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획
인쇄
이전 목록 다음

언론계 일·생활 균형 인식은 5G, 현실은 2G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413 / 등록일 : 22-08-04 16:02

언론계 일·생활 균형 인식은 5G, 현실은 2G

 

기협·전남여성가족재단 공동 주관

성평등 조직문화·워라밸현주소

성인지 감수성 부족·노동 강요도

문화 개선·제도 마련 등 한목소리

            

44550a2b91565531554f98932573317e_1659596

<사진설명> 지난 22일 나주 스페이스코웍 2층에서 전남 광주 언론계,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주제로 성평등 릴레이 포럼이 진행됐다. 신대희사무국장

 

 ·생활 균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광주·전남 언론계 구조와 조직은 개선된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성 역할 선입견, 성희롱·성추행 등의 피해에 노출되는 사례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라진 사회적 눈높이와 시대 감수성에 걸맞은 언론계 인식 개선 운동 전개, 협회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성이 대두됐다.

 세대 간, 직급 간 문화 간극을 좁힐 다양한 기회 마련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제언은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남여성가족재단 양성평등센터, ·생활균형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 제2차 전남 성평등 릴레이 포럼 성평등 조직문화와 워라밸을 통해 본 전남·광주 언론계,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에서 도출됐다.

 지난 22일 나주 스페이스코웍에서 진행된 성평등 릴레이 포럼에서는 광주·전남 언론계 성평등 조직 문화, ·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지역 내 어젠다 세팅에 기여하는 언론계부터 차별 인식을 해소하는 자정 운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기계발 및 직무교육 기회 제공, 출산과 육아 관련 휴가·휴직 및 연월차 등 노동자의 기본 권리 보장 분위기 확산과 함께 성폭력 문화 근절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높아진 사회적 눈높이와 시대 감수성을 보도하면서도 정작 언론의 젠더 바라보기수준은 미흡하다는 것이다.

 민간부문 스탠다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인식은 5G, 현실은 2G’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지역 언론계의 성희롱과 성추행, 성차별 등 여전한 성폭력 문제가 단연 화두였다.

 조직 생활에서는 물론 취재 과정에서까지 성적인 이야기나 음담패설에 노출되거나, 외모나 옷차림, 몸매 등을 언급해 불쾌한 경험이 있다는 사례도 적잖게 제시됐다. 피해 상당수는 여전히 여성 기자들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성희롱 등에 노출됐더라도 공론화보다 침묵을 택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데 있다. ‘물의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비난받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 압박감’, ‘해결 의지가 없는 조직에 대한 불신등 이유도 다양했다.

 심미안이라는 허울로 노출 여성을 카메라에 담거나, 성역할을 고정하는 발제 등이 심심찮게 보도되는 현실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분야로 꼽혔다.

 이 중에서도 한때 언론계에 만연했던 위계적, 폐쇄적, 보수적 문화를 개선하고자 했던 조직 내부의 자정 노력 정도가 현재 언론사별 성인지 수준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언론계가 성별에 따른 업무 차별 문화는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성범죄에 국한해서라도 인지 감수성 향상 운동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포럼 참석자들은 대부분의 언론사가 사규 또는 단체협상 등을 통해 성폭력 관련 규정을 명시하고, 사내 필터링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지만 일부 성찰과 조직진단 측면에서 미흡한 언론사에 한해서라도 조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협회 차원의 관련 TF팀 구성 또는 성희롱·성폭력 예방 활동 전개와 피해자 보호 장치 마련,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포함한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필요로 하는 언론사 등에 제공하는 방안 등이 예시로 제시되기도 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 좌장을 맡은 안진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단순히 기자 개인의 개선 의지 차원을 넘어 언론사 차원의, 광주전남기자협회 차원에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문화를 안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날 포럼의 키워드였다고 평가했다.

-주현정 무등일보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목록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셔야 등록됩니다.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 통신망법에 의해 형사처벌 됨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SITE MAP

팀뷰어 설치파일 다운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