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광주전남기자협회장 - 류성호 신임회장 “기자, 기자협회, 그리고 건배사” 낮은 임금·업무 만족도·편집권 침해소속 회사 넘은 연대로 헤쳐 나갈 것“기자답게 당당하게 말하자” 외칠 때 20대 시절, 세상을 더 나은 쪽으로 바꿔가고 싶었습니다. 그 고민의 연결 선상에 기자가 되고자 했습니다. 기자가 되고 한참 뒤에야 그 일이 쉽지 않은 줄 알았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여하튼 운 좋게 기자가 되었습니다. 그 일 한 지 올해로 20년입니다. 이 세계에는 보통은 세상을 더 따뜻하게 품어보려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자부심이 있었고, 배울 점이 있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바를 세밀하게 살피고, 나아갈 바를 타진해보는 업의 진중함, 책임감이랄까. 그 중력을 이기려 노력하는 중에 나 자신도 성장한다 생각했습니다. 버거웠지만, 그 시간이 보람 있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만 그랬을까?주변의 다른 언론사 동료들 또한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대의식은 회사를 넘어 이어졌습니다. 선후배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기자 일이란 게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의 권유로나 사회 평판 때문에 달려드는 일은 아닙니다. 보통은 그렇습니다. ‘직업 충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그런 믿음에 균열이 간 건 언제쯤부터일까요. 꽤 오래전부터 기자협회 선거에서 ‘당당한 기자’를 얘기해 왔으니, 그 시간이 오래된 듯합니다. 우리는 당당하지 않은가? 왜 당당하지 않은 거지? 그럼, 어떻게 하지?실태를 파악하고 원인을 살피고 대안을 찾는 게 우리 일이지만, 스스로의 문제는 속수무책 방치 수준입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던 ‘당당한 기자’란 슬로건도 언젠가부터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습니다. 압니다. 쉽지 않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다시 화두로 던지고 싶었던 말입니다. ‘당당한 기자’. 왜냐,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그 말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당당하지 않은 상태로 어떻게 지속적으로 일한단 말입니까.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지난해 43대 광주전남 기자협회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뭔지 모르고 맡았지만 뭘 해야 할지 짐작도 됐습니다. 짐작만으로 안 되겠기에 회원들에게 직접 묻자고 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2명 중 1명은 기자 생활에 불만족, 낮은 임금, 업무 과다, 자유로운 취재와 제작을 막는 사주와 임원… 아프지만 결과는 알다시피입니다. (못 보신 분은 지난해 1월 광주전남 기자협회보에 실린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회원 인식 조사 결과’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임원진과 사주들에게도 일독을 권합니다.)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일, 어떻게 풀어갈지를 지혜를 모아가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협회의 숙제입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 혼자, 혹은 협회의 힘만으로는 풀어갈 수 없는 일입니다. 나의 처우, 제작‧보도 자율성 누가 지켜줄까요? 회사가요? 기자협회가요? 선배가요? 천만에요. 아시지 않습니까, 내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지켜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소리 내지 않으면 누구도 ‘대변’할 수 없습니다. 직접 나서고 옆 동료 손잡아줘야 가능성이라도 엿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가다 못 가더라도 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용기를 냅시다. 협회장이 되고 보니, 술자리에서 건배사를 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래는 술자리 건배사를 싫어하지만, 매번 거절할 수도 없고 매번 따로 궁리하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2년 동안 써먹을 건배사를 생각해 봤습니다. 앞으로 술자리에서 제가 “당당하게”라고 선창하면, “말하자”로 후창 부탁드립니다. 기자답게 당당하게 말하고 삽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32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장 - 맹대환 전임회장 “기자의 선한 영향력 확산·협회 사업 정상화 주력” 교육·해외연수·체육대회 등 행사 정상화지역소멸 막는 솔루션저널리즘 관심 가져야언론계 내부 자정능력 향상 가장 큰 아쉬움 선후배 동료의 응원과 참여 속에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임기 2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전례 없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언론 취재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되돌아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채 2022년 1월 기자협회 출범식을 마치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출범식을 앞두고 발생했던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는 우리 기자들의 품격 있는 취재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건물 붕괴와 인명 구조로 아수라장인 현장에서 우리 기자들은 질서 있고 절제된 취재로 사고 원인부터 제도적 모순까지 파헤쳤습니다. 사고 현장을 끝까지 지키며 유가족의 아픔을 전달하는 것도 우리 기자들의 몫이었습니다.코로나19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기자협회의 많은 행사가 취소됐던 탓에 교육이나 연수, 체육대회를 정상화시키는 게 당면한 과제였습니다. 그동안 억눌러왔던 기자들의 활동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했습니다.