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기자들 포부] 항상 배우고 공부하자 무등일보 김영솔 내 생애 가장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를 칭칭 동여 메게 되자 6개월의 수습이 끝났습니다. 끝 난지도 모르게 끝났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마치 전역을 기다리는 군인마냥 디데이를 기다렸습니다.수습을 끝내고 보니 왜 그렇게 수습이 끝나길 기다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막상 수습기간이 끝났지만 어렵고 힘든 것은 그대로입니다. 도리어, 수습이었을 때 덜 부끄러울 수 있었습니다.제 자신에 항상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선배님들의 말씀처럼 항상 배우고 공부해 부끄럽지 않은 기자가 되겠습니다. 꼼꼼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모자람 없이 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1-24 조회3337
“공동취재 시스템 구축에 일조” 선 정 태 부회장(무등일보 차장) 제41대 기자협회가 강조하고 성과를 보이고 싶은 목표가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중요 사안에 대한 공동 취재 시스템 도입입니다.우리 기자들은, 꾸준한 교육이 필요한 직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변해가는 디지털 언론 환경에 발맞춰 가려면 연차별로 끊임없이 계속되는 교육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한 기자 역량 강화는 기자 개인의 실력 향상으로만 끝나지 않습니다. 저는 지난 2014년에 대형 재난 사고 취재 현장에서 막막했던 상황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공동취재 시스템을 만들면 훨씬 수월한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부족하고 미약하지만, 제가 협회의 노력에 일조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2-21 조회2367
“품위를 잃지 않는 기자가 되겠다” 박 상 지 여성부회장(전남일보 기자) 지난 10년을 돌아봤습니다. 강산이 바뀌는 동안 저도 철부지 아가씨에서 세살 딸을 둔 엄마가 돼 있네요. 지역언론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여성으로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무언가와 치열한 싸움을 해야할때 ‘선배들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후배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소통의 창구가 없는 까닭입니다. 여기자가 많아지고 있지만 우리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상황이 어깨를 무겁게 합니다. 역량과 자질 부족으로 여기자를 위한 일에 애를 먹기도 하겠지요. 부담스럽고 겁이 나지만 해보겠습니다. 기자로서, 엄마로서 품위를 잃지 않도록 고민하고 상의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2-21 조회2549
“회원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 노 정 훈 부회장(남도일보 차장) 김효성 회장님이 선거 슬로건으로 제시한 '동행'의 의미를 되새겨 권익과 복지, 화합, 유대 강화라는 뜻이 회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회장님이 부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주신 만큼 협회, 회원간 소통 강화와 더불어 소수를 위한 협회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협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또한 협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회원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유도하고 회원들과 정론의 길을 가는 데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역 언론 환경이 열악해지는 상황이지만 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 언론의 위상을 되찾는 데 앞장서는 협회가 되도록 경주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2-21 조회2380
함께 동행하는 기자협회조 기 철 수석부회장(전남매일 부장)올해 제41대 기자협회가 새롭게 출범 하면서 , 제 이름 앞에도 광주전남 기자협회 부회장이라는 직함이 더해져 어깨가 무겁습니다.척박한 언론 환경 속에서 오롯한 ‘기자정신’으로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바쁘게 뛰고 있는 선ㆍ후배님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뭘까? 무척 많이 고민이 됩니다. 우선은 제41대 기자협회장님이 강조하듯 회원들의 소통과 유대 강화에 방점을 두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기자협회의 가장 최우선 목표인 복지 증진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습니다.이제 저희 기자협회는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으로 진입했습니다. 향후 2년간 기자협회가 보폭의 크고 작음을 떠나 아름다운 동행으로 회원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 합니다.‘멀리 가려거든 함께 하라’는 말,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60년’만에 돌아온 황금개띠! 선후배 기자 모두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2-21 조회2654
