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만을 기다렸다”… 기자들 세계 속으로 3년을 참았다.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낙인 이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3년은 창살 없는 감옥에 있는 것과 같았으리라. 지난 1월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사실상 코로나가 종식된 상태다. 이에 맞춰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해외 연수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으며 기자들 역시 국내외 기획취재 계획을 세우는 등 그동안 움츠렸던 취재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3년 만에 빗장 풀리면서 연수·교육 재개광전기협도 올 하반기 중 해외 연수 추진출입처별 국내외 취재 활동 모색도 분주기자들 ‘함께’ 또는 ‘혼자’ 기획취재 러시 ◆광전기협, 해외 연수 재개 먼저 광전기협은 지난 3년간 중단됐던 해외 연수를 재개한다. 기협은 코로나 국내 발병 이전인 2019년까지 기자들의 전문성과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한 국외 연수를 1년에 한 차례 이상씩 진행했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과 몽골 등 해외 현지 언론과의 기념행사를 비롯한 교류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쳤으나 코로나 발병과 동시에 잠정 중단됐다. 회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해외 연수가 중단되면서 기자들의 실망이 컸다. 이에 호응하고자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출범 초기부터 해외 연수를 위한 준비를 이어왔지만 상황이 여의찮았다. 하지만 올 초 사실상 코로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해외 연수 재개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대한 언론사 지회별 의견 수렴도 마친 상태다. 기협은 올 하반기 중 해외 연수를 진행함으로써 기자들의 견문을 넓히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맹대환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올해 코로나 장기화가 수그러들면서 사실상 엔데믹에 들어섰다”며 “회원들의 가장 큰 열망이었던 해외 연수를 재개할 수 있게 된 만큼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알찬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물 만난 고기들, 지구촌 현장으로 뛰어들어 지구촌 빗장이 열리자마자 발 빠른 지역 기자들은 세계 현장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부 출입처에서는 해외 취재를 시작했으며 분야별 출입처에서도 해외 취재를 고려, 계획 중에 있다. 가장 먼저 목포MBC 양현승 기자가 한국기자협회 신재생에너지 연수에 참여했다. 양 기자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국 기업인 한화의 미국 내 공장들을 돌아보며 기업인들과 대화하면서 한국에너지 기업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지난 2월에는 프로야구 출입기자들의 KIA 타이거즈 전지훈련 동행취재도 시작됐다.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는 지난 2월25일부터 KIA 타이거즈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동행·밀착 취재 활동을 펼쳤다. 바통을 이어받아 무등일보 이재혁 기자는 같은 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에 함께했다. ◆국내외 기획 취재 신청 잇따라 이 외에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 국내외 기획 취재 신청도 줄 잇고 있다. 지발위 기획 취재 역시 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제개됐다. 지역 기자들은 그동안 묵혀온 기획 아이템을 대방출하며 저마다 기획 취재 계획에 욕심을 내고 있다. 먼저 광주일보와 광남일보, 무등일보, 남도일보 등 지역 일간지 4곳은 남해안 해양관광 산업의 잠재력을 들여다본다. 4개사 연합 취재진은 글로벌 해양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이탈리아 등을 찾아 선진사례를 조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경남과 부산 등을 찾는다. 광주일보는 우선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 중심지 ‘스테이션 에프’를 방문해 전남 산업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볼 예정이다. 또 올해 6월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VIVATECH’에서는 미래 산업 먹거리를 책임질 유망 사업을 살펴본다. 남도일보는 주민 친화 쓰레기 소각장 조성 관련 국내외 취재를 준비 중이다. 주민 친화적 쓰레기 소각장과 폐기물 처리를 하는 경기도 하남과 덴마크 등을 방문, 취재해 기사화할 계획이다. 광주매일신문은 ‘도시 브랜딩, 문화도시로 가는 길’을 주제로 부산·경주·양양·네덜란드 암스테르담·벨기에 브뤼셀을 취재할 계획이다. 국내외 선진사례 취재와 광주가 지닌 자연, 문화자원과 예술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도시 브랜딩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매일신문 최명진 기자는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면서 해외 취재가 재개된 데에 기대가 크다”며 “선진도시와 해외 취재를 통해 지역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결 방안 등을 모색할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취재 준비 소감을 밝혔다. 김현주 편집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11
첫 해외출장, 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 5박6일 동안 스프링캠프 취재출국 체크인조차 못 해 버벅대낯선 곳 업무차 방문 설렘 가득새로운 경험 일취월장 계기로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올 무렵이면 프로야구 구단들은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12월 비활동 기간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든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무한 경쟁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구단들의 전지훈련 해외 훈련러시는 지난 3년간 일시 정지됐다. 그리고 코로나의 기세가 잦아든 올해. 구단들은 해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역시 지난 1월 30일 미국의 애리조나 투산 1차 스프링 캠프를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2차 스프링 캠프에 돌입했다. 올해 V12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KIA의 오키나와 킨 야구장을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5박6일간 취재했다. 3년 만에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KIA만큼이나 필자에게도 이번 출장은 뜻깊었다. 2020년 입사 이후 제주도와 울산, 수원 등 수많은 국내 출장을 다녀왔지만 해외 출장은 처음이기 때문. 더욱이 가깝고도 멀다는 일본은 여행조차 한 번 가지 않았던 낯선 땅이었기에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지난달 27일 새벽 3시 광천 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며 여정을 시작했다. 여기서 MBTI가 파워 P인 필자는 한 가지 실수를 한다. 제2터미널에서 항공편 체크인을 시도한 필자는 수차례 체크인을 하지 못하고 버벅댔다. 보다 못한 공항직원이 티켓을 보여 달라며 다가왔고 첫 해외출장으로 긴장한 필자는 순순히 말을 따랐다. 그런데 아뿔싸! 필자가 티켓팅한 항공사는 제1터미널에서 탑승할 수 있었던 것. 