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계 발전하는 액티브한 편집국 만들 것”최현수 광남일보 신임 편집국장 최현수 광남일보 편집국장은 “회사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선후배 기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일터,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하는 ‘액티브한 편집국’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최 국장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기사와 지면을 통해 시·도민과 소통하고, 올바른 여론을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면서 “뉴미디어시대에 걸 맞는 언론 환경을 조성하고, 킬러콘텐츠를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각해지면서 지방이 더욱 위기다. 지방자치 안착을 위해서도 지역 언론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역소멸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의 의제를 선점하고, 더불어 언론 본연의 감시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집국 구성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은 지난 1995년(공채2기)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경제부장, 사회부장, 지역사회부장, 정치부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7-21 조회574
“언론의 무게를 견디며 계속 고민하겠다” 취재보도 전남일보 ‘80년 5월의 학생들…’ 외 13편 오월정신 강조하면서도 무관심한 교육계 태도 취재로청소년·청년 열사 재조명… 기념시설 정비 등 끌어내 “교내 기념비는 항쟁 기간 희생당한 모교 선배들을 기억하게 하는, 후배들의 큰바위얼굴입니다.” 취재차 참여했던 교원 역사탐방에서 들은 지역 역사학자의 말이 뇌리에 박혔다. 지난 2019년 지금은 고인이 된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광주지법에서 열렸다. 당시 광주 동산초 학생들이 학교 복도로 나와 재판에 출석하는 전 씨를 향해 ‘전두환은 물러가라’를 외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동산초가 6월 항쟁에 참여한 이한열 열사 모교라는 사실도 밝혀지며 해당 학생들의 행동이 더욱 의미 있게 조명됐다. 하지만 동산초에는 이 열사를 기억하는 기념비나 작은 추모 공간조차 없었다. 이 열사가 모교 출신이라는 사실을 역사 수업 때 간단히 듣거나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역사학자는 열사를 대하는 지역 교육계의 무심한 태도를 지적했다. 여기서 나의 질문이 시작됐다. 과연 5·18민주화운동은 어떨까. 5월이 다가오면 광주지역 각급 학교들은 5·18계기교육을 진행하거나 추모 행사를 진행하는 등 분주해진다. 하지만 정작 5·18 정신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강조하는 광주시교육청은 5·18 당시 학생 참여자들의 모교 명단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전남지역도 다를 바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교 출신 희생자를 파악하지 못해 명예졸업장 수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도 있었다. 본보는 5·18 당시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당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청소년·청년 열사들을 조명하고, 이들의 정신을 미래세대가 계승할 수 있도록 교내 기념시설 정비 캠페인을 진행했다. 광주지역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 나아가 전남지역까지 두루 살펴 그 의미를 더하고자 했다. 먼저 취재진이 찾아간 광주 양동초등학교에는 5·18 당시 행방불명된 7살 이창현 군의 학적 기록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양동초 측은 그간 5·18단체 등으로부터 숱하게 명예졸업장 수여 등을 제안받았지만, 제적부가 없어 수 년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본보 취재 과정에서 이 군의 아버지가 지난 1988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을 신청했을 당시 양동초로부터 이 군의 제적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출한 서류를 통해 43년 만에 이 군의 제적을 확인했다.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비 등이 마련돼 굳이 5월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계기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도 많이 있었다. 많은 청소년 희생자가 나왔던 전남 지역도 조명했다. 광주와 달리 전남은 이들에 대한 자료나 연구가 전무했다.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 진상규명을 위한 증언자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고, 희생자들의 이름은 출신 학교에서조차 기억되지 못하고 있었다. 본보는 이들이 5·18민주화운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 적지 않음에도 제대로 된 평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에 대해 주목했다. 수 주에 걸친 취재를 통해 지역별 피해자 명단을 확보했고, 출신 학교를 찾아가 학술 연구와 기념공간 조성 작업을 건의했다. 