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를 어찌하오리까 체육대회 전날 사내 확진자 발생참석이냐, 불참통보냐 ‘갈팡질팡’격리 부스(?)에서도 알차게 즐겨 무려 2년을 기다려 온 ‘그 날’이건만, 큰 일이 나도 단단히 났다. 대문 주변을 맴돌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어이 안방까지 뚫고 들어왔다. 그것도 디데이를 단 하루를 앞두고 말이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2021광주전남기자협회 가을체육대회 하루 전 무등일보에 비보에 날아들었다. 사내에서 코로나19 n차 확진자가 나온 것. 해당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기자들은 극소수에 불가했지만 불안감이 엄습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전 직원 PCR 진단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 판정을 받기는 했으나 다음날 체육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기자협회 동료 기자들만 250여명이 넘는 상황. 여기에 지역에 난다 긴다하는 내빈들까지 대거 축하 방문이 예정된 탓에 무등일보의 고민은 깊어갔다.2년만에 치러지는(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 기자협회 가운데 처음 개최된 체육대회였다고) 행사가 아닌가. 그간 소통의 기회에 목말랐던 선배들은 물론 코시국에 입사해 체육대회 문화를 경험하지 못했던 주니어단까지 모두가 기다렸던 그 날을 딱 하루 앞두고 벌어진 사태에 무등일보는 소위 ‘멘붕’에 빠졌다. 체육대회 참석을 강행 할 수도, 그렇다고 이제서야 불참을 통보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더욱이 무등일보 사내 여론도 불참 15명 대 참석 14명으로 팽팽했다. 결국 기자협회 집행부의 배려로 무등일보 단독 격리(?) 부스를 확보하고 나서야 체육대회 참석이 결정됐다. 단, 최대 인파가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개회식은 함께하지 못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만 봤다. 이날 ‘반갑다. 잘 지냈느냐’는 인사 대신 ‘저리 멀리 떨어져라’는 우스갯 핀잔을 더 많이 들었다는 무등일보 기자들은 그러나 만족도는 역대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실로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서였을 것이다. 이 와중에 떡볶이, 어묵, 튀김이 아주 맛있어 큰 위로가 됐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여름 입사해 첫 기자협회 체육대회를 경험한 이예지 기자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신 절대 잊어버리지 못할 추억이 됐다”면서 “내년 봄 체육대회때는 모두가 마스크 훌훌 벗어 던지고 환한 미소 나누며 단합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주현정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2-13 조회1249
채우고 비웠던 2박 3일, 더할 나위 없었다 역량강화 연수 다음에 꿀맛 자유시간강연은 알토란 같았고 힐링 또한 완벽했다 <사진설명>지난 11월 18일 제주도 베스트웨스턴 제주호텔에서 광주전남, 전북기자협회 소속 주니어 기자를 위한 ‘호남권 주니어(저연차) 기자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연수’가 열렸다. 사진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마련한 이번 연수에서 고영권 제주 정무부지사가 주니어기자를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 주니어 기자 취재 역량강화 전문연수 마지막 날인 지난 11월 20일 오전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마지막으로 제주 바다를 찾아 사진을 찍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1월 18일 오전 9시쯤.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주니어 기자 10여 명이 모인 곳은 놀랍게도 수능시험장 입구가 아니었다. 물론 이른 새벽 현장 스케치를 다녀온 뒤 뒷일을 선배들에게 맡기고 온 기자도 있었지만. 비행기는 예정대로 이륙했고 잠시 뒤 바다 내음과 함께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을 만난 이들은 그렇게 광주를 조금씩 잊었다.식사를 일찍 마친 일부 기자들은 제주 바다를 휴대전화에 담을 수 있었지만 20여 분 뒤 그들은 호텔 체크인도 하지 못한 채 강연장에 그대로 갇혔다. 비로소 여행이 아닌 연수를 왔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고 2박 3일간의 연수는 그렇게 시작됐다.‘호남권 주니어(저연차) 기자 취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연수’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 주최로, 광주전남기자협회, 전북기자협회, 제주기자협회 등 4개 기관이 함께 추진했다.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북과 제주 등 호남지역 기자들의 취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전문연수 프로그램이다.첫날 첫 번째 강연은 권혜진 데이터저널리즘 대표가 시작했다. 권 대표는 기사 작성에 필요한 정보검색 활용법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구글링’을 비롯한 정보검색에 비교적 능한 주니어 기자들이었지만 권 대표가 일러준 방법들은 이른바 ‘치트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놀랍기 그지없었다.이후 이어진 안백수 언론중재위원회 팀장의 언론보도 분쟁 사례 강연 역시 알토란 같았다. 개인정보가 전혀 담기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기사와 사진이 수백~수천만 원의 피해금을 지급해야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언론분쟁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빠져나갈 수 있는 묘안(?)을 전수받는 기회였다.첫날 강연 일정을 마친 뒤에는 관광객들이 아닌 제주 도민들이 즐겨 찾는다는 제주도 흑돼지를 만날 수 있었다. 모 방송국 소속 A기자는 “지금껏 자신이 맛났던 흑돼지는 흑돼지가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연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다음날 강연은 김형석 전남대학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사건 현장 취재에 필요한 법의학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이번 강연을 통해 광주·전남지역에서도 1년에 1천 건이 넘는 부검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고,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에게 시신에 어떤 생활반응이 나타났는지 물을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갖추게 됐다. 무엇보다 억울한 가해자를 만들지 않는 것 또한 언론의 책무라는 사실을 배웠다.점심시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자유시간이었다. 일부 기자들은 오랜만의 자유시간에 휴식을 택하기도 했고, 열정과 체력이 넘치는 기자들은 오름에 오르거나 무중력 카트를 체험하러 가기도 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지급한 소정의 지원금은 자유시간을 즐기기에 충분했으며 대부분은 한라산 소주와 삼치회, 고등어회 등을 먹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와 힐링이 합쳐진 2박 3일간의 제주 일정,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주니어 기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박요진 광주CBS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2-13 조회1290
