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언론상 수상 소감 - 최연배 광주일보 사진 부장
조회 : 2,530 / 등록일 : 18-09-19 14:14
◼ 5·18 언론상 수상 소감 - 최연배 광주일보 사진 부장
“5·18의 정답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돼 기쁩니다.
5·18은 언론인들에게는 숙제인 것 같습니다. 5·18주간이면 각 언론사들은 기획회의를 하고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각기 다른 접근방식으로 숙제를 풀어 갑니다.
5·18의 정답은 아마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아닐까 합니다.
제 수상작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이 수집한 1980년 5월 광주를 담은 미공개 영상 기록물 상영회 때 영상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현장취재 사진이 아닌 영상물 촬영사진으로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제 수상작에 대한 심사평으로 보도사진의 현장재현 기능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심사위원분들이 평을 해주셨습니다.
웃고 있는 박준병과 소준열이란 제목의 사진이 더욱 더 빛날 수 있었던 건 ‘광주가 통곡할때 그들은 웃고 있었다’란 1면 제목 때문입니다. 계엄군의 집단발포와 진압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그날, 사진 속 두 사람은 ‘미션을 완수한’ 개선장군의 표정이었습니다. 웃고 있는 그들의 사진을 보고 광주시민들은 분노하셨을 것입니다.
기자들은 5·18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되는 날까지 계속 숙제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사진설명> 광주일보 최현배 기자는 1980년 5월27일 옛 전남도청을 유혈 진압하고
웃으며 나오는 소준열 전남북계엄분소장, 박준병 제20사단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해
5·18 언론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0일 광주일보 1면. /5·18 기념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