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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한복판에서도 어떻게든 OK컷-사진촬영 기자단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1,096 / 등록일 : 21-11-23 15:00

바이러스 한복판에서도 어떻게든 OK


일상 취재, 무리수 되어버렸지만

감염 걱정 보단 결과물 우선주의

그래서 더 반가운 단계적 일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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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협약식을 취재하기 위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마스크를 쓰고 대기중인 사진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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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방역작업을 벌이는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광주전남사진기자회가 지급한 고글과 마스크, 장갑을 낀 사진기자.

 

 

현장을 누비는 사진기자에게 2년여 간의 코로나는 당황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취재 현장은 인원 제한으로 POOL(공동취재)이 기본이 되었고, 선별검사와 전수검사, 백신접종등의 사진은 모자이크로 범벅이 되었다.

코로나 현장의 사진을 되집어 보면 어떤 상황인지, 어디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진들 뿐이다. 다들 모자이크가 되었으니까.

또한 내가 취재한 사진인지, 공동취재 사진인지 조차 판단이 안될 정도로 현장의 취재인원 통제도 심해졌다.

코로나의 확산을 방지하고, 정부에서 정한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기자의 취재 결과물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거 같았다.

상황을 알리는 사명 뿐 아니라 역사를 기록하는 한장의 사진이지만 10, 20년 뒤에 2021년의 사진을 본다면 과연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 부터 두렵다.

또한 한여름, 땀 때문에 마스크는 하루 서너장씩 갈아 끼고, 찬바람이 불 때면 안경 위로 올라오는 습기에 파인더 자체가 안보이는 경우가 매일 반복됐다.

학생들의 집단 감염으로 전수검사 현장을 취재할 때면 성난 학부모들의 욕설은 기본이고 무지한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현장 통제 또한 우리가 감내 해야 할 몫이 됐다.

코로나 이전, 당연히 그림(?)이 되던 스케치 사진들은 이제 쓸 수 없게 되어버렸고, 대규모 행사도,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상황도, 스포츠 현장에서 열띤 응원도, 파란 잔디밭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의 얼굴도 취재 해 본지 오래된 기분이다.

당연했던 상황과 취재 기획은 무리한취재가 되어버렸고, 오늘은 몇 명이 확진됐는지, 내일은 어디서 집단 감염이 벌어질지, 모레는 또 코로나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희망과 밝음을 지면을 통해 전해주고픈 마음은 연일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의 고생과, 검사를 받기위해 힘겨운 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이 차지한지 2년여가 지났다.

백신이 도입되고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시기, 사진기자로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없지만, 코로나와 함께하면서도 충분히 밝음과 희망이 지면에 실리도록 노력해 보자고.

/김애리 광주매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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