사건부호·명예훼손에 대응하는 법조 기자의 자세 2021 법조 제주세미나 후기 “현장과 밀접한 토론·고민 공유” <사진설명> 2021 광주·전남 법조세미나 첫날인 지난 11월 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서 류봉근 판사가 참석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있다. /편집위원 <사진설명> 법조세미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제주시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편집위원 “초적, 국승, 하합, 카공, 카담.”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등장했다. 모두 법원 사건부호다. 자주 접하는 사건부호 외에는 무지했다. 류봉근 광주지법 공보판사는 사건부호들을 모아 교육했다. 법조기자 세미나가 아니었다면, 아는 체하고 지나쳤을 단어들이다. 교육에 참석한 기자는 “족보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법조 출입이 오래되지 않은 나도 마찬가지 기분이었다.법원 사건부호 교육을 시작으로 2박 3일의 일정이 시작됐다. 류봉근 판사, 박철 광주지방변호사회 교육이사, 김정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장, 송창운 사무처장이 동행했다. 코로나19 탓에 제주행은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모든 일정의 최우선은 역시 방역이었다. 장아름 단장의 사전 검사와 이동 금지 원칙으로 방역에 만전이 기해졌다. 교육은 현장과 밀접한 주제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보다, 기자들의 고민이 자연스레 나뉘었다. 박철 변호사의 명예훼손 교육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기자로서 명예훼손 위험은 뗄 수 없는 주제였다. “잠입 취재 시 촬영과 녹취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보도 과정에서 상호와 신원을 가리는 것은 어디까지 이뤄져야 하는가” 등이었다. 교육을 마치고 이어진 티타임에서도 법률적 자문을 구했다. 이튿날 이어진 법률용어와 인권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전두환을 어떻게 지칭할 것인가”,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를 불필요하게 남발하는 것은 아닌가”로 기자 개인과 회사의 견해들을 교류했다. 일상에 치여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주제에 민감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음식을 통한 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일정이었다. 장아름 단장의 사전 예약으로 참여한 기자들은 수월하고 즐거운 일정을 보냈다. 주간의 진행은 KBC 김재현 기자, 야간의 진행은 CBS 조시영 기자가 맡았다. 비록 맑은 하늘과 달리 거친 파도로 바다에서 진행하려던 일정은 취소됐지만, 추가 마련된 일정들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낮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대화 속에서 속 깊은 이야기들도 오갔다. 지역에서 언론의 역할, 언론사들의 상황들을 공유했다. 고민은 대동소이했다. 법조 기자단 내에서도 연차가 낮은 덕에 선배들과의 대화는 배움의 연속이었다. 현실을 탓하며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도 뒤따랐다. 현실에서 무뎌질 수 있는 감각을 다시금 정비한 법조세미나 교육. 2박 3일의 재정비 기회를 제공해준 광주전남기자협회와 함께한 기자들에 감사함을 전한다./우종훈 광주MBC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2-13 조회1399
맛과 멋, 역사까지…경인권 기자들 남도의 매력에 취하다 인천경기기자협회 초청 광주·전남 1박2일 팸투어5·18민주묘지 참배·양림동 등 역사 현장 방문“수도권과 광주·전남 연계 관광 등 교류 노력할 것” <사진설명> 광주전남기자협회 초청을 받아 방문한 인천경기기자협회 회원들이 광주 양림역사문화마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회장 문완태) 회원들이 광주전남기자협회 초청을 받아 광주·전남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팸투어 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2019년 인천경기기협과 충북기협, 광주전남기협 등 3개 지역 기자협회 간 교류 행사에 따른 것이다. 앞서 2019년 충북 청주에서의 1차 교류 행사, 경기 수원에서의 2차 교류 행사가 이뤄졌지만, 광주·전남에서의 3차 교류 행사는 추진되지 못했다.이에 따라 광주·전남기협의 초청을 받은 인천경기기협 소속 회원들은 지난 11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했다.회원들은 첫 날인 26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및 망월동 구묘역 순례를 시작으로 영광군 백수해안도로에서 낙조를 감상했다.이튿날인 27일에는 다시 광주로 이동해 1980년 5월 당시 헬기 사격 현장인 전일빌딩245에서 참혹했던 흔적과 이를 기록 보관(아카이브) 작업을 해 예술화한 다양한 자료들을 둘러보는 등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또 광주 양림역사문화마을을 방문해 한국 교회 초창기 선교사들의 사택을 보존화한 모습과 광주시의 도시재생사업 등을 소개받았다.최권일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광주와 전남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활성화될 광주·전남지역 예술관광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완태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그동안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역사 인식 등 많은 부분들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시간이자 실제 현장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수도권과 광주·전남지역의 연계 관광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위해 기자협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2-13 조회1204
위드코로나, 취재현장은 ‘괴리감’을 떨칠 수 없다 신종감염병 불안한 동행 2년다각적·심층적 취재 어려움 호소“노력·희생 강요 아닌 환경 개선을” <사진설명> 지난 6월 9일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현장서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 탑승자 17명(사망 9명·부상 8명)이 사상당한 사고 현장을 취재하는사진기자들이 코로나19와 안전문제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자 인근 건물 옥상에서 구조작업을 취재하고 있는 모습. / 김애리 기자 기자는 기록자이자 증언자다. 어떤 현장이든 발자국을 남긴다. 현장에선 집요하며, 냉철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걸 놓치는 순간 독자에게 신뢰를 잃는다.기자의 이런 ‘당연함’이 고약한 감염병(코로나19)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취재현장을 누비던 기자들은 방역수칙 앞에 ‘순한 양’이 됐다. 집합금지, 인원수 제한, 자가격리 등의 물리적 거리두기는 펜과 마이크, 카메라까지 무력화 시켰다.악바리 기자들이 2년여의 코로나19를 ‘전대미문’으로 기억하는 이유다.