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기획 부문 최우수상 ‘좋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꿈꾸며 한 통의 제보 전화로 시작된 취재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지는 정말 몰랐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고로’를 정비하며 유독 대기오염물질을 정화장치를 거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그냥 대기로 배출해왔다는 제보는 ‘사실’이었다.지난 2월 중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고로에서 나온 대기오염물질이 1시간여 가량 근처 하늘을 뒤덮는 장면을 목격한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4,50일 주기로 제철소가 생긴 뒤 지금까지 되풀이돼 온 일이라는데 어떻게 아무도 몰랐을까?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규제기관인 전라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조차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2월부터 6개월 넘게 광양과 포항, 충남 당진, 그리고 독일과 스웨덴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돌며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취재했다.경제 논리에 밀려 그동안 사각에 방치되어 있었던 제철소의 대기오염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고, 환경부는 지난 9월 제철소 고로의 대기규제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취재 중에 만난 독일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해줬다. 그가 말하는 ‘좋은 공기를 마실 권리’를 우리는 언제쯤이나 당연한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813
█ 신문·통신 사진부문 최우수상 “1천장의 사진 가운데 단 한 장” ‘니가 좀 내주라’까지.짜증이 한껏 묻어난 ‘왜 이래’부터 전두환의 말들은 올 한 해 많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안겼습니다.항쟁 39년 만에 광주에서 5·18 관련 사건 피고인으로 법의 심판대에 오른 전두환.발치에서 지켜본 그는 ‘건강’했고 ‘당당’했습니다. 그 한순간을 기록한 사진에 주어진 상이라니 이렇게 개인적인 감상평을 남겨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전두환이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날 외신을 포함한 많은 매체 소속 기자들이 법정동 입구에 모여 원활한 취재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서울에서 출장 온 기자와 지역 기자가 그룹을 나눠 네 명씩 모두 여덟 사람을 풀러로 선발했습니다.광주와 전남에서 활동하는 우리는 명함을 한데 모아 제비뽑기 방식으로 누가 가까이서 전두환을 취재할지 정했습니다. 네 명 가운데 마지막 순번으로 선발된 저는 운 좋게도 앞선 풀러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한겨울처럼 추웠던 봄날,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전두환.묵직한 검정 승용차 뒷좌석에서 내려 못마땅한 표정으로 걸음을 옮기던 전두환에게 kbc 최선길 기자가 적절한 때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일 송고한 1천장가량의 전두환 사진 가운데 ‘왜 이래’를 일갈하는 여남은 장은 그렇게 포착했습니다.두툼한 명함 뭉치 속에서 제 이름이 적힌 딱 한장을 뽑아줬던 최기남 광주전남사진기자회장과 완벽한 어시스트 해낸 최선길 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장대비까지 쏟아졌던 궂은 날씨에 함께 고생한 모든 동료에게 영광을 보냅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867
█ 신문·통신 기획부문 최우수상 ‘밀어주고 끌어주는’ 팀워크 있어 가능했던 취재 올 여름엔 때아닌 시내버스 공부에 매달려야 했다. 광주 시내버스가 더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해마다 버스업체에 지원되는 수백억대의 재정지원금이 보다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해보고자 남도일보가 기획한 ‘교통복지의 늪, 광주 버스준공영제 대안은 없나’ 시리즈 취재를 위해서다. 취재 과정은 언제나 그렇듯 순탄치 않았다.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적자 지원 방식과 현황은 물론 표준운송원가제, 성과이윤 등 전문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하지만 취재를 가능하게 했던건 ‘팀’이었다. 기획취재를 위해 뭉친 정세영 선배를 필두로 동기인 이은창·임소연 기자는 광주시청 대중교통팀을 괴롭히며 한동안 취재에 매달렸다. 취재가 막히면 서로 조언을 해주는가 하면, 취재 방향이 틀어질 때면 그때 그때 서로 격론을 이어가기도 했다. 모두 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가 더 편리하고, 더 가성비 높은 대중교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깊은 고민들이 담겼다.시내버스는 노인과 학생 등 비교적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항상 신경써야 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성도 크다. 이번 기획이 그런 의미에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믿으며, 취재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859
