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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기자상] 신문·통신 사진부문 최우수상-박철홍(연합뉴스)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511 / 등록일 : 21-01-20 16:50

신문·통신 사진부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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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철 홍(연합뉴스 기자)

 

살아남기 위한 눈물겨운 순간 기록영광

지난 수해 당시 삶의 터전이 물에 잠겨 순식간에 몰라보게 달라진 당혹감 속에서 소 떼는 살기 위해 지붕에 올랐습니다.

무게가 500kg이 넘는 소들이 물이 차오르는 축사에서 벗어나 얼마나 절박하게 지붕까지 올라갔을지, 신기함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

수해에 놀라 힘이 빠진 듯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움직이지 않던 모습은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하던 주민들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지붕 위에서 살아남은 소들은 아래로 내려와 건강을 회복하고, 자식을 낳으며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습니다.

코로나19에 홍수에 갇혀 각자의 공간에서 숨죽여 지내는 우리들의 모습과 묘하게 닮은 소들의 사진으로 흰 소띠의 해를 얼마 앞두고 사진 부분 최우수상을 받게 됐습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2020년은 살아남기 위해 눈물겨웠던 한해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기록했다는 데에 이번 수상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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