정치 최일선 기자로 분류되는 국회 출입기자는 코로나19 발생이후 동료 기자의 확진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출입 관리가 철저하다는 국회가 코로나에 뚫리면서 기자실이 폐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공포의 문자메시지에 ‘혹시나’하는 불안감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연고지인 광주·전남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취재현장을 가장 많이 누비는 영상·사진기자에게 코로나 검사(PCR)는 일상이 됐다. 감염위험에 노출이 큰 영상·사진기자들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사례가 잦은 탓이다.현장에 가고 취재원을 만나는 일이 최소화되면서 아이템 고갈로 곤욕을 치른 기자들도 상당수다. 스포츠, 공연·전시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기자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경제부 기자들은 그동안 끝 모를 무력감을 느끼며 지역 경제의 처참한 상황을 전해왔다. 속출하는 폐업이나 실업난 등의 소식을 전하는 마음은 늘 무겁기만 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소상공인들에게 ‘지금 형편이 어떠시냐’고 묻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기억했다.특히 한계가 있는 전화 취재가 우선시되고, 주요취재 모두 ‘풀단’을 꾸려 이뤄지면서 다각적·심층적인 취재의 어려움 호소하는 목소리는 사회부 기자들의 공통된 얘기다.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고대하던 일상회복은 취재환경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하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은 섣부른 기대보다 여전히 현장의 감염위협, 굳어진 취재 관행에 대한 고민이 더 깊다. 감염병 보도 준칙을 지켰는지, 단순 중계보도만 해온 것은 아닌지, 재난 상황을 정확·심층 보도하기 위한 교차 검증을 해왔는지, 만성적 인력난 속 기자 개인의 노력·희생에 의존하는 환경을 개선하려 했는지 부터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뤘다.한 촬영기자는 “코로나와 동행의 길을 선택한 이상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요구되는 만큼, 기협과 회사, 출입처 등에서 취재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178
“광전기협 이끌 리더를 뽑습니다”12월 22일 모바일 투·개표오는 12월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이하 광전기협) 회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제42대 광주전남기자협회 집행부에 따르면 9일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운영위를 열고 제43대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선거 관련 선관위 구성 내용 및 일정을 확정했다.운영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선거인 명부를 확정하고 12월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거운동기간은 15일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12월 8일부터 21일 밤 12시까지로 결정됐다. 그리고 대망의 선거일은 12월 22일 오후 6시까지 모바일 투표 등으로 결정된다. 후보 자격은 후보등록 개시일 기준으로 광전기협 소속 회원사에 근무한 자로서 5개 이상의 회원사 소속 회원 50인 이상 추천을 받아야 한다.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250
“누군가는 해야 할 일” 광주전남언론史 시즌2 편찬 1988년 언론자유화 이후 신생 언론 성지2015년 신문 이어 방송·통신편 제작 돌입광주전남기협-언론포럼·학회와 업무협약명암·부침 등 집대성…내년 5월 발간 목표 <사진설명> 최권일 광주전남기자협회장(오른쪽 첫 번째)은 지난 3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전남언론포럼(이사장 조경완), 광주전남언론학회(회장 한선)와 ‘광주전남 언론사(방송·통신편) 편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공=광주전남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가 광주전남언론사(史) ‘방송·통신편’을 편찬한다. 1988년 언론자유화 조치 이후 광주를 중심으로 지역 언론이 속속 창간되며 활발한 언론활동이 펼쳐졌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기록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5년 신문편을 처음 편찬한데 이어 6년여 만에 방송과 통신매체를 다룬 ‘시즌2’ 착수다. 광주전남언론사 방송·통신편은 내년 5월 발간을 목표로 광주전남기자협회와 광주전남언론포럼이 지원하고, 광주전남언론학회가 참여한다.이를 위해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3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최권일 기자협회장, 조경완 광주전남언론포럼 이사장, 한선 광주전남언론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언론사(방송·통신편) 편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80년 방송·통신 역사 종합 정리 광주·전남지역 방송의 역사는 1941년 KBS광주방송 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필두로 1961년 지역 최초의 민간방송인 CBS, 뒤이어 광주MBC 개국 등 꼬박 80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1980년 언론통폐합 조치와 5·18민주화운동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겪으면서 국내 언론 지형도가 신문 중심으로 편재되면서 지역방송은 잠시 침체기를 걷기도 했다. 그러다 1987년 말 언론자유화 조치 이후 방송 보도기능 복원으로 다시 활기를 띄면서 1995년 민간방송인 KBC광주방송, 그리고 뒤이어 불교방송/평화방송 개국 등 다양한 조직과 계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방송국이 개국하면서 본격적인 방송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국가 기간통신망의 역할을 독점적으로 수행하던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이어 1990년대 뉴시스, 2010년대 뉴스1까지 민간뉴스통신사업자가 연이어 개국하면서 통신도 방송과 더불어 변화하는 융합 환경 속에서 그 역할과 위상이 커져가고 있다.방송과 통신은 저널리즘 측면에서는 물론, 우리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화와 생활역사의 현주소를 기록하는 문헌이자 사료라는 점에서 우리지역의 사회문화사 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방송과 통신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사 분석한 연구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1991년 발간된 ‘광주전남언론사:자료선’에 KBS, MBC, CBS, VOC 등 일부 광주지역의 방송역사가 짧게 정리된 것이 전부다. 이에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언론학회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광주·전남 지역의 방송과 통신사의 역사를 종합화, 체계화하는 ‘광주전남언론사: 방송통신편’ 발간을 진행중이다. 