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숭고한 민주주의 정신 계승” 2·28, 3·15의거 기념 행사 참석민주화운동벨트 결성 교류 이어가 광주·전남과 경남울산, 대구경북, 제주, 대전 충남 등 5개 지역 기자협회와 한국기자협회를 포함한 임원·회원 20여명은 지난 1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경남울산기자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전국 언론인에게 3·15의거의 역사적 의의와 숭고한 정신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 조윤제 경남울산기자협회 회장, 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장, 맹대환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좌동철 제주기자협회 회장, 황윤성 대전충남세종기자협회 회장 등 각 협회 간부와 기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한국 현대사 왜곡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남울산기자협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제주기자협회 등이 2021년 3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조윤제 경남울산기자협회장은 “질곡의 현대사를 간직한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지역 기자들과 함께 3·15의거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구 2·28, 마산 3·15, 광주 5·18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민주화 운동지역을 순례해 민주화의 의미와 역사성을 공유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기협 등은 지난달 25일 대구 두류공원 2·28민주의거기념탑과 2·28기념중앙공원을 참배했다. 신대희 사무국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7-05 조회266
제41대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선거12월 21일 오전9시~오후6시 광주전남기협 사무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오는 12월 21일 제41대광주전남기자협회 회장 선거를 진행한다.후보 등록은 12월 4일~5일 이틀간이며,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12월 6일~20일까지이다. 투표는 같은 달 21일 오전9시~오후6시 광주시 남구 천변좌로 338번길7 아트스페이스 5층 광주전남기자협회 사무실에서 이뤄진다.후보자는 후보등록 개시일 기준으로 본회 소속 회원사에 근무한자로서 5개 이상의 회원사 소속회원 50인 이상 추천을 받아야 한다.앞서 협회는 공정한 선거 진행을 위해 연합뉴스 전승현, 전남일보 박성원, KBS광주전남 최정민 등 3명을 선거관리위원으로 선정했다.-오광록 사무국장
광주전남기자협회 17-12-12 조회2566
<사진설명>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일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아동·여성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안정망 강화와 양성평등에 대한 언론의 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 [기협 양성평등 세미나]섬마을 여교사 '신상털이'…언론이 2차 피해 불렀다 피해자 동의없인 신상공개 안돼보도강령 지키면 추가범죄 예방혐오담론 대두…언론 역할 중요 "성폭력 사건 보도시 윤리강령만 지켜도 2차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성폭력 보도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언론인들이 보도 지침을 준수하고, 사건의 구조적 문제점을 보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기자협회는 지난 2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아동·여성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와 양성평등에 대한 언론의 시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는 우리나라 성평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관련 보도로 피해자가 언론중재위 제소를 한 실제 사례, 2차 피해사례와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해 강의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발제자로 나선 신진희 변호사(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 피해자국선전담변호사)는 우리나라성폭력 보도의 현실과 문제, 개선점 등을 이야기했다.신 변호사는 "언론사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선정적인 보도경쟁으로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사생활이나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지엽말단적인 정보를 제공해 가십거리로 전락하게 만든다"며 "변호사, 상담사, 전직 경찰관 등이 패널로 나와 더 자극적인 표현을 하고 CCTV나 자극적인 그림 등을 자료로 내보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신 변호사는 '피해자의 주소, 성명, 나이, 직업, 학교, 용모 등 피해자를 특정해 파악할 수 있는 인적사항이나 사진 등을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아니하고 신문 등 인쇄물에 싣거나 방송 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법령을 강조했다. 