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물음표와 슬픈 여운 취재보도-뉴시스 송창헌 '교총 부정 파문' "혁명보다 힘든, 개혁의 동력을 얻게 됐다."(교총 회장) "터질 게 터졌다"(교육부 간부)'민간 교육부' 교총의 수장과 교육부 관료의 말마따나 교원 연구대회 부정은 교육현장의 곪은 상처와 헌신짝이 된 연구윤리, 허술한 승진심사,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한데 버무러진 '한국형 교육비리'였다. 교육계 성역과도 같은 곳, 교총의 부끄러운 민낯이었기에 취재는 A부터 Z까지 돌다리 하나 하나를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팩트 파인딩에 주력했다. "전남교총이 내부 갈등이라더라, 인사 비리 얘기도 있고…". 자극적인 동시에 막연한 제보였지만 여기서 던져진 물음표 하나. "교총하면 교수, 교장, 장학관, 교사까지 전남서만 수 천 회원을 거느린 곳인데, 내부 갈등이라면 그 자체로 기사거리 아닌가?" 팩트 찾기가 녹록친 않았지만 물음표에 물증들이 더해지면서 느낌표로 바뀌는건 시간문제였고, "단순비리가 아닐 수 있다"는 두번째 물음에는 무더기 표절, 승진가산점 부정, 교육부와 교총의 엇박자, 구멍뚫린 나이스, 주먹구구식 연구대회 운영 등 교육계의 '어두운 자화상'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당국은 폐단을 인정하고 혁신에 돌입했고, 전.현직 교장 등 관련자 수 십명은 수사와 징계 대상에 올랐다. 취재 성과와 함께 수상의 기쁨도 누렸지만, 슬픈 여운은 지울 수 없다. "나만 표절한 것도 아닌데", "가산점 받는게 뭔 문제냐"는 일부 관련자들의 말에 "교육자가 승진에 눈 뜨면 아이들이 사라진다"는 교육계 쓴소리와 소설가 신경숙, 천재소년 송유근 사태로 불붙은 연구창작윤리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다시금 되뇌여 본다. 개인적으론 참 '슬픈 취재'였다. 하루 하루 묵묵히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단을 지키고 계시는 참교육자분들께 수상의 영예를 돌린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2-30 조회3989
양구 박수근· 대전 이응노, 광주는? 기획보도-광주일보 박성천 '사람이 문화자산'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된다. 상을 받기 위해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받게 되었으니 고맙고, 또한 그 고마움에 값해야 한다는 마음이 무거움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문화자산이다’ 이 시리즈는 박진현(선임기자) 선배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어떤 방향으로 시리즈를 해나갈 것인지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하고 문화에 대한 식견이 뛰어난 선배의 조언이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문화자산이 21세기 지식 기반 산업의 핵심 요소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화와 경제가 맞물려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문화예술인들을 브랜드화해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 한 사람의 생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의 저자 영국의 조앤 K. 롤링, 윌리엄 세익스피어, 미국의 해밍웨이 등은 사람이 문화자산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국내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인물을 매개로 마케팅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강원도 양구는 화가 박수근을, 대전은 화가 이응노를, 전주는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통영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내세운다. 21세기는 문화전쟁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계 도시들은 문화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메고 취재에 동행했던 최현배·김진수 기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이 시리즈는 지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감각적인 제목과 레이아웃으로 늘 감동적인 편집을 해주었던 김지영 기자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2-30 조회3708
기교 버리고 본연의 투박함 살리려 노력 신문편집-광주매일 박희중 '화필여로' 신문은 새로운 소식이나 견문을 말한다. 늘 새로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선 현장에서 취재 기자는 펜으로 말하고 사진기자는 앵글로 표현한다. 그리고 편집기자는 다양한 기사와 사진을 재료로 독자들에게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지면으로 꾸며 전달한다. 지면 편집은 기사의 정확성과 사진의 역동성을 얼마만큼 적재적소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지면의 강약을 좌우하기도 한다. 비록 언론환경의 변화로 취재와 편집을 함께하는 기자가 대세인 지금도 묵묵히 편집에만 전념하며 매일매일 지면과 싸우며 고민하는 동료들도 있다. 