지역 방송과 통신의 역사를 체계적 종합적으로 조사 연구하는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2015년 ‘신문편’의 후속작업으로서 지역 언론의 역사를 확장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권일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이번 방송통신편은 지방자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적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는 방송과 통신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고찰해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미디어 환경 조성에 필요한 정책 대안 마련에 필수적인 기초 자료 집대성의 기회”라면서 “기존 인쇄 매체 중심의 역사 기록에서 다소 소홀하게 다뤄져왔던 방송통신사를 정리하는 것은 지역 언론의 역사를 보다 심화, 종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언론자유화 이후 신문사 부침 기록앞서 광주전남기자협회는 협회 창립 50주년을 넘겼지만 기자들의 역사를 담은 변변한 기록물이 없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그간 지역신문의 명암과 부침을 집대성 한 기록물을 2015년 편찬했다. 광주전남언론사 신문편은 협회 가입 신문사 7곳을 대상으로 발간됐다.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남대학교 언론홍보연구소의 ‘언론자유화 이후 광주·전남 언론사 연구(신문편)’는 원로 언론인과 전·현직 기자 등 총 45명이 인터뷰에 참여했다.집필에는 당시 한선 호남대 교수와 전남대 언론홍보연구소 이오현 소장·김송희 교수, 나의갑 광주전남언론인회 사무총장이 힘을 보탰다.책자는 크게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 머리말과 제5장 광주·전남 언론사 연구의 의의과 전망을 제외한 부분은 언론자유화 조치 이후 현재에 이르는 시기를 세 개의 시기로 구분해 기술했다.제2장은 언론자유화 조치 이후 ‘1도1사제’가 무너지면서 광주 지역에서 발간된 주요 신문들의 창간 관련 내용을 다루었다.제3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광주·전남 지역 신문계를 강타한 구조조정 부문을 공통으로 기록했고, 제4장에서는 2005년부터 시행한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제3, 4장에서도 공통된 부문 이외에 신문사별로 특징적인 사안을 정리해 분석했다.총 301페이지 분량의 지역 신문사 명암과 부침 역사 집대성인 셈이다. 이 작업은 송정민 전남대 명예교수가 쾌척한 퇴직금과 광주시의 도움으로 2015년 5월1일 언론사 편찬위원회가 꾸려진 후 7개월 만인 같은해 12월17일 출판 기념식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구길용(현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하루하루 사초(史草)를 쓰는 심정으로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에 관한 기록물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책자 발간을 출발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공동 집필자인 한선 호남대 교수 역시 “부끄러운 역사와 대면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를 통해 미래를 위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기다. 이 기록은 광주·전남 지역 언론의 역사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주현정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385
‘협회행사’ 반복되는 취소·연기에 속앓이만협회, 엄격한 방역수칙 통해 알찬 기획 선봬5·18·제주 4·3·여순사건 묶는 다크투어 호평전국협회 초청 5·18기행, 재난·안전 체험도 <사진설명>지난 5월 ‘전국 언론인 초청 5·18민주화운동 민주역사기행’에 참석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과 전국 기자협회 회장단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합동 참배하고 있다. 지난 7월 전북 임실과 전남 영광 등에서 ‘재난‧안전취재역량 강화’를 주제로 실시한 하반기 사건기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수에 참여한 광주전남기자협회소속 기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42대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코로나19와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초 추진하려했던 각종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전면 연기와 재개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회원들간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고, ‘기자생활’에 대한 서로의 고민·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기 어려웠다. 협회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는 탓에 협회의 위상과 역할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한 과제로 남는다.우선 지난해 7월 ‘첫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신청 인원 29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사건기자 세미나’는 출발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으로 연기됐었다.광주시청 2진 출입기자의 제주도 공동취재 및 세미나와 ‘법조기자 세미나’도 연기를 피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취소수수료는 아직까지도 속이 쓰리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기협은 감염예방을 위한 엄격한 방역수칙을 세워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추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야 제주에서 열린 사건기자 세미나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등 무거운 마음으로 취재현장을 누볐던 사건기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광주 5·18과 제주 4·3, 여순사건 등 ‘국가폭력’의 실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두 차례 취소 끝에 추진된 광주시청 2진 출입기자의 제주도 인공지능(AI) 공동취재 및 세미나도, 전남도청 2진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블루이코노미 공동취재’ 역시 성황리에 마쳤다.올해도 5·18 41주년을 앞두고 5·18에 대한 체계적인 학습을 선행하기 위한 ‘5·18 역사 기본 교육’을 처음 실시했고, 각종 대형 재난·안전 사고 취재능력 향상을 위한 ‘재난·안전취재 역량 강화 사건기자 세미나’ 역시 참가자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이밖에 광주전남기자협회 주최로 ‘전국 언론인 초청 5·18민주화운동 민주역사기행’ 개최, 전국 기자를 대상으로 왜곡과 폄훼를 근절하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한 행사도 안전하게 치렀다.‘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행사를 치른 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회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방역을 선제로 일정을 조율해야 했다. 당장 오는 18~20일 제주, 전북기자협회와 공동 개최하는 ‘호남권 주니어 기자 역량 연수’ 역시 준비에 온갖 어려움이 따랐다. 11월 ‘위드코로나’ 시작과 동시에 전국에서 제주도로 각종 연수·세미나가 몰리면서 당장 항공권과 숙박 예약에도 난항을 겪었다.기다리고 기다려왔던 위드코로나 시대가 왔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친목을 다질 행사를 추진하는 것 역시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문제는 협회가 추진하는 각종 행사가 위축될 경우 회원들간 친목과 유대감 형성은 물론, 협회의 위상과 역할 또한 점차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자칫 최악의 경우 ‘유명무실’ 한 단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떨쳐버릴 수는 없다. 위드코로나 시대,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는 시기에서 협회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때다./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182