아울러 취재 과정에서 만나거나 보도를 통해 연락이 닿은 또 다른 취재원들이 생겼고, 이들의 목소리를 ‘5·18 그날의 또 다른 기억’이라는 소기획으로 마련했다. 덕분에 그간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도 함께 전달할 수 있었다. 5년 차 이하 기자들로만 구성된 사회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준 것일까. 무거운 상패를 받아든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다시 펜이 무거워졌다. 민주화를 위해 스러져 간 별들이 미래세대들의 가슴 속에서 오래도록 빛날 수 있도록,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고민하겠다. 양가람 전남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10-04 조회582
“그리운 이름 마음과 가슴에 새깁니다”고 김석학 논설위원 추모 1주기시론집 출판기념회 성황리 마쳐 지난해 2월 지병으로 타계한 김석학 전 무등일보 수석논설위원의 추모 1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남긴 시론집 ‘앞이 보이는 세상’출판기념회가 지난달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인 주화자씨와 두 딸 영화·정화씨, 전·현직 언론인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출판기념회는 책 출간에 맞춰 열렸고 고인을 기리는 추모사와 축사, 추모영상 등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은 1965년 광주일보 전신인 옛 전남일보에 공채 입사했다. 이후 지난 88년 무등일보 창간멤버로 합류해 문화부장과 문화부국장, 논설위원(국장)으로 재직하는 등 언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최민석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5-30 조회599
KBS 광주방송총국 손민주 기자 “고민하고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입사 후 하루하루가 새로웠습니다. 파업과 산업재해, 산불과 폭염 그리고 5·18민중항쟁까지 다양한 이슈를 취재하고 보도하면서 일상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기자가 아니었다면 들여다보지 않을 타인의 삶이 제 일이 되었고, 기상 특보가 내려진 날이면 다시 출근하게 되지 않을까 긴장했습니다. 저의 부족한 취재 능력 탓에 제가 쓴 기사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지난 반년간의 경험은 제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기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지런히 취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부족함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아 주신 선배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7-21 조회618
자기개발 최명진 광주매일신문 기자 ‘어쩌다 미대생’의 고군분투기 퇴근 후 집이 아닌 학교로 달려가기 바빴던 지난날들. 대학원에 입학한 지도 벌써 일 년이 흘렀다. 2년여간의 사회부 생활 이후, 문화부에 배치됐다. 기사 쓰는 게 너무 어려웠다. 조금 더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좀 더 괜찮은 글을 쓰고 싶었다. 현장에서 단편적인 것만을 보는 데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학문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오던 중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 그렇게 미술 이론 전공생이 됐다. 4년 만에 찾은 캠퍼스에 감회가 새로웠다. 외국 도서관 부럽지 않은 정보마루며 감성 넘치는 잔디밭 피크닉은 만학도(?)를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고딩 때도 안 부렸던 문구 욕심이 뒤늦게야 생겼다. 포스트잇과 파일철, 각종 볼펜과 형광펜을 사들이고 형형색색 필기하며 대학원생 로망을 펼친 것도 잠시. 몸이 두 개였으면 하는 나날들이 시작됐다. 낮에는 업무, 밤과 주말에는 밀린 과제·발표의 연속이었다. 신문 기자에게 황금 같은 금요일 휴일에도 쉴 수는 없었다. 오후 3시 수업인 덕분에 옴짝달싹 못 하고 학교에서 캠퍼스 삶을 만끽하기도 했다. 고전부터 동시대 미술 그리고 작품복원 실기까지 다양한 수업을 접하면서 배움에 대한 열망, 성취에 대한 기쁨도 점점 켜졌다. 아는 게 늘어나니 궁금한 점도 많아졌다. 업무는 공부가 됐고 현장은 배움의 연장선이 됐다. 드디어 찾아온 종강 그리고 대망의 성적 공고. 감사한 선물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방학은 온전히 내 것이 아니다. 소논문이 남아서다. 배움을 향한 열정은 계속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7-21 조회623
[2022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사진 우수상-전남매일 “아는 만큼 보여 어떤 분야든 관심 가져야” 일반적이지 않은 조류(새) 사진에 수상의 영광을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 순천만 흑두루미가(천연기념물 제228호)처음 관찰된 1996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거의 매년 취재를 다녔다. 도래하는 개체수와 서식환경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단순한 관찰자에서 조금씩 진지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 AI 방역차량들이 오가는 길모퉁이에서 두터운 방한복을 겹겹이 입고 추위,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거의 하얀색 털을 가진 두루미를 발견했다. 알비노(albino) 현상으로 태어난 흑두루미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전문가에게 자문한 결과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천연기념물 제451호)가 자연에서 교배해 태어난 미기록종 새라고 해서 보도하게 됐다. 어떤 분야가 됐든 관심이 있어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과를 만든다. 사계절 들로 산으로 다닐 때 많은 도움을 준 가족과 지인들께 허리숙여 감사드린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630
