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의 눈으로 바라보겠습니다” 손 준 수KBS 46기 신입 취재기자 길었던 언론고시 수험생활이 끝나고 새로운 길이 시작됐습니다. 저에게 광주·전남 지역은 정말 새로운 곳입니다. 처음에는 발령지가 광주라는 인사명령을 보고 소주 한잔을 털어 넣었습니다. ‘내가 여기 와서 잘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저만의 강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역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러한 점을 잘 살려서 지역사회 문제점에는 회초리를 들고 엄격하게 접근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또 제 이름처럼 권력자가 법을 ‘준수’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3-14 조회3358
“당신, 조금만 덜 아팠으면 좋겠습니다”정 현 덕KBS 46기 신입 촬영기자2014년, 당시 정부는 대학 학과 통폐합을 빠르게 강행했습니다. 이에 저는 인근 대학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농성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약 4개월 후 KBS 다큐콘테스트에 당시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출품했고,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학생들의 아픔은 전국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기록을 ‘영상’으로 남긴 덕에 시간이 꽤 흐른 뒤에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저널리즘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 이를 깨닫게 해준 경험은 저를 언론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그 어느 곳보다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광주‧전남. 이곳에서 언론인으로 역할을 하게 되어 또 감회가 남다릅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3-14 조회3368
“당당하고 겸허하게 카메라를 들겠다” 조 민 웅KBS 46기 신입 촬영기자“민주주의에서 정보를 잘 제공받은 유권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수년 전 인기 미국 드라마였던 ‘뉴스룸’의 주인공 앵커 윌 매커보이는 그간 시청자에게 정보를 잘 제공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며 이런 멘트를 날린다. 진부하다고 느꼈던 그의 멘트는 지금도 내 마음에 새겨진 문장 중 하나가 됐다. 이제 마음속에서 문장을 꺼내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됐다. 언론은 대중에게 꼭 필요한 뉴스, 그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적확한 정보만을 제공해야 한다. 이 단순하고도 명료한 진실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눈을 부릅뜬 KBS 촬영기자가 되겠다. 때로는 당당하게 때로는 겸허하게 카메라를 들겠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3-14 조회2631
“늘 탐구하는 자세를 지키겠다” 유 연 재광주일보 기자처음 경찰서에 발을 디딘 날을 기억한다. 경찰, 기자, 주변의 모든 이들이 전문가들이었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다. 법률 용어도, 수사 체계도 낯선 것들 투성이었다.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 무거웠다.진실과 정의, 정론직필. 바람직한 기자의 형상은 늘 유사하다. 하지만 마음가짐만으로 이를 실현할 순 없다. 알아야 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깊고 정확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수습을 마치며 다짐했다. 단편적 현상에 갇히지 않겠다. 누구보다 넓은 시야를 갖겠다. 낮은 자세로 배우며 늘 탐구하는 자세를 지키겠다. 이 사회를 담아낼 수 있을 만큼 넓은 그릇이 되겠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3-14 조회2890
“부끄럽지 않은 기자 되겠다” 정 병 호광주일보 기자 서울에 살던 내가 광주에서 기자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을 하게 됐다.내게는 6년간 동고동락한 고양이가 있었다. 이 친구도 나와 같이 광주에 내려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수습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친구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고양이는 3개월의 수습기간 이후로 더 이상 나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내게 이 친구는 가족이었다. 수습기간이 끝나고 앞으로 기자 생활을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보니 이 친구의 모습이 항상 아른거린다. 항상 껌딱지 마냥 나를 졸졸 따라 다니던 이 친구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3-14 조회2678