확진자 속출 국회 폐쇄…옆 동료도 확진 ‘화들짝’ 확진자 문자 올때면 ‘혹시나’ 불안감대선 등 이슈 불구 정치권 취재 한계“몸 멀어졌지만 마음은 가까이 간절” <사진설명>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광주전남기자협회 국회출입기자단.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8월, 국회 출입기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기자실이 폐쇄된 바 있다. 사진은 국회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사 기자실 모습. 코로나19는 정치권에도 마스크를 씌웠다. 가을 밤, 쌀을 짊어지고 형님네아우네 오가다 달빛 아래 서로 마주쳐 속정을 느꼈다는 이야기처럼 ‘만나서 역사가 이뤄지는’ 곳이 정치권이다. 이에 ‘집합금지’와 ‘인원수 제한’ ‘자가 격리’ 등 쌍팔년도 시절에 나올 법한 단어들 앞에서 정치권은 더욱 속수무책이었다. 겨울 산, 손바닥 불어가면서 ‘오겡끼데스까’를 목 놓아 외치던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먼 발치에서 ‘밀착취재’를 해야만 하는 요지경 속이 2021년의 정치권 풍경이었다.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사의 서울 취재본부 기자는 크게 청와대와 국회를 출입한다. 각 지역 언론사의 출입 경쟁이 심해 청와대와 국회 출입기자들은 출입처 별 규칙을 따라야 한다. 기관에 따라 ‘월 몇 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등의 규정은 일종의 출석부 수준이다.하지만 이런 엄격한 규정도 코로나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청와대가 어떤 곳인가. 국가전염병을 막는 데 중한 곳 덜 한 곳이 없겠지만 청와대의 코로나19 규정은 더욱 까다로웠다. 이에 일부 출입 제한이 이뤄져 광주전남 회원들은 한동안 청와대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국회의 사정도 비슷했다. 국회는 국회의원이 종종 싸움을 해 이종격투기 장으로 오해하는 본관과 이들의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일종의 로커룸인 의원회관, 경쟁 언론사 기자의 노트북 자판 치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낮잠을 깨는 소통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국회 건물을 입 아프게 설명하는 이유는 올 한 해 광주전남기자협회 서울 취재기자들이 국회 사무처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휴대전화 문자 속에 이들 공간이 매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의원회관 몇 층’ ‘본관 몇 호’ ‘소통관 몇 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군대 영장’보다 무서운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에 빗발쳤다. 어제까지 봤던 소통관 옆방의 기자가 ‘확진자’가 됐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여러 번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기자가 어떤 사람들인가. 지난 한 해 동안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지만 ‘4명 이하 참석’ 등 방역 수칙에 따라 소규모 모임은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과 여야의 대권 후보 선출 등 굵직한 이슈를 취재하기 위해 나누고 쪼개가면서 취재를 해야 했다.또 소주 한 잔 대신, 의원실에서 도시락 주문을 통해 오찬을 진행했고 조를 나눠 의원 차담회 등을 하면서 취재를 이어가야 했다.코로나19는 분명 취재 환경에 많은 변화를 줬다. 특히 사람이 모이는 정치권은 현장 취재의 어려움이 더 컸다. 시간이 지나며 더욱 분명해지는 것은, 손을 꼭 잡아야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손등만 스쳐도 진심이 담긴다면 충분히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이치였다. 코로나19가 덮친 2021년, 몸이 멀어지면서 마음의 소중함이 더욱 간절해진 한 해 였다./오광록 광주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208
무조건 경제회복? ‘위드 코로나’ 자의적 해석 경계해야 ‘직격탄’ ‘빚더미’…경마식 불황 보도에 피로감소상공인 손실보상·코세페 시행에 분위기 전환기자실에 속속 발길… 출입처 재택근무 축소도묵은 관행 반성할 때…‘슬기로운 취재 방법’ 고민 <사진설명>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 시행되면서 출입처 재택근무가 축소되는 등 대면 취재 기회가 점차 늘고 있다.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출입처 기자실’ 중심 취재 관행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빚으로 버틴다’ ‘자영업자 최악의 해’ ‘코로나 생활고’ ‘빚투’ ‘코로나에 발길 뚝’ ‘코로나 직격탄’…….기자협회보 원고를 쓰기 전에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스스로 보도한 기사들의 제목을 살펴봤다.경제부 기자들은 그동안 끝 모를 무력감을 느끼며 지역 경제의 처참한 상황을 전해왔다. 속출하는 폐업이나 실업난 등의 소식을 감염병 확진 보도만큼 경마식으로 보도 해왔다.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소상공인들에게 ‘지금 형편이 어떠시냐’고 묻는 건 곤욕이었다. 마수걸이도 못한 상인에게 하나라도 팔아주고 나와야 그나마 마음이 놓였고, 그렇지 않았을 때는 마감하는 내내 불편했다.이달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는 기사를 쓰고 있다는 점에 경제부 기자들은 한껏 고무돼있다.이른바 ‘위드 코로나’는 방역조치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에 내린 국가적 결단이다. 코로나19와 공존을 전제로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가 됐다는 말이다.국내 최대 소비촉진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제도’ 등이 단계적 일상회복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길 바라는 취지에서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기자들의 취재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기업계의 재택근무가 대폭 축소되면서 대면 취재가 가능해진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석 달 넘게 공석이었던 금융담당 기자들은 최근 새로 간사를 뽑으면서 단체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발길이 뜸해졌던 기자실도 점차 예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19 2차, 3차 대유행이 거듭되면서 일부 기업체 기자실은 한 때 폐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여건에서 화상 취재를 이용하는 신문 기자들도 잇따라 생겨났다.