█ 신문 편집부문 최우수상 “뜻깊은 ‘역사의 해’ 전남일보의 의미있는 작업” 지난해는 3·1운동 100주년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거족적인 만세투쟁이었고, 왕이 아닌 민의 시대를 선포하는 대장정이었습니다. 100년 전의 뜨거웠던 함성을 다시 담고 싶었던 이유였습니다. 100년 전 '조선독립광주신문'이 있었습니다. 그해 3월10일 광주에서 있었던 광주3·10만세운동의 함성을 담아냈던 신문입니다. 신문이라는 이름을 단 광주 최초의 신문이었습니다. 신문이라기보다는 격문에 가까운 9절 크기 2장이 전부였지만, 역사적 가치는 두말할 나위 없을 겁니다. 지금의 신문형태로 복원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제호도 없었고, 격문이었기에 지금의 기사체와도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당시 격문에 쓰였던 '조선독립광주신문'이란 첫 머리글을 제호로 만들고, 기사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당시 상황을 기사화해 '2019년판 조선광주독립신문'을 재현했습니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작업이었고, 보람찼습니다.비단 몇몇이 만들어낸 '작품'은 아닙니다. 편집국 고민의 결과물이고, 모든 영광은 전남일보 편집국 전원의 몫입니다.마지막으로 편집을 직접 맡아주셨던 박재성 선배의 노고가 컸습니다. 아쉽게도 개인적 사정으로 회사를 떠나 함께 상을 받지 못해 아쉽고, 아쉽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792
█ 신문·통신 기획부문 우수상 “값진 상 받게 돼 기쁠 따름” 2019년 기해년은 3·1만세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였다. 전남일보는 ‘대역사의 해’를 기념하고자 지역에 남은 친일 잔재와 그동안 미처 조명받지 못한 숨겨진 역사적 진실을 다루는 기획보도를 이어갔다. ‘안중근 의사 숭모비’도 그 일환이다. 광주지역민들은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1961년 전국 최초로 안중근 숭모비를 세웠다. 그러나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비석을 동상으로 격상하는 과정에서 행방이 묘연해진다. 20여년이 흐르면서 잊힌 숭모비를 지면을 통해 재조명했고, 운 좋게도 신문을 접한 이모씨의 제보로 원형이 보존된 비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본보 기자들의 궁금증은 여기 멈추지 않았다. 언제, 왜, 어떻게 사라졌는지부터 과거 사진을 통해 숭모비의 본래 위치까지 추적해냈다. 취재 과정에서 느낀 희열, 아마도 그때의 감정이 지역민들과 심사위원분들에게 전해진 것 아닐까. 값진 상을 받게 돼 기쁜 마음을 전남일보 식구들을 대신해 전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810
█ 신문·통신 취재부문 우수상 “성역없는 비판기사 힘 실어준 회사에 감사” 남도일보 전남동부권취재본부가 지난해 ‘GS칼텍스, 위장업체 일감몰아주기 410억대 특혜’ 연속 보도로 광주전남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취재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30년간 폐기물 불법처리 의혹’ 연속 보도로 2년 연속 ‘올해의 기자상’을 수상해 큰 영광이다.지난해 6월 1일 광주·전남지역 신문사 중에서 최초로 출범한 전남동부권취재본부가 잘 짜여진 팀워크로 그동안 지역 언론의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졌던 최대 광고주인 거대 기업 GS와 포스코의 오랜 불법 관행을 파헤친 결과물이어서 보람을 느낀다.지난 1년 6개월 동안 성역없는 비판 기사에 힘을 실어준 정창선 회장과 전병호 부회장, 김성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아울러 타향에서 동고동락하며 많은 지도편달을 해 준 박준일 본부장과 궂은 일을 도맡아 한 기경범 부장, 그리고 취재팀 막내로 각종 서류 작성에 힘써 준 최연수 차장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823
█ 편집부문 우수상 “자부심 갖고 세상 이야기 전달” “감사합니다.” 그저 좋은 기사와 사진으로 선후배님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그저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영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오늘 이 영광을 밥상을 차려주신 선후배님들께 돌리고 싶다. 올해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오니 마음의 준비도 없이 특집판을 맡게 됐다. 오랜만에 편집을 하며 얼떨떨하기도 하고,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어려운 일을 맡긴다고 속으로 꿍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사진, 어떤 기사가 올까 기대반 걱정반의 설렘과 고민의 시간을 가진 결과물이 좋아서 보람됐다. 