이름 없는 기자로 지면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문은 중심을 잡고 독자들에게 보다 풍성한 지면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오지 곳곳을 발로 뛰며 눈으로 그려낸 박종석 화가의 글과 그림을 매주 지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같이 그곳에 함께 있는 기분으로 나름 관련 자료도 찾고 상상도 해보면서 독자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컴퓨터를 활용한 현란한 기교를 배제하고 본연의 글과 그림이 갖는 투박함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리고 진솔한 작가의 글과 순간 순간 그려낸 그림들, 여행 전문출판사의 도움을 받아 그림 속 실제 사진들까지 함께 버물려 내면서 정말 오랜만에 편집기자로서 행복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편집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한다. 매일 매일 만족 할 수 없는 무한 반복의 과정 속에서도 타성에 젖지 않고 답을 찾아 고민하는 열정으로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름 없는 기자로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제목과 레이아웃 고민을 하고 있을 선후배 동료 여러분, 그리고 어제 같은 오늘을 살지 말자고 다짐했던 수습기자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매진하라고 이 상을 준 광주전남기자협회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2-30 조회4234
숱한 의문들 취재팀간 공조로 해결 취재보도-KBS광주 이성각·박상훈 기자 '불꺼진 집' "임대료는 싼데 도저히 살 수가 없어…"짧은 제보로 취재는 시작됐다. 광주도시공사가 저소득층 임대를 목적으로 사들인 다가구 주택 수백채가 수년째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확인 결과, 도시공사가 사들인 다가구주택 870채 중 240채가 비어있었다. 그런데도 입주를 대기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무려 340여명. 빈집은 넘치고 입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줄 서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답은 현장에 있었다. 결로로 물이 줄줄 흐르고 곳곳에 곰팡이가 생겨 벽지를 덧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30분 이상을 걸어나가야했다. 우범지역으로 범죄발생이 잦아 아이들이 집 밖에 나가면 늘 불안했다. 아무리 싼 값에 집을 빌려준다고해도 선뜻 입주하기 어려운 곳이 상당수였다. 임대주택에 입주해있는 분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살 곳이라면, 이런 집을 매입할 수 있겠냐"고 도시공사에 물어봐달라고 부탁했다. ‘빈집이 왜 이렇게 많을까’로 시작된 취재는 ‘도대체 이런 집을 왜 샀을까’ 라는 의심으로 옮겨졌다. 취재팀은 광주도시공사가 514억원을 들여 매입한 870채를 모두 조사해보기로 했다. 다가구주택의 등기부등본, 매입 심사 점수와 회의록, 계약관계 등 방대한 자료를 입수해 대부분의 주택들을 직접 확인했다. 27%에 달하는 공실률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비어있는 다가구주택은 하나같이 부실 시공이나 주거여건이 열악해 도시공사가 매입 심사단계에서 탈락시켰던 주택들이었다. 그런데도 몇 달만에 황당하게 가산점을 줘가며 별도의 심사없이 사들였다. 규정과 달리 압류된 주택을 매입하거나, 특정 업자들에게 수십억원의 주택을 무더기로 매입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보도이후 석달 넘게 이어진 취재와 방송이 나간 뒤 광주시는 감사에 착수했고, 관련 직원은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도시공사 사장은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공개 사과를 했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단계에서 풀어야 할 숱한 의문들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취재는 취재팀간 공조가 빛을 발한 결과물이었다. 지난 8월 시청팀의 부실한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대한 연속 보도이후 시사프로그램팀이 발로 뛰는 취재를 통해 몇 달간의 추적을 토대로 심층기획 보도를 완성했다. 시사프로그램 '맥'팀의 열정이 없었더라면 수상의 영예를 안기는 힘들었을것이다. 함께 고생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시청팀과 시사프로그램팀 선후배 동기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2-30 조회5119
회사 첫 수중다큐…바닷속 촬영 계속할 것 기획보도-송정혁 여수MBC 기자 방송이 되던 날 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비록,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주위 분들의 말씀에 “내가 열심히 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창사 이래로 수중다큐를 회사에서 처음 제작했다는 선배들의 칭찬어린 말은 1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저에게 솜사탕과 같은 응원의 메시지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바다 속 수중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비록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수중촬영을 시작하게 됐지만 이런 경험이 앞으로 제가 수중 취재에는 전문가가 될 수 있는 큰 재능이 되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매년 바닷 속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꾸준한 바닷 속 촬영을 계속해, 나아가 더 멋진 해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광주전남기자협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미숙한 프로그램인데도 이렇게 큰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 언론인으로서 더 수준 높고 훌륭한 영상과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열심히 현장에서 뛰겠습니다. 또 더 많은 소리를 듣고 공부해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뜻 깊고 큰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더 좋은 프로그램들이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들의 손과 발을 통해서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2-30 조회4749