비행시간에 여유가 있었기에 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그렇게 제1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2시간20분여 비행 끝에 도착한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은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한자가 눈을 어지럽혔고 일본에 왔음을 실감했다. 복잡하고 어렵기로 소문난 일본의 입국 절차를 소화하는데 1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나중에 구단에 물어보니 ‘KIA타이거즈’ 단어 하나만 말하면 프리패스란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곧바로 오키나와 킨 야구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고속도로 위를 1시간여 내달렸고 킨 야구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첫날 취재는 가동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려던 KIA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LA의 기상 상황으로 공항 착륙에 실패해 자연스럽게 선수단의 일본 입국 날짜도 하루가 밀렸다. 나중에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모 고참 선수는 “그날부터 나는 새롭게 태어났다”며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 내년에 또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간다면 나는 그냥 안가겠다”며 손사래를 치며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고. 결국 첫날은 사전에 취재장소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틀째인 28일부터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했다. 오키나와의 야구 열기는 대단했다. 일본 본토가 아닌 탓에 연고지 야구단이 없는 오키나와 주민 200여명이 구장을 찾아와 KIA 선수들을 응원했다. 여기에 KIA구단과 함께 일본으로 넘어온 30명가량의 한국 팬들이 야구장을 둘러쌌다. 김성준(44)씨는 “40년째 KIA를 응원하고 있는데 오키나와에 오면 선수단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오게 됐다”며 “선수들과 인사하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너무 좋다. 올해는 KIA가 우승하면 더욱 좋겠다”고 웃었다. 한국 팬들의 열기는 삼성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킨 야구장 인근에 있는 삼성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은 분명 원정이지만 한국에서 건너온 팬들이 펼친 우레와 같은 응원전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온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켰다. 경기를 소화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한국이 아닌데도 팬들이 찾아와 큰 소리로 응원해주셔서 신났다”며 “마치 시즌을 소화하는 것 같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도 KIA는 9-0으로 상대를 대파하며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취재 일정 마지막 날 저녁에는 김종국 감독, 장정석 단장과 함께하는 저녁자리도 있었다. 지난 해 11월 제주도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두 사람을 일본에서 만나자 더욱 반가웠다. 이들과 웃으며 만담을 나눴다. 김 감독, 장 단장은 자리 내내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과 함께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된 첫 오키나와 해외출장은 인생의 페이지에서 영원히 남을 순간이 됐다. 이재혁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10
뉴스도 짧은 영상이 대세… ‘핫’하면 배워야지 2030위원회 교육 분과 강의 마련이론·실습 병행 교육에 열띤 호응매체 떠나 개인 역량 강화에 도움현장에 접목 새 콘텐츠 제작 열의 “내가 아니라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 전 들은 ‘숏폼(Short-form)’ 콘텐츠 제작 원스톱 교육을 듣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이다. 가끔 현장 취재를 나가서 사진과 별도로 영상을 찍을 때가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가 광주에 새 보금자리를 틀고 외부에 처음 공개된 우치동물원 현장을 비롯 일부 5·18 단체와 특전사 동지회의 대국민 공동선언식 날 벌어진 규탄 집회, 몸싸움 현장 등에서다. 하지만 실제로 그날 촬영한 영상은 지루하고 딱딱했다. 현장에서 이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광주전남기자협회 2030위원회 교육 분과에서 ‘숏폼 뉴스’ 교육이 있다고 해서 신청했다. 윤혁진 사회적기업 오로지스튜디오 대표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 강사는 두 차례에 걸쳐 촬영과 편집 과정의 노하우 등을 전수했다. 촬영은 하고 싶은 말을 글이 아닌 영상으로 전해야 하므로 정말 잘 찍어야 했다. 하지만 잘 찍는다는 것은 삼각대나 조명을 사용하는 게 아니었다. 영상의 화질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화질보다는 흔들리지 않고 설명하고자 하는 정보가 잘 담기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길게 찍을 필요도 없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10~15초씩 보여주기만 하면 됐다. 편집 교육은 각자 찍어온 영상으로 직접 실습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편집은 촬영보다 간단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영상을 말하고자 하는 순서대로 배치하면 됐다. 장면마다 1.5초만 보여줘도 사람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으므로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야 했다. 영상에 담지 못한 정보를 추가하기 위해 자막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자간을 줄이고 윤곽선을 넣으면 가독성이 확 올라간다는 노하우도 얻었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는 이유를 역으로 이용한 콘텐츠 기획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 윤 대표는 “콘텐츠를 기획하기에 앞서 ‘내가 만든 콘텐츠를 보고 누가 재밌어할까?’, ‘심심할 때 볼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내가 아니라 남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기자들은 모두 촬영부터 편집까지 배운 노하우로 콘텐츠를 만들어 뉴스 전달은 물론 개인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영상편집과 유튜브 채널 운영에 관심이 있었지만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는 광남일보 송태영 기자는 교육을 듣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 운동이나 요리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뉴스1 이수민 기자는 자연스레 생기기 시작한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영상을 가장 먼저 만들어볼 생각이다. 이 기자는 강사가 알려준 꿀팁을 토대로 조회수가 폭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셀럽이 되겠다고 했다. 