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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혼 준비 이야기 - 김다이 광주매일신문 기자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56 / 등록일 : 19-10-22 14:50

나의 결혼 준비 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소개팅, 결혼에 골인하다


32세 동갑내기 커플, 유부클럽 입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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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929일 결혼식을 올린 광주매일신문의 김다이 기자의 웨딩화보.

 

지난 20147월 한 여름 밤. 27살의 동갑내기 청춘남녀가 소개팅으로 만나 5년간의 연애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은 2019929일 유부클럽에 입성했다.

아직도 필자에겐 결혼새신부라는 단어가 쑥스럽고 어색하기만 하다.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그는 나의 기자라는 직업이 궁금증과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그를 처음 만나게 된 당시 필자는 3년차 기자생활로 사명감에 한참 불타오를 시기였다. 당시 필자의 이상형은 유머러스하고, 정치·지역현안에 대해 진지한 대화가 통하는 남자였다.

그러나 소개팅을 하면 20-30대 비슷한 동년배 중에서 정치, 사회, 지역 이슈 등에 의문을 갖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또래를 어느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소개팅을 하면 이성간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하다 자리를 뜨기 일쑤였다.

당분간 일만 집중하고 살아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갖고 지냈던 나에게 약간 사기꾼(?)캐릭터 같은 그가 나타났다.

그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TV에 나오고 있는 정치이슈를 꺼내들고 대화의 문을 두드렸다. “요즘 또래들과 같겠거니하는 그의 첫 인상은 대화에서 반전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소개팅 첫 만남에 3차까지 자리를 옮겨 온갖 요즘 이야기를 이어갔다.

기자생활에서 신경써야할 예민한 부분 하나하나를 모두 진지하게 들어주고,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안책을 던져주기도 했다. 그렇게 소개팅 첫 자리에서 정치이야기를 하다 레임덕이 주제가 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소개팅으로 연인이 되어 평생의 반쪽이 됐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시사 라디오 나꼼수의 열혈 청취자였던 그가 필자의 친한 대학동기에게 나에 대한 팁을 알려 달라 했었다고.또 하나의 반전은 5년간의 연애기간동안 “32살에 결혼 할 거니까 기다려달라는 말을 몸소 실천에 옮긴 그는 현재 유튜브 각종 채널을 섭렵한 요즘 또래의 열혈 구독자로 회귀하는 중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오랜 연애 기간을 지내온 탓에 이 사람이랑 결혼을 언젠가 할 거라면 그냥 빨리하는 게 낫다라는 주변 지인들의 숱한 조언에 결혼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

결혼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리게 되면서 주변 선배들에게 가장 먼저 동종업계는 아니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아무래도 결혼소식을 깜짝 공개한 탓도 있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기자생활을 이해해주기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그는 기자를 직업으로 둔 여자 친구를 오래 만나온 탓에 평범하지 않은 일상에 덩달아 숙련돼있다. 여자임에 불구하고 본인보다 술자리 약속이 더 잦은 것은 물론, 일정하지 않은 퇴근 시간, 회사원과 다른 휴일, 평범하지 않은 인맥관계 등을 누구보다 이해해주고 지내왔다. 데이트 도중 급하게 취재 일정이 잡혀 데이트를 제쳐둔 적도 허다했다.

또 결혼을 준비하며 결혼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에 큰 용기를 내줬다. 회사에 결혼소식을 알리고 난 뒤 일요일 근무를 하는 부담(?)스러운 편집국에 직접 간식을 들고 찾아와 국장님과 부장님들 및 선후배들에게 김다이 기자와 결혼할 사람, 정해찬 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다소 낯간지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낯간지러운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필자는 결혼결심보다 더 힘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필자에겐 출입처에 결혼 소식을 알리는 일도 쑥스럽고 견디기 힘든 낯간지러운 부분이었다.

비밀리(?)에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중 출입처 단톡방에 잘못된 사진을 올려 바로 삭제했지만 재빨리 알아 챈 촉이 남다른 선배, 출입처에 청첩장을 돌리려다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쳐 웃지 못 할 해프닝 등도 있었다.

취재를 하면서 결혼 준비를 하는 일도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웨딩포토 스케줄을 잡았던 7월에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한창 바빴던 시기로 흔히 예비신부들이 받는 마사지, 웨딩케어를 받는 시간이 아까웠다.

나의 결혼 준비는 수영대회가 폐막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었다. 결혼 준비기간 동안 출입처와 취재원들과 잦은 저녁 술자리로 인해 예식을 앞둔 예비신부의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간지 오래였다. 그렇게 나름 철저(?)한 결혼 준비기간을 거쳐 본식을 남겨뒀다.

설레는 결혼을 준비하며 또 한 번 느껴보지 못할 소중한 순간의 감정들을 가득 담아 지금은 멕시코 칸쿤에서 무사히 만끽하고 있기를 바라며

/김다이 광주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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