회사 식구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최효은 기자)광주매일신문에 입사하고 편집기자로 일 해온지 꽤 시간이 지났다. 매일 신문을 들쳐보며, 매번 달라지는 세상의 일을 전하는 한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늘 품고 있다. 지금도 더 좋은 신문 편집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고, 여러 시도를 해본다. 답이 없기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에 받은 상은 우리가 잘했다고 주는 상이라기보다는 앞으로 더 잘하라고 주시는 상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매진하고 노력하겠다.(신진희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823
█ 편집부문 우수상 “‘소장각’ 있는 신문 만들게 노력” “이건 소장각”, “딱 소장각이네~”. ‘소장각’은 자기의 것으로 지녀 간직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말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취재기자로 근무하다가 돌연 편집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소장각’ 이었다. 독자들이 갖고 싶고 보관하고 싶은 신문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도전 정신이 꿈틀댔다. 취재기자가 발로 뛰고, 땀으로 일군 기사라 할지라도 독자들에게 읽히지 않는다면 그 가치는 무의미하다.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쉽고 부담 없이 신문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갖고 싶고, 보관하고 싶은 ‘소장각’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디지털미디어의 강세로 신문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지만 종이 신문에 박히는 글의 힘을 믿는다. 많이 부족하고 배우는 입장이지만 ‘신문의 소장각’을 위해 작은 노력을 보태고 싶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668
█ 방송 취재부문 우수상 “당장 기사 내려”란 경찰의 한마디 처음 제보자를 만났을 때가 떠오른다. 제보자는 눈물을 꾹 참으며 “많은 언론사에 제보했지만 ‘데이트 폭행범’이라는 단어에서 모두 고개를 돌렸다.”라고 말했다. 붉어진 눈시울을 외면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확인한 CCTV 영상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가장 기본인 CCTV 영상도 확보 안 한 경찰, 수사 도중 나온 “답 엎어진다”는 발언, 하이힐을 샌들이라고 판단한 안목에 혼란스러웠다. “당장 기사 내려”라는 경찰의 협박은 민원인들에게도 이런 식일까 당혹스러웠다. 대부분 무죄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판단에 경찰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됐지만 이미 공권력은 한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01-22 조회1772
“우리가 바로 막내 기자단이다!” 막내 급 기자들의 동기모임 겸 송년회…바빠서 제대로 된 모임은 이번이 처음 <사진설명> 지난 9일 상무지구 한 술집에 모인 기자들. 왼쪽부터 뉴시스 변재훈 기자, 광남일보 최성국 기자, 전남일보 최황지 기자, 무등일보 이영주 기자, 필자, 광주매일신문 김동수 기자. /김동수 광주매일신문 기자 12월이 되자 드문드문했던 달력이 빽빽해졌다. 두 번째 맞이하는 송년회 철이기 때문이다. 한 해 동안 함께 한 분들과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앞두고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들이라 어느 하나 싫지 않다.하지만 일 관계로 만나는 자리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수 없다. 그럼에도 12월 첫 번째 금요일 밤 일로 알게 된 사람들과 가진 송년회는 사뭇 달랐다. 여느 송년회와 비교하자면 자리의 분위기나 이야기 내용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회사에서 막내 축에 들어가는 기자들이었던 탓이다. 비슷한 시기 입사해서 대부분 사회부에 적을 두고 있는 우리는 비슷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각자 고충들을 이야기하고 나름의 해법을 공유했다.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왔을 서로를 격려하고, 3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는 ‘고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통신사 기자들은 신문사 기자의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물었고, 신문사 기자들도 통신사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왔다.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서 어떤 미래를 마주할지, 떠나간 선배 기자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어졌다.