‘독신주의자’에게 ‘변수’가 생겼다 - kbc광주방송 김재현 기자, 오는 24일 결혼
조회 : 3,259 / 등록일 : 18-03-15 13:34
‘독신주의자’에게 ‘변수’가 생겼다
kbc광주방송 김재현 기자, 오는 24일 결혼
독신을 공언해왔던 한 남자의 인생에 변수가 들어왔다. 그녀의 이름, 이지선(33). kbc광주방송 김재현 기자의 이야기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토요일이었다. 거실에 앉아 함께 무한도전을 보고 있던 김 기자와 연인 이지선 씨. 보기 좋게 썰린 수박을 한 입 베어 물며, 김 기자는 마음속으로 카운트다운을 세기 시작한다.
‘5, 4, 3, 2, 1... 아니 다시! 5, 4, 3, 2, 1’
그리곤 드디어 내뱉는다.
“결혼합시다!”
이윽고 들려오는 웃음소리.
“푸하하학”
‘좋아하는 건가, 비웃는 건가?’ 지선 씨의 의중을 알 리 없는 김 기자는 서둘러 부연에 들어간다.
“너가 들어온 나의 일상이 참 좋다.”
지선 씨가 웃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연애 때부터 김 기자는 지선 씨에게 공언해왔다.
“난 독신주의자야.” 그런데 갑자기 무한도전 보면서, 그것도 수박 먹다가, 프러포즈를 하다니. 로맨틱하지 않은 건 확실했고, 분명 웃긴 상황이었다.
생각해보니 둘은 만나는 내내 그랬다. 2년 전 처음 만난 날부터였다. 소개팅 당일, 김 기자는 잠수를 탔고, 겨우 잡은 약속 장소는 문을 닫았다.
어찌됐던 두 사람은 오는 24일 2년 열애에 마침표를 찍고, ‘함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신혼여행지는 하와이, 아주 저렴하게 왕복 ‘비즈니스석’을 끊었다는 후문이다.
/정의진 kbc광주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