광주전남·전북·제주 사건기자들이 한데 모인 사건기자 교육과 제주4·3항쟁 견학은 견문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기자 간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국 시·도 기자들이 2년 연속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을 배운 것은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불안한 한·중 관계 속에서 2022년 1년 동안 한국과 중국의 교집합 문화현장을 매달 둘러보는 것은 기자들이 국제정세 감각을 익히는 것과 함께 소풍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2023년 재개한 국제연수도 기자들이 잠시나마 취재현장을 떠나 설렘을 갖게 했습니다. 뮤지컬과 박물관, 스포츠경기 관람도 목말라 있던 기자들의 문화체험 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했다고 봅니다. 기자협회장 출마 때부터 ‘기자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자’는 부탁의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우리 기자들이 가진 펜은 그 자체가 선한 영향력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사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솔루션 저널리즘(Solutions Journalism)’이 언론계 화두 중 하나입니다. 단순한 비판과 감시, 견제를 넘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지역에서도 변방인 광주전남은 이미 초고령화를 넘어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역이 소멸하면 우리 언론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합니다. 우리 언론이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발전을 위해 솔루션 저널리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언론계가 스스로 자정능력을 얼마나 키웠는지 되돌아봅니다. 출범 초기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며 우리 내부에서부터 언론문화를 자정하려 했습니다. 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가 개선하고 변화시켜야 할 화두를 제시했습니다. 기자들의 이탈 현상을 집중 조명하며 하향 평준화된 복지와 높은 업무강도 등을 짚어냈습니다. 때로는 회원사 임원진을 만나 광주전남 언론 복지의 실태를 전하며 개선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띌만한 성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이제 제44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출범했습니다. 류성호 회장님과 신임 집행부가 그 어느 때보다 화합하고 변화된 기자협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의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22
[새 집행부 포부] 수석 부회장 김지을(광주일보) “좋은 사람들, 좋은 기자로 일할 수 있도록”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는 사람/내가 좋아하는 사람은/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나태주〉눈을 돌려 2000년 기자 생활을 시작할 때를 떠올려봅니다. 당찬 걸음을 내디뎠지만 할 일은 많고 아득했던 길 앞에서 ‘좋아하는 사람들’로 인해 힘을 냈고 든든했습니다. 당시 곁을 내어준 ‘좋아하는 사람들’ 과의 소중한 경험으로 20년 넘은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그들과 함께한 뿌듯한 기억들이 차고 넘치는데, 정작 저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깨 걸고 걷는 데 인색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44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출범합니다. 공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정론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에 뒤덮이는 현실 속에서 협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협회가 동료 선후배 기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류성호 회장님 곁에서 힘을 보태겠습니다. 동료 선후배 기자들은 협회의 힘이고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회장님, 집행부와 함께 한 발 더 다가가는 방안을 찾고 다양한 소통의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7
[새 집행부 포부] 부회장 장승기(광남일보) “회원 자부심 품고 현장 누비도록 하겠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언론인들의 권익 보호와 언론개혁 및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1964년 창립한 자주적 조직입니다.’광주전남 기협 홈페이지에서 협회를 소개하는 카테고리의 첫 단락입니다.부끄러운 것은 홈페이지 ‘지회 소식’에 대부분의 지회가 단 한 건의 내용도 올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회원들이 ‘협회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일 겁니다.저는 44대 협회 출범부터 반성으로 시작합니다. 물론 척박한 지역 언론의 환경, 권력과 자본의 힘으로부터 언론의 본질이 흔들리며 지역 언론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탓도 있을 것입니다.언론은 언론다워야 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으로서 자부심을 품고 현장을 누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앞으로 류성호 회장을 보좌하면서 협회가 더 나은 언론 환경을 조성하고, 회원사와 회원들이 화합과 단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직능·분야별 기자들의 맞춤형 교육 활성화, MZ세대와 7080세대의 선후배 기자들의 전문성 확보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기자가 기자답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협회’를 응원하고 함께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0
