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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기자들 ‘2019 사건기자 세미나’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21 / 등록일 : 19-09-24 15:43

방송 기자들 ‘2019 사건기자 세미나

 

자살 관련 언론 보도 눈에 띄게 개선됐지만 과제는 남아

 

2019 사건기자 세미나 전국에서 60여 명 기자들 참석

사건 기자들 3가지 주제발표 뒤 심도 있는 토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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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서 한국기자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 주최로 ‘2019 사건기자 세미나가 열렸다/박요진 광주CBS 기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영향이었을까? 이례적으로 방송 기자들만 사건기자 세미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 태풍 링링KBS 기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광주전남기자협회에서 KBC 최선길 기자와 단 둘이 사건 세미나에 참여하게 된 이유다. 참석자 수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지역을 대표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짊어진 채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제주 서귀포 칼호텔에서는 한국기자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 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2019 사건기자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60여 명의 기자들이 바람직한 자살보도와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제주기자협회 강재병 회장은 제주 특산물 귤과 함께 전국에서 모인 기자들에게 환영사를 건넸다. 강 회장은 제주 4·3 항쟁을 앞두고 제주기자협회가 전국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4·3 평화기행에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종우 중앙 자살예방 센터장은 사건기자 세미나가 해마다 진화·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첫 주제 발표는 자살 관련 보도의 변화와 일가족 자살사건 보도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중앙자살예방센터 신은정 부센터장이 진행했다.

신은정 부센터장은 기사 제목에 자살이라는 단어 대신 숨진 채 발견을 사용하는 등 자살 관련 언론보도가 눈의 띄게 개선됐다자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토대로 자살예방정책과가 설립되고 자살이 국정과제로 선정되는 등의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동반자살 대신 살해 후 자살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서울신문 이창구 사회부장은 세월호와 조국 사태를 거치며 언론 환경은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지만 기자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은 여전하다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지적했던 한 사회학자의 말처럼 자살 사건 자체보다는 그 배경과 개선 방안에 대한 취재와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사실에 대한 보도를 넘어 그의 삶을 조망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김영욱 교수가 발표한 영상 콘텐츠 자살 장면의 영향력과 관심의 필요성이라는 발표에는 대전 MBC 서영석 전 보도국장과 세계일보 이창수 기자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영욱 교수는 국내 지상파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70% 정도에서 자살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예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자살시도 사례를 이야기하는 등 개선할 필요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지난 5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영상 콘텐츠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서영석 전 보도국장은 언론이 자살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시간에 쫓기는 속보 경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특히 영상의 경우 단신으로 처리할 분량을 리포트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수 기자는 무턱대고 자살보도를 자제한다면 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가리거나 은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살뿐만 아니라 언론을 규제할 때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 관련 언론보도가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영상기자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성동규 교수가 진행한 세 번째 주제발표는 스마트 환경과 저널리즘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성 교수는 언론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언론 역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플랫폼에 진입할수록 저널리즘의 영향력은 커지게 될 것이라며 청년과 여성층 등을 새로운 독자로 끌어들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고 언론인들은 특화된 개인 미디어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마무리된 뒤 기자들은 단체사진을 촬영을 하고 숙소 인근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했다. 갈치회를 비롯한 싱싱한 해산물을 안주로 술잔이 오가자 다소 딱딱했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대표로 참석한 두 명의 기자 역시 다른 지역 기자들과의 교류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박요진 광주C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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