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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4년… 광주는 ‘불가근불가원’-최선길 kbc 기자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023 / 등록일 : 20-08-05 16:26

타향살이 4광주는 불가근불가원

 

제일산부인과 출생 엄연한 광주

타이거즈 가족력 뼛속까지 호랑이

광주·전남 눈 감고 위치 찍는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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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카카오, 기아 경기 틀어줘요즘 퇴근하면서 차에 타면 하는 말이다. 코로나 탓에 개막이 늦어졌던 시즌이 시작한 뒤 집에 가는 동안 중계를 듣고 집에선 마저 경기를 시청하는 일이 혼자인 내겐 퇴근 후 가장 큰 즐거움이다. 물론 이겼을 때 얘기지만.

여기서 잠깐,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쟤는 광주 사람도 아닌데 왜 기아를 좋아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버지가 해태 타이거즈 팬인 탓에 나도 어렸을 때부터 타이거즈를 응원했다. 빨간색과 호랑이라는 강렬한 인상이 좋아 대학교도 그 쪽으로 진학했는데 광주에선 대부분 네가 왜 기아를 좋아하냐며 믿으시지 않더라.

그래서 입사 첫 해인 2017년 우승을 바라보면서도 마음껏 응원하지 못한 슬픈 기억이 있다. 광주 사람도 아닌데 왜 기아를 응원 하냐는 한 선배(이 선배의 고향은 전남으로 알고 있다), 회사 선배들에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좋아하는 척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 선배(그래서 이 선배와는 지금도 데면데면하다)의 타이거즈 텃세에 굴종한 것이다.

사실 광주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나는 1990년 광주의 제일산부인과(지금은 없어진 것으로 안다)에서 태어났는데 처음 kbc에 들어온 뒤 연고가 없어 광주에서 태어난 점을 어필하려고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까진 광주에서 나와야 광주가 고향이라는 한 선배의 말에 큰 벽을 느꼈다.(이 선배는 M고를 나오셨는데 훗날 나는 선배들끼리 고등학교로 나누거나 여수도 여천인지 돌산인지 등으로 나누는 것을 보고 내 무지함을 인정했다)

불가근불가원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선배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난데 협회보를 쓰면서 3년 반쯤 된 내 타향살이를 돌아보니 광주가 나에겐 가깝고도 먼 존재인 것 같다. 언젠간 우리가 어쩌다 친해졌지?’라며 어떻게 가까워 진 지 기억도 안 나는 오래된 친구 같은 곳이 되겠지.

이런 날 차별 없이 받아주는 곳은 무등산 뿐. 그래서 난 지난해는 격일, 격주 당직이라 잘 가지 못했던 무등산을 요즘은 틈날 때마다 오르려고 한다. 광주와 더 가까워지길 바라면서. /최선길 k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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