“함께 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정 지 용 사무국장(KBC 차장)끝보다 시작이 찬란합니다. 대개 일의 순서가 그렇게 되더군요. 저녁보다 아침이, 연말보다 연초가 생동감 넘치기 마련입니다. 늘 뭔가를 기대하게 되고 또 설레기도 합니다. 제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이제 출발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꽃길보다는 흙길이 많을 거라는 눈빛, 주변에서 읽게 됩니다. 하지만 바보처럼 또 기대하게 되는군요.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물감을 덧입혀 완성해가는 작품처럼, 제41대 협회도 회원과 함께 걷겠습니다. 뭐가 두럽겠습니까. 설사 원하던 그림이 나오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제41대 기자협회는 기대하게 됩니다.2년 후 어떤 평가가 기다릴까요? 혹평도 좋고, 호평도 좋습니다. 어떤 평가도 피할 수 없겠지요. 다만 이런 글을 남기게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회원 모두가 함께 하는 기자협회여서 정말 좋았습니다.”‘미리 써 본 퇴임사’는 저의, 우리의, 제41대 기자협회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2-21 조회2736
“‘영광스러운 고역’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김 효 성 제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제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우리 집행부는 550여명 기자 회원들의 대표기구로서 그 막중한 임무를 가슴 속에 새기며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지금 언론과 기자들은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맞고 있습니다. 수많은 미디어와 플랫폼이 쏟아지면서 지역 언론은 무한경쟁 시장에서 사투를 벌여야 합니다. 취재환경은 갈수록 척박해지고, 기자로서의 자존감은 희미해지고, 위상은 힘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때문에 제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의 소임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합니다. 제41대 집행부의 책무가 ‘영광스러운 고역’인 이유입니다.새 집행부는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회원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제40대 장필수 회장님을 비롯해 선배 회장님들이 일궈온 광주전남기자협회의 위상을 잘 유지하고 계승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자협회를 만들겠습니다.더불어 지역사회에서 좋은 정보를 유통시키고 주요 의제를 공론화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입니다.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가야 할 이 시간과 공간을 새롭게 성찰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우리 제41대 집행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자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지역의 미래를 열어가는 이 ‘영광스러운 고역’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우리 집행부는 그 중심에서, 또 그 선두에서 분명한 구심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2-21 조회2374
엄마는 기억이라는 감옥의 수인으로 살았다 천상 어머니였던 고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후회·그리움 속 무상한 31년의 세월, 이제 웃으시길 <사진설명> 지난 1월 31일 취재차 방문한 광주 동구 산수동 고 이한열 열사의 집에서 어머니 배은심 여사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 사진=오세옥 무등일보 사진부장 “안하면 안될까…그렇게 많은 말을 했는데 이제 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전화기 너머 들리는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말은 거절이 아니라 차라리 하소연에 가까웠다.그럴 만도 했다. 인터넷에서 ‘배은심 인터뷰’로 검색만 해봐도 6월 항쟁 3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 6월 한 달 동안 배 여사가 정식 인터뷰에 ‘응해야만 했던’ 매체만 15곳이 넘는다. 그 기간 동안 ‘배은심’ 이름이 들어간 기사만도 269건이다.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이뤄진 취재 요청이라지만 결코 익숙해질 수 없이 매번 가슴을 쥐어짜는 그 순간들은 진절머리가 나고, 차라리 피하고 싶을 것 같다.