<사진설명>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일경언론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광주일보 취재팀(왼쪽부터 최현배·김지영·윤영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경언론상 대상에 광주일보 '아시아 문화원류' 광주일보 ‘아시아 문화원류를 찾아서’ 취재팀이 ‘제19회 일경언론상’ 대상을 수상했다.일경언론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이 상은 지방언론 육성을 위해 제정, 매년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아시아 문화원류를 찾아서’는 광주일보가 창사 60주년을 기념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아시아 문화의 뿌리를 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재하고 있는 대하 기획물이다. 취재팀(윤영기·최현배·김진수·김지영·임수영·김경인 기자)은 4년간 우즈베키스탄,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의 신화와 설화, 민담, 전설 등을 발굴하는 등 아시아 문화원형을 조명해 각 나라 간 교류와 소통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대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광주일보는 그동안 대상 3차례 등 모두 5차례 일경언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일경언론상 장려상(상금 300만원)은 전주문화방송 보도특집 ‘육식의 반란3-팝콘치킨의 고백’과 KNN 특집해양다큐멘터리 3부작 ‘방주의 신 선왕’이 각각 수상했다. -백희준 편집위원(광주일보)
광주전남기자협회 15-12-30 조회3901
광주전남기자협회 제40대 회장 선거 후보자 공지 ■ 기호 1번 광주일보 장필수■ 기호 2번 무등일보 양기생
광주전남기자협회 15-12-02 조회11996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12093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11818
광주일보 '광주인권상 수상자…' 전남일보 '16면 집중 보도' 5·18 언론상 수상 김영택 전 동아일보 기자 공로상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구길용)와 5·18기념문화재단(이사장 차명석)이 지난달 22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2015년 5·18언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취재보도 부문은 광주일보의 '광주인권상 수상자 오월정신을 말하다'(이종행, 김형호, 박기웅, 백희준 기자)와 전남일보의 '5·18 집중보도'(이건상, 김양배, 박재성, 김지민, 노병하, 홍성장 기자)가 수상했다. 광주일보는 광주인권상 해외 수상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5·18정신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일보는 올해 5월18일 당일 신문지면 16페이지에 5·18 관련 내용을 다양한 주제와 관점에서 집중 보도해 5·18정신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5·18 당시 현장 취재기자인 고(故) 김영택 전 동아일보 광주 주재기자의 유족이 공로상을 받았다. 김 전 기자는 5·18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그 내용을 기초로 저서 '10일간의 취재수첩'을 펴냈으며, 당시 사용했던 취재수첩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는 1989년 국회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오월항쟁의 실체와 신군부의 만행을 증언하기도 했다. 취재보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 공로상에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족회와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1980년 5월 광주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고 고립돼 있었지만 현장을 누비며 취재해 보도한 언론인들이 있어 5·18의 진실이 규명될 수 있었다"며 "5·18정신 재조명과 진실규명에 언론인들이 시대정신을 구현해 달라"고 말했다.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세계사적 의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국내에서만 일부 세력의 폄훼가 심각하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언론인들이 역사왜곡에 당당히 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5·18언론상은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헌신했던 언론인들을 기념하고 5·18 진실 보도와 정신계승에 노력하는 언론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했다. -맹대환 편집위원(뉴시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4012
