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광주전남언론포럼과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달 19일 기자 자녀 7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3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류형근 뉴시스 기자 광주전남언론포럼·기자협회 기자 자녀에 장학금 전달 내년부터 정례화·대상 확대키로 광주전남언론포럼(이사장 박준호)과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구길용)는 지난달 19일 기자 자녀 7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35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자녀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간 기자는 김용환 광주일보 차장(김다미·송원고 2년), 김승용 무등일보 부국장(김명선·서울남강고 2년), 김기중 전남일보 부장(김찬이·설월여고 3년), 강성수 전남매일 부장(강혜림·조대여고 3학년), 최현수 광남일보 부국장(최진혁·장덕고 1년), 김명식 남도일보 부장(김한민·동성고 1년), 박은성 광주매일신문 부장(박지예·금당중 2년) 등 7명이다. 광주전남언론포럼은 광주지역 신문사와 방송사 전·현직 편집·보도국장 모임으로, 2011년 설립해 32명이 활동하고 있다. 포럼은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논란이나 지방선거 같은 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 여론조사를 실시해 각 언론사에 제공하는 등 지역여론이 공정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포럼은 그동안 부정기적이던 기자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정례화하고 수혜 대상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준호 이사장은 "포럼의 운영 목적은 지역 발전과 후배 언론인 지원, 인재양성"이라며 "앞으로 기자협회와 연대를 강화해 기자 회원 복지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맹대환 편집위원(뉴시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4137
[새내기 기자] 주재홍 광주매일 기자 신문에서 원하는 다양한 글들은 자신의 의견을 객관적인 사실로 서술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까지 내 주장, 선입견, 글쓰는 방향을 사실로 기준하지 않은 약간의 비틀림 등이 기자로 가는 길을 더욱 힘들게 한다. 수습기자에서 기자로 경력은 겨우 4개월, 어느 곳에 취재를 가든 내미는 나의 미숙한 명함이다. 물론 실제 명함에는 나오지 않지만 선배들에 비하면 부끄러운 게 사실이다. 기자라는 직업에 좋은 점을 꼽으라면 다양한 사람들을 원 없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우습지만 단점도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짧은 경력이지만 기자라는 직업을 즐기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제 막 수습을 뗀 나의 각오는 글쓰는 것을 즐기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4499
[새내기 기자] 김정대 전남일보 기자 수습 뗀 기자가 된 후 변한 게 몇 가지 있다. 부서 배치를 받아 자리도 바뀌고 명함도 새로 받았다. 어머니께서는 열심히 일 하라고 새 구두도 한 켤레 사주셨다. 부서 특성 상 그 동안 별 관심 없었던 연극 공연도 보러가고, 기보배 선수와 기념 사진도 찍었다. 모든 게 새롭고 때문에 흥분된다. 그러나 두려움도 있다. 취재를 하며 한 순간 버겁다고 느껴질 때, 마감 시간이 코앞인데 아직 첫 문장도 못 쓰고 있을 때면 나 자신이 한 없이 초라하게 느껴지곤 한다. 수습을 한 3개월 정도 더 하면 좋겠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버텨야 한다고 스스로 다잡게 되는 건 그걸 이해해주고 기다려 주는 선배 기자분들 덕이라고 생각한다. 기자로서의 역할이란 게 분명 있을 것이다. 혹자는 소금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드는 생각은. 소금같은 기자보단 일단 나를 믿고 아껴주는 그들과 마음을 나누며 즐겁게 지내고 싶다는 것 뿐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4953
[새내기 기자] 박지현 전남일보 기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 옷깃을 여미며 첫 출근을 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걷기만 해도 숨이 차오르는 여름입니다. 손 부채질 해가며 계속 뛸 수 있는 원동력은 첫 출근 날 느꼈던 설렘과 기자라는 이름이 주는 묵직함이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편집국에 몸담으며 가장 기뻤던 것은 늘 신문과 TV로만 봤던 이슈들을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월호 1주기, 518민주화운동 35주년, 메르스 사태까지 새내기 기자로서 벅찰만큼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습'을 떼고 정기자가 된 지 2주를 갓 넘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현장들을 뛰어다닐지 두근거립니다. 기자증이 아닌 현장 경험으로 인정받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5529
