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기자상] 심사평 - 윤석년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조회 : 1,532 / 등록일 : 21-01-20 16:56
심사평 - 윤석년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코로나19 불구 다양 이슈 발굴 높게 평가”
미처 접하지 못한 취재·기획기사 풍성
독자·시청자에 다가가지 못한 아쉬움
2020년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로 모든 이슈들이 묻혔다. 예년처럼 수많은 지역언론 종사자들이 현장을 뛰면서 취재력을 발휘해 지역 곳곳의 이슈들을 기사화했다. 하지만 많은 품을 들인 기사들이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크게 다가가지 못한 느낌이었다.
2020년 올해의 기자상 출품작들을 면면히 살펴보니 미처 접하지 못한 취재기사와 기획기사들이 넘쳐났다. 하나하나의 뉴스들에 묻어난 여러분들의 노력과 정성들이 오롯이 배어있었다.
80여편의 출품작 중에서 옥석을 골라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심사과정에서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심사위원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올해의 광주·전남 지역 이슈는 코로나19와 총선 그리고 5·18 40주년과 섬진강 유역 수재였다.
이런 중요 이슈 관련 기사를 제치고 대상은 KBS광주총국이 기획 보도한 '산재 트라우마 –살아남은 자의 상처'였다. 요즈음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산업재해 관련 입법 논의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줬다.
대체로 신문과 통신 부문의 출품작이 방송 부문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지역신문의 참신한 기획보도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수해 현장 등을 생생히 기록한 사진기자들의 노고도 빛을 발했다. 방송 취재부문은 적은 출품작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수상이 되지 못한 많은 출품작들이 여럿이어서 무척 안타깝다. ‘광주전남 기자협회 올해의 기자상’에 공모한 여러분들 모두가 수상자임을 자부해도 좋을 만큼 올해의 농사는 성공적이었다.
다만 특정 부문에 개인이나 언론사가 다량의 출품작을 낸 것은 아쉽다. 내년에는 부문별 각 개인이나 언론사가 출품작을 일정 개수 이내로 제한할 것을 제안해 본다. 우선적으로 언론사 내부의 경쟁과 추천이 이뤄지기 위해서이다.
코로나 19의 여파에 예외 없이 깊은 시름을 짊어진 지역언론 종사자들 내년에도 본분의 역할을 잊지 말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