<사진설명>광주전남기자협회 가을 배구대회에서 우승한 광주일보 선수들이 채희종 지회장을 헹가래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구길용)가 17개 지회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광주 광산구 호남대 실내체육관에서 2015년 가을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체육대회 주 종목인 배구경기는 광주일보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광주매일이 준우승, KBS광주총국과 광주불교방송·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3위를 기록했다. 여기자 페널티킥 대회는 남도일보가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광주매일이 2위, 무등일보가 3위를 차지했다. 여기자 페널티킥 대회는 기존 체육대회가 축구 위주로 진행돼 여기자들이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신설했다. 단체줄넘기 1위는 남도일보, 공동 2위는 광주일보와 광주매일이다. 체육대회 중간에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기자회원 자녀 문구용품 선물 제공과 다양한 경품 추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언론언론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지역 언론인들이 중심을 잡고 저널리즘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며 "기자 회원들이 연대와 소통을 통해 시대정신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맹대환 편집위원(뉴시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3962
<사진설명> 광주·전남 법조 출입기자들이 지난달 23일 제주에서 세미나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법조기자단 제주 세미나] 새벽 3시까지 토론 또 토론…제주의 푸른 밤은 깊고 뜨거웠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빛 아래~" 노랫말만 들어도 설레는 그곳, 제주. 광주ㆍ전남 법조 출입기자단이 10월 2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로망의 섬' 제주를 다녀왔다. 물론 '풍류'를 즐기기 위함은 아니다. 법원ㆍ검찰을 출입하는 이른바 '캡'들로 구성된 법조기자단은 각 언론사의 대표기자들로 구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사의 꽃으로 여겨지는 사회부 사건들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데다 새벽부터 밤중까지 쏟아지는 업무를 감안하면 어느 출입처보다도 노동강도가 센 탓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엘리트 언론인이 되기 위한 '필수 코스'로 평가하지만, 막상 '피곤한 나날'을 보내야 하는 캡들에게는 출입처 인사발령과 동시에 '고생길'에 들어섰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법조기자들에게도 1년에 딱 한 차례 '즐거운 시간'이 찾아온다. 바로 '법조세미나'다. 법조출입 기자들이 세미나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장소가 바다를 건너야 하는 제주도라서다. 사건이 발생할 때면 반드시 데스크에게 보고를 하며 '억압된 삶'을 사는 것이 당연했던 캡들에게 제주는 휴대전화를 마음 편히 내려놓을 수 있는 '자유의 섬'과 같다. 이제 막 법조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초짜 캡'인 나에게도 이번 제주여행은 마찬가지였다. 제주로 떠나는 21일, 새벽부터 짐을 챙겨 광주공항으로 달려갔다. 올해 세미나 구성원은 광주일보 박정욱 기자를 비롯해 전남일보 공국진 기자, 광주매일 오경은 기자, 전남매일 고광민 기자, 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뉴시스 구용희 기자, CBS 김형로 기자, KBC 이계혁 기자, MBC 정용욱 기자, 전일호ㆍ김동욱 공보판사 등 총 12명이었다. 공항 로비에서 만난 이들 역시 들뜬 모습으로 시끌벅적하게 제주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신문ㆍ방송ㆍ통신기자 12명 낮에는 아름다운 풍광 '만끽' 밤이면 술로 친목 도모 공보판사도 참여 자유토론 '판결문의 이해' 아리송 그렇게 도착한 제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비양도였다.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더 깨끗하고 조용한 비양도는 작은 섬이지만 왜구의 침입에 본도와 교신했던 봉화대,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해산당 등 유적지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둘째 날은 제주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한담 해안산책로를 찾았다. 제주도민들이 가장 아끼는 장소 중 한 곳이라는 한담 해안산책로는 애월 한담마을에서 시작해 곽지과물해변까지 이어진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선바위ㆍ으뜸바위 등 다양한 형상의 갯바위가 눈을 사로잡았다. 또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풀이 무성한 해안절벽, 해안가에 수줍게 피어난 야생화는 사랑하는 사람을 절로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여기에 제주 대표 관광지인 정방폭포, 주상절리, 한림공원 등 가는 곳마다 발길을 옮기기 싫을 정도로 매력적인 장소들도 방문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먹는 즐거움도 제주세미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매 식사 때마다 싱싱한 횟감과 푸짐한 특산물이 밥상 가득 올랐고, 저녁이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술잔을 기울이며 두터운 '정'을 쌓았다. 