그것을 다시 내가 강요하고 있는 것이었고, 내가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머니의 인생을 듣고 싶다’고 했던 말만 기억난다.단순히 ‘아들 이야기’의 전달자가 아닌, 인간 배은심 여사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그나마도 수많은 이들로부터 들으셨을 말이겠지만 배 여사는 끝내 한숨을 쉬시고 며칠 몇시에 보자고 했다. “그래도 내가 한열이 엄만게… 내가 해야제”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말이다. 앞서 올해 초 영화 ‘1987’을 두 번 봤었다. 이한열을 보기 위해서다. 그러던 중 ‘영화 1987이 불러낸 광주·전남 열사들’기획 취재를 하게 됐고 배은심 어머니를 뵙게 된 것이다.만나러 가는 길은 마음도 발길도 무거웠다. 비단 배 여사님뿐만 아니라 가족을 잃은 이에게 이야기해달라고 할 때마다 그렇다. 망자의 한을 풀자는 흥분감과 사명감이 북돋을 때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세월의 더께가 쌓인 기억의 먼지를 털고 다시 죽음을 떠올려야 하는 가족을 만나야 할 때는 나의 행동이 최선일지, 이것이 어떤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든다.“왜 아침도 안 먹고 그런가. 뭐든 먹고 해야지.”그런 잡다한 생각들을 머릿속에 가득 채우고 광주 동구 산수동 배은심 여사님 댁에 들어서자 배 여사님은 나무라기도 하듯 그렇게 말했다.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배 여사님을 말렸지만 여사님은 주방에서 이내 전자레인지에 돌린 냉동 피자 세 조각과 믹스 커피를 내왔다. 어머니가 끼니를 거를까봐 따님들이 장을 보면서 사온 것인데, 다시 끼니를 거른 손주뻘 되는 남자를 위해 놓여졌다.그 모습에 이 집에 들어오며 끝내 떠올리지 않으려 노력했던, 1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을 하고 말았다. 결국 인터뷰는 이모할머니와 조카가 서로의 가족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흘렀다. 배 여사님은 내가 그렇듯 아직도 아들 생각을 매일같이 하고 그 감정을 흘려보내지 못했다.“어째 아픈 사람들끼리 또 만났당가.” 배 여사님의 말에 “긍께요”라며 씁쓸히 맞장구쳤다.아들의 뜻을 이어 거리에서 투쟁하던 시기의 배 여사님은 ‘쎈’ 어머니셨다고 들었지만 내 눈에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정 많고 눈물 많은 어머니였다.삶에 있어서 원하는 순간도, 원치 않는 순간도 있을 테지만 누군가와 그것을 공유할 때 마음이 놓인다. 삶의 순간을 공유한 가족, 친구, 동료 그 외 누군가가 나의 맺음말을 위로와 격려로 써 준다면 한이 없는 삶이지 않을까.마지막으로 얼마 전 출간된 이한열 열사 관련 책이 놓여 있기에 보셨냐고 물었다.고개를 절래절래 저으시던 어머니가 “이제 좋은 것도 보고 싶고 그러네”라고 그러시기에 재밌는 책 한권 선물하겠다고 했다.아직도 어떤 책을 드릴지 고민 중이다. 예쁜 사진이 많은 사진집을 드리고 싶은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서충섭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8-04-19 조회2645
“발로 뛰며, 독특함 갖춘 기자 되고파”나 건 호전남일보 사진영상부 기자 프랑스 정신의학자 라캉은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기자가 되고자 하는 제 입장에서 이를 대체해 말하자면 ‘타자의 욕망’은 일반적으로 ‘여름 휴양지로 많이 가는 곳’, ‘인생샷이라 불릴만큼 남들이 다 하는 사진 포즈’ 등 다른 사람도 하니깐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며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해왔고, ‘기존에 있는 것’ 말고 ‘새로운 것’을 발굴하기를 좋아했습니다. 평소 이런 저의 성격이 다행히도 기자와 맞을수 있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력, 취재 아이템, 색다른 뷰(View) 포인트 등은 사진기자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항상 발로 뛰며 정확성과 속도성, 독특함을 갖춘 기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6-15 조회2597
“통신사 기자 책임과 긍지 항상 품겠다” 변 재 훈뉴시스 기자 “언론사의 ‘5분 대기조’ 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면접 때 통신사에 관해 설명하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정확한 초동조치를 해야 하는 군대 5분 대기조와 정확한 팩트를 빠르게 타전해야하는 통신사의 매체 특성이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 듯 수습기자 교육과정은 몸과 마음이 ‘5분 대기조’ 의 삶에 적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상과 생활습관에 찾아온 변화만큼이나 마음가짐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기자의 자질보다도 기자의 자세를 익힐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물론 아직도 배울 게 아직 태산이지만, 지난 수습기간동안 통신사 기자의 책임과 긍지만큼은 마음속 깊이 새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항상 책임과 긍지를 품고 취재현장 최전선에서 저돌적으로 뛰어드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8-06-15 조회3316
