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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기자세미나] 사건부호·명예훼손에 대응하는 법조 기자의 자세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25.136.145.***)

조회 : 1,280 / 등록일 : 21-12-13 20:14

사건부호·명예훼손에 대응하는 법조 기자의 자세

 

2021 법조 제주세미나 후기

현장과 밀접한 토론·고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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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21 광주·전남 법조세미나 첫날인 지난 112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서

류봉근 판사가 참석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있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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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법조세미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제주시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편집위원

 

초적, 국승, 하합, 카공, 카담.”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등장했다. 모두 법원 사건부호다. 자주 접하는 사건부호 외에는 무지했다. 류봉근 광주지법 공보판사는 사건부호들을 모아 교육했다. 법조기자 세미나가 아니었다면, 아는 체하고 지나쳤을 단어들이다. 교육에 참석한 기자는 족보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법조 출입이 오래되지 않은 나도 마찬가지 기분이었다.

법원 사건부호 교육을 시작으로 23일의 일정이 시작됐다. 류봉근 판사, 박철 광주지방변호사회 교육이사, 김정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장, 송창운 사무처장이 동행했다. 코로나19 탓에 제주행은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모든 일정의 최우선은 역시 방역이었다. 장아름 단장의 사전 검사와 이동 금지 원칙으로 방역에 만전이 기해졌다.

교육은 현장과 밀접한 주제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보다, 기자들의 고민이 자연스레 나뉘었다. 박철 변호사의 명예훼손 교육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기자로서 명예훼손 위험은 뗄 수 없는 주제였다. “잠입 취재 시 촬영과 녹취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보도 과정에서 상호와 신원을 가리는 것은 어디까지 이뤄져야 하는가등이었다. 교육을 마치고 이어진 티타임에서도 법률적 자문을 구했다. 이튿날 이어진 법률용어와 인권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전두환을 어떻게 지칭할 것인가”,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를 불필요하게 남발하는 것은 아닌가로 기자 개인과 회사의 견해들을 교류했다. 일상에 치여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주제에 민감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

음식을 통한 교류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일정이었다. 장아름 단장의 사전 예약으로 참여한 기자들은 수월하고 즐거운 일정을 보냈다. 주간의 진행은 KBC 김재현 기자, 야간의 진행은 CBS 조시영 기자가 맡았다. 비록 맑은 하늘과 달리 거친 파도로 바다에서 진행하려던 일정은 취소됐지만, 추가 마련된 일정들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낮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대화 속에서 속 깊은 이야기들도 오갔다. 지역에서 언론의 역할, 언론사들의 상황들을 공유했다. 고민은 대동소이했다. 법조 기자단 내에서도 연차가 낮은 덕에 선배들과의 대화는 배움의 연속이었다. 현실을 탓하며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반성도 뒤따랐다.

현실에서 무뎌질 수 있는 감각을 다시금 정비한 법조세미나 교육. 23일의 재정비 기회를 제공해준 광주전남기자협회와 함께한 기자들에 감사함을 전한다.

/우종훈 광주M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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