디지털편집팀 소속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무등일보 이경원 기자는 “이번 교육에서 배운 꿀팁을 하나도 빠짐없이 업무에 적용해보며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필자 또한 이번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 지루하고 딱딱한 영상이 아닌 재밌는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내가 아닌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독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영상에 담아 전달하려고 한다. 이번 교육에서 배운 꿀팁들을 까먹지 않게 꾸준히 연습해보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야겠다. 한편 2030위원회 교육 분과는 지난 3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 서구 쌍촌동 호남대 공자아카데미 2층 강의실에서 쇼츠 콘텐츠 생산을 위한 원스톱 교육을 진행했다. 이삼섭(무등일보 기자) 교육 분과 위원장은 “영상 콘텐츠를 통한 뉴스 소비는 이미 일상화됐고 숏폼 형태의 뉴스 소비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 언론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독자들에게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승환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37
광주·전남 언론사 임금 인상 ‘훈풍’ 상당수 언론사 ‘정액 인상’ 결정평균 인상률 8% ‘하후상박’ 심화임금피크제 폐지 등 분위기 전환호봉 승계·수당현실화 등 과제도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광주·전남 언론사의 임금 인상이 소식이 잇따르면서 임금 상승 훈풍이 불고 있다. 대다수 지역 언론사가 ‘정액 방식’ 임금 인상을 택한 가운데 평균 임금 인상률은 8% 안팎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이 오르고 각종 수당과 성과급이 신설된 급여명세서가 속속 도착하면서 지역 언론계가 분위기 전환을 맞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맞물려 잦은 이·퇴직과 업무 격화 등 언론계 실상을 고려하면 이번 임협 결과도 아쉽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언론사 임금 협상에서 적정 수준의 임금에 맞추기 위한 저연차 임금 인상이 주를 이루고 고연차 기자의 실질 임금 인상 폭이 지나치게 제한되는 ‘하후상박 구조’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사 가운데 가장 최근 임금 단체 협약을 마무리한 A신문사는 정률 방식이 아닌 정액 방식 임금 인상을 확정했다. 수당을 포함한 임금 총액은 전년보다 평균적으로 7% 오르는 셈이다. 여기에는 신설된 편집국 수당 5만원이 포함됐다. 3년 차 안팎 주니어 기자 평균 인상률은 10%, 10년 차 평균 인상률은 8% 등으로 직급별로 6~10%가량 오른 임금이 3월부터 적용된다. 더불어 노조는 임금협상을 시작하는 올가을 호봉 승계 부활과 수당 현실화, 연봉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체계 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연초부터 2차례에 걸쳐 임협을 진행한 B신문사 노사도 올해 직급별로 정액을 올리는 임금 인상안에 서명했다. 본봉 기준 전년 대비 평균 인상률은 8.8%이다. 개인별 인사 평가를 하는 이 회사의 특성상 같은 직급이어도 연봉이 다를 수 있다. 이 신문사도 이번 협상을 통해 4년 차 기자는 평균 11%의 본봉이 오르는 효과를 봤지만, 11년 차 인상률은 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단 차장급 이상의 경우 승진수당(100만원)을 반영하면 인상률은 11.5%로 오르게 된다. 이외 노사는 임금피크제를 폐지하고 연봉 기준 임금 지급 체계로 통일하기로 했다. 새 임금 적용 시점이 4월인 C신문사는 지난달 중순 사측에 임단협 개시 요구를 했으나 교섭 시기를 두고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D신문사도 지난달 말께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속도는 더디다. E방송사는 노동조합 집행부를 새로 꾸린 뒤 임협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방송사는 지난 2021년도 임협 결과 기준 연봉(봉급 총액) 1%를 인상하고 코로나19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학원 수강과 도서 구입 등을 위한 자기 개발비(50만원)도 신설됐다. 노사협의회를 통해 2023년도 임금인상안을 확정한 언론사도 잇따랐다. F신문사 편집국원들은 사측과 그때그때 대화하며 본봉 8% 인상안(평균)에 합의했다. 인상률로 따지면 3년 차는 10%, 10년 차는 9%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신문사는 봄·여름 휴가제도를 신설하고 연말 성과급 도입, 복지기금 조성 등을 추진한다. 분기별로 노사협의회를 여는 G신문사도 임금을 일정액을 일괄 올리는 것으로 갈음했다. H신문사는 지난해 8월 노사협의회 회의를 열어 2022~2023년도 임금 단체협약을 맺고 직급별로 인상분에 차등을 뒀다. 이 인상안은 지난해 8월 적용돼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 노사협의회에서는 편집국 충원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I통신사도 모든 직원에 대한 본봉 5% 인상안을 확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7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한 또 다른 통신사는 기본급(수당 포함) 7.5%를 올리는 인상안에 합의했다. 기본급 기준으로 3년 차는 8%, 10년 차는 4% 올리는 효과를 봤다. 해당 회사는 임금 인상분과 별개로 모든 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통신비를 신설하고 중식비를 인상하는 등 수당 현실화에도 신경 썼다. 노조는 앞으로 사측과 복지기금 조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을 세웠다. 본사와 노동조합본부 간 임금 단체 협약이 공통 반영되는 지역본부들도 저마다 협약서를 받아들었다. J방송사는 2022년도 임금협상 결과 기본급 2.8% 인상이 확정됐다. 다만 소급 적용은 하지 않아 당해 연도는 동결하고 올해 1월부터 2021년도 대비 인상액이 적용된다. 지난해 말 K 방송사 노사는 2022년도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올해 상반기부터 격주 금요일 4.5일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격주 4.5일제 적용 힘든 근무자에게는 실비가 보상된다. 격년 임협을 진행하는 L 방송사는 지난 2021년 연말 협상안을 유지한다. L방송사 노사는 올해 4월 급여일 전에 2022년 전체 영업이익 3분의 1을 모든 직원에게 지급하자는 ‘성과연동형 상여금 제도’에 합의했다. 단 사측이 성과 평가 후 차등 지급을 내세우고 있어 제도 시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M통신사는 지난해 임금 총액 대비 1.7%(기본급 기준 2.0%)를 인상했다. 노조는 업계 최고 수준 업무 강도, 수년간 임금인상률이 저조하거나 동결됐던 점 등을 고려해 10% 인상을 요구했으나 ‘한 자릿수’ 인상률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기본급 대비 0.9% 인상에 머물렀지만, 근속수당이 오르면서 임금 총액 인상률은 1.7%가 됐다. 하지만 올해는 기본급 외 수당 인상은 없었다. 백희준 편집부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8
