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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서글픈 미래 ‘임금피크제’-“지역 미디어 현실 고려한 대책 고민해야”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909 / 등록일 : 19-07-24 15:02

기자들의 서글픈 미래 임금피크제

  

지역 미디어 현실 고려한 대책 고민해야


정년 앞두고 아르바이트 비용 받는 고참 기자들

젊은 기자들의 미래도 결국 같다면? 변화 필요


수도권 지역 미디어는 그나마 기본급이라도 많은 편이지. 200만원 갓 넘는 월급 실수령액에서 임금피크제까지 들어가면

신문사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한 A기자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는 곧 임금피크제에 들어간다. 처음이야 감소 폭이 얼마 되지 않지만 해가 지날수록 그 폭은 커질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회사에서 받게 될 월급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비용 정도다.

아직 돈 들어갈 곳은 창창하다. 평생을 기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삶이 후회가 되는 날들이다.

더욱이 정년으로 갈수록 일이 줄어드느냐, 그것도 아니다. 여전히 그가 처리해야 하는 일들은 매일 산더미다. 하는 일은 그대로인데 월급만 줄어든다.

회사에 계속 있어야 하는 대가다. 그렇다면 그의 희생으로 새로운 기자들이 들어오느냐? 그것도 아니다. 뽑아 놓아도 중간급에서 나가버리니 항상 제자리다.

대화 도중 A기자는 말한다.

임금피크제를 할 거면 현실에 맞춰서 했으면 좋겠다. 최소한 300만원 이하는 임금피크제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같은 것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지역 기자들의 미래가 암담하다.

정부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지 3, 이미 광주에서 몇 개 미디어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힜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일정연령에 도달하면 임금을 단계적으로 깎고 그 감액분을 신규채용에 활용하는 제도다.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하나둘 도입되기 시작했다.

회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다. 57세부터 10%, 20%, 30%씩 급여에 삭감된다.

타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6300인 이상 사업장 정년이 60세로 의무화되면서 규모가 큰 중앙 언론사들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 수도권 지역 미디어의 경우 정년에 가까운 기자들의 연봉은 평균적으로 6000만원에서 8000만원 사이다. 그보다 더 높은 미디어도 있다.

반면 광주전남은? 그 절반의 연봉, 아니 절반에도 못미치는 연봉을 받는 고참기자들이 수두룩하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일부 미디어에서는 연봉 3000만원에 되지 못한 곳도 있다.

그런데 임금피크제는 수도권이나 지역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분명히 부적절한 상황이지만,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젊은 기자들은 자신의 들의 현실이 아니고, 고참기자들은 잘못했다간 그나마도 못받고 쫓겨날까봐서다. 한 고참기자는 말한다.

이게 내 이야기만일 것 같니? 곧 네 이야기도 된다. 가만히 놔두면, 우리는 공멸하게 될 거야.”

대표이사를 제외한 모두가 고개를 숙이는 2019년 광주전남 기자들의 모습이다.

(관련기사 6, 7)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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