[새내기 기자] 진창일 전남일보 기자 지난 8일 전남일보 소속 4명의 수습기자들은 정식기자로 임명됐다. 각자의 이름에서 '수습'이란 단어가 사라진 대신 '책임'이 뒤따르게 됐다. 책임감을 갖고 수습이라는 명칭에 숨지 않으며 한 명의 기자로서 회사를 대표해야 할 위치에 놓였다. 수많은 독자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한 기사를 써야한다는 의무도 지니게 됐다. 고작 3개월의 경험에 기자란 이름을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어께를 짓누르지만 이겨내고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부정함에 맞서 올바른 현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고 부수고 나아갈 수 있는 기자가 되길 스스로에게 바란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5330
[새내기 기자] 김건웅 전남일보 기자 수습기자로 지낸 지난 3개월동안 현장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었는데 이는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양분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월호 1주기, 5ㆍ18, 메르스 사태 등의 굵직한 이슈 이외에도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ㆍ사고의 현장에 직접 눈으로 보고 취재 할 수 있었던 점들이 그 무엇보다도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입사 3개월이 지나 정식 기자가 된지 2주가 지났습니다. 앞으로 배울게 얼마나 많은지 가늠조차 되지 않지만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현장에서 초심과 경솔함을 잃지 않은 기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4863
[새내기 기자] 오선열 무등일보 기자 수습 생활은 녹록치 않은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선배들의 수습기를 들으며 수차례 각오했지만 낯선 경찰서에 도착할 때면 한숨부터 나왔다.하지만 지칠 때면 힘을 주는 타사 동기들과 외동수습인 나에게 과분한 배려와 애정을 베풀어 준 무등일보 선배들이 있어 힘들지만은 않다.선배와 함께 취재한 기사에 '오선열 수습기자' 바이라인이 실린 날의 뿌듯함과 설렘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그렇게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여전히 기자로서의 삶에 대한 두려움과 책임감에 고민하지만 이른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오늘은 어떤 새로움이 있을까'하는 기대감이 더욱 크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4755
[저널리즘 바로 세우자] '출입처 말뚝' 어떻게 보십니까 "알아야 면장"vs"고이면 썩어" 기자들에겐 다른 직업과 달리 취재를 해야 하는 출입처라는 것이 있다. 출입처는 그 기자의 취재권역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취재자료를 기자에게 공급하는데 1차적 의미가 있다. 나아가 출입처를 통해 기자들은 좀 더 고급 정보를 얻어내거나 특종을 잡을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인간적 유대 관계를 통해 영역을 확장 시키기도 한다. 이런 출입처는 크게 범위별 6가지로 나누는데 지역의 경우 △정당이나 광주시청, 전남도 등 정치/행정 분야 △법원, 검찰 사회단체에 관련된 사회/시민생활 분야 △기업, 은행, 유통 등을 담당하는 경체부처/기관 출입처 △문화예술, 학술단체, 종교단체를 취재하는 출입처, △전남지역을 담당하는 지역사회 출입처, 마지막으로 각종 △스포츠 협회 출입처이다.여기에 최근에는 혁신도시 관련 부서가 꾸려지는 곳도 있어 세부적으로 따지면 출입처의 종류는 더 확대될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출입처에 대한 기자들의 의지 비율은 얼마나 될까. 한국기자협회에서 몇 년 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40%가량의 의존률을 보인다고 한다. 상당한 수치다. 기사 10개 중 4개가 출입처를 통해서 나오는 것이라는 의미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한 경우도 많다. 각 회사마다 특성은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한 출입처에 기자가 머무는 시간 대략 2년 선이다. 빠른 곳은 1년마다 교체를 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2년 이상 동일한 출입처에서 취재를 하는 기자들도 있다. 어떤 이는 최대 5년 이상을 머물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출입처에 한명의 기자가 오랫동안 상주하는 것은 어떤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까. 