‘선한 영향력 확대’ 꿈 원대했지만 결과는 ‘아쉬움’ 구호물품 기부확산캠페인 기획기자 인맥 활용 ‘착한 일’ 도모꽉 찬 보관창고에 계획 물거품 지난 2월 6일 새벽, 규모 7.8에 달하는 대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21세기 인류 최악의 재앙이 시작됐다. 이번 대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지역은 20만채에 달하는 건물이 붕괴하면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됐고, 사망자 5만여명·부상자 12만여명, 2천만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갑자기 기자가 튀르키예 대지진을 언급하는 이유는 꿈은 원대했지만 결국 빛을 발하지 못한 2030위원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반성하기 위함이다. ◆생각 아닌 실천으로… 호기로운 시작 대지진 발생 이후 국내를 비롯해 국제사회에서는 피해지역 복구 등을 위한 성금 모금이 시작됐다. 특히 피해가 새벽시간대 발생한 만큼 이재민들이 맨몸으로 빠져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차원에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개인 구호물품 기부가 활발했던 것은 아니다.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주소지 및 필요한 목록 등이 알려지면서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했다. 기자 역시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구호물품 보내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 추가 검색으로 구호물품 참여 방법을 숙지한 후 이른 겨울옷 정리를 핑계로 처박아뒀던 옷가지를 정리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렸다. 예비용으로 챙겨뒀던 담요도 장롱에서 꺼냈다. 그뿐만 아니라 물티슈, 명절 선물로 받은 샴푸와 린스, 치약, 여성용품 등 피해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박스는 점점 늘어났다. 다행히 평일에 부지런히 모아둔 구호물품은 신랑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구호물품 수거지로 보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만난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구호물품 보내기 참여에 대한 생각을 혼자만 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시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지진 피해 소식’은 당연 대화의 주제가 됐고, 자연스레 구호물품 보내기에 대한 방법도 언급됐다. 무엇보다 KBC 정의진 기자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도화선이 됐다. 당시 정 기자는 자신이 직접 챙긴 구호물품 박스와 보내는 곳, 필요한 목록 등을 게시물에 공유했는데, 이를 보면서 방법을 몰라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에 2030위원회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들의 기부 동참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보자는 것이었다. 계획의 포인트는 ‘기자의 인맥’ 활용이었다. 가족·지인뿐 아니라 출입처 관계자와도 SNS로 연결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지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보자는 취지였다. 2030위원회는 구호물품 보내기 참여방법과 보내는 곳, 필요 물품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포스터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각 지회에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사 광전기협의 선한 영향력 확대를 꿈꿨던 2030위원회 계획은 아쉽게 실행에 옮길 수 없게 됐다. 개인 구호 물품 접수가 중단되면서다.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통해 물류창고 포화로 개인 의류 기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꾸준히 이어진 기부행렬로 구호 물품이 2천여t에 이르면서 보관창고가 가득 차 더는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짬을 내 하나, 둘 옷가지를 챙기며 구호 물품 보내기를 미뤘던 젊은 기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려울때 일수록 손발이 척척 맞는 대한민국 국민의 실행력을 간과한 결과였다. ◆미약한 날갯짓이라도 ‘펄럭’ 2030위원회의 튀르키예 구호 물품 홍보 계획이 비록 협회 전체 차원에서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무의미하게 끝난 것은 아니다. 행동이 빠른 일부 회원들은 중단 이전에 구호 물품 보내기에 동참했고, 개인 SNS를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자 역시 SNS에 올린 구호 물품 게시물이 가족·친구·지인들에게 전달 확산했고, 이를 통해 소정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했다. ‘고급 정보 공유에 감사하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받기도 했다. 당초 계획했던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흡하게나마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또한 물품을 챙겨 두고 보내지 못한 일부 기자들은 튀르키예 대신 사랑의 열매와 자선단체에 기부키도 했다는 후문도 전해졌다. 의류 등의 접수는 마감됐지만, 구호 물품 기부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선 주거용 컨테이너와 이동식 화장실, 이동식 샤워시설, 침대, 방한용 텐트, 담요 등을 기부받고 있다. 현금 지원을 위한 기부금도 진행 중이다. 튀르키예 구호 물품 홍보 캠페인 무산이라는 ‘웃픈’ 상황을 마주한 후 2030위원회는 생각과 실천을 동시에 실행으로 옮기는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정희윤 2030위원회 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9
신방과 출신 ‘지역 언론’ 외면 뚜렷 지역대학·언론 상생과 도약 세미나전남대 졸업생 일간지 취업 전무인턴십 운영 등 관계성 높여야 지역 언론인 산실인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생들의 지역 언론사 외면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지역 일간지 취업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와 인지도가 원인으로 꼽혔다. 인턴십이나 학생기자단 등의 운영을 통해 지역언론과 지역대학의 관계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지방소멸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4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가 주최하고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광주전남언론학회가 후원한 ‘지역대학과 지역언론의 상생과 도약’ 세미나가 열렸다.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인력채용과 전남대 신방과 졸업생의 진출 경향 분석’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전남CBS 권신오 대표는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사에서 전남대 신방과 졸업생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진단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에 종사(2021년 10월 기준)하는 전남대 신방과 출신 졸업생은 57명이다. 전체 지역 언론사(회원사 기준) 종사자의 14%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신문사(7개 일간지) 17명, 방송기자 15명, 방송PD 13명, 통신사 10명 등이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지역 언론사에 취업한 전남대 신방과 졸업생은 통신사와 방송사PD 1명씩에 불과했다. 이마저 지역 일간지는 전무했다. 권 대표는 “지역 언론사의 언론 관련학과 출신자를 선호하는 경향은 비교적 유지되고 있지만, 전남대 신방과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비하다”며 “지금과 같이 신문사를 중심으로 신규 취업자가 감소할 경우 신방과의 위상과 역할에 심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대책 마련 모색을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KBS광주방송총국 윤주성 부장은 “학과와 언론과의 유기적인 소통과 동시에 학과생들의 숨어 있는 (언론인) 자질을 찾아내고 키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형민우 연합뉴스 차장은 광주일보 인턴십 참여 경험을 언급하며 “대학과 기업의 상생지표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신방과 출신 현업자들과 재학생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주정민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학과장은 “학생들이 지역언론이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 실제 처우는 어떤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지역언론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는 식의 부정적 인식이 많은데, 학생들이 지역언론을 접하고 많은 대화를 하면서 지역언론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삼섭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8
