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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648 / 등록일 : 20-06-02 14:10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

 

최후 항쟁지 첫 기념식 올바른 역사 계승 의지되새겨

오월 진정한 복권은 진상규명과 일상 속 민주주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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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5, 민중은 목숨을 바쳐 부당한 역사에 질문을 던졌다. 민중의 의로운 저항은 군부 독재의 종말을 이끌었고, 한국 민주주의의 앞길을 밝혔다. 하지만, 그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5·18의 실체적 진실40년째 베일에 가려져 있다. 권력 찬탈을 위해 민중을 학살한 전두환 세력은 참회하지 않고 있다. 5·18역사 왜곡 또한 5·18이 끝나지 않은 투쟁임을 반증하고 있다. 늘 그래왔듯이, 진상이 감춰진 5월 광주의 역사는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아 있던 이들과 함께 현재로 되돌아왔다.

이에 최후 항쟁지에서 처음 열린올해 5·18 40돌 기념식은 모두에게 각별했다.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 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상기시켰다. “40년 전 광주는 숭고한 용기와 헌신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줬다는 대통령의 기념사는 오월 영령에 진 빚을 환기했다. 5·18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해야 한다는 의지와 염원도 모였다. 청년들의 첫 경과보고로 오월 정신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국가폭력의 상흔은 여전했다. 5·18민주묘지를 찾은 유가족들은 마르지 않는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양민 학살, 암매장 등 신군부 세력의 반인륜 범죄와 끈질긴 역사 왜곡으로 모진 세월을 견뎌야만 했던 이들은 오월의 아픔을 보듬어 달라고 했다.

40년 전 부끄러워 붓을 놓았던 언론도 책임을 통감하며 5·18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재조명했다. 신문·통신·방송사 모두 5·18 특집 보도를 통해 5·18의 진실을 흐리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불혹의 세월 동안 많은 이들의 헌신으로 올해는 오월의 아픔을 보듬고,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각계의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은 온·오프라인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5·18망언을 일삼아 온 보수정당의 대표도 늦게나마 공개 사과를 했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도 미완의 숙제를 풀고 통합의 길을 열기 위한 첫발을 뗐다. 오월 광주의 진정한 복권은 일상 속 민주주의 실천과 진상 규명이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 “자신의 이익·권리가 아니라 언제나 타인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고 사는 게 민주 열사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자 우리의 사명이라는 5·18 유족회장의 목소리가 맴돈다.

 

/·사진 = 신대희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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