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끝마친 새 식구들] 광남일보 정채경 문화특집부 기자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2,968 / 등록일 : 18-07-11 13:43
“꾸준히 발전하는 기자 될 것”
오늘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남들과 다른 기삿거리는 없는지 고민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시 경찰서에서 하루의 끝을 맺는다.
수습 기간 동안 지금까지 살아오며 했던 경험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평소에 의구심 없이 지나가던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세세하게 파고들어 매일 매일이 새로웠다.
이런 하루하루가 쌓여 4개월의 수습 기간이 지났다.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심도 있는 취재를 하면서 더러 알고 싶지 않은 것도 많아 힘든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런 경험들이 나를 좀 더 내면적으로 성장시키고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선배들이 “수습 때가 좋은 거야. 앞으로 더 힘들어질 거다”고 했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부족한 것은 겸손한 자세로 선배들의 조언과 충고로 채워나가고 어차피 잘 못할 바에야 ‘잘 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보다는 내 마음 속에 아무도 모르게 ‘수습’이라는 딱지를 하나 붙여 ‘성실하게 임하자’는 각오를 다져본다.
/정채경 문화특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