사기업 홍보실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일상회복 국면을 바라보고 있다.광주 한 대형 유통매장 홍보 담당자는 “재택근무를 늘리고 기자들과 만남이 줄어지면서 오히려 자료 제공 등 언론 대응을 효율적으로 하기 힘든 부작용도 있었다”며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도 앞서지만 불특정 다수를 응대하는 유통업계 특성상 방역 고삐를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언론계 재택근무는 철두철미한 사전 준비가 이뤄진 뒤에 가능한 얘기다.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언론사가 아무런 준비 없이 재택근무를 확대한다면 자칫 면피용 기사를 양산하거나 온라인 노동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우리는 일 년 가까이 누리지 못했던 달콤함을 맛보았다.경제부 기자들은 ‘위드 코로나’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활용하는 걸 경계해야 할 것이다.먹거리와 생필품을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사기 위해 아침 댓바람에 마트 앞에 줄을 선 시민들이나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한 술집 풍경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내수 진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지만 느슨해진 방역 때문에 지역민의 생명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코로나19는 오랜 시간에 걸쳐 굳혀진 취재 관행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술자리에서 기삿거리를 뽑아내는 게 어려워졌고, 출입처에 자주 드나드는 것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태를 통해 알게 됐다.경기 불황의 그림자는 언론사에도 예외 없이 드리웠고, 온라인 보도 강화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다.서로의 건강과 민생을 보호하면서 ‘슬기롭게 취재하는 방법’은 모든 기자들의 과제로 남았다./백희준 광주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116
“코로나와의 공존, 사건 기자들 준비됐나요” ‘거리 두기’ 취재 방식 일대 변화‘전화·풀단’ 다각·심층보도 한계“취재진 노력·희생만 의존 안돼” <사진설명> 지난 6월 22일 오전 취재진이 광주지법 101호 법정 앞에서 학동 재개발 4구역 붕괴 참사 감리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아따~ 아부지, 왜 인자 말씀하셔요. 허벌나게 서운합니다.” 지난해 2월 어느 날, 필자가 숟가락을 내려놓고 한 말이다. 서운함을 토로한 배경은 이렇다.필자는 당시 광주 첫 코로나19 환자(전국 16번·18번째)가 내원했던 광산구 모 병원 주변으로 매일 취재를 하러 갔다. 병동 전체가 임시 격리·폐쇄된 탓에 취재 자체가 어려웠다. 고민 또 고민. 취재 아이템을 쥐어짜야만 했다. 잠시 밖에 나온 방역 공무원과 병원 직원들을 따라가 취재하는 것도 벅찼다. 병동 격리 생활의 실상을 알아내지 못했다. 열흘 이상 비슷한 형식·내용의 기사만 썼다. 취재·보도 과정이 늘 막연했다.막막함에 휩싸여 있을 때 밥상머리에서 황당한(?) 말을 들었다. “아버지 아는 후배가 운동 중 다리를 다쳐 해당 병원 1인실에서 격리 중이었다”는 것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다양한 보도를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컸다. 격리 해제 이틀 전 전화 인터뷰로 보름 동안의 격리 생활을 알렸다. 이때만 해도 취재 방식이 송두리째 달라질 것이라고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세상을 뒤흔든 감염병과의 동행은 이제 시작이었다. (아 참, 취재진 모두 방역 수칙은 철저히 지켰다)지난 2년 가까이 ‘현장에 가고 취재원을 만나는 일을 최소화’하는 것에 적응해야만 했다. 책무와 보호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한 것도 잠시뿐이었다. 최우선인 방역은 언론 노동 환경 전반과 게이트 키핑의 기준을 바꿨다.모든 취재 현장엔 물리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됐다. 일선 출입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 방문으로 시설 일부 폐쇄 등이 잇따르며 출입처 방문 취재가 줄었다.특히 피의사실 공표 금지 공보준칙 시행과 맞물려 검찰청·경찰서 주요 부서 출입도 제한됐다. 법정 방청 인원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달라졌다. 간담회·브리핑·기자회견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인터뷰도 비대면 취재가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각 기관도 취재진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일부 언론사는 화상 회의를 이어가는 경우도 잦았다. 모든 구성원이 종종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면서 현장을 힘겹게 오갔다. 백신 접종도 취재 환경의 필수가 됐다.한계가 명확한 전화 취재가 우선시되고, 펜·사진 취재 모두 ‘풀단’을 꾸려 이뤄지면서 다각적·심층적인 취재가 어려워졌다. 생생하고 역동적인 현장 기사 작성이나 깊이 있는 보도에 어려움이 크다는 뜻이다.통신사 한 기자는 “풀단 공유 내용만 보고 팩트를 추려야 해서 각 기자의 고유 논점이나 기사 논조가 개성을 잃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사회 내 교류·활동이 현저히 줄면서 기획 아이템 발굴도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긴 터널을 지나 이달을 기점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앞으로의 취재 환경도 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는 언론의 숙제로 남았다.감염병 보도 준칙을 지켰는지, 단순 중계식 보도만 해온 것은 아닌지, 시·도민이 가진 코로나19 관련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충분히 소통했는지, 감염병마저 상업적으로 악용해온 것은 아닌지, 재난 상황을 정확·심층 보도하기 위한 교차 검증을 해왔는지, 만성적 인력 부족 속 기자 개인의 노력·희생에 의존하는 환경을 개선하려 했는지 등을 두루 살펴 각자의 답을 찾아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한 기자는 “침체된 언론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처우 개선, 취재 인프라 지원, 인력 충원에 힘썼으면 한다”고 꼬집었다./신대희 뉴시스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191