“사회에 꿈·희망 주는 기자 될 터” 사회 초년생에게 4개월이라는 기간의 기자 수습 생활은 한 마디로 다이내믹했다. 업무를 배우고 사회생활에 적응해나간다 싶었더니 ‘눈 깜짝할 사이 지난다’라는 말처럼 순식간에 끝이 나버렸다. 아침, 저녁으로 경찰서를 오가며 형사들의 일과, 피해자들의 눈물,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고 지자체 장들부터 일선 공무원, 일반 시민들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엿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넓은 스펙트럼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자의 삶을 추구했던 나로서는 원했던 직업을 가지고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느꼈던 4개월이었다.지난 6·13 전국 지방선거에서 투표장으로 향하던 20대 대부분은 심각한 취업난과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구직에 고개를 내둘렀다. 주위를 살펴봐도 20대 친구들은 직업을 가지는 것 자체가 꿈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청년들과 시민들이 적어도 ‘꿈’과 ‘희망’이란 단어는 포기하지 않을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스스로도 이런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기자’라는 직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기를 꿈꾼다./최성국 사회부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8-07-11 조회2769 댓글1
“꾸준히 발전하는 기자 될 것”오늘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남들과 다른 기삿거리는 없는지 고민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시 경찰서에서 하루의 끝을 맺는다. 수습 기간 동안 지금까지 살아오며 했던 경험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평소에 의구심 없이 지나가던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세세하게 파고들어 매일 매일이 새로웠다. 이런 하루하루가 쌓여 4개월의 수습 기간이 지났다.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심도 있는 취재를 하면서 더러 알고 싶지 않은 것도 많아 힘든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런 경험들이 나를 좀 더 내면적으로 성장시키고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선배들이 “수습 때가 좋은 거야. 앞으로 더 힘들어질 거다”고 했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부족한 것은 겸손한 자세로 선배들의 조언과 충고로 채워나가고 어차피 잘 못할 바에야 ‘잘 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보다는 내 마음 속에 아무도 모르게 ‘수습’이라는 딱지를 하나 붙여 ‘성실하게 임하자’는 각오를 다져본다./정채경 문화특집부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8-07-11 조회2974
◼ 5·18 언론상 수상 소감 - 최연배 광주일보 사진 부장“5·18의 정답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쁩니다.5·18은 언론인들에게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5·18주간이면 각 언론사들은 기획회의를 하고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각기 다른 접근방식으로 숙제를 풀어 갑니다. 5·18의 정답은 아마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아닐까 합니다.제 수상작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수집한 1980년 5월 광주를 담은 미공개 영상 기록물 상영회 때 영상을 촬영한 사진입니다.현장취재 사진이 아닌 영상물 촬영사진으로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제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으로 보도사진의 현장재현 기능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심사위원분들이 평을 해주셨습니다. 웃고 있는 박준병과 소준열이란 제목의 사진이 더욱 더 빛날 수 있었던 건 ‘광주가 통곡할때 그들은 웃고 있었다’란 1면 제목 때문입니다. 계엄군의 집단발포와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그날, 사진 속 두 사람은 ‘미션을 완수한’ 개선장군의 표정이었습니다. 웃고 있는 그들의 사진을 보고 광주시민들은 분노하셨을 것입니다.기자들은 5·18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되는 날까지 계속 숙제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사진설명> 광주일보 최현배 기자는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을 유혈 진압하고 웃으며 나오는 소준열 전남북계엄분소장, 박준병 제20사단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해 5·18 언론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0일 광주일보 1면. /5·18 기념재단 제공