하지만 제주세미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법조 토론이었다. 올해 세미나 주제는 '판결문이 이해'였다. 판결문은 전문분야까지 세세히 나눠져 있어 법조기자는 물론 법률전문가도 자신의 분야가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근 판결문의 부적절한 문구로 인해 사법부가 수 차례 비판 받은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기자들은 법관의 언행뿐 아니라 판결 이유상 표현 하나로 재판부 진의가 왜곡되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사례가 더러 발생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법원의 역할이 실생활 깊숙이 들어오는 경향이 짙어지는만큼 판결문이 더욱 쉬워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세미나 기간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잔 적이 없을 정도로 빠듯한 일정을 보내야했지만, 덕분에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안고 광주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광남일보=이승홍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4325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3833
김기태(심사위원장, 호남대교수) 오월정신 전파 노력 돋보여 총 8편 출품 취재보도부문 2편 선정 1. 심사 개요 - 2015년 5·18 언론상을 수상하기 위해 전국의 언론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보도물과 영상물, 그리고 사진을 공모했다. 시상부문은 취재보도부문과 사진보도부문 등 2개 분야였다. 이번 5.18언론상은 광주전남기자협회, 5·18기념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 2015년 5·18언론상 공모에 접수한 작품은 취재보도 부문은 6개 언론사였고, 사진 부문은 2개사였다. - 2015년 5·18언론상의 심사는 2015년 10월 15일 광주전남기자협회 사무실에서 실시했다. 심사위원은 나의갑 광주전남언론인회 사무총장,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김기태 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했다. 심사위원장은 김기태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응모한 보도물과 영상물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심도있는 논의와 토론을 통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2. 심사기준 - 심사위원회는 1980년 신군부의 철저한 언론통제 상황에서도 5·18민주화운동의 실체적 진실을 보도한 언론인들의 노력을 기념하고, 매년 5·18의 진실보도와 5.18정신계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언론과 언론인을 선정하여 수상하고자 하는 이 상의 취지를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심사기준을 설정하였다. 첫째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보도했는가(문제의식), 둘째는 현재의 시대적 상황을 적절히 반영했는가(시의성), 셋째로 보도물 또는 영상물이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있었는가(영향력), 넷째는 내용물이 저널리스트로서 노력과 진정성을 담고 있는가(성실성), 다섯째는 깊이 있는 접근과 분석이 이뤄졌는가(심층성)였다. 동시에 5.18진실규명과 5.18정신계승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얼마나 의미있는 보도가 이루어졌는가를 심사했다. 3. 심사결과 - 심사결과 취재보도 부문에 2개의 보도물이 선정되었는데, 아쉽게도 사진 부문에는 수상작이 없었다. 취재보도 부문의 수상작은 광주일보 ‘광주인권상 수상자 오월정신을 말하다’와 전남일보의 ‘5·18 집중보도’이다. - 광주일보 ‘광주인권상수상자 오월정신을 말하다’(이종행, 김형호, 박기웅, 백희준 기자)는 광주인권상 해외 수상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5.18 광주정신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 점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 전남일보 ‘5.18 집중보도,5.18을 다시 본다’(이건상, 김양배, 박재성, 김지민, 노병하,홍성장 기자)는 5월 18일 당일 신문 16페이지 전체를 할애, 5.18 관련 내용을 집중 제작하면서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5.18 시민공동체 정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심사위원회는 김영택 전 동아일보 광주 주재 기자를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2014년에 작고한 고 김영택 전 기자는 5·18을 현장에서 취재하고 그 내용을 기초로 저서 '10일간의 취재수첩'을 펴냈다. 당시 사용했던 취재수첩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김 전 기자는 1989년 국회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오월항쟁의 실체와 신군부의 만행을 증언하는 등 5.18 진실보도와 규명에 헌신적인 노력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 그 외에 KBS광주의 ‘잊혀진 기억 5월 전남-5.18전남민중항쟁보고서’, 광주매일의 ‘지워지지 않은 상처....지워진 상처의 흔적’, 전남매일의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획시리즈-그 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광주일보의 ‘복면 쓴 5.18 시민군 찾았다‘와 사진부문 출품작인 전남일보의 ’민주,인권,평화를 지키는 태극기‘와, 전남매일의 ’임을 위한 행진곡...