피해유형으로는 ▲피해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부정확한 보도 ▲취재 과정에서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집요한 취재요청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사생활 보도 등을 꼽았다.신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2차 피해 사례로 설명했다.신변호사는 "이 사건 연관 검색어로 신안 여교사, 신안 여교사사건, 신안 성폭행, 신안 섬마을 여교사 등이 검색됐다"며 "당시 신안군 섬마을이 어디인지, 어느 초등학교인지는 조금의 부지런함, 약간의 시간적 여유, 다른 사람에 대한 무차별적인 관심이 있으면 몇 번의 인터넷 검색으로 피해자를 찾아낼 수 있었고, SNS서비스, 카카오톡 등으로 무차별적으로 피해자의 신원이 퍼져나갔다"고 덧붙였다.특히 신 변호사는 "기자들이 2차 피해는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하고 보도하길 바란다"며 "성폭력 사건에 대한 보도 가이드라인과 함께 언론인의 윤리강령이 제대로 지켜지기만 한다면, 성폭력 사건의 보도로 인한 2차 피해는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진아 언론중재위원회 차장은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성 관련 보도 시정권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추세와 실제 조정사례를 강의했다.이 차장은 "시정권고 조치는 선정적인 삽화 사용, 피해자의 신원공개, 범죄수법의 상세한 묘사 등이다"며 "생동감이나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한 것은 알지만 좁은 지역사회에서 상세하게 묘사해 보도하는 것은 피해자나 가족 등에게 더 큰 피해나 심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차장은 이어 "성폭력 사건은 스토리텔링 소재가 아니고, 성폭력 사건이라고 모두 보도할 필요는없다"며 "사건 보도시 개인 일탈이 아닌 사회 구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피의자, 피해자가 일반인이라면 신원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변신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도 '양성평등의 선 자리와 갈 길'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변 교수는 부산 에이즈 감염 여성 성매매 사건 관련 보도와 관련해서도 "여성이 지적장애인이었기 때문에 에이즈가 있고 성매매를 해서는 안된다는 관념이 없을 수 있다"며 "여성이 이 고리 안에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는데 여성에 대해 포커스를 두고 문제를 보다보면 여성만 혐오하고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변 교수는 "양성평등과 관련해서 혐오 담론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 시점은 오히려 남성과 여성이 하고자 하는 얘기를 다 터뜨려야하는 시점"이라며 "지금은 더 좋은 쪽으로 갈지 더 나쁜 쪽으로 갈지의 분기점으로,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애란 편집위원(전남매일)
광주전남기자협회 17-12-12 조회2440
<사진설명> 지난달 14일 제주시 칼호텔에서 2017 사건기자 인권·생명 존중 세미나가 열렸다.이날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50여명의 사건기자들이 모여 생명존중 저널리즘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펼쳐졌다. /한국기자협회 제공 [사건기자 세미나 참가기] 김한영 광주일보 기자 살리느냐 마느냐…기사 한 줄도 신중 또 신중 기협 '인권·생명 존중 세미나'전국 사건기자 50명 열띤 토론자살보도 구체적 설명 피해야 "언론인들이 의사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OECD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자살률. 언론이 보도를 통해 '베르테르 효과'처럼 자살을 조장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반대로 자살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어떻게 보도하는 것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길인지 전국의 기자들이 한자리에모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인권보호와 생명존중 사회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되새기는 2017 사건기자 인권·생명 존중 세미나가 지난달 14~15일까지 2일간 제주 칼 호텔에서 열렸다.한국기자협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광주·전남에서는 도철원 무등일보 기자, 김한영 광주일보 기자가 참석하는 등 전국에서 사건기자 5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생명존중 저널리즘을 위한 우리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이 좌장으로 참여했다. 이어 세계일보 이창수 기자, 권영철CBS 선임기자가 발제자로나섰다.