찬성 쪽은 전문기자 양성과 고급정보에 보다 손쉬운 접근을 할수 있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모 통신 기자는 “보편적으로 통신사들은 출입처 배정을 받으면 다른 미디어들보다 오래 머무는 편인데 속보를 만들어내는 속성상, 출입처의 어떤 부서가 무엇을 만들어내고 또 어떻게 운영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들인다”면서 “아무래도 전문성이 좀 더 강화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또 한 신문기자는 “1년은 출입처 상황을 파악하기엔 짧고 2년 정도 있어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잦은 출입처 교체는 오히려 회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질문에서 전문성을 강조한 기자는 총 10명 중 4명으로 주로 사건 계통의 기자들의 많았고 행정부분에서도 1명이 답했다. 모 신문사 간부기자는 “너무 오래있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아무래도 인맥을 충분히 형성할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고급정보도 나올 것”이라면서 “이런 정보가 취재 뿐만 아니라 회사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贊 전문기자로 성장 인맥·고급정보 취재 도움 反 출입처 아니라 직장 무리한 일 추진 잦아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했다. 한 신문사 기자는 “당연한 말이지만 고이면 썩는다. 출입처도 마찬가지다. 오래 있으면 의존도가 높아지고 출입처의 편을 드는 선배기자도 있다”면서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출입처가 아니라 직장이라는 느낌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출입처 편을 들지 않더라도 오래 있으면 자연히 목소리가 커지게 마련”이라면서 “출입처 직원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않거나 무리한 일을 추진하는 경향도 가끔씩 눈에 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광주의 한 공무원은 “아무래도 오래 출입하는 기자들의 경우 회사의 수익 사업을 출입처와 연결하려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렇게 하는 기자들도 심적으로 불편하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수습을 뗀 한 신문기자는 “대학에서 배울 때 기자는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하는 것이라고 배웠다”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회 악습이나 구조적인 문제, 부정부패를 취재하는 모습이 기자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출입처에 있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기자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 편집위원회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3982
[저널리즘 바로 세우자] 재난보도 어디까지… 알 권리 vs 프라이버시 한 선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메르스 없는 대화를 상상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메르스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 대열에 끼고 싶지 않아도 어디를 가나 메르스는 금방 대화의 중심 의제가 된다. 일종의 직업병이기도 한데 나는 누군가의 생각이나 의견을 듣게 되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이를테면 발언의 심층구조가 더 궁금해진다. 메르스 논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언론계에 오랫동안 몸담았다가 지금은 후학을 가르치고 있는 동료 선생님과 메르스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스치듯 지나간 대화가 전부였지만 그분의 발언은 아주 오랫동안 그 발언의 의미를 곱씹게 만들었다. 동료 선생님의 요지는 간결했다. 지금 메르스를 둘러싼 언론계 논의의 핵심은 통제된 뉴스(controlled news)와 통제되지 않은 뉴스 (uncontrolled news) 두 축 사이의 힘겨루기이고, 둘 다 일정정도 타당성을 갖고 있지만 자신은 ‘통제되지 않은 정보’의 손을 들겠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현직 언론인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국민 대다수가 정부의 언론통제에 분노했고, 정부의 통제가 결국 메르스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경험했던 우리가 아닌가. 나 역시 통제되지 않은 뉴스, 다시 말해 자유로운 정보유통에 동의한다. SNS와 같은 민주적 소통도구가 일상화된 디지털 환경에서 통제된 뉴스는 그 자체로 역설적이며 심지어 우스꽝스럽게 보일 정도다. 그러나 누군가는 반문할 것이다. 정보의 과잉이 꼭 정보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혼란과 불안, 공포만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좀 더 극단적으로는 우리는 아직 민주적 시민으로서 갖추어야할 소양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기도 할 것이다. 