[2022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취재 우수상-남도일보 사필귀정이 된 ‘진도 둔전저수지’ “농사지을 물이 없어 죽겠는데 물이 바다로 흘러가 버리네”. 지난해 5월 말께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진도 한 주민은 전화를 붙잡고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는 진도 둔전저수지를 둘러싼 농어촌공사 진도지사의 어처구니없는 행정행위를 추적하게 된 계기가 됐다. 부끄럽지만 사실 이 전화를 받을 때만 해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3~5월까지는 갈수기로 늘 있는 일인데 뭐가 문제인가 하는 나 스스로의 ‘성급한 일반화’에 매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둔전지를 찾아가 눈으로 마주한 현실은 나의 생각이 얼마큼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하는 회초리가 돼 돌아왔다. 둔전지는 저수 면적만 80.41㏊에 이르고 저수량은 11만9천4t에 달하는 제법 규모가 큰 저수지다. 이 당시 둔전지는 바닥을 드러낸 채 쩍쩍 갈라져 있었다. 그 밑으로 수십 헥타르에 이르는 논에 물을 대야 했던 상황이라 마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었다. 그런데 둔전지 아래 설치된 간이양수장에선 그 아까운 물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 채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었다. 2년 전 마무리해야 할 관로공사를 불과 40m 남긴 채 농어촌공사 진도지사가 중단한 탓이다. 단순 무관심에서 비롯된 인재였단 사실도 취재 이후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말이 새삼 와닿았던 순간이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634
[2022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사진 최우수상-남도일보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게 수상의 영광을” 마감을 한창 하고 있을 때였다. 안세훈 기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형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가 무너졌는데 얼른 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붕괴사고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곳곳이 부서지고 휘어진 채 갈라져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사진기자의 본능이랄까. 일단 높은 곳을 찾아봤다. 사고현장 건너편에 아파트가 보였고, 그곳에서 첫 취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취재가 29일 만에 끝이 났다. 사고 현장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곳은 세 군데 아파트뿐이었다. 사진기자가 여러명인 통신이나 지방지의 경우 각각 한 명씩 배치해서 취재를 할 수 있었지만, 사진부가 혼자인 나로서는 그저 끈기와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수상작품은 세 곳 중 한 곳에서 우연히 취재한 사진이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붕괴사고 현장을 보면서 식사를 할 정도로 현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끝으로 야간 취재가 있을 때면 핫팩과 따뜻한 차를 항상 챙겨준 사랑하는 아내 양혜선씨와 추위에 떨고 있을 때 따뜻한 문자로 감동과 힘을 북돋아 준 소중한 딸 임하윤양에게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634
[2022 올해의 기자상] 방송 취재 우수상-목포MBC“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이래 욕먹으나, 저래 욕먹으나. 제보가 들어왔다. 민주당에 접수된 입당원서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이었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유력 목포시장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 사이에서 목포시민 8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재가공되고 있었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서 말이다. 제보시점은 4월 25일, 4월 28일 시작되는 권리당원 여론조사에 겨우 사흘 앞서 이뤄졌다. 특정 선거진영에 의해 권리당원 명단이 오염된 상태에서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허락된 시간이 촉박했다. “뉴스가 나가도 논란, 제보를 묵혀도 논란이다. 가보자” 뉴스 이후 민주당 목포선거구는 전략선거구가 돼 경선 일정이 중단됐고 경선 방식도 변경됐다. 그렇게 목포시장 지방선거의 중요한 국면이 만들어졌다. 욕먹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본 걸 못 본 척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은 시간이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642
