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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에게도 확산된 ‘보이콧 재팬’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25 / 등록일 : 19-09-24 15:57

기자들에게도 확산된 보이콧 재팬

 

피규어 수집 애니메이션 시청 중지 일본브랜드 의류 불매도

사진기자들 일본 카메라 대처할 기기 사실상 없어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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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일본 만화 덕후였던 A기자는 일본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잠시 덕질을 멈췄다.

사진은 A기자의 방에 진열된 피규어와 만화책./ 길용현 전남매일 기자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보이콧 재팬’.

일본수출규제에 의해 촉발된 타도 일본의 목소리는 사회 전반에 메아리처럼 퍼졌고 광주전남 기자들도 행동에 동참했다.

필자는 지면을 빌어 각자의 위치에서 ‘NO 재팬에 동참한 기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지인들 사이에서 덕후로 소문난 A기자는 인생의 낙이였던 덕질을 잠시 멈춘 상태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즐겨보고 캐릭터 피규어 상품을 사기 위해 매년 일본으로 여행을 다니던 A기자는 모든 수집을 중지했다.

스스로에게 줄 생일선물로 슬램덩크 만화책 전 권을 사고, 20만원을 호가하는 피규어를 사는 것은 A기자의 큰 즐거움이였다.

그 피규어를 찾기 위해 도쿄 아키하바라를 이틀 동안 헤맸으며, 결국 타오바오닷컴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직구를 해서야 살 수 있었다. 발품을 판 덕에 일본 현지에서 38만원이던 채치수 피규어를 17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좋아했다는 이야기도 꽤나 알려진 내용이다.

, DVD를 구매함과 동시에 이를 시청하기 위한 전용 플레이어를 6개월 할부로 결제하기도 했다. 이걸로도 모자라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입는 유니폼까지 구입했으며, 그 옷을 입고 슬램덩크의 배경이 됐던 일본 가마쿠라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A기자의 방에는 슬램덩크 존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그의 일본 애니메이션 사랑은 소문이 자자하다.

이와 함께 명탐정 코난, 드래곤볼, 은혼 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보기 위해 매주 만화카페에 방문했으며, 24시간 동안 만화책을 읽어 사장님이 얼굴을 기억할 정도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지나치지 못하듯 길거리에 빈티지샵이 있으면 무조건 들어가고 봐야 직성이 풀렸다. 그곳에서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세일러문 스티커와 카드캡터 체리의 거울을 사고, 집에 돌아와서는 유튜브를 통해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다.

국내 여행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빼놓을 수 없는 코스였다. 서울, 전주, 제주 등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소품 가게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A기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모든 취미를 접었다. 최근 발매된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을 애써 외면하고, 일본 배급사를 지닌 스파이더맨의 영화를 보지 않고 있다. , 재입고만을 기다리던 드래곤볼 베지터 피규어 판매 홈페이지에서도 더 이상 새로고침을 누르지 않는다.

A기자는 누가 감시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양심에 찔려 일본 애니메이션을 더는 좋아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카드값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의류만 고집했던 B기자도 일본 불매운동 이후 국내 브랜드로 눈길을 돌렸다.

B기자가 유독 유니클로에만 집착했던 이유는 바로 귀차니즘.

B기자는옷을 구매할때 입어보는 것이 가장 귀찮다. 이미 유니클로 옷은 종류별로 수십여벌 있기 때문에 디자인만 보고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어 자주 애용했다고 귀띔했다.

B기자가 유니클로를 외면하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일본 브랜드 신발을 신고 출입처에 갔던 기억때문이다.

B기자는당시 어딜가도 일본 불매운동이 화두였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무생각 없이 신고 나왔던 일본 브랜드 신발 마크가 더 크게 보였고, 스스로가 너무 창피하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과 달리 일본 제품을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존재한다.

특히 사진기자들은 난처하다.

현재 국내 카메라 시장은 일본과 유럽 제조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중 니콘, 캐논, 소니 등 일본산 비중은 무려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C사진기자는독일 라이카 카메라 등 일부 제품이 있지만 가격대가 매우 비싸 대처 기기로 보긴 어렵다기계가 갖는 특유의 색감과 디테일은 사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수십년간 같은 제조사의 기기를 사용해 조작이 익숙해 졌을 뿐더러 일본 카메라의 성능을 따라갈 국내 제품은 사실상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일본 브랜드 자동차를 소유한 차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D기자는일본차량 파손, 김치 테러 등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씁쓸하다. 그렇다고 차를 바꿀 수 없는 노릇이라 불매운동이 잠잠해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길용현 전남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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