적당히 흥이 올랐다. 인근 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동안 술잔을 기울이며 잡담을 이어가던 중 누군가가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마이크를 손에 쥐었다. 첫 곡은 지오디가 부른 ‘촛불하나’였던 것 같다. 마이크를 잡은 두 기자는 원래도 힘찬 노래를 그 이상으로 박력 있게 불러냈다. 두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평소 어떻게 흥을 감추고 살았는지, 큰돈 주고 연말 콘서트에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멋진 공연이 느낌상 2시간 가까이 펼쳐졌다.잠시나마 걱정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배 기자들과의 술자리도 물론, 당연히, 정말 좋지만(믿어주시라), 동류의식에서 비롯된 결속력이 아무래도 한 수 더 강한 것 같다. 언제 어디로 떠날지 모르는 세계라고들 하지만 모두가 기자란 일에 뛰어들면서 뜻했던 것들, 일을 하면서 새롭게 뜻하게 된 것들 모두 이루기를… 차기 동구청 간사, 차차기 북구청 간사, 언젠가 전남도청 간사까지 노리고 있다는 풍문의 주인공 모 기자는 특히 힘내시길!더불어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이날은 개인적으로 첫 동기모임이었는데, 큰 실례를 저질렀다. 약속시간인 오후 7시 30분을 1시간 20분 정도 앞두고 집을 나섰다. 6시 20분에 집 근처 정류장에 도착한다는 버스는 오지 않았고, 택시들이 많이 모이는 아파트 단지로도 가봤지만 또다시 허탕 쳤다. 영하 기온에,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졌을 그날 1시간 가까이 헤맨 끝에 택시를 탈 수 있었다. 이미 약속시간은 이미 지나버렸다. “오늘 따라 유난히 길이 막히데”라던 택시 기사님 말이 위로가 될 순 없었다. 30분만 일찍 집을 나섰으면 이런 일은 생기도 않았을 터. “전적으로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나의 큰 탓이옵니다.”약속시간을 한참 넘겨 상무지구 한 주점에 도착했다. 고맙게도 동기들은 책망하는 대신 반겨주었다(고 믿는다). 취재현장에서 자주 마주쳤고, 기자협회 제주도 연수에 함께 갔던 이들도 있지만 다함께 만나기는 처음이었다. 뉴시스 변재훈 기자가 입사시기가 애매해 외따로 지내던 나를 동기모임에 초대해줬다. 그랬던 것이 다섯 달도 더 전 일인 것 같은데 그동안 각자 사정으로 모임 날을 잡지 못해 왔다. 이날 송년회도 광주매일신문 김동수 기자, 무등일보 이영주 기자 등이 힘써주고, 광남일보 최성국 기자와 전남일보 최황지 기자도 쉬는 날 시간을 내준 덕분이다. 그날 함께 자리 했던 모든 기자들에게 늦게나마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 취재 일정 등으로 이날 함께 하지 못했던 N 기자와 J 기자도 조만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한산 뉴스1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9-12-20 조회2456
정진탄 광주매일신문 논설실장 책 출간 ‘영어는 저에게 신세계였습니다’ 펴내 10여년간 뉴스통신사에서 국제부 기자로 활동해 온 정진탄 광주매일신문 논설실장이 최근 자신만의 효과적인 영어 공부법을 담은 새 책을 펴냈다. 바로 ‘영어는 저에게 신세계였습니다’.정 실장은 ‘사전 없이 영어소설 읽기’를 키워드로 내세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어공부 방법을 전수한다.책은 시골 출신인 저자가 어린 시절 영어라는 ‘신세계’를 ‘처음’ 접하고 나서 경험한 충격부터, 영어 깜지를 쓰는 저자만의 비법,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실과 한계, 사전 없이 영어소설 읽기로 시작해 ‘시사영어’를 사용하는 기사를 작성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룬다.특히 정 실장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영어 문법책이나 해설서와 같은 보편적인 기술을 탈피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남녀노소에게 쉽게 읽히는 것을 목표로 해 여타 책에서 볼 수 있는 각주를 없앴으며, 차례나 목록을 자제하고 긴 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저자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형식을 택해,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영어공부의 비법을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또 정 실장이 20여년 간 몸담은 언론, 저널리즘에 대한 시선도 다루고 있다. 실시간으로 송고해야 하는 통신 기사의 특징, 과열·속보 경쟁, 한국 언론의 번역성 기사 작성, 미국 뉴스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한국 언론 국제부 기사 등 일반 대중들은 잘 몰랐던 언론의 뒷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정 실장은 “영어에 관한 국제부 출신 지은이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직업인 기자 세계, 평범하고도 이채로운 샐러리맨의 삶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며 “영어공부를 하며 겪었던 어려움을 비롯, 효과적인 영어 학습 방법,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여 긴 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오승지 광주매일신문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9-12-19 조회2058