결국 ‘메르스 사태’ 이후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은 ‘알권리’ ‘표현의 자유’ vs ‘프라이버시 침해’ ‘혐오발언’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가치들이 충돌했을 때 우리 언론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하는 지와 같은 보다 본질적인 것에 있다고 본다. 가령 ‘재난보도 원칙’은 충돌하는 위의 가치들과 연계해 어떻게 제정되어야 하는가처럼 매우 구체적인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재난보도와 관련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세월호 사건 이후 재난보도 원칙이 제정되었지만 구체적인 수준에서는 매우 미흡하다. 또 각국의 재난보도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재난보도는 인권이나 프라이버시에 관한 한 불모지나 다름없다. 즉,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은 차분하게 장기적 재난을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보도가, 미국에서는 전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보도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단발성으로 유사한 보도를 쏟아내거나 자극적이고 사건에 앞서가는 속보성 선정보도, 피해자의 인권을 무시한 보도행태를 보인다. 그리고 섬세하고 구체적인 수준에서 논의되어야 할 가이드라인이나 보도원칙은 ‘표현의 자유’ ‘알권리’라는 이름 안에 용해돼 버린다. 日, 차분하게 재난대비 유도 美, 재난극복 국민단합 호소 신뢰 전제된 '절제의 뉴스'로 특히 보도원칙 또는 가이드라인은 과거 군사정부 시절을 경험했던 언론인들에게 통제(control)라는 악(惡)을 연상시키는 나쁜 용어로 치환되기도 한다. 앞서 동료 선생님도 통제된 뉴스(controlled news)를 같은 의미에서 파악했을 것이라 추론해본다. 그런데 통제가 아니라 관리된 뉴스(controlled news)라면 어떠한가? 사안의 근본적인 구조나 문제점을 파헤치는 측면에서는 치열하지만 현상을 표피적으로 전달하는 점에서는 관리되는 정보유통을 상정한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물론 관리된 뉴스를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정보의 투명성. 그리고 필요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신뢰의 회복. 이들이 충족되었을 때 과거 군사정권의 언론통제와 다른 품격 있는 정보의 관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야말로 세월호나 메르스를 겪으며 우리가 학습하고 회복해야 할 언론윤리라고 본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3847
[저널리즘 바로 세우자] 이것만은 고치자 '기자갑질', 뒤돌아서면 욕한다 최근 수학 천재소녀 오보 사건으로 그동안 잊혀졌던 '기레기'가 다시 등장했다.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로 지난해 세월호 오보 사건으로 부각된 단어이다. 철없는 10대 소녀의 거짓말 보다 원칙을 어긴 언론과 기자에 대한 질타가 수일동안 지속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에서는 올해 초 '다시 시작하자, 저널리즘'을 기치로 내걸고 '저널리즘 바로 세우기'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시작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언론과 기자는 달라졌을까. 모르긴 몰라도 매일 '면 메우기'와 '꼭지 채우기'에 밀려 제자리걸음치고 있을 것이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지금부터라도 무의식적으로 행해 왔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들 스스로 자질을 검증하고 반성해나가야 할 때가 아닐 지 싶다. #보도자료 베껴쓰기 올초 광주전남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언론이 고쳐야 할 관행'에서 1위가 바로 보도자료 의존이었다. 특히 행정기관을 출입하는 기자들의 경우 보도자료에 의존도가 높다. 취재 접근의 한계 등으로 보도자료에 의존해 쉽게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면서, 붕어빵 찍어내 듯 똑같이 생산된 기사를 독자들이 찾아 보기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취재·확인절차 없는 무리한 베껴쓰기는 앞서 언급한 수학 천재소녀 오보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고 세계적으로 우세스러운 상황에 직면해야만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광범위한 출입처 관리와 지리적 한계로 지역 관련 기사의 경우 대부분 각 시군에서 보내오는 보도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취재 인력 부족 등 열악한 지역 언론 구조상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인정하나 기자 스스로 'Ctrl+C', 'Crtl+V'는 표절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골프 접대 기자들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골프 접대이다. 