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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선배들의 가르침은 진리” - 광주전남기협 올해 첫 연수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442 / 등록일 : 21-09-02 16:12

“어딜 가나 선배들의 가르침은 진리”

 

광주전남기협 올해 첫 연수…선배들에 배운 ‘진한 연륜’
일정·인원·활동 제약 불구 한 여름밤 꿈 같았던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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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광주전남기자협회 제주도 연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 인원 등을 최소화해 치러졌다. 사진은 공식 행사를 마치고 난 틈을 이용해 여유를 즐겼던 회원들.

참석자들은 소수정예멤버여서 더 끈끈했던, 더 유익했던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 갈 사람?”
부장의 공지에 1초 숨도 안 쉬고 “저요!” 외쳤다. 퇴임을 앞둔 주필님이나 연차 지긋한 선배들이나 가던 휴식차 그리고 그분에 대한 회사의 예우로 갔던 광주전남기자협회 연수였다. 올해는 막내 기자가 ‘제주도’라는 말만 듣고 손을 번쩍 드니, 회사 사람들 모두 자리에서 웃었다.
몇몇 사람들은 이번 연수가 대대적으로 부장급이 가는 자리라고 했다. 아마 나 빼고 다 부장급 기자들로만 꾸려졌을 거라고 했다.
또 누군가는 술만 먹다 올 거라고 겁을 줬다. 간다고 말한 것을 후회했다.
7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제주도 연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축소된 일정과 인원으로 진행됐다. ‘기자’라는 이름으로 모였지만 모두 세대, 직책, 부서, 업무를 초월한 구성원들이었다. 내가 가장 낮은 연차이긴 했지만 가까운 연차의 선배들도 있어, 비슷한 고민도 나눌 수 있었다. 연륜 있는 선배들의 경험 이야기도 큰 공감이 됐다.
누군가 말대로 술도 많이 먹었던 거 같다. 3일 내내 끼니마다 빠지지 않았던 것은 처음이었다고 써도 될는지 모르겠다. 물론 즐겁게 먹었다. 사는 이야기, 일하는 이야기, 코로나 이야기, 날씨 이야기 등은 끝없는 안주가 됐다.
“섬에서는 낚시를 해봐야 한다”는 나명주 선배의 지도로 일정에 예정되지 않은 배낚시를 가기도 했다. 배에서 기사를 보낼 것이 있었는지 급하게 노트북을 두드리는 뉴시스 신대희 선배를 몰래 찍으니 ‘취재를 하는 기자를 취재하는 기자’라는 명언(?)도 나왔다. 또 광주매일 김동수 선배는 전날 먹은 술과 배 흔들림에 낚시고 뭐고 드러누운 가운데, 평소 낚시가 취미라던 전남매일 이주연 선배는 낚싯대를 던지는 족족 월척, 프로 조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날 선상에서의 추억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클로드 모네 등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재구성한 ‘빛의 벙커’, 숲속 테마파크 에코랜드, 함덕해수욕장 등 여러 곳을 돌며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일정마다 광주일보 사진부장을 역임한 나명주 선배와 함께 야외로 나와 족집게 사진수업을 받았다. 어디서도 못 받을 현장 사진수업이다.
길 것만 같았던 2박 3일이 금방 저물어 벌써 가을이다. 처음 들었던 ‘후회’는 온데간데없다. 어느새 삭막한 거리두기의 연속과 쏟아지는 기사들로 그날의 제주도는 한 여름날이 꿈처럼 느껴진다. 그날의 제주도 잊히기 전에 지면을 빌어 선배님들께 질문 하나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배님들~! 약속했던 저희 해단식 언제 하나요?~”

 / 도선인 전남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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