광주CBS 조시영 기자 민언련상 수상 광주CBS 조시영 기자가 ‘2019 광주전남 민주언론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광주전남 민주언론 시민연합은 지난 9일 밤 7시 광주 서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광주CBS 조시영 기자에게 본상 우수상을 시상했다. 앞서 조시영 기자는 지난 6월 이후 ‘“이대로 써. 답 엎어진다” 경찰은 조작… 검찰은 받아쓰기’ 기사를 연속 보도했다. 광주전남 민언련은 “광주CBS의 연속보도는 기존 데이트 폭력에 관해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로 간주하는 고정관념을 깼다”며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입장에서 부실·강압 수사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기존 문법과는 달랐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으로 3년 연속 광주전남 민주언론상을 수상하게 된 조시영 기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광주전남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이 낮아 민주언론상을 꼭 받고 싶었다”며 “이번 수상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요진 광주CBS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9-12-19 조회2525
3년차 기자가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 ‘더는 기자 생활 못 버티겠다’는 몸의 경고보다 못한 가족들이 춘천 마라톤 출전 권유 <사진설명> (상) 지난 10월 27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일대에서 열린 2019 춘천마라톤 대회 10㎞ 부문 출전자들이 시작신호를 기다리고 있다.(하) 완보에 성공한 외삼촌 부부와 함께.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 사건은 매일 터졌고 매번 현장에 쫓겼다. 기사에 치이고 아이템 압박이 끊이지 않았다. 천형을 안고 사는 사건기자 생활이 3년차로 접어들었다. 회식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늦은 밤까지 배 속으로 들어간 술과 기름진 음식들(우리 회사의 경우 족발 아니면 튀긴 닭이다)은 차곡차곡 몸을 장악해 갔다. 아침마다 몸은 무거웠고 늦게까지 일 하게 되면 미리 쪽잠을 자두지 않으면 안됐다. 몸이 축나니 정신도 피폐해졌다. 체력이 약해지니 의지도 약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대로는 안 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기자 생활을 버텨내질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한동안 운동 관련 책을 뒤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다 봐갈 때쯤엔 이미 운동을 하지 않을 더 많은 핑계가 준비된 후였다.가지고 있는 바지들을 모두 바꿔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는 시간이 이어졌다. 보다 못한 가족이 운동할 계기를 만들어줬다. 춘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온가족이 참가해보자는 것이었다. 올해 4월 가족여행에 불참한 터라 거절할 수는 없었다.부모님과 외삼촌 부부는 춘천의 가을풍광을 보며 걷는단다. 그러나 30대인 나까지 걷다 올 수는 없는 법(은 사실 없지만). 이제는 운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9월 14일 집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과기원 트랙을 찾았다. 행여 관절이 상할까 하는 마음에 1.8㎞를 11분 동안 달렸다. 달리기 애플리케이션은 ‘3년 만에 돌아와 반갑다’ 따위 문구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웠다.몸뚱이 움직이길 상당히 싫어하지만 흥미를 붙인 운동이 몇 있다. 달리기도 그 중 하나다. 군 복무 중이던 2016년 선·후임들이 체력단련실에서 열심히 기구를 들고, 밀고, 당길 때 나는 뛰었다. 오래 달리기와 근력운동 모두 끔찍이도 싫어하지만 아침마다 강제로 했던 달리기가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았다. 널찍한 부대는 오르막 구간과 내리막 구간이 골고루 이어져 연습에 여러모로 좋았다. 전역 후에도 달리기는 생활이 됐다. 해야 할 일은 다음날로 미뤄도 달리기는 빠뜨리지 않았다. 하루 평균 5㎞씩 달렸고 그해 9월 나간 15㎞ 달리기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그때처럼 꾸준히 달리면 그때처럼 잘 달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3년 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시피 지내왔으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했다. 대회 목표를 50분 주파에서 1시간 이내 완주로 고쳤다. 