집행부 새해 포부 “최고 엘리트로 거듭나자” 또 한해가 지나갔다. 2000년 밀레니엄 해맞이로 온 세상이 난리법석을 떨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19년이 됐다. 특히 새해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기대와 설렘으로 이런저런 계획도 세우고 각오도 다지는 시기다.저마다 의욕이 넘치고 다시금 힘을 내는 시점이기는 하지만 언론사 기자들에겐 고민과 걱정이 교차하는 때이기도 하다. 되돌아본들 소용없는 일이지만 2018년을 너무 헛되게 보냈다. 언론인의 역할은 팩트체크를 통해 진실을 찾아내는 거라고 생각한다.“신문없는 정부와 정부없는 신문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고 한다면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하겠다”는 토마스 제퍼슨의 명언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고의 언론인이 되고자 다짐해 본다. 기자는 분명히 사회조직의 최고 지식이자 엘리트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항상 자기와의 싸움,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 훌륭한 기자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새해 광주전남기자협회 선후배님들에게도 이런 일들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2076
집행부 새해 포부 “지난해 성과 발판으로 더욱 도약하겠다” 지난해 광주전남기자협회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습니다. 해묵은 논란거리였던 기자협회 회장 선출 방식을 대의원을 통한 간접 선출 방식에서 회원이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직선제로 바꿨습니다. 또 십여 년 넘는 기간 신규 회원사 가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뉴스1이 새롭게 협회 가족이 되었습니다.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과감하게 결단해 이뤄낸 결과입니다. 비난과 비판이 두려웠다면 이뤄내지 못할 결과라고 판단합니다.올해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해의 성과를 발판으로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개개인 모두를 만족하게 만들 수 없지만 내딛는 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협회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올해도 성심을 다하겠습니다.협회 운영위원회는 회원님들의 시각이 넓어질 수 있도록 각종 언론 교육과 연수, 복지에도 더욱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또한 처음 시행되는 협회장 직선제인 만큼 차질 없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2057
집행부 새해 포부“업무 스트레스 풀 방법을 모색하겠다” 41대 집행부가 출범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빠르다는 말을 새삼 느껴지네요.지난 1년동안 어떤 사업이 회원들이 보다 원하는 사업인지 파악하고, 높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때로는 시행착오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만족하는 회원들이 많아 기자협회 발전에 일조한 것 같아 흐뭇하고 자부심도 생깁니다.올해는 회원들이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보다 더 많이 모색하겠습니다.특히 지난 해 만족도가 높았던 해외연수를 보다 더 알차게 꾸려 함께 다녀온 회원들간의 결속력을 더 높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연수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올해도 이러저러한 해외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나 베트남을 비롯 다양한 해외 기자들과 접촉하고 이를 통해 기자들의 사고를 넓히도록 여러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전남 기자협회 회원 모두 행복한 일만 생기는 한해 되십시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2119
집행부 새해 포부“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한해가 되길” 즐겨보는 포스트가 있습니다. 나이 마흔에 둘째까지 낳아 기르는 방송작가 출신 엄마의 극한육아기입니다. 수면교육에서부터 육아꿀템, 독서교육, 애 키우면서 운동하는 법 등 깨알같은 정보들이 유익하지만 무엇보다 숨쉬는 것 조차 힘들다는 일상의 푸념들이 깊은 공감과 위로를 줍니다. 저 역시 한 가지 일도 자신이 없는데, ‘기자엄마’를 하려니 ‘죽겠다’는 말이 습관처럼 나옵니다. 둘 다를 잘 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잠들기 전 포스트를 보며 혼자 공감했던 엄마들의 일상을 ‘기자엄마’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왠지 서로에게 진한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꽤 괜찮은 대안들이 쏟아질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도 듭니다.그런 생활 속의 불균형을 회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2134
집행부 새해 포부 “반환점, 그리고 초심” 언제부터였을까? 어느 순간 참 무기력해 졌다. 처음에는 분명 아니었을 것이다. 초심이란 게 있는데... 하지만 난 알게 모르게 지쳐갔다. 가난한(?) 살림은 마음을 바쁘게 했다. 여기저기 전화기를 돌려보고, 도움도 구해 봤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땐 끝없이 밀려오는 크고 작은 행사에 나도 모르게 조금씩 허물어져 갔다. ‘회사 업무, 집안 일, 사적인 일도 있는데…’라며 핑계가 늘어나는 만큼 초심은 멀어져 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책감이 몰려들었다. 점점 소심해지고 말수가 적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갔다. 내가 이럴려고 이 일을 맡았던가. 그렇게 협회를 이어받은 지 1년 지났다. 그리고 다시 1년이 돌아왔다. 이제 반환점이다. 정해져 있는 시간표, 이래도 가고 저래도 간다. 온 만큼 가면 그만이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다시 후회하지 말고 달려 보겠다. 그래 다시 초심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1863
