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또 조심했건만… 언론인 확진 잇따라
조회 : 1,024 / 등록일 : 22-03-10 15:37
조심 또 조심했건만… 언론인 확진 잇따라
지역 내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
취재현장 기자 확진·자가격리
화상회의·기자실 임시폐쇄 등
대면 최소화 등 방역에 더 세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세가 광주·전남 지역 언론사까지 뻗쳤다.
각종 취재 현장을 다닌 기자들 가운데 안타깝게도 확진이 여럿 발생했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잇달아 생겨났다.
각 언론사는 자가진단과 방역지침을 강화하며 코로나19 확산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광주·전남 언론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연초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부터 언론사들은 회식과 사적 모임을 자제해왔다. 일부 언론사는 취재를 위한 출입처 간담회도 가급적이면 참석을 하지 말자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지역 기자들이 코로나19에 본격적으로 감염된 건 지난달부터다.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들은 재택치료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자가격리를 끝내고 취재 현장에 복귀하기도 했다. KBS 광주방송총국은 방역 당국의 확진 통보가 없더라도 밀접 접촉 의심자는 부서장 재량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는 화상 통화로 회의를 갈음하고 있다.
편집국·보도국 차원에서 가장 먼저 취한 방역조치는 자가진단키트 배부였다.
언론사들은 자가진단키트를 한 차례 이상 배부했으며, 사건팀 등 일부 부서에는 추가로 제공하기도 했다. 편집기자 등 회사를 비우기 힘든 부서에서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꼭 쓰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자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문제는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는 기자의 직업 특성상 감염병 노출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 1월에는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취재에 동원된 다른 지역 기자가 확진되면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즉각 자가진단을 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와 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현안 취재가 산적했다.
일부 확진 기자들은 병가를 내더라도 때에 따라 제작에 손을 보태며 편치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출입처 사이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를 잡기위해 기자실을 임시 폐쇄하는 등 방역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다.
- 백희준 부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