어쩔수 없이 일어서는 정부대표‘ 등도 5.18 진실규명과 5.18 정신계승을 위해 매우 훌륭한 보도물들 이었으나 선정할 수 있는 수상작 수가 정해져있는 관계로 이번에는 수상작에 선정되지 못해 아쉬웠다. 올 해에도 5·18민주화운동 35주년을 잊지 않고 신문기사로, 방송영상물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지면과 시간을 할애한 모든 언론사와 언론인 여러분, 특별히 응모작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 내년에는 새로운 관점에서 5.18진실규명과 5.18정신계승을 다룬 기사와 콘텐츠들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동시에 더 많은 5.18언론상 응모작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심사평을 마친다. -2015년 5·18언론상 심사위원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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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박기웅·백희준·김형호·이종행 기자와 김기태 5·18언론상 심사위원장(왼쪽부터) [광주일보] 이종행·김형호·박기웅·백희준 '광주정신 전도사' 찾아 홍콩·인도네시아로 세계 민주화 아이콘으로 끌어올리고 싶었다 5·18민주화운동이 올해로 35주년을 맞았습니다. 5월 항쟁은 우리나라 민주화를 상징하는 역사의 한 축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숭고한 ‘민주화의 꽃’이 피어난 지 35년이 된 지금. 5월 항쟁은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인권’을 상징하는 ‘꽃씨’가 되어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각 지역의 민주화운동 현장에서는 ‘5월 정신’으로 무장한 인권운동가들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지난 2000년 제정된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이 그 주역입니다. 5·18 기념재단은 그간 국내외에서 민주·인권·평화를 위해 공헌한 사람 또는 단체에 광주인권상을 수여해왔습니다. 광주일보 취재팀은 ‘광주 정신 전도사’의 현지 활동과 이들이 처한 열악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취재, 광주 정신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광주 정신을 세계 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광주일보는 1980년 5월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짓밟힌 무고한 시민들의 참상을 증언했습니다. 당시 군사정권은 모든 언론을 통제했으며 본지 역시 발행 중지 명령을 당했습니다. 이번 보도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민주화를 위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에게 5·18이 주는 의미와 나아가야할 방향을 듣고 전달하려 했습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을 주제로 한 기획취재는 없었습니다. 그간 5·18 관련 취재 가운데 수상 이후 이들이 자국 내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대해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취재진에게 항상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 기획취재는 광주·전남 시·도민은 물론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취재팀은 이번 연속 보도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취재를 시작하면서 5·18 기념재단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수상자들은 자국에서 군부독재 등에 맞서 민주·인권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상 이후 가택 연금 또는 투옥된 수상자도 있습니다. 특히 일부 수상자들은 연락이 아예 닿지 않거나 자국을 떠나 타국에서 자국민을 위한 인권운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 광주일보는 광주인권상 수상자 중 사전 이메일 연락을 통해 인터뷰가 가능한 이들을 대상자로 선정하고 홍콩·인도네시아 등지를 찾아가 인권의 현 주소와 수상자의 활동에 대해 심도 있는 취재를 했습니다. 5·18의 역사적 의미가 갈수록 왜곡·폄훼되는 상황에서 아시아에선 광주정신이 민주화와 인권에 목마른 아시아인들에게 감로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국내·외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의 입을 통해 들었습니다. 홍콩에서 만난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 인도네시아 ‘빈민의 어머니’ 와르다 하피즈, 독재저항매체 주간지 뗌뽀 등 광주인권상 수상자 9명은 “5·18은 자국민들에게 두려움을 물리치고 인권과 사회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또한 “5월 정신을 본받아 조국의 민주화를 앞당기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페르난도 위원장이 취재팀과 만난 인터뷰에서 “한국 민주주의?인권 수준은 40점 수준이며 현 정부는 과거 독재정권과 연관이 있다”고 한 말은 5·18 35주년을 앞두고 국내 언론 등의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취재로 광주인권상 수상자뿐 아니라 5·18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종행 광주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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