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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 KBS광주방송총국 촬영기자 퇴임 - 짧은 인생, 내일이 없다 생각하고 오늘에 최선을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027 / 등록일 : 22-08-04 15:36

서재덕 KBS광주방송총국 촬영기자 퇴임


짧은 인생, 내일이 없다 생각하고 오늘에 최선을

 

84년 입사해 38년간 현장 누벼

이한열 장례식·훼리호 침몰

사건·사고 어제 일처럼 생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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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서재덕 KBS 광주방송총국 촬영기자가 지난 6월 퇴임식을 가졌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후배들에게 즐겁게 살기를 당부했다.

 

서재덕 KBS 광주방송총국 촬영기자가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정년을 마쳐 정든 보도국을 떠났습니다. 뼛속까지 촬영기자로 누구보다 현장의 중요성을 알았고, 누구보다 후배들을 사랑했던 선배를 위해 보도국 정현덕 기자가 제작한 헌정 영상 인터뷰에서 서재덕 기자의 목소리를 풀어 옮깁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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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여년을 돌아보면.

 

 1984년에 KBS 입사해서 38년이 지났습니다. 군 특수부대를 제대하고 바로 지인의 소개로 ‘KBS에서 한 번 근무할 생각이 있냐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KBS에 들어와 죽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20대 때는 100m 달리기 선수처럼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고향으로 오고 싶어 광주를 지원했습니다. 총국 관할인 여수, 순천에 오래 있었습니다. 원래는 순천에서 조용히 내 일만 하다가 퇴직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광주 와서는 데스크(영상취재부장)를 맡게 됐어요. 여러 사람이 걱정했죠. 광주 근무를 안 해봤기 때문에. 기왕에 보도국을 멋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취재 현장은.

 

 이한열 열사 돌아가신 곳. 연세대 철길 위에서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하면서 연막탄을 쏘고, 최루탄 가스를 쏘고. 취재 현장에서 눈물, 콧물 다 흘렸던 것. 서울광장에서 이한열 열사 장례식 때. 6·10항쟁이죠. 그때도 현장을 지켜봤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안타깝고 슬프지만,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1993). 거의 300명 가까이 바다에 수장된 사고가 있었고. 시프린스호 사고(1995)라고 대형 유조선이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해서 피해 규모가 매우 컸던 일이 있었어요. 바닷가에서 천막을 치고, 바위에서 잠자고. 거기서 취재했던 게 가장 힘들었어요. 여수 엑스포 유치, 개막식·폐막식까지 우리 뉴스를 책임졌고. 순천 정원 박람회 유치 개막식, 나로호 발사 현장에서 풀 단에 참여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만약에 30대로 돌아간다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해요. 회사일 때문에 가족을 전혀 못 챙긴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아이들하고도 한 번도 제대로 놀아보지 못했고, 집사람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이 제일 잘못한 것 같아요. 인생이 짧은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하루가,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항상 오늘에 최선을 다했어요. 행복은 큰 게 아니니까. 오늘 하루를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행복을 누릴 만큼 누렸는데, 그만큼. 저보다 더 몇 배 행복을 누리시고, 모두 재미있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정대 편집위원

 

서재덕 기자 프로필

1984KBS 한국방송공사 입사 KBS 광주방송총국 영상취재부장 35회 한국영상기자상 공로상 41회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1회 올해의 방송기자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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