이 자리에서 '언론의 자살 보도의 방향성'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창수 세계일보 기자는 자살보도는 신속성보다 사회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기계적인 전달보다는 이 기사를 작성하는 이유가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창수 기자는 "기자의 경우 꼭 써야 하는 기사가 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온 송파 세 모녀, '아픈데 출근하라네'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집배원의 경우"라며 "이럴 경우 자살권고 기준을 지켜야 하지만 반대로 기준에서 벗어나는 자극적인 것들이 기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끊임없이 기사를 작성해야하는 기자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는 반복되며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 2013년 한국기자협회,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제정한 자살보도 권고기준은 ▲언론의 자살보도 최소화 ▲자살 단어와 선정표현 자제 ▲자살 관련 내용 최소화▲유가족 등을 배려하는신중한 자세 ▲자살 미화 및 합리화 자제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보도이용 금지 ▲자살로 인한 부정 결과홍보 ▲자살예방정보 제공 ▲인터넷상의 자살보도 신중 등 9가지 원칙이다.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무분별한 보도가 모방자살을 부추긴다는사례를 제시했다.홍센터장은 "과거 인기를 끌던 연예인이 자살하자 언론은 자살방법을 자세히 보도했고 그 이후 4년간 같은 방법을 이용한 자살이 32배나 증가했다"면서 "자살한 유명 연예인 1인당 평균 모방 자살 사망자가 600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자살보도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 아니라 자살방법을 너무나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권영철 CBS 선임기자는 "해마다 사건기자 세미나를 통해 자살보도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살보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일부 언론사들이 자살사건이 대단한 특종인 양 속보로 보도해 페이지뷰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국기자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힘을 합쳐 잘못된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실명을 공개했으면 한다"면서 "좋은 보도를 하는 기자에게는 상을 주고 잘못된 보도를 한 기자에게는 이름을 공개해 다른 기자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7-11-03 조회2868
<사진설명 상> 나의갑 광주시 5·18 진실규명지원단 자문관이 37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앞둔 지난달 15일 광주시청에서 5·18 헬기사격 진실 입증과 새 정부의 5·18 국가 의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설명 하> 지난 4월 전일빌딩 총탄 흔적들에 대해 헬기 사격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발표가 나왔다. /최현배 광주일보 기자[5·18 특집]검열에 멈춘 윤전기…37년째 잠자는 '비극의 광주'나의갑 옛 전남일보 기자5월 진실규명 작업 앞장지금, 그 빌딩은 남루한 옷을 걸치고 있다. 광주 사람들이 작명해준 '전일빌딩'은, 하지만 썽썽한 역사다. 공식 이름표는 '전일회관'이라 붙어 있다.역사가 역사가 되려면 '있는 그대로의 역사'라야 한다. 역사를 손질하면 역사는 죽는다. '있는 그대로의 역사'가 역사의 상품성을 올려주는 유용한 도구라는 것이다.시간과 흔적들이 오래된 먼지처럼 앉아 있어야 역사의 한 조각을 오롯이 지금으로 호출할 수 있다함이다.광주는 역사에지 우개를 좀 많이 댔다. 철도 없이, 연필 글씨 지우듯 5·18을 닦아버리려 했다. 5·18 당시 전남도청, 광주 YWCA와 함께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였던 전일빌딩은 하마터면 '헬기사격의 진실'을 보지도 못하고 명줄이 끊길 뻔했다. 2013년 5월 시청에서 "옛 도청 앞 분수대 일대 '민주평화광장' 조성 계획 중 2단계 사업으로 전일빌딩을 철거한 뒤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지상 2층과 지하에 주차장을 건립할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언론이 일제히 성을 내 기사를 쓰고 칼럼을 내보내 막아냈다. '5·18 광주화'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인 듯싶다.옛 전남일보(광주일보 전신)와 전일방송 사옥이었던 전일빌딩에서는 5·18 기간 중 펜으로 저항하기도 했다. 계엄 당국의 언론검열로 '비극의 광주'가 기록되지 않자 5월 18·19·20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아 5월 21일자 신문(낮 12시에 발행하는 석간)을 '검열 받지 않은 신문'으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윤전기는 돌지 못했다. 이후12일 동안 펜을 놓아버렸다.얼마전 가방에 넣어 둔 37년을 꺼내보았다. 65자 기사용지로 71쪽이었고, 퀴퀴한 냄새를 풍기며 검게 울고 있었다. 5월이 무너지고 6월2일자로 신문이 속간되던 날, 젊은 기자들이 기록하는 자의 참회의 표시로 계엄 당국의 속간 명령을 단 하루라도 어기자며 제작거부에 나섰지만, 그땐 윤전기가 돌아버렸다.광주시 공무원의 끈기 '헬기 사격' 진실 발굴 불지펴市·5월 단체·언론, 협치 아니면 역사 새로 쓸수 없어5·18 광주의 상징인 도청 앞 분수대도 전일빌딩처럼 수모를 겪었다. 이유가 너무 가난했다. 1988년 5월 시청 사람들이 교통 흐름이 좋지 않다며 죽일 계획을 세웠던거다. 분수대는 '광주'를 말했다. 광주에 큰일이 나기 직전 3일에 걸쳐 진행된 민족 민주화대성회 때도 연단이 되었고, 5월 21일 계엄군이 광주 외곽으로 물러간 뒤 매일같이 열린 궐기대회 때도 그랬다.전일빌딩은 5월 광주의 부활이다. 빌딩에 헬기가 떠 광주의 진실을 쏘았기 때문이다. 그 헬기를 만든 사람들이 있다. 광주시 문화도시정책관실 한 공무원의 끈기가 광주의 진실에 큰불을 지른 것이다. 