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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신혼여행 고난의 연속… “얼마나 잘 살라고” 위안-광주 MBC 송정근 기자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57 / 등록일 : 22-08-04 15:40


결혼식
~신혼여행 고난의 연속얼마나 잘 살라고위안

 

광주 MBC 송정근 기자

 

얼결에 나이 속였지만 결혼 성공

비행 연기에 숙소 예약도 안돼

우여곡절 68일 허니문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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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기자의 신혼여행 인증샷

 

 먼저 늦은 저의 결혼을 축하해 주신 모든 선·후배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참으로 오래 걸렸습니다. 한국 나이로 39, 만으로는 37. 13,784일이 걸렸습니다. 나이 많은 저에게 시집을 와준 지금의 와이프에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저희의 만남은 나이를 속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주선자께서 상대방에게 저의 나이를 무려 5살이나 적게 말했다고 하면서 소개팅 자리에 가면 절대로 나이를 말하면 안 된다고 저에게 귀띔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저의 와이프는 제 나이를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기 소개팅이라고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렸죠.(연애사는 중략)

 1년의 연애 끝에 저희는 결혼에 골인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역대 최악의 가뭄이 찾아왔다는 기사가 연일 쏟아질 만큼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왜 제가 결혼하는 날은 비가 그리도 많이 내리던지. 연휴 기간에 결혼해서 하객들에게 죄송했는데 비까지 내려 더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늘이 원망스럽긴 했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면 잘 산다는 말이 있으니 그렇게 위안 삼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입니까. 공항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발리행 비행기가 다음 날로 연기됐다니요. 아무런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요. 저는 그날 하늘이 무너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습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다리에 힘이 풀리고 항공사 직원에게 신혼여행 간다고 꼭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우는소리를 했습니다. 그런 저희가 짠해 보였는지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결혼식 날 비도 왔는데 도대체 얼마나 잘 살라고 이런 일이 생긴 걸까 위로하며 발리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경유지였던 싱가포르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쇼핑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떤 일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죠.

 싱가포르를 경유해 24시간 만에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건 무슨 일입니까. 이쁜 숙소가 저희를 맞이할 줄 알았는데 숙소 예약이 안 됐다니요분명히 아고다를 통해서 예약 확정까지 했는데 왜 저에게 이런 일이 계속 생기는 겁니까.

 이번에는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유창하게 영어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어서 더 그랬죠. 하지만 간절함은 언어의 장벽을 허물게 해줬죠. 콩글리시가 방언처럼 튀어나왔습니다. 숙소 관계자는 아고다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환불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비 온 뒤에 무지개가 뜬다는 위로와 함께요. 정말 어이없는 위로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밤늦게 다른 곳으로 옮긴 숙소는 신상 리조트여서 아주 깨끗하고 조용했습니다. 저희에게 무지개 같은 숙소였죠. 이쯤 되니까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잘 살라고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건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일이 계속 일어났지만 68일 동안 발리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저희는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결론은 축하해주신 모든 선후배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잘 살겠습니다.^^”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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