흔히 기자들이 출입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말에 시간이 빈다'는 것을 어필하거나 대놓고 '골프나 한번 치자'는 식으로 골프 약속을 잡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기자와 출입처 직원이 서로 통하고 마음이 맞아 운동을 한다는 게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된 골프 약속의 경우 기자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내기에서 일부러 져준다거나 갖가지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받기도 한다. 이런 골프 접대는 출입처와의 유착은 물론 언론의 기능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것이다. '보도자료 의존' 붕어빵 기사 양산 확인하지 않으면 오보로 이어져 출입처 유착 언론 위상 갉아먹어 #기자 갑질 얼마전까지 '땅콩회항'과 '백화점 모녀' 사건을 통해 '갑질 논란'이 이슈로 뜨겁게 떠올랐다. 이같은 갑을 관계는 기자와 출입처에서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사실상 기자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을의 입장에 놓인 홍보 관계자나 출입처 관계자는 무리한 부탁임을 알면서도 기자들의 민원요구나 사적인 부탁을 해결해주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또한 고압적인 취재 태도도 개선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무리한 자료요청이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취재원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 등은 일반인들에게 기자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남기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기자들 앞에서는 웃지만 뒤돌아서서 욕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점에서 우리의 취재 관행이 사회적으로 공인받지 못하고 있는지도 다시한번 고민을 해봐야 할 때다. - 편집위원회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3987
<사진설명>왼쪽부터 김기중 기자, 윤은선 작가, 조미소 작가, 김은영 작가, 박충원 PD, 박성용 PD, 공광일 PD, 백수지 작가, 박남용 PD, 임병수 기자 기자·PD의 농도 짙은 '동거'가 시작됐다 우리 부서는 … KBS '시사현장 맥' 희생과 배려가 낳은 정통 시사프로그램 곳곳 암초 넘고 순항 KBS광주의 시사프로그램이 태동한 건 작년 3월이다. 언론사마다 인력난이 심각한 건 마찬가지다. 시사프로그램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KBS광주 보도국도 데일리뉴스 기자 3명을 빼는 건 동료들의 희생과 출혈을 무릅쓴 결단이었다. 어렵게 취재기자 두 명(임병수, 김기중)과 촬영기자(이승준) 한 명을 차출했다. 편성국도 내로라하는 PD 네 명(공광일, 박성용, 김무성, 박남용)을 배치했다. 베테랑 작가진(김은영, 조미소, 백수지)도 꾸려졌다. 드림팀이었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었다. 편집과 CG를 맡아줄 사람이 없었다. 일이 늘어나는 걸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사프로그램이 시작도 못하고 좌초할 위기였다. 이 때 PD들이 ‘신의 한수’를 뒀다. 편집을 맡아준 것이다. 편집을 연결 고리로 기자 PD의 농도 짙은 협업이 시작됐다. 기획회의, 편집회의, 취재, 촬영 모든 과정에서 함께했다. CG 업무를 맡을 새 사람도 우여곡절 끝에 구했다. 희생과 배려로 산을 넘고 야심차게 첫 방송을 준비했다. 드디어 4월 10일, <시사현장 맥> 1회 “수천억 영산강 뱃길 무용지물”이 전파를 탔다. KBS광주 보도국과 편성제작국이 손잡은 첫 시사프로그램이었다. <부끄럽지 않은 시사 프로그램> 첫 방송을 하고 일주일 만에 세월호가 터졌다. 세월호 현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세월호 참사 9일간의 기록”에 담아냈다. 이후 1년 동안 <시사현장 맥>은 세월호를 주제로 다섯 차례 방송했다. 애석하게도 세월호를 방송할 때마다 시청률은 곤두박질쳤다. 세월호가 시청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더라도 <시사현장 맥>의 사명이려니 생각했다. 이후에도 고려인, 비정규직, 택시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려고 했고, 고시원 화재와 아파트 옹벽 붕괴 등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프로그램으로 이어갔다. ‘전두환 범종’ 아이템은 성역에 대한 도전이었다. 시청자와 우리 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PD가 잘하는 것, 기자가 잘하는 것> 기자와 PD가 한 방에서 같이 살면서 서로가 놀랐다. PD와 기자는 물과 기름이다. 