대신 당직을 서거나 회식이 있는 날을 빼면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달렸다.그렇게 43일 동안 180㎞ 정도 달렸다. 10월 27일 대회 날 10㎞ 부문 출발선 앞으로 1만여명 건각들이 모여들었다. 10㎞ 코스는 의암호와 떨어져 있었지만 남쪽보다 일찍 든 단풍 사이에서 뛰는 것도 나름 정취가 있었다. 나는 목표한 대로 1시간 안에 골인했고, 반려견과 함께 한 외삼촌 부부는 제한시간보다 일찍 완보에 성공했다. 대회를 마치고 몸무게를 쟀다.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똑같았다. 허리둘레도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것 같다(이 역시 거짓말일 것이다). 달릴 때만큼은 일에서 오는 아쉬움이나 스트레스, 개인적인 고민 같은 것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호흡이나 자세를 의식하지 않다가는 금세 숨을 헐떡거리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어서 생긴 반사이익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10분을 뛸 때나 1시간을 뛸 때나 나도 모르는 새에 몸과 마음에 상쾌함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적어도 심폐지구력은 전보다 좋아졌을 테다.대회가 끝난 뒤에는 회복기란 핑계로 달리기를 쉬고 있다. 그사이 황사가 하늘을 뒤덮었고, 겨울이 되면 초미세먼지가 트랙으로 가려는 날 저어하게 할 것이다. 미세먼지가 잠잠해질 때까진 팔굽혀펴기를 하고 계단 오르기를 해볼까 싶다. /글·사진=한산 뉴스1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9-11-26 조회2126
나의 결혼 준비 이야기평범하지 않은 소개팅, 결혼에 골인하다32세 동갑내기 커플, 유부클럽 입성기<사진설명>지난 9월 29일 결혼식을 올린 광주매일신문의 김다이 기자의 웨딩화보. 지난 2014년 7월 한 여름 밤. 27살의 동갑내기 청춘남녀가 소개팅으로 만나 5년간의 연애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은 2019년 9월29일 유부클럽에 입성했다. 아직도 필자에겐 ‘결혼’과 ‘새신부’라는 단어가 쑥스럽고 어색하기만 하다.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그는 나의 ‘기자’라는 직업이 궁금증과 호기심의 대상이었다.그를 처음 만나게 된 당시 필자는 3년차 기자생활로 사명감에 한참 불타오를 시기였다. 당시 필자의 이상형은 유머러스하고, 정치·지역현안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통하는 남자였다.그러나 소개팅을 하면 20-30대 비슷한 동년배 중에서 정치, 사회, 지역 이슈 등에 의문을 갖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또래를 어느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소개팅을 하면 이성간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하다 자리를 뜨기 일쑤였다.당분간 일만 집중하고 살아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갖고 지냈던 나에게 약간 사기꾼(?)캐릭터 같은 그가 나타났다.그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TV에 나오고 있는 정치이슈를 꺼내들고 대화의 문을 두드렸다. “요즘 또래들과 같겠거니”하는 그의 첫 인상은 대화에서 반전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소개팅 첫 만남에 3차까지 자리를 옮겨 온갖 요즘 이야기를 이어갔다.기자생활에서 신경써야할 예민한 부분 하나하나를 모두 진지하게 들어주고,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안책을 던져주기도 했다. 그렇게 소개팅 첫 자리에서 정치이야기를 하다 ‘레임덕’이 주제가 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소개팅으로 연인이 되어 평생의 반쪽이 됐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시사 라디오 ‘나꼼수’의 열혈 청취자였던 그가 필자의 친한 대학동기에게 나에 대한 팁을 알려 달라 했었다고.또 하나의 반전은 5년간의 연애기간동안 “32살에 결혼 할 거니까 기다려달라”는 말을 몸소 실천에 옮긴 그는 현재 유튜브 각종 채널을 섭렵한 요즘 또래의 열혈 구독자로 회귀하는 중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오랜 연애 기간을 지내온 탓에 “이 사람이랑 결혼을 언젠가 할 거라면 그냥 빨리하는 게 낫다”라는 주변 지인들의 숱한 조언에 결혼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결혼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되면서 주변 선배들에게 가장 먼저 “동종업계는 아니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결혼소식을 깜짝 공개한 탓도 있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기자생활을 이해해주기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건설회사에 다니는 그는 기자를 직업으로 둔 여자 친구를 오래 만나온 탓에 평범하지 않은 일상에 덩달아 숙련돼있다. 여자임에 불구하고 본인보다 술자리 약속이 더 잦은 것은 물론, 일정하지 않은 퇴근 시간, 회사원과 다른 휴일, 평범하지 않은 인맥관계 등을 누구보다 이해해주고 지내왔다. 