광주전남기자협회 18-09-19 조회2533
“내 인생 결정적인 지점마다 5·18 있었다” 5·18언론상 뉴미디어 부문 수상, 쥐픽쳐스 국범근 대표올해 22살, 각종 이슈 ‘한방에 정리’하는 SNS스타“영화 화려한 휴가, 사회에 대한 나의 의구심 출발점” “제 방송 구독자들이 자신의 관점을 기르고 진실을 존중하며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생활에서 실천하는 주역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광주전남기자협회와 5·18기념재단이 5·18 언론상에 일반 시민도 지원 가능한 뉴미디어 부문을 신설한 지 1년.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젊은 세대와 5·18을 소통하고자 고심했던 주최측의 의도를 정확히 충족시킨 수상자가 나타났다.현직 기자도 쉽지 않은 수상의 주인공은 각종 사회 이슈와 현대사를 알기 쉽게 정리한‘한방에’ 시리즈를 유튜브로 펴내고 있는 쥐픽쳐스 국범근(22) 대표.유튜브 구독자 24만을 보유한 SNS 스타인 국 대표는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1인 미디어 채널 쥐픽쳐스를 만들고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창작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시진핑이 노답인 이유’,‘기무사 계엄령 한 방에 정리’, ‘열사와 의사의 차이는 뭘까’ 등 먹방이나 자극적인 소재가 넘치는 1인 방송 틈에서, 제목만으로도 비범한 국 대표의 작품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 역사의 진실에 그 촛점이 맞춰져 왔다.수상작 ‘이것만 보면 5·18 민주화운동 한방에 이해됨’ 동영상 안에는 5·18을 기리는 여러 장치가 가미됐다.영상 내내 주먹밥을 상징하는 삼각김밥을 손에 쥐며 10·26부터 6월 항쟁을 설명했고 영상 총 분량도 5분 18초(유튜브로 올리면서 알 수 없는 1초가 추가됐다고 아쉬워했다)로 맞췄다.영화 택시운전사 개봉에 맞춰 지난해 9월 제작한 이 영상은 조횟수가 유튜브에서만 19만에 달한다.국 대표의 작품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나이든 5월 가족들의 마음도 훔쳤다.언론상 시상식이 있던 날, 정춘식 5·18유족회장은 작품 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더니 시상식 후 국 대표를 따로 불러 감수성 풍부한 작품을 만들어줘 너무너무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는 후문이다.특히 다음 컨텐츠를 만들 때 참고하라며 5월 어머니들의 구술집을 안겨줬다고 한다.국 대표는 5·18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했다고 전한다.5·18에 대한 감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초등학생 시절에 본 영화 화려한 휴가는 역사적 비극을 주도한 사람, 그 책임자에 대한 궁금증을 안겨줬다”며 “궁금증을 토대로 스스로 학습하며 사회와 역사를 보는 안목을 키워왔다. 수상작 제작의 계기가 된 영화 ‘택시운전사’도 그렇고 결정적인 지점마다 5·18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 대표는 “기성 언론에서 아쉬운 것은 파편적인 사실만 반복적으로 업데이트하니 전체적인 배경과 맥락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며 “10대 후반~20대 초반 청년들에게 사회 이슈를 알리기 위해선 그 배경과 맥락을 친구가 말하듯 친절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복학생으로, 순간 순간을 충실하게 살겠다는 국 대표는 “민주주의가 교과서상으로만 존재하면 정치 혐오가 나타난다”며 “광주 시민들이 지키려던 민주주의가 생활 현장에서 뗄 수 없는 원칙이 되도록 내 컨텐츠를 활용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서충섭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8-09-19 조회2189
‘기자’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기억할 것 자신이 하는 말과 글의 무게감을 아는 것이 기자로서의 첫걸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수습 기간 현장을 뛰면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다보니 기자는 발로 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수습 기간에 배운 선배들의 가르침을 늘 기억하며 ‘기자’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느끼겠습니다. 발로 뛰며 살아있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국민을 위한, 시민의 안전과 권리를 위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성해 비로소 ‘품격있는 언론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기자로 성장하도록 늘 명심하고 또 실천하겠습니다.-송수영 전남매일 수습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8-10-23 조회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