유전자도 다르다. PD와 기자의 협업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고 얼마 못 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기자는 이렇네 PD는 저렇네 하는 선입견을 깨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PD는 기자의 열정적인 취재와 기획을 칭찬했고, 기자는 PD의 꼼꼼하고 치밀한 구성과 편집에 감탄했다. 수평적인 회의 문화도 충격이었다. 수직적 분위기의 보고 중심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자유로운 회의 문화가 인상적이었다. 기자만 바쁜 줄 알았더니 PD와 작가도 밥 먹듯 밤샘 편집을 하며 청춘을 불살랐다. 결국 너와 나를 가리지 않는 열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사내 우수프로그램상도 받았다. 시상식에서 기자와 PD가 나란히 섰다. 시청률이 10%를 넘나들며 뉴스 시청률을 위협하던 것도 그 때쯤이었다. <시사현장 맥, 갈림길에 서다> 얼마나 가겠냐는 주위의 우려를 깨고 1년 3개월째 ‘시사현장 맥’은 순항중이다. 최근 52회를 맞았다. 이제 걸음마 단계다. 곳곳에서 암초와 높은 파도를 만나기도 했다. 프로그램 개편 때마다 인력난 때문에 제작진도 줄고 바뀌었다. 방영 시간도 짧아졌다. 더 큰 건 회사 안팎의 위기다. 좁게는 KBS와 지상파의 위기, 넓게는 뉴스와 시사의 위기다. 우선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어 여러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시도를 해봤다. “무각사 81억 원의 비밀” 편을 제작해 KBS1TV <시사현장 맥>에서 방송했다. 리포트를 만들어 <뉴스9>에서 보도하고 라디오 원고를 써서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취재후>를 써서 포털<Daum>과 모바일<KBSNEWS>에도 올렸다. 이달부터 유튜브에도 <시사현장 맥> 동영상을 올린다. 시사프로그램에서 심층 취재로 굵직한 콘텐츠를 만들어 지상파 뉴스와 인터넷, SNS 등으로 다양하게 유통하는 방법을 시도하려고 한다. 호흡이 긴 시사프로그램이 비교적 심층 취재가 수월하다. 게다가 기자 PD 협업으로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더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지상파의 위기, <시사현장 맥>으로 살길을 열어갈 수 있을까? - 김기중 KBS광주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5598
광주일보, 행남자기·효성에 팔린다 매각우선협상자 선정…오는 25일까지 본계약 호남지역 최대 일간지 광주일보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행남자기·효성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광주지방법원 제2파산부(부장판사 박길성)는 지난달 5일 광주일보 영업 양수양도계약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위원회를 열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행남자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채권단협의회 관계자, 관리위원회 관리위원 등 내부 평가위원과 대학교수 등 외부 평가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남자기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광주일보 인수 제안서를 평가했다. 평가위원회는 인수자금 및 자금조달 증빙과 함께 향후 투자계획 및 재무건전성, 언론의 공공성 증진, 직원 고용승계 및 복리후생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행남자기는 생활도자기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중소기업으로, 연간 매출은 400억원대다. 행남자기 컨소시엄은 투자계획 및 재무건전성, 언론의 공공성 증진, 직원 고용승계 및 복리후생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일보 매각은 행남자기 컨소시엄과 양해각서 체결, 정밀 실사 등을 거쳐 오는 7월15일께 본 계약을 체결하면 마무리된다. 광주일보사는 자회사인 함평다이너스티 골프장의 회원권 반환 요청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지난해 8월21일 광주지법에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주지법 제2파산부는 지난해 9월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한 후 최근 삼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 매각 작업을 벌였다. 인수의향서 접수 결과, 다수의 건설업체들이 의향서를 내자 광주일보 노조는 “건설업체는 언론의 공정성을 기하면서 장기간 투자를 통하여 광주일보를 정상화할 수 있는 새 사주가 될 수 없다”며 “새 사주는 신문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자본력은 물론이고 기업의 역사성과 미래 발전 가능성,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지역언론에서도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는 내용의 기사와 사설을 잇따라 게재하는 등 반향을 일으켰다. 윤현석 광주일보 노조위원장은 “법정관리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광주일보는 상대적으로 그런 면이 덜했다”며 “십 수년째 광주일보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기대가 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앞으로 잘 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 박정욱 편집위원(광주일보)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4619