데이트 도중 급하게 취재 일정이 잡혀 데이트를 제쳐둔 적도 허다했다.또 결혼을 준비하며 결혼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에 큰 용기를 내줬다. 회사에 결혼소식을 알리고 난 뒤 일요일 근무를 하는 부담(?)스러운 편집국에 직접 간식을 들고 찾아와 국장님과 부장님들 및 선후배들에게 “김다이 기자와 결혼할 사람, 정해찬 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다소 낯간지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낯간지러운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필자는 결혼결심보다 더 힘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필자에겐 출입처에 결혼 소식을 알리는 일도 쑥스럽고 견디기 힘든 낯간지러운 부분이었다.비밀리(?)에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중 출입처 단톡방에 잘못된 사진을 올려 바로 삭제했지만 재빨리 알아 챈 촉이 남다른 선배, 출입처에 청첩장을 돌리려다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쳐 웃지 못 할 해프닝 등도 있었다.취재를 하면서 결혼 준비를 하는 일도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웨딩포토 스케줄을 잡았던 7월에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한창 바빴던 시기로 흔히 예비신부들이 받는 마사지, 웨딩케어를 받는 시간이 아까웠다. 나의 결혼 준비는 수영대회가 폐막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었다. 결혼 준비기간 동안 출입처와 취재원들과 잦은 저녁 술자리로 인해 예식을 앞둔 예비신부의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간지 오래였다. 그렇게 나름 철저(?)한 결혼 준비기간을 거쳐 본식을 남겨뒀다. 설레는 결혼을 준비하며 또 한 번 느껴보지 못할 소중한 순간의 감정들을 가득 담아 지금은 멕시코 칸쿤에서 무사히 만끽하고 있기를 바라며…/김다이 광주매일신문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9-10-22 조회3198
과학자들은 미술의 어떤 점에 끌렸을까? 지종익 KBS광주 기자 번역본 <그림 속 숨겨진 과학> 출판 번역한 책이 완성됐다는 소식을 접하면 먼저 책의 표지부터 확인한다. 원서의 제목은 ‘시각심리학으로 밝히는 명화의 비밀’이었는데 번역 원고를 넘기며 딱히 어떤 제목이 좋겠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출판사가 정한 제목은 <미술관에 간 과학자>.트렌디한 제목이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미술관에 간...’이라고 입력하니 자동완성 기능이 제목이 똑같이 시작되는 책들을 아래로 쭉 펼쳐 보여준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자, 화학자, 인문학자, 경제학자, 의학자, 수학자, 심지어 CEO까지. 네모난 캔버스의 틀을 벗어난 그림 속 이미지들이 디지털 매체나 전자적인 요소들과 뒤섞여 디지털, 미디어 아트 등의 이름으로 전시장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나 초연결사회의 미래 시스템을 작품에 녹여내기도 한다. 숫자와 데이터만으로 세상 만물을 표현할 것 같은 과학의 관점으로 미술 작품에서 어떤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미술의 어떤 점에 매료돼 외도를 하게 된 걸까. 이 책에서 그 비밀을 찾아보자. 예술적이긴 해도 전혀 과학적일 것 같지는 않았던 잭슨폴록. 바닥에 아무렇게나 펼쳐놓은 캔버스 위에 공업용 페인트를 흩뿌려대던 정열적인 그의 드리핑에는 동일한 모양이 무한 반복되는 자기유사성, 즉 고차원의 프랙탈 구조가 숨어있다. 하지만 ‘폴록풍’ 그림을 그린 침팬지의 작품에서는 프랙탈 구조가 발견되지 않았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페르메이르가 많은 그림에서 왼쪽에 창을 배치한 건 세상에 오른손잡이가 많은 것과 무관치 않다. 반대로 광원이 오른쪽에 배치되고, 그림자도 왼쪽으로 드리워진 그림에서는 신비감이 느껴진다. 윤곽선은 없는데 오히려 뚜렷한 윤곽이 보이는 19세기 일본의 그림. 그 옛날 정말로 ‘착시적 윤곽’의 개념을 알고 있었던 걸까? 무수한 물방울을 그림으로써 강박증을 예술로 승화시킨 쿠사마 야요이는 자신의 그림이 뱀이나 거미처럼 독을 가진 생물의 신체와 유사한 특성을 갖게 될 거라는 사실을 과연 알고 있었을까?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들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그림 속에 감춰져 있던 비밀을 발견할 때마다 지적인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오래 전 명화에서부터 동시대미술까지, 필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각의 비밀이 숨겨진 다양한 작품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책을 읽다보면 미술은 철저히 과학적이라는 말의 의미에 한발 다가서며 자연스럽게 미술 감상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지종익 KBS광주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9-10-22 조회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