“PCR검사까지…깜깜이 현장서 취재 진땀” KIA·광주FC·AI페퍼스 사전등록 필수전국체육대회 각 대회장 출입도 금지“백신패스 무용지물…현장감 실종” <사진설명> 띄어 앉기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취재중인 KIA타이거즈 기자실 모습. 프로스포츠 취재현장은 코로나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온도 차를 느낄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스포츠 종목 특성상 좁은 인원에 많은 인원이 모이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먼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홈 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출입 하루 전 홍보팀에 문자로 ‘취재 신청’을 해야 한다. KBO 취재카드만 있으면 언제든지 출입이 가능했던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당일 경기장 입장 시 마스크착용은 필수이며 1층 중앙출입구를 통해서만 내부로 들어설 수 있다. 이후에는 열화상 카메라의 체온측정을 받아야 한다. 만일 37.5도가 넘으면 비접촉 체온계 등으로 재측정하고, 고열이 계속될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체온 측정을 받은 뒤에는 출입시간, 회사명, 이름, 체온 등 출입명부 작성해야 한다. 모든 측정을 마친 후에는 오전/오후로 구분된 구단의 출입확인증을 받고, 지정된 승강기를 통해 3층 기자실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엄격한 방역절차를 받았다고 해서 마음대로 경기장을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과거에는 더그아웃 등에서 선수, 감독 및 코치진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오직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 1층 인터뷰실에서만 감독 및 코치진, 선수와의 인터뷰가 가능하다. 인터뷰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 경기 수훈선수 인터뷰도 더그아웃이 아닌 인터뷰실에서 이뤄진다.기자실도 변화가 있었다. 함께 붙어있었던 취재석은 한자리 씩 띄어 앉기를 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프로축구 광주FC 역시 마찬가지다.광주 홈구장인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경기 시작 1~3일 이전에 ‘K리그 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취재신청을 해야 한다. 이후 체온측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하는 스티커를 받은 뒤 지정된 승강기를 통해 4층 기자실로 이동할 수 있다.기자실이 외부에 마련되어 있지만, 더욱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되고 있다.협소한 장소로 모든 취재진이 띄어 앉기를 할 수 없는 탓에 모든 기자석의 양쪽과 정면에 투명막이 설치되어 있다. 당연히 좌석에서의 취식은 금지되며 감독 및 선수들과의 만남도 정해진 시간에 인터뷰실에서만 가능하다. 식사는 3층 취재기자 대기실에서만 할 수 있다.광주에서 둥지를 튼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서는 이메일로 취재 신청은 물론 차량 번호도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 입장 시 방역 게이트를 통한 살균소독 이후 QR코드 확인·문진표 작성, 체온측정 등은 필수다. 경기 전·후 인터뷰는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만 할 수 있다.아마추어 체육 취재 환경은 더욱 엄격하다.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경상북도 일원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취재진은 대회 참가자 및 임원 구분과 마찬가지로 PCR 검사를 통한 음성 확인이 의무화됐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더라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PCR 음성확인서를 소지하고 있더라도 대회 현장을 마음대로 누빌 수 없다. 취재 출입비표를 소지했더라도 경기장을 들어가지도 못하는 탓에 감독 및 선수들과의 인터뷰는 외부에서 이뤄지는 게 당연시되는 환경이다./임영진 광남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272
“3社 같은 화면 ‘현장성 약화’…신뢰성 뚝” 포토라인 사라진 자린 온라인 차지“취재진 위한 안전장치 없어 아쉬워”보도 신뢰도 회복할 의제 설정을 <사진설명> 무등산 가을 억새 취재 중 오디오맨과 한 컷. 잠깐이었지만 갑갑했던 코로나에서 해방된 기분이었다. 방송뉴스 리포트 한 꼭지의 길이가 대략 1분 20초. 3초 안팎의 현장들이 모여 리포트가 된다. 지난 2년, 3초 안팎의 ‘코로나19’를 찍고 또 찍으며 시청자에게 보도영상을 제공했다. REC버튼을 눌렀다 떼는 3초의 시간처럼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랐지만, 어느새 우리는 동행의 길을 걷게 됐다.조금 솔직해지자면, 코로나 현장에서 종종 달가운 미소를 머금은 적이 있다. 방송에 꼭 내보내야 하는 인터뷰 확보에 애를 먹을 때도 마스크는 용케 취재원의 허락을 얻어냈고 무선마이크는 녹취를 주워 담았다. 인파가 몰리는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해 줄어들거나 취소됐고, 카메라 군단이 포토라인을 잡던 브리핑룸은 온라인에서만 보게 됐다. 현장을 반드시 누벼야만 하는 영상기자로서 두 발은 편했으나 점차 마음은 불편(?)해졌다.미소가 한숨으로 바뀌는 순간은 찰나였다. 생존을 부르짖는 자영업자의 고통은 카메라에 담는 행위 자체가 성립되기 어려울 정도로 희생의 가치가 컸다. 확진자가 다녀간 영업시설의 외경을 촬영하면서 자영업자의 생존권과 국민의 알 권리를 속으로 저울질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반복되기도 했다. 당연하게 현장에서 내 카메라와 자영업자 사이의 승강이가 이어졌지만, 미증유의 현장을 기록하며 목도한 그들의 희생은 결코 당연하지 않았다.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대중이 갈구한 건 다름 아닌 뉴스였다. 최초 확진부터 백신 접종까지 수없이 쏟아지는 낭설 속에서 그들은 적확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했다. 힘을 합쳐 극복해야 하는 코로나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않도록 편향적 보도를 지양해야 했다. 신뢰도가 하락한 언론을 또다시 찾아준 대중의 선택을 외면하지 말았어야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금도 다를 것이 없다. 앞으로 달라질 일상과 여전히 존재하는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 기자들은 더 친절하고 정확한 보도를 시청자와 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잘못된 것은 들추어내고 바뀌어야 할 것엔 물음표를 던지며 코로나로 악화한 양극화의 간극을 메울 의제 설정에도 힘써야 한다. 위드 코로나 환경에서 맞는 대선과 지방선거 에서 유권자의 권리를 충족시킬 만한 정보를 보도해야 한다.하지만 취재 방식은 별반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맞춰진 질문에 따라 취재원이 보내준 비대면 인터뷰는 대중의 의문을 해소하기에 부족한 답변을 담게 됐고, 코로나로 더욱 빈번해진 풀취재는 3사(社)가 같은 화면을 내보내면서 현장성을 약화시켰다. 현장의 분위기와 취재기자와의 호흡이 중요한 영상취재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결국 보도영상의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앞서 짚은 언론의 구실을 다 하기엔 역부족인 현실이 됐다. 취재 환경의 도태는 더욱 아쉽다. 코로나 발생 현장을 취재하면서 취재진의 안전은 온데간데없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취재하면서 정작 취재진 간의 거리두기는 실종되기 일쑤였다. 다행히 취재진들의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장취재를 다니며 받은 코로나 검사 횟수가 네 번, 회사 내 격리만 두 번이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현장에서도 언제든 감염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동행의 길을 선택한 이상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요구되지만, 기협과 회사, 출입처 등에서 취재진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가수 이무진의 ‘신호등’ 속 노랫말이다. 코로나를 지나온 지금까지의 시간은 모두에게 분명 붉은색 불처럼 길고 답답했을 터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의 푸른색 빛을 향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노란색 빛이 부디 3초처럼 짧았으면 한다. 난 언제든 카메라를 들 준비가 되었다./조민웅 KBS광주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215