<사진설명> 지난달 11일 보성군 방역 관계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거주한 보성의 한 마을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배현태 전남일보 기자 “아프지 마라. 그래야 취재도 하지” 취재현장에서 메르스 확진 발표에 4명 급파 마을 출입통제 … 보성이 적박 현장기자 '콜록'에 모두가 긴장 메르스 공포가 극에 달한 지난 10일. 보성에서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메르스 청정지역이란 타이틀을 잘 지키고 있었던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전남일보 내부에서는 긴급하게 취재팀이 꾸려졌고 다음날인 11일 행정팀과 현장팀으로 나뉘어 출동했다. 현장팀은 사진부 배현태 기자와 정치부 조시영 기자, 사회부 진창일 기자, 지역사회부 김건웅 기자가 보성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자들이 도착한 보성군 보성읍 주음마을 입구에는 출입 통제선이 쳐진채 굳게 막혀 있었다. 마을 입구 옆에는 임시 초소가 설치됐고 군 관계자와 경찰들이 마스크를 쓴 채 외부인과 마을 주민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 중이었다. 보성군민의 갑작스런 확진자 발표는 사람들로 시끌벅적 했던 군에 적막감을 돌게 만들었다. 이웃 간의 왕래는 끊겼고 성당과 군 산림조합에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임시 폐쇄 됐다. 길을 다니는 일부 군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걸음을 재촉했다. 아이들과 학생들로 북적북적 해야하는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도 고요함만 흐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실상 보성군은 확진자 발표이후 하루 만에 모든게 멈춰버린 것이다. 배현태 기자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차단선 인근에서 카메라 줌을 이용해 마을 사진을 찍었다. 그 외 기자들은 곳곳으로 찢어져 마을 상황에 대한 이야기, 보성읍민들의 인터뷰 등을 따내기 시작했다. 몇몇 기자는 가능하다면 마을 안으로 방호복을 입고라도 들어갈 수 있냐고 묻기도 했지만 신문사 차원에서 이를 용인하지 않았고 또 그럴 수도 없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전날 다소 춥게 잤던 조시영 기자가 이날 오후 들어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콜록대는 소리를 전화기 너머로 들은 회사에서는 “혹시 메르스 아니냐”며 걱정했으나 “열도 없고 이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다”는 말에 다소 안심했다. 그렇게 적막한 보성 현장에서 몇시간째 마을을 살피고 있는 동안 광주에서는 박지현 사회부 기자가 전남대 병원 음압 병동 관계자 취재에 나섰다. 당장 쓸 것은 아니고 또 취재원 접근이 용이한 상황이 아니었기에 서면 질문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 사건캡인 공국진 기자는 여수산단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행정에서는 전남도를 출입하는 홍성장 기자가 메르스 현황을 마치 시험공부 하듯 달달 외우고 있었다. 홍 기자는 몇 번 환자라고 물으면 어디서 왔고 누굴 만났으며 어떤 상황이다를 마치 구구단처럼 답할 정도였다. 그렇게 전쟁같던 메르스 확진자 취재가 끝난 밤, 9시를 넘겨 퇴근한 기자들은 신문사 앞 식당에서 이건상 편집국장과 함께 간소하게 저녁을 먹었다. 모두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묵직한 침묵들이 자리할 뿐, 별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저 식사 중에 한 선배가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그래야 취재도 하지”라는 말에 공감하기만 했다. 다음날, 이들은 또 다시 찢어져 보성으로 여수로, 전남대병원으로 메르스 관련 취재를 시작했다. 전남일보의 신문은 그렇게 또 하루 만들어지고 있었다. - 노병하 편집위원(전남일보)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3754
