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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오월, 모두의 오월 - 대구경북기자협회 사무국장 강승규(영남일보 차장)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99 / 등록일 : 21-06-03 15:17

대구경북기자협회 사무국장 강승규(영남일보 차장)


광주의 오월, 모두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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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처음이다. 생활권이 달라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다. 친구는 물론, 가까운 지인조차 광주와 연관된 이들은 없다. 한국기자협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민주묘지에서 공동참배하고 옛 전남도청, 기록관 등을 둘러본다고 했을 때, 사실 설렘보단 두려움이 컸다. 기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음에도 말이다. 단지 5·18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된 전두환 전 대통령 고향이 대구경북인 탓에 도둑이 제 발 저린영향이 컸던 것이다.

국립5·18민주묘지에 들어설 땐 가슴이 뭉클했다. 함께 간 일행들에겐 무심한 척 시종일관 장난기 섞은 대화를 주고 받았지만, 내심 안절부절 못했다. 참배하는 동안 기자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묵언하는 것이 불의에 굴종하지 않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던 5·18 영령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계엄군에 맞서 목숨을 걸고 최후까지 항전했던 옛 전남도청 앞 도로를 거닐 때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당시 탱크가 진입하는 모습과 민주주의를 외치며 울부짖는 학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각·환청 증상을 보였다. 평소 예민한 성격이 아님에도 이런 증상을 보여 너무 놀랐다. 일행들 몰래 인근 편의점에서 두통약을 사 먹을 정도였다.

23일간 전국 언론인 대상 5·18 민주역사 기행을 마친 뒤, 돌아오는 길 서점에 들렀다. 서점에선 5·18 관련 서적인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구입했다. 그리고 일주일째 정독중이다. 한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전개된 민주화운동의 원동력 되고, 군부독재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876월 항쟁의 밑거름된 5·18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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