바이러스 한복판에서도 어떻게든 OK컷일상 취재, 무리수 되어버렸지만 감염 걱정 보단 결과물 우선주의 그래서 더 반가운 단계적 일상 회복 <사진설명> 지난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협약식을 취재하기 위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기중인 사진기자들. <사진설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방역작업을 벌이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광주전남사진기자회가 지급한 고글과 마스크, 장갑을 낀 사진기자. 현장을 누비는 사진기자에게 2년여 간의 코로나는 당황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취재 현장은 인원 제한으로 POOL(공동취재)이 기본이 되었고, 선별검사와 전수검사, 백신접종등의 사진은 모자이크로 범벅이 되었다. 코로나 현장의 사진을 되집어 보면 어떤 상황인지, 어디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 뿐이다. 다들 모자이크가 되었으니까. 또한 내가 취재한 사진인지, 공동취재 사진인지 조차 판단이 안될 정도로 현장의 취재인원 통제도 심해졌다. 코로나의 확산을 방지하고, 정부에서 정한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기자의 취재 결과물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거 같았다.상황을 알리는 사명 뿐 아니라 역사를 기록하는 한장의 사진이지만 10년, 20년 뒤에 2021년의 사진을 본다면 과연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 부터 두렵다. 또한 한여름, 땀 때문에 마스크는 하루 서너장씩 갈아 끼고, 찬바람이 불 때면 안경 위로 올라오는 습기에 파인더 자체가 안보이는 경우가 매일 반복됐다. 학생들의 집단 감염으로 전수검사 현장을 취재할 때면 성난 학부모들의 욕설은 기본이고 무지한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현장 통제 또한 우리가 감내 해야 할 몫이 됐다. 코로나 이전, 당연히 그림(?)이 되던 스케치 사진들은 이제 쓸 수 없게 되어버렸고, 대규모 행사도,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상황도, 스포츠 현장에서 열띤 응원도, 파란 잔디밭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의 얼굴도 취재 해 본지 오래된 기분이다. ‘당연’ 했던 상황과 취재 기획은 ‘무리한’ 취재가 되어버렸고, 오늘은 몇 명이 확진됐는지, 내일은 어디서 집단 감염이 벌어질지, 모레는 또 코로나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희망과 밝음을 지면을 통해 전해주고픈 마음은 연일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의 고생과, 검사를 받기위해 힘겨운 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이 차지한지 2년여가 지났다.백신이 도입되고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시기, 사진기자로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없지만, 코로나와 함께하면서도 충분히 밝음과 희망이 지면에 실리도록 노력해 보자고. /김애리 광주매일신문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23 조회1205
여성·탈북민·계엄군의 고백…5월 진실 ‘한 발짝’ 2021년 5·18언론상 시상식취재·사진·콘텐츠 4편 선정TK언론도 출품 전국화 방증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8월 24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2021년 5·18언론상 시상식’을 가졌다. 사진은 수상자와 공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지난 8월 24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2021년 5·18언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상작으로는 취재보도 2편, 사진·영상·다큐멘터리 1편, 뉴미디어 콘텐츠 1편, 공로상 1명이 선정됐다.우선 취재보도 부문은 ▲오마이뉴스(소중한) <두 여성의 5월> ▲JTBC(봉지욱·라정주) <5·18 북한군 김명국 추적보도>가 수상했다.사진·영상·다큐멘터리 부문에는 ▲KBS광주(김무성·김지상) <나는 계엄군이었다>가,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에는 ▲광주MBC(백재훈) 특별생방송 <랜선 오월길>이 각각 수상했다.오마이뉴스의 <두 여성의 5월>은 5·18 당시 서울에서 광주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신군부의 모진 고문을 마다하지 않은 콜레트 누아르와 故정양숙씨의 이야기로, 심사위원단은 5·18 진상규명의 대장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두 여성의 이야기를 발굴한 취재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또 JTBC의 <5·18 북한군 개입설 거짓의 뿌리>는 5·18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인 ‘북한군 개입설’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인민군 출신 탈북민 김명국(가명)을 집요하게 추적했다. 김명국의 5·18 북한 개입설(침투설)은 지어낸 이야기였으며, 5·18 당시 본인은 광주가 아닌 평양에 있었다는 고백을 이끌어내 북한군 개입설에 마침표를 찍을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밖에 KBS광주의 <나는 계엄군이었다>는 11공수 소속이었던 최병문을 수 차례에 걸쳐 인터뷰해 양심선언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주남마을 학살사건의 진실 규명에 기여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광주MBC의 특별생방송 <랜선 오월길>은 80년 당시 항쟁에 참여한 10대의 이야기를 2021년 현재의 10대에게 부담 없이 전달한 형식이 참신하다는 평가와 함께 5·18 후속세대들의 참여·주도형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공로상 수상자로는 독일의 파울 슈나이스(Paul Schneis) 목사가 선정됐다. 슈나이스 목사는 독일 선교사로 일본에 파송돼 일하던 1980년, 5·18의 참상을 NDR 도쿄지국에 알려 힌츠페터 특파원이 취재를 시작하는 기폭제가 됐다. 그는 힌츠페터 기자로부터 받은 5·18 영상 사본을 국제앰네스티와 전 세계 기독교 교단에 보내 광주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또 박정희 유신시대부터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며 지원했고, 최근까지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 투쟁, 세월호 진상규명 등 한국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이어온 인물이다.이채훈 심사위원장은 “올해 5·18은 미얀마 쿠데타와 맞물려 국제적 의미를 지닌 사건으로 재조명한 작품들도 많았다”며 “무엇보다 대구·경북지역 언론사들도 출품을 했다. 이는 5·18민주화운동이 광주·전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한편 5·18언론상은 신군부의 언론통제 상황에서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헌신한 언론인들의 노력을 기념하고 언론정신의 맥을 잇고자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5·18언론상은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후원하고 있다. /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1-09-07 조회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