기협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 계승” 2·28, 3·15의거 기념 행사 참석민주화운동벨트 결성 교류 이어가 광주·전남과 경남울산, 대구경북, 제주, 대전 충남 등 5개 지역 기자협회와 한국기자협회를 포함한 임원·회원 20여명은 지난 1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전국 언론인에게 3·15의거의 역사적 의의와 숭고한 정신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 조윤제 경남울산기자협회 회장, 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장, 맹대환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좌동철 제주기자협회 회장, 황윤성 대전충남세종기자협회 회장 등 각 협회 간부와 기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한국 현대사 왜곡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남울산기자협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제주기자협회 등이 2021년 3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윤제 경남울산기자협회장은 “질곡의 현대사를 간직한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지역 기자들과 함께 3·15의거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구 2·28, 마산 3·15, 광주 5·18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민주화 운동지역을 순례해 민주화의 의미와 역사성을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협 등은 지난달 25일 대구 두류공원 2·28민주의거기념탑과 2·28기념중앙공원을 참배했다. 신대희 사무국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5
광주전남기협 혁신위 집담회 “지역 언론계 현안 의결할 독자적 기구 필요” 취재·제작 자율성 사실상 낙제점기협 친목 단체 이상의 역할 요구추가 실태조사‧후속조치 등 논의 지역 기자들의 직업 만족도는 낮아지고 언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풀뿌리 언론계 현안을 해결한 독자적 기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광주·전남지역 기자들의 구조적 문제 악순환과 생존 위협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광주전남기자협회의 한 차원 높은 역할 대응 주문도 이어졌다. 광주전남기자협회 혁신위원회는 최근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언론인 인식 조사<관련 기사 2~3면>를 바탕으로 지역 언론의 현안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집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집답회에는 맹대환 회장을 비롯해 류성호 혁신위원장(KBS광주방송총국), 한선 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윤현석 수석부회장(광주일보), 장아름 위원(연합뉴스), 임채만 위원(광주매일신문), 최환준 위원(전남매일), 신대희 사무국장, 백희준 편집부위원장, 장미옥 협회 간사가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취재·제작 자율성(5점 척도)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56.9%(100명)가 3점 이하의 사실상 낙제점을 준 것과 취재·제작의 자율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사주 또는 임원’(53.4%·단수 응답)에 이어 ‘자기 검열’(15.9%)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먼저 최 위원은 “기자 1명이 하루에 십수 건의 기사를 쓰는 날이 허다한 상황에서 정작 언론인 스스로 권리와 복지를 챙기기 버겁다”며 “광주 일간지 7곳 가운데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도 있으며 임금 단체협약 교섭에도 한계가 많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백 부편집장도 ‘노동조합이나 기자협회 지회 집행부를 꾸리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적 구조’를 꼬집었다. 2019년과 2021년 실시한 언론인 의식조사 결과에서 언론의 편집권 침해 1순위가 광고주인 것과 달리 지역에서는 사주 또는 임원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지역 특수성을 지닌 언론의 문제는 직능 단체만 감내할 것이 아니라 관련 학계와 시민단체가 동참해야 힘을 더 실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 사무국장은 지회(언론사)의 저조한 응집력이 문제 해결의 시의성과 효율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80% 넘는 응답자들이 광주전남기자협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나섰지만 정작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구한 지회가 한 곳도 없었다는 것이다. 장 위원은 “기자협회의 활동 범위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많다”면서도 “협회 차원의 성명을 내는 등 협회가 회원사의 ‘울타리’ ‘피신처’ 역할을 해야 한다는 현장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친목을 도모하는 상급단체에 머무를 것인지 또 다른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혁신위원회를 꾸린 건 우리 내부 얘기를 잘 하지 못하고 언론계 자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맹 회장은 넓은 범위의 논의가 이뤄지기 전에 언론비평 전문지 등에 논란거리로 다뤄지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각 언론사 노조와 지회가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이런 논의 자리가 마련되는 것 자체가 생산적인 행보일 수 있다. 언론 자유에 대한 자기 주관을 정제하고 정당한 게이트키핑(뉴스 결정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류 위원장은 “지역 기자의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지역 언론계 현안을 의결할 독자적인 기구 마련에 대한 논의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편집부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125