“32년 기자 천직 삼아 일해 영광” 박재일 남도일보 전 편집국장 퇴임“품격 잃지 않는 언론인되길” 당부 박재일 남도일보 전 편집국장(대기자)이 32년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 퇴임식을 했다. 박 전 국장은 지난 1991년 한반도일보에 입사해 기자로서 언론사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전남매일과 호남매일을 거쳐 2006년 남도일보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정치·경제·사회부장 등을 지내다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간 편집국장으로 부임했다. 올해 1월부터는 대기자로 자리를 옮겨 남도일보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박재일 전 편집국장은 퇴임사를 통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품격을 잊지 않는 언론인, 자존감 있는 언론인, 건강한 언론인이 돼 주십사하는 것”이라며 “언론인으로 재직하는 동안 때로는 구겨지고, 찢어지고, 짓밟히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사회의 공기로서의 언론인의 품격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빛과 소금이라는 직분을 천직으로 알고 오랜 세월 활동할 수 있었던 일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고 감사한 일이었다”며 “늘 남도일보 가족들 곁에서 더욱 발전된 회사의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도일보 식구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있어 인생 1막 2장을 여는 새로운 항해의 여정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준일 남도일보 대표이사는 송별사를 통해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불미스러운 일을 맞닥뜨릴 수도, 온갖 유혹을 접할 기회도 많기에 30년 이상 탈 없이 명예롭게 퇴임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회사에 헌신하고 후배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다란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5-30 조회642
[2022 올해의 기자상] 신문 편집 최우수상-광주일보“눈에 띄는 지면 읽기 좋은 편집 고민”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질문한다.” ‘도시가 역사를 기억하는 법’이라는 기획기사 편집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고뇌 끝에 나온 기사를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 정독하고 다시 찾아보게 만들까 고민하였고, 오늘은 어떤 제목과 어떤 레이아웃으로 제작할까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노력이 보였는지 스타트를 끊은 저에게 마지막 회까지 믿고 맡겨주신 데스크와 김미은 문화부장님 덕분으로 저에게 이런 영광도 생겼습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편집기자는 ‘최후의 기자, 최초의 독자’라고… ‘도시가 역사를 기억하는 법’이라는 기획물을 만들며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재해석하는 예술가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목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도시가 ‘걸어온 길’을 한 번쯤 눈여겨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겁니다. 기사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읽어보고 싶고 궁금하게 하는 편집은 항상 부담과 책임감이 따릅니다. 제작해야 할 지면은 많아지고 편집기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지만 모든 편집인 힘내시길 바랍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645
자기개발 김혜진 무등일보 기자“CNN 뉴스레터 필사하며 작심삼일 넘겨” 그동안 내가 영어 교육 시장 일부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 한 야나두, 스픽, 하물며 클래스유 회화클래스까지…. 핸드폰만 있으면 공부할 수 있는 영어강의프로그램은 모두 내 손을 거쳐 갔다. 연초마다 호기롭게 1년 치를 결제해 돈으로라도 내 의지를 샀다. 하지만 매년 작심 3개월인 나의 영어 공부. 올해도 마찬가지다. 계속 나가고 있는 구독료를 잊기 위해 마음속 저편에 묻어둔 모 영어 교육 앱이 올 초, 나를 또 꼬였다.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했다며 기존 회원에게는 더욱 싸게 해준다길래 냅다 결제하고 만 것이다. 이번엔 작심 3개월도 못 갔다. 작심 일주일…. 중간 구독을 취소했지만, 할부로 끊은 1년짜리 서비스에 대한 비용은 계속 나가는 중이다. 주제를 파악하고 이제는 다시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며 이상한 다짐을 한 지 3개월. 이번엔 또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6월 말, 일단 시작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이 원고를 쓰고 있다. 