[새 집행부 포부] 부회장 김철원(광주MBC) “외력에 맞선 ‘내력’(內力) 키울 수 있도록”만 20년 기자 생활을 해오면서 ‘기자 생활하면서 느낀 보람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적지 않게 받았습니다. 사건팀에서 고발기사를 쓸 때나 정행팀에서 지역 의제를 발굴하는 기사를 써서 ‘좋은 기사 잘 봤다’는 반응도 좋았지만 ‘저 기자가 쓴 기사는 믿음직하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하는 보람도 점점 더 맛보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주와 데스크, 정치인과 광고주 등으로부터 가해져 오는 스트레스는 물론 좋은 기사는 외면하고 나쁜 기사에는 독설 가득한 댓글로 기자들을 힘들게 하는 독자와 시청자들까지 정말 ‘못 해 먹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세상입니다.따지고 보면 기자들이 언제 안 힘든 적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사기’를 집필한 사마천이나 광주항쟁 때의 선배 언론인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당대를 기록하고 평가하는 사관들은 모두 하나같이 엄청난 ‘외력’(外力)을 감당해왔습니다. 고(故) 이선균 배우가 ‘나의 아저씨’에서 말했듯 ‘외력’을 이겨내려면 ‘내력’(內力)이 단단해야겠죠. 기협은 기자들에게 손 내밀어 잡아주는, 그래서 서로 돕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지역사회의 믿음직한 언론인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보시게요.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4
[새 집행부 포부] 부회장 기수희(광주매일신문) “함께 할 때 더 즐겁고 힘이 되는 협회 지향” ‘난처함’. 44대 광주전남기자협회 부회장직 제안을 받고 느낀 첫 감정입니다.직책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 꽁무니를 빼게 됐습니다.하지만 신임 회장의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말과 몇 차례 티키타카가 오간 후 “돕겠다”고 마음을 전했습니다.잠시 우두커니 있다 거의 20년 전 한참 위의 선배가 광주전남기자협회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을 위해 뛰었던 기억을 끄집어냈습니다. 선배가 회장이 된 후 협회보 제작에 손을 보태고, 기자 연수에 동행하고, 체육대회 준비로 분주했던 일들을 되짚다 보니 슬며시 웃음이 났습니다.녹록지 않은 언론 환경 속에서 각자의 몫을 다하느라 애쓰는 기자들이 조금이나마 힐링하고 힘을 얻어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협회는 존재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회원들의 높은 지지로 당선된 신임 회장의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더 많은 이들의 의견을 담아내고 현실에 반영하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푸른 용의 해 출발하는 44대 기협을 응원하고, 자주 뵙지 못하는 동료, 선·후배들도 늘 ‘안녕’하기를 바랍니다. 곧 만나 서로를 살피고, 재미있는 거리를 만들어 일상 속 생기를 충전합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05
[새 집행부 포부] 교육위원장 이은창(남도일보) “올바른 기자 양성에 더 큰 관심 기울여주길” ‘혁신’과 ‘같이’, ‘함께’ 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광주전남기자협회 교육위원장을 맡게 돼 큰 부담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전에 없던 분과이다 보니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도 막막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바로 교육의 내실화입니다.저 역시 주니어 기자 티를 벗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주니어 기자들이 가장 필요한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주니어 기자들이 알음알음 어깨너머로 배우지 않고 선배 기자들과 함께 토론하고, 공부하며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 주니어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현안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더 넓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교육의 참여도 더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탐사저널리즘, 데이터 저널리즘, 솔루션 저널리즘 등 다양해지는 뉴스 콘텐츠 생산 과정을 함께 배워나가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후배 기자들이 올바른 기자로 성장하기 위해선 선배, 동료 기자들의 관심과 헌신이 절실합니다. 언제든 교육위원회에 조언해주시고, 더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 기울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8
[새 집행부 포부] 복지위원장 이수민(뉴스1) “MZ의 시선으로 회원들과 가까이 소통” “기자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습니까.”44대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선거 기간, 사건기자들을 만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협회장 후보들에게 물었습니다.“무엇이 필요하신가요. 필요한 것을 먼저 얘기해주세요.”예상을 벗어난 답이 돌아왔습니다. ‘에이~ 실망스럽네’라고 하려던 순간, 무언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차’ 뒤통수를 치는 느낌이었습니다.‘여태 우리는 기협에게 바라는 것을 제시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고, 마냥 기다리고만 있었구나.’주위 기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여러 복지 사항을 주문했습니다. 추운 겨울 야외에서 쓸 지문인식이 되는 장갑, 출입처 근처에서 편하게 취재원을 만나고 통화할 수 있는 카페, 대형 사건·사고 현장의 쉼터 지원….44대 기협 ‘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새 부서인데 자그마치 ‘위원회’로 꾸렸습니다. 류성호 신임 기자협회장의 고민과 집행부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요청한 여러 주문 사항을 차근차근 하나씩 실현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회원들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권익 신장과 올바른 조직문화 확립,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위원장이 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5