[광주‧전남 언론인 인식 조사] 지역 언론인 2명 중 1명 기자 생활 불만족 응답자 176명 중 92명만 만족연차 낮을수록 만족도도 낮아낮은임금·업무과다 등 이유로 광주·전남 언론인 절반(47.7%)가량은 기자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임금’을 꼽았다. 이는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지난 12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회원 인식 조사’ 결과다. 우선 ‘기자 생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176명 중 과반이 조금 넘는 응답자(52.3%·92명)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47.7%(84명)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체별로는 기자 생활에 만족하다는 응답률은 신문사가 가장 낮고, 방송사가 가장 높았다. 신문사 기자 124명 가운데 43.5% 비중인 54명만 기자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56.5%(70명)는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송사 기자의 79.4%(34명 중 27명), 통신사 기자 61.1%(18명 중 11명)는 기자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기자 만족도는 5년 미만 경력 저연차에서 가장 낮고 26년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5년 미만 응답자 47명 가운데 44.7%(21명)만 기자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변했지만, 26년 이상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60.9%(23명 중 14명)에 달했다. 이외 다른 연차별로 만족한다는 비율은 5~10년 53.8%(39명 중 21명), 11~15년 50%(26명 중 13명), 16~20년 52.6%(19명 중 10명), 21~25년 59.1%(22명 중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기자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보니 10명 중 7명꼴(70.8%·단수 응답)로 ‘직업 자존감’을 꼽았다. ‘임금’을 꼽은 비율은 6.2%이었고, ‘사회적 대우’와 ‘미래 비전’이 각각 5.3%를 차지했다. ‘기타’를 꼽은 비중도 12.4% 달했다. 기자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의 절반가량(50.3%·단수 응답)은 ‘낮은 임금’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업무 과다’(16.8%), ‘불투명한 미래’(15.1%), ‘폐쇄형 조직 문화’(5.9%) 등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기타’ 응답률은 11.8%였는데 “선택지 4개 모두 해당한다” “직업 자존감이 낮다”고 말하거나 ‘노동 관련 법규 미보장’ ‘인력난 반복’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개별적으로 업무를 줬다 하더라도 위계적인 절차 속에서 비상식적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진다”라거나 “사주와 관리자 지도력 부재 속에서 사명감만 강조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광주·전남 언론인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임금 수준’을 물어보니 ‘4천만원 이상’을 꼽은 비율이 26.1%(4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천만원 이상 23.3%(41명) ▲3천만원 이상 19.9%(35명) ▲7천만원 이상 8.5%(15명) ▲1억원 이상 8%(14명) ▲6천만원 이상 7.4%(13명) ▲8천만원 이상 5.7%(10명) ▲9천만원 이상 1.1%(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차별 ‘적정 임금’을 살펴보면 5년 미만 응답자는 3천만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5~10년 이하은 4천만원, 11년~15년 미만과 16~20년 이하는 5천만원을 꼽았다. 또 21년~25년은 7천만원을, 26년 이상 응답자는 5천만원을 본인의 연차에 맞는 적정 임금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129
[광주·전남 언론인 인식 조사] 부당 지시·출입처 동화 개선점으로 꼽아 경영진 저널리즘 인식 수준 비롯인력 적절성·미래 비전 등 최하점취재·제작 자율성 사주·임원 저해 광주·전남 기자 3명 중 1명꼴로 ‘경영진의 저널리즘 인식 수준’이나 ‘인력 적절성’, ‘회사의 미래 비전 제시’ ‘회사의 업무 교육에 대한 만족도’ 부문에서 최하점을 매겼다. 우선 경영진의 저널리즘 인식 수준을 묻는 말(5점 만점)에는 1점을 준 비율이 26.7%(47명)에 달했다. 이어 3점 27.3%, 4점 21%, 2점 14.8%, 5점 10.2% 등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인력 적절성’ 부문에서는 35.8%(63명)가 1점을 매겼고, 2점 28.4%, 3점 26.1%, 4점 5.7% 5점 4% 등 순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미래 비전 제시’ 문항에서는 31.8%(56명)가 3점을 줬고, 1점 30.7%, 2점 22.2%, 4점 10.8%, 5점 4.5% 등이 뒤를 이었다. ‘회사의 (취재·제작) 업무 교육에 대한 만족도’ 부문에서는 3점이 30.1%(53명)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1점과 2점은 각 28.4%(50명)로 비율이 같았다. 4점은 9.7%, 5점은 3.4%로 나타났다. ‘취재·제작 자율성’에 대한 응답률은 4점 31.3%(55명), 3점 30.7%, 1점 13.1%, 2점 13.1%, 5점 11.9% 등 순이었다. 기자들에게 취재·제작의 자율성을 막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이냐고 묻자 ‘사주 또는 임원’이라 답한 비율이 53.4%(94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자 성향이 영향을 미친다는 ‘자기 검열’은 15.9%(28명)로 뒤를 이었고, 광고주(12.5%), 출입처 관계자(6.3%)도 있었다. ‘기타’(11.9%)를 꼽은 이들 가운데는 ‘회사 선배’나 ‘인력 부족’ ‘시간 부족’ ‘업무 과다’ ‘데크스나 캡의 태도·가치관’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 응답자는 “독자가 기사 제품에 돈을 안내니 출입처랑 잘 지내야 존립 가능한 언론산업 자체의 모순적 행태”가 취재·제작 자율성을 해친다고 말했다. 응답자 64.2%(113명)는 취재·제작 자율성 침해나 부당 인사 때 회사의 노조나 기자협회 지회가 잘 대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81.8%(144명)는 취재·제작 자율성 침해나 부당 인사 때 상급 단체인 광주전남기자협회나 한국기자협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자들의 저널리즘 활동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34.7%(61명)는 ‘부당 지시’를 선택했다. ‘출입처 동화’(23.9%)와 ‘자극적 보도’(23.3%), ‘향응 수수 관행’(11.4%)을 꼽은 응답자들도 있었다. ‘과도한 출입처 배정’(인력 강화 필요)과 ‘기자의 취재 노력 부족’, ‘4개 선택지 모두’를 택한 ‘기타’(6.8%)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지난해 말 기준 18개 지회 회원 533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8일부터 14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33.0%에 해당하는 176명(조사 접속 546명)이 응답했다. 응답자를 매체별로 보면 신문사 소속이 70.5%(124명)로 가장 많았고, 방송사 19.3%(34명), 통신사 10.2%(18명) 순이었다. 언론인으로 근무한 연수는 5년 미만이 26.7%(4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년 22.2%(39명), 11~15년 14.8%(26명), 21~25년 12.5%(22명), 26년 이상 13.1%(23명), 16~20년 10.8%(19명) 등 순이었다. 백희준 편집부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91
