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언론상 수상소감] 사진-전남일보 김양배 기자 ‘행불자는 어디에’
조회 : 171 / 등록일 : 23-10-04 16:37
“행불자 유가족들의 간절함 전해지길”
사진 전남일보 김양배 기자 ‘행불자는 어디에’
5·18민주화운동 43년. 한명의 행방불명자라도 더 찾고, ‘오월 광주’를 헌법전문에 수록하려는 노력이 강조된 해이다.
옛 광주교도소, 해남 등지에서 들려오는 5·18 당시 암매장으로 추정되는 유골 발굴 소식. 그렇지만 한 세대 반이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행방불명된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부터 35여 년 간 기록한 사진. 개인적으로는 5·18관련 민주화운동이 중심이었다. 그 과정속에서 나의 가슴에 울림이 있었던 것은 5·18 유가족들이었다.
첫 번째는 5월 어머니들. 진상규명, 명예회복 등을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며 일궈낸 오늘의 5·18 주인공들이다.
두 번째는 행방불명자 가족. 그중에서도 이창현군의 아버지 이귀복 선생님은 옛 광주교도소 등 암매장 소식만 들리면 기자들보다 더 먼저 한걸음에 달려오신 분이다.
어린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그 눈빛이 선하다. 하지만 끝내 아들의 생사도 모른 채 1년 전 작고하셔서 아쉬움이 크다.
행불자 유가족들은 하루빨리 부모와 자식, 형제들의 뼈라도 찾아 어루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암매장에 대한 양심선언 등이 이어져 영령들의 영혼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안식하길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번 사진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