2018 올해의 기자상 수상소감 “힘겨운 ‘미투’의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참, 지난했던 2018년이었다. 광주·전남기자협회의 ‘2018 올해의 기자상’ 대상 수상은 그래서 더욱 뜻밖이었다. 기자협회의 기자상 공모 문자를 몇 차례 받을 때 까지도 사실 출품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일간지 사회부가 늘 그렇듯 하루살이에 바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후배들이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다 마감을 하루 앞두고 불현듯 ‘난 올해 뭘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봄부터 시작해 가을까지 깊은 고뇌에 빠졌던 순간들이 떠올랐고, 이내 협회 홈페이지를 찾아 공적서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꼬박 24시간 만에 관련 서류를 구비해 마감 시간을 겨우 맞춰 제출했다.이때만 해도 상에 대한 큰 욕심은 없었다. 그러다 2018년이 저물어가던 12월, 사회부 생활을 마감하고 경제부로 옮긴 첫 날 퇴근을 앞두고 ‘축하한다’는 한 선배의 카톡을 시작으로 문자·전화가 이어졌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고마운 인사가 계속됐다.지난 한 해 기자들의 노고를 대표하는 상이라는 데 감사하기 그지 없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스쿨미투’가 주는 무게감 때문이었다.6개월에 걸쳐 관련 기사를 작성하며 가장 첫째는 아이들에게 ‘2차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건의 현장이 학교였기에 더더욱 조심스러웠다.또 여전히 그렇듯 ‘미투’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들도 늘 가슴을 짓누르는 숙제였다.해를 넘기고 다시 2019. 아직도 ‘미투’는 진행형이다. 새해 벽두부터 심석희 선수를 필두로 체육계의 병폐가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도대체 언제쯤 말끔해질 수 있을까.기사를 쓰는 기자나, 사건의 당사자들이 겪는 파장은 적지 않지만 정작 사회는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바람이 있다면 많은 이들의 아픔을 딛고 세상으로 터져나온 ‘스쿨미투’ 기사들이 이제 막 시작하는 그리고 아직도 힘겨운 ‘미투’의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2166
2018 올해의 기자상 수상소감“지역민에 부끄럽지 않은 기사 보도할 것” 사람이 그것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리베이트를 주고받으며 거래되는 상황을 직접 취재하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여러 번 반문하기도 했다. ‘인간시장’이라는 기획보도 제목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행정·수사기관들은 인력 부족 등 갖가지 이유를 들며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었다. 혼란스러울 때마다 바람직한 해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보도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은 기사를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2073
2018 올해의 기자상 수상소감“골프 특목고의 일그러진 민낯” “음성변조해도 제가 누군지 알겁니다. 그러나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 한번 했다고 생각할게요.”골프 특목고 비리를 취재하면서 졸업생을 수소문해 인터뷰 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음성을 변조해 신원을 보호하겠다고 하자 돌아온 답변입니다.취재 과정에서 천여 페이지의 지출결의서와 정산서, 출장품의서를 뒤지고 번역했습니다. 증거가 명백했지만 관련자들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감수하고 취재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문제를 세상에 내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보도가 체육계의 병폐를 다시 한 번 알리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2072
2018 올해의 기자상 수상소감 “재개발의 환상, 그 이면에 주목했다” 지난해 폭염속에서 만난 재개발 지역 어르신들(사건팀), 나홀로 소송에 참여한 40대 가장(탐사팀). 팀별로 개별적으로 취재가 이뤄지던 사이, 광주의 아파트값은 그야말로 ‘미친 듯’ 올랐습니다. 미친 집값 가운데는 재개발 입주 아파트도 포함돼 있었습니다.학동 3구역의 원주민 정착률을 알아보기 위해 3구역의 등기부등본 350여통과, 사업 완료 후 입주한 조합원 아파트 210여세대의 5백여통을 대조했습니다. 구역 내 살던 기초생활수급자를 추적해 이들이 더 열악한 곳으로 이주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취재‧촬영기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이었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1989
2018 올해의 기자상 수상소감“동부권취재본부 팀워크로 이뤄낸 성과” 처음 제보를 접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사실을 확인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만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가 된다는 의지를 갖고 9차례에 걸쳐 연속 보도했다. 이번 보도를 계기로 중소예인선업체들과 대기업이 상생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아울러 이번 보도는 6월1일 출범한 남도일보 전남 동부권취재본부가 팀워크로 함께 만들어 낸 산물이기도 하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9-02-01 조회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