2023 올해의 기자상 심사평 류한호 광주대학교 명예교수 “꼼꼼한 취재·기획력·심층성 ‘삼박자’ 갖춘 양질의 기사 풍성” 좋은 저널리즘 실천 보여줘 편집 부문 출품작 많아지길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2023년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심사와 수상에 함께 하게 돼 대단히 기쁩니다. 올해는 모두 54편의 뉴스 보도가 출품됐습니다. 어느 해보다 양질의 좋은 보도가 많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 안타깝게 수상에 실패한 작품이 있지만 모두 지역 언론의 내일에 희망을 품게 할만큼 좋은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보도들이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그만큼 심사위원들의 고민도 깊었습니다. 맹대환 회장님께 재정적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풍성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며 활기찬 내년을 기대하자는 격려의 마음에서 다소 많은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저널리즘 기준에서 모두 훌륭한 작품이었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과정이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대상에는 광주일보의 ‘토호세력 이권 카르텔 전 광주시장 아들 땅 특혜의혹’을 선정했습니다. 지역 언론의 매우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지방정부와 지역 토호세력을 견제하고 이권개입 여부를 감시하는 것인데 이를 잘 수행한 기사로 판단했습니다. 또 의혹보도에 필수적인 사실관계 확인, 심사위원 명단 유출 확인, 회의록 단독 보도 등 품질 측면에서도 성취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신문통신취재보도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남도일보의 ‘세월아 네월아 광주경찰 굼뜬 피티지 수사’를 비롯해 신문통신 기획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무등일보의 ‘물의 경고를 통해서 본 재난의 양극화’, 방송 취재부문 최우수상인 광주MBC의 ‘누구를 위한 택시 선진화사업’ 또 방송기획부문 최우수상인 KBS광주총국의 ‘바다로 간 철광석 오염수, 34년’ 등 최우수상에 선정된 작품 모두 기획력과 꼼꼼한 취재과정, 지속적인 보도 등 심층성 측면에서 모두 돋보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한 가지 아쉬운 것은 편집 부문의 출품작이 많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종이 신문이 줄어드는 시대상황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작품이 출품되기를 기대합니다.사진부문에서는 심사위원의 고심 끝에 기자단 풀 취재는 제외하기로 했다는 점을 밝힙니다.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좋은 보도가 지역을 더 건강하고 밝게 만든다는 점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심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더 없이 영광스럽다는 점 말씀드리며 심사평을 갈음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96
[올해의 기자상] 대상 광주일보 지역 토호세력의 이권개입·특혜에 경종 울리다 전직 시장 아들 땅 용도변경 의혹 광산구·市 등에 수차례 사실 확인총선 앞두고 정치권 경각심 들길 최근 방영 중인 대하 역사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현종’이 거란의 침입을 피해 몽진(蒙塵)을 한다. 일부 호족은 자신들의 재산과 식솔의 안위를 위해 피난길에 오른 왕을 시해하려는 갖은 수단까지 동원한다. 이러한 호족은 ‘토호’(土豪)라고도 불린다. 과거부터 토호세력은 지역사회의 경제실권을 장악하며 지역의 지배세력 또는 기득권을 권고히 해왔다. 근대 이후 중앙집권제가 도입되면서 토호세력은 점차 사그러드는 듯 했지만 1995년 이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몸을 숨겨왔던 토호세력들은 다시 양지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역의 수장이 선출직으로 변경되면서 토호세력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토호세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 지역의 각종 정책이나 사업에 관여해 온 것이다.지난해 6월 광주일보는 전직 광주시장의 아들 소유 법인이 기본적인 행정 절차를 어기며 취득한 산업단지 제조시설(공장)용지를 지원시설(상업)용지로 변경한 특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일반인이 사업을 하면서 용도변경에 따른 행정기관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 갖은 로비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때 광주시민을 대표했던 인사의 아들이 특혜를 받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오히려 전 광주시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공인으로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대표이사의 위치에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 대한 확인은 경찰 수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무엇 때문일까. 누구나 의심하지만, 누구나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 바로 토호세력이기 때문이라는 의심이 들었다.의심을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혹시나 동명이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해당 산단을 관리하는 광산구, 광주시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사실 확인을 했다.시장이 아들의 특혜가 맞다는 확인을 거쳐 확신을 얻었고 결국 보도를 시작했다. 보도 중간에도 많은 의혹이 생기고 확인되고가 반복됐다.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토호세력의 특혜는 언젠가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고 그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언론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마지막으로 이번 보도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신 심사위원들과 같이 일한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몇 개월 후면 총선이 시작된다. 이번 보도로 정치권 전반에 경각심을 심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인들의 지인이 특혜를 받는다면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선거운동에서부터 투명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1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취재 최우수상 남도일보 “국가 R&D 시스템 개선하는 계기 되길” 지난해 4월 제보 전화 한 통으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전기차 인 휠 모터를 생산하는 국가 R&D 전문업체인 피티지 내부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인건비 착복 관련 내용이었습니다.