[2022 올해의 기자상] 지역 현안 밀착 기사 돋보였다 붕괴 참사 분석한 광주일보 대상취재·기획 등 부문별 12편 선정한선 광주대 교수에 공로패 전달 임인년 한 해 동안 취재 현장에서 책임을 다한 광주·전남 기자들의 성과·노고를 격려하는 ‘2022 올해의 기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상을 받은 기자들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지역 현안에 밀착한 공정 보도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12월21일 광주 남구 광주문화재단 별관 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2022 올해의 기자상 시상식을 열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신문·통신·방송 취재·기획과 사진·편집 6개 부문 12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대상은 광주일보 김지을·김민석·정병호 기자가 보도한 ‘안전보다 돈이 우선…빨리빨리 공사가 부른 참변’이 받았다. 기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류한호, 위원 조경완·주정민)는 이 보도가 공기 단축, 부실 설계·시공, 불법 하도급 등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참사의 원인을 촘촘하게 분석했다고 평가했다. 또 안전보다 이윤만 좇는 건설 현장 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재발 방지책을 다방면으로 제안한 점을 호평했다. 신문·통신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뉴스1 박영래·박준배·전원·김동수·정다움·이수민 기자의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규명 추적 보도’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사기관·정치권·건설노조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남도일보 고광민·심진석 기자의 ‘진도 둔전지 농업용수 관리 부실로 드러난 농어촌공사 구멍난 행정력’이 받았다. 어려운 취재환경에서도 추적 보도로 농어촌공사의 행정난맥상을 밝혀냈다는 평가다. 방송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KBC광주방송 박승현·이계혁·이형길·최복수 기자의 ‘노공은 왜 거기 있었나…이일산업 폭발의 진실’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다양한 자료를 꼼꼼히 분석해 단순 폭발이 아니라 인재였음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심사위는 평가했다. 우수상은 목포MBC 양현승·민정섭·홍경석 기자의 ‘민주당 목포시민 8천명 개인정보 유출 단독보도’와 KBC광주방송 박승현·이계혁·장창건 기자의 ‘화살총 습격 경찰 부실 대응’이 수상했다. 두 작품은 정보를 감추려는 정당·수사기관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익성을 강조했다는 평가다. 신문·통신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뉴스1 박준배·이수민 기자의 ‘5·18 정신적 손해배상 시리즈 45편’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사위는 1년에 걸쳐 5·18 피해자들의 사례를 취재·보도해 5·18 정신적 손해배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점, 그동안 거시적 관점에서 명망가 중심으로 기록됐던 역사를 넘어 일반 소 시민의 역사를 기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수상은 남도일보 김명식·임문철·안세훈·박정석·박건우 기자의 ‘광주 고려인마을 우크라이나 난민보고서’가 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전개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집단 입국과 광주 정착이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과 과제를 입체적·심층적으로 접근했다는 평가다. 방송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은 KBS순천 김호·이성각·김선오·김종윤 기자의 ‘56%의 비밀 계절근로제 먹이사슬 대해부’가 받았다. 심층 취재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잠적에 브로커들이 개입한 점을 밝히고, 계절근로자 제도 개선방안 마련에 영향을 줬다는 점을 호평받았다. 우수상은 광주MBC 우종훈·이정현 기자의 ‘5·18특집 나를 찾아줘…뒤바뀐 행방불명자 운명’이 차지했다. 5·18 당시 한 무명열사의 신원이 확인됨을 계기로, 무명열사와 행방불명자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 공적인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신문 편집 부문 취우수상은 광주일보 양지영 기자의 ‘도시가 역사를 기록하는 법’이 선정됐다. 심사위는 지면의 아름다움과 기사의 가독성을 높였다고 봤다. 사진보도 부문 최우수상은 화정아이파크 붕괴 당시 수색 현장을 생동감 있게 보도한 남도일보 임문철 기자의 ‘아슬아슬한 수색 작업’이 받았다. 우수상은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와 다른 종의 교잡종이 주변을 경계하며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을 담아낸 전남매일 김태규 기자의 ‘이름을 지어주세요’가 받았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광주전남기자협회 발전을 위해 애쓴 장청강 주광주 중국총영사와 한선 호남대 교수가 감사패를 받았다. 장청강 주광주 중국총영사는 한중수교 30년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언론인들이 중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한 층 더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어줬고, 한선 교수는 광주·전남 언론 역사를 기록한 신문편과 방송·통신사편을 발간해 언론 역사 이정표를 제시했다. 신대희 사무국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69
한국기자협회, 광주·전남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 광주권의료관광협과 협약 체결해외 언론인 의료관광 체험 등 광주·전남권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의료관광협의회가 협업한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와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맹대환),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회장 신삼식)는 지난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의료관광 및 국제교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는 광주를 방문하는 해외 언론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체험을 지원한다. 한국기자협회와 광주전남기자협회는 해외 언론인을 대상으로 광주·전남지역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한국기자협회는 중국과 베트남, 불가리아, 몽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국의 기자협회와 상호 방문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자협회는 해외 언론이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와 협업해 광주·전남권의 K-뷰티를 포함한 의료와 관광산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의 각 자치단체들은 의료관광산업을 지역발전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광주의 최첨단 의료기술과 환경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문화와 음식도 뛰어나 의료관광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기자협회와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가 힘을 합쳐 코로나 이후 시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삼식 광주권의료관광협의회 회장은 “전국의 신문, 방송, 통신사 1만1000여 명의 기자가 회원인 한국기자협회와 협력 관계를 맺게 돼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해외 기자단체와 교류는 물론 적극적인 홍보 등 상호 협력을 통해 광주 의료관광이 한 걸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대희 사무국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59