이 원고가 부디, 널리 선언한 것이 창피해서라도 내가 계속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족쇄가 되길 바란다. 이번 영어 공부는 비용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동시에 세계적 이슈를 파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궁금한 이들이 몇몇 있을까 하여 잠깐 소개한다면 CNN에 신청만 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뉴스레터 ‘5 things’를 필사하는 것이다. 토요일 저녁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후 6~7시께면 신청한 내 이메일로 뉴스레터가 도착한다. 이 뉴스레터는 CNN이 그날 기사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5개 기사를 담아 보내는 것으로 기사 길이도 보통 10줄 정도로 부담 없다. 나는 5개 기사 중 가장 관심 가는 2~3개를 선택해 필사하고 있다. 한 줄씩 따라 적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본 후 해석해본다. 이후 파파고를 통해 이 해석이 맞는지 확인해보며 한타에 비해 형편없는 영타 실력까지 쑥쑥 키우고 있다. 큰 효과를 보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영어 실력에서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답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이슈를 매일 접할 수 있어 시각을 넓히는 것에는 꽤 적절하다고 답할 수 있다. 또 누군가는 이번에도 작심 3개월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을 테다. 나도 잘 모르겠다. 전적을 돌아보면 당연히 그럴 수 있기에 이번에는 금전적 실패라도 줄이고자 ‘차려놓지’ 않았다. 그동안 아이패드를 산다던지, 예쁜 노트와 필기구를 사는데 비용을 지출했다면 이번에는 굴러다니는 볼펜, 기사를 작성할 때 참고한 자료 이면지나 쓰다 남은 공책으로 공부 중이다. 환경도 지키고 공부도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해보겠다. 정말 귀찮을 때는 가장 짧은 한 개의 토픽이라도 필사하며 의지를 놓지 않는 지금의 내가 3개월보다 오래가길 소망해 본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7-21 조회645
목포MBC 서일영 기자 “선배들의 날카로운 시선 배우고 싶어” 기자가 되기 전 저는 세상이 문제없이 매끄럽게만 흘러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습 기간 취재 현장에서 바라본 세상은 아직 많이 울퉁불퉁했습니다. 잘못되었지만 관행으로 행해지던 일도, 거짓으로 뒤덮어 숨긴 진실도 있었습니다. 기자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같은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대안을 제시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전의 시선을 버리고, 기자 선배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배우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7-21 조회649
[새 얼굴 알립니다] 남도일보 김성빈 기자 “현장의 중심에서 성실하게 취재할 것” 부장님께서 제게 수없이 당부하신 말입니다. 정식 기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오늘, 이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기자는 글을 쓰는 직업인 줄로 알았던 저에게 수습 생활은 당황스러움에 연속이었습니다. 때로는 길바닥에 철퍼덕 앉아 노트북을 열고, 흙탕물을 밟으며 사진을 찍고, 일부러 춥고 더운 곳에 찾아가 낯선 이의 안부를 묻는 일이 당연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현장이 기사의 전부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이 무엇보다 정확한 팩트라는 것 또한 말입니다. 수습은 끝났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서툰 나날의 연속입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발로 뛰어 오감으로 취재하는 일뿐입니다. 늘 현장의 중심에서 성실하게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5-30 조회665
[2022 올해의 기자상] 방송 취재 우수상-KBC 광주방송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성과” 평소처럼 여수경찰서를 상대로 사건 루틴 체크를 하던 중 ‘화살총 파출소 습격사건’을 접한 것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7월 1일이었다. 처음에는 경찰의 부실 대응 사실 자체를 모르고 그저 복면을 쓴 남성이 파출소에 들어가 화살총을 들고 쏜 사실만 확인했다. 하지만 끈질긴 취재원 설득과 취재 끝에 경찰의 부실 대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C는 경찰의 부실 대응을 넘어 이후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특히 경찰이 문제점을 인지하고 토론을 거쳐 현장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과정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 이후 취재진을 비난하는 경찰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잘못된 점을 잘 짚어줘서 고맙다는 경찰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취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성과를 내 준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