"잊혀질 권리도 있다" 정보갱신권 도입 제안 주정민 교수, 언중위 토론회서 언론보도에 따른 '잊혀질 권리' 보호를 위해 온라인상의 기사 삭제 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중재위원회 광주사무소 주최로 지난달 3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사 삭제 청구권과 잊혀질 권리'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최근에는 포털미디어에 실린 기사가 인터넷 공간에 퍼져나가 삭제되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 있어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개인이 자신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기사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교수는 "잊혀질 권리가 표현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 영업이익 침해, 사실보도와 기록적 가치, 인터넷의 자유로운 이용권 등과 충돌하는 특징이 있는만큼 동일한 법익이나 가치와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잊혀질 권리 차원에서 기사 삭제 청구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삭제보다는 업데이트를 원칙으로 링크나 내용을 삽입하는 '정보갱신권'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갱신권에 업데이트 의무만을 부과하기보다는 경우에 따라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도 운용과 관련해 주 교수는 "기사 삭제 청구권을 도입한다면 언론보도로 인한 분쟁과 개인의 인격권 보호 경험이 축적돼 있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삭제 기간의 경우 오프라인은 현재 청구기간을 적용하되 온라인 기사는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맹대환 편집위원(뉴시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3565
<사진설명> 지난 5월 17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도착하자 취재진과 김대표의 참석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뒤엉키면서 고성과 몸싸움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형민우 편집위원(연합뉴스) 아수라장 취재현장 기자들이 위험하다 취재현장에서 인파 많은 행사 밀치고 밀려장비 깨지고 사다리서 떨어져 기자·일반인 구분 통제 안돼취재 막는 과잉경호 더 문제 5·18광주민주화운동 전야제가 열린 5월17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는 오후부터 시민과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올해 전야제는 여느 해와 달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취재진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오월 유가족과 5·18 관련 단체들이 전야제 참석을 정중하게 사양했지만, 참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반대하는 시민과 물리적 충돌도 우려됐다. 오후 7시가 넘어 전일빌딩 뒤편에 모습을 드러낸 김 대표는 시당 관계자와 사복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충장로를 거쳐 무대 앞으로 진입했다. 사진기자와 방송카메라기자 등 취재진 50여명이 김 대표를 취재하기 위해 접근했고, 김 대표의 모습을 본 시민들도 일제히 일어서 다가오기 시작했다. 무대 앞은 김 대표를 둘러싼 경찰과 새누리당 관계자, 취재진, 시민이 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김 대표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자리에 앉았지만, 곳곳에서 '돌아가라'는 야유와 욕설을 들어야 했다. 김 대표는 결국 10여분만에 자리에 일어서야 했지만, 이 과정을 취재하는 취재진은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취재를 막는 경찰과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맞서 힘겹게 취재를 하던 중 김모 사진기자가 무대에서 떨어져 어깨를 다치고 렌즈가 파손됐으며, 한 통신사 기자는 몸싸움 과정에서 후레쉬를 분실했다. 현장에서 사진기자들이 경찰에게 안전한 취재를 위해 협조를 요청했으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이나 영상취재 특성상 카메라를 보면서 취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매우 위험하다. 뒷걸음을 하다 넘어지는 것은 다반사이고 때로는 인파에 밀려 사다리 위에서 떨어지는 일도 많다.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장비로만 보면, 기자와 일반 시민의 구분이 힘들어 현장 통제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프레스카드 등 비표를 발행해 취재기자임을 구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처럼 공개된 장소나 야외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사실상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지켜야 한다. 13년차 사진기자는 "현장에서 취재원과 몸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사진기자들로서는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취재를 고의적으로 막는 과잉경호가 오히려 위험스러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형민우 편집위원(연합뉴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6-05 조회4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