일상 회복 발맞춰 기협 위상·역할도 회복 기협 1년 어떻게 보냈나 연수·세미나 등 맞춤형 교육 재개체육대회 등 화합·친목 활동 추진취재현장 관련 폭넓은 지원 눈길내부 문제 진단·공론의 장 열기도 펜과 카메라를 잠시 놓고 푸른 가을 하늘에 두 팔을 쭉 뻗어본다. 지난달 29일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호남대학교 천연잔디구장에서 열린 광주전남기자협회 가을 체육대회에 참여한 300여명의 회원들과 가족, 내빈들이 다사다난했던 2022년 끝자락에서 더 나은 지역 언론환경을 만들기를 다짐했다. 김진수광주일보기자 길고 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엔데믹을 맞았다. 전 세계 누구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로 광주전남기자협회 활동에도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올 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이 잇따라 해제되면서 기협 활동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코로나 재유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 가장 눈에 두드러진 활동은 사건·사고 현장 취재 기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었다. 출범 이전이긴 하지만 기협은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에 임시기자실을 마련하고 핫팩과 온열기, 깔개, 텀블러 등 취재용품을 지원해 취재기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시기 지역 언론 취재 홀대 사태와 관련해서도 한국기자협회·시도기자협회와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즉각적이고 발 빠른 대처로 풀 기자단 구성에 ‘지역 몫’을 확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 대유행으로 주춤했던 연수와 세미나, 공동 취재 등 교육도 재개했다. 경제, 법조, 시청2진, 주니어기자 등 분야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취재 역량 강화에 일조했다. 2030위원회를 주축으로 한 동아리 분과와 교육 분과에서는 원데이 쿠킹 클래스, 유튜브 교육 등 업무 외 기자들의 취미와 흥미를 만족시킬만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젊은 기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기협 회원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는 기협 활동 중 하나다. 그동안 축소되거나 연기됐던 체육대회가 3년 만에 부활했다. 봄 체육대회의 경우 회원사, 회원, 가족들 간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면서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가을 체육대회는 나눔과 상생의 기치를 실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기자협회보를 통해 재난 현장 취재환경과 언론계 성평등 조직문화, 언론인 이·퇴직 현상 등 언론 조직 내부의 문제를 진단하고 공론화에 나섰다. 앞으로도 기협은 기자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긍정적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건강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김현주 편집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10 조회205
2022 기협 발자국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움츠러들었던 기협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별, 연차별 맞춤형 교육을 시작으로 봄, 가을 체육대회를 통한 화합과 소통의 장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언론계 내부 문제에 대한 접근과 점검, 공론화에도 적극 힘을 보탰다. 다음은 올해 기협 활동 사항이다. 1월13일 재난현장 취재기자 물품 지원 제43대 기협은 출범도 하기 전에 재난현장 사건기자들의 취재현장 지원에 나섰다. 1월 11일 광주 서구 한 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 구조가 장기화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기자들이 모여들면서 현장 취재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에 기협은 사고 발생 사흘 뒤 사고 현장 인근에 임시 기자실을 마련했으며 핫팩과 무릎담요, 보조배터리, 깔개, 텀블러, 온열기 등 취재 용품을 지원했다. 지역 대학에서도 간식을 지원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1월20일제43대 기협 출범식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언론의 공익적인 역할 강화와 내부 혁신을 기치로 닻을 올렸다. 기협은 1월20일 광주 남구 광주 문화재단 별관 소공연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43대 기협은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여론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2~5월현대사 왜곡 방지 교육·교류 기협은 대구·경북, 경남·울산, 제주기자협회와 현대사 왜곡 방지를 위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4개 지역 기협은 2월 대구 2·28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3월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참배, 4월 제주4·3희생자 추모, 5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와 연계 교육 등을 진행했다. 4개 기협은 교육·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앞으로도 각 지역의 역사적 기념일에 초청, 역사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10 조회173
3월16일기협·전남자치경찰위 업무 협약 기협은 3월 16일 전남도청에서 전남자치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제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자치경찰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협업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자치경찰제 업무 이해도 증진 교육과 홍보 활동 강화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치안 서비스를 꾸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기협은 자치경찰제의 주민 인지도 향상을 위한 정확한 보도에 주력할 계획이다. 3월18일 차이나클럽 개강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주광주 중국총영사관과 광주시 차이나센터의 협력으로 개설된 차이나 클럽이 3월18일 개강했다. 매달 중국어(생활 회화)교육과 국내의 한·중 역사문화유적지 현장답사로 진행된 차이나 클럽은 영광 불갑사를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정율성 거리, 화순 주자묘, 나주 영산포, 완도 청해진 유적지, 해남 명량대첩 전승지 등 현장 답사를 마쳤다. 지난 9월부터는 실전 중국어 수업을 중심으로 한 하반기 프로그램 진행 중이다. 4월23일 3년 만의 봄 체육대회 제43대 기협이 처음 주최한 봄 체육대회가 4월23일 광주시 광산구 서봉동 호남대학교 천연잔디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 각급 기관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의 축하 속에 18개 지회 회원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3년 만에 온전한 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회원들과 가족들의 호응이 컸다. 단체 줄넘기와 릴레이 달리기, 줄다리 등 명랑 운동회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전남매일 지회가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특히 전국에서 오픈런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빵이 경품으로 주어지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10 조회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