당시 피티지는 ‘광주형 뉴딜을 이끌 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지역 유력기업이었습니다.그만큼 지역사회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막대했고, 취재와 보도 과정 역시 녹록지 않았습니다. 제보를 접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사실을 확인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렸습니다.하지만 피티지 전 임원과 국가 R&D 사업 관계자 등 각종 불이익과 위협 등을 무릅쓰고 취재에 협조해 준 이들이 있어 해당 문제를 세상에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이번 보도가 국가 R&D 사업 시스템 전반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취재가 막힐 때마다, 남다른 혜안으로 답을 제시해주신 심진석 선배와 현장에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 유의미한 취재를 해준 이현행 기자,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박준일 사장님과 김우관 편집국장님, 김명식 정치부 국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1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기획 최우수상 무등일보 “부의 정도 따른 재난 불평등 없기를” 지난해 광주와 전남은 기후위기로 촉발된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했다. 역대급 가뭄으로 인한 제한급수 위기를 시작으로 기록적인 호우, 폭염을 비롯한 극단(極端)의 날씨가 뉴노멀이 되면서다.이번 기획은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재난 불평등 문제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그러나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다. 광주시장이 직접 나서서 가뭄·홍수·폭염 3대 안심도시를 만들겠다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 한 해 이어졌던 기후재난 문제가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재난이 무서운 이유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는 것이다. 올해는 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가진 정도에 따라 불평등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13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사진 최우수상 뉴시스 “잘못된 제도 개선은 우리의 책무” 광주 지역에 기록적인 눈이 쏟아진 2022년 겨울에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지난해 여름에도 어르신들은 폐품을 실은 수레를 끌었습니다. 몇 푼 되지 않는 연금에 기댈 수 없어 폐품을 모아 팔아온 어르신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겹고 처연한 계절을 보내왔습니다. 지난해 8월 폐품을 수집하던 60대 어르신이 열사병 추정 질환으로 숨지자 지자체는 그제야 발을 벗고 나섰지만 대책은 오늘날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광주 시내 5개 자치구가 벌이는 폐품 수집 어르신 대상 지원책은 교통사고 예방 조끼 또는 열사병 대비 쿨토시 지급 수준에 머무르고 전수 조사는 1년에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행정 당국의 별도 지원 대책 수립 약속은 더위 혹은 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동력을 잃습니다. 어르신들을 향한 보다 개선된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낮은 곳의 목소리를 귀담아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우리의 책무에 성실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20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편집 최우수상 남도일보 “새로운 자연의 세계 알아가는 즐거움” 매주 목요일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나의 메일함에 메일이 들어왔다. 충남 아산에 사는 이정학 숲 해설가님이 보내주는 ‘자연속으로’ 원고다. 주말에 기사를 읽어보고 문득문득 생각날 때마다 사진과 매치해보고 제목을 떠올려 보고 또 일요일에 출근해 직접 편집하면서 변화를 줘보고 이렇게 해서 지면이 완성됐다. ‘이정학의 신비한 자연속으로’는 첫 회를 내가 편집하고 2022년 후배가 바통을 받아 제작하다가 지난해 다시 나에게로 왔다. 다른 면들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기획물이라 남달리 애정이 있는데 ‘상’까지 받게 돼서 ‘기쁨 두 배’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제작하면서 ‘나방의 세계’를 알아가는 기쁨 또한 덤이다. 매주 기사 송고를 해주시는 이정학 숲 해설가님과 항상 열정을 갖고 신문제작에 임하는 우리 남도일보 식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05
[올해의 기자상] 방송 취재 최우수상 광주MBC “언제나 이면을 보겠습니다” 8200여 대에 달하는 광주 택시, 매년 수억 원씩 투입되는 시민 혈세.특히 2015하계U대회 개최를 앞두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만들겠다며 시작된 광주시의 택시선진화사업에는 지금까지 무려 140억원이 쓰였습니다.하지만 시민들은 왜 안전하다, 친절하다 느끼지 못할까. 택시종사자들은 또 왜 열악한 처우를 호소할까.광주MBC의 ‘누구를 위한 택시 선진화 사업’ 보도는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습니다.지역의 한 시민단체(참여자치21)의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발제였지만, 5차례 연속 취재를 통해 일부 정치세력의 개입을 추측할 수 있는 정황도 확인했고, 보도를 무마하려는 택시조합의 비도덕한 민낯도 포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광주MBC의 보도를 기점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택시 선진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재감사를 광주시에 촉구하면서 공론화를 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이면을 보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4-02-07 조회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