그는 '전일빌딩 리모델링 자문위원회' 한 위원이 '전일빌딩에도 도청처럼 총탄 흔적이 있을 거다'고 한 말을 흘려듣지 않고 위로 보고했다. '5·18 광주정신'을 '행정정신'으로 도입, 시정을 끌어가는 윤장현 시장의 순발력이 무릎을 쳤다. "국과수에 알아봐라." 안광(眼光)이 지배(紙背)를 철할 만큼 국과수 감정의뢰 관련 기록을 뒤지다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요구조사'라는 대목을 발견하고그 또한 무릎을 쳤다.5·18 진실규명은 새 정부에 던져 놓기만 하면 광주의 희망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그럴 경우 또다시 기회를 잃고 말것이다. 새 정부가 진실 위에 잠자는 손에 떡을 쥐어줄 리 없다. 광주가 능동·적극으로 진실을 캐내어 '이것이 광주의 진실이네요'라고 선물처럼 갖다 주어야 한다. 5·18 광주의 진실을 전면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광주시가 끌어가고, 관련단체와 5·18 연구자들이 나서고, 언론과 시민이 힘을 넣어 주지 않으면 광주가 소원하는 크기의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 그게 광주에 요구되는 진실규명의 협치다. 함께가 아니면 5·18 역사를 새로 쓸 수 없다. 아마 이게 시장의 생각일 거다. 5·18 진실캐기 행보에서 엿보이는 그의 결기다.-광주시 5·18 진실규명지원단 자문관
광주전남기자협회 17-06-15 조회2084
<사진설명 상> 나경택 전 본부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을 누비며 항쟁의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독일 전시회장 앞에 선 나경택 전 본부장. <사진설명 하> 5월23일 독일 보쿰에서 열린 오월민중제 모습.[5·18 특집]"도청 앞 발포 명령 직접 들었다…진실 밝혀질 것"나경택 前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 독일서 5·18 사진전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록했던 현장의 사진기자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이 5·18기념재단과 함께 독일에서 5·18 사진전과 강연회를 열었다.4월11일부터 5월17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는 구동독의 정치범을 수용했던 포츠담 수용소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정치적 폭력에 의한 희생자를 추념하는 공간인데다 민주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숨져간 5월 영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어서 독일 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당초 계획했던 전시 일정도 한 달 가량 연장해 6월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나 전 본부장은 5월17일 저녁 포츠담 수용소에서 재독 교포와 독일인 등을 만나 당시 사진과 관련해 강연회를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독일 추모·책임·미래재단(EVZ)의 우타 게를란트 이사회 고문, 한스 부흐너 국제엠네스티 한국협력관 5·18 참상을 독일 등 전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참석했다.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등이 마련한 이 행사에서 자신의 사진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질문에도 답했다.5월23일에는 보쿰에서 열린 오월민중제에 참석해 교민들과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옛 전남매일신문 사진기자로 1980년 5월 광주를 기록한 나 전 본부장은 2011년 흑백필름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오월의 '산증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 때 발포 명령자 등 진상규명을 약속한데 대해 그는 기대가 크다.나 전 본부장은 "1980년 5월 21일 낮 12시 40분쯤 공수부대원들 틈에서 민간인으로는 유일하게 '발포 명령'을 들었다"며 "모 대위가 통신병에게 '발포명령' 어떻게 됐어'라고 묻는 걸 들은 뒤, 10분 뒤 '발포명령입니다' 하는 말이 나온 것도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006년 쯤 과거사진상조사 위원이 찾아와 발포명령자가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는데묻혀 버렸지만 아마도 거의 밝혀졌을거라 생각한다"며 "독일수상이 유대인들에게 사죄했듯이 발포 명령자도 오월 영령들에게 사죄하면 광주시민들이 용서할 것"이라고 말했다.5·18진상규명에 대해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고 밝혀질 것"이라고 바랐다.-형민우편집위원(연합뉴스)-사진=나경택전 본부장 제공
광주전남기자협회 17-06-15 조회1897
광주MBC 5·18특집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美 휴스턴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2016년 방송된 광주 MBC 5·18 특집 다큐멘터리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가 미국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국제정치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1961년 시작돼 올해로 50회를 맞은 '휴스턴 국제 영화제'는 샌프란시스코, 뉴욕에 이어 북미지역에서는 3번째로 오래됐고 독립 영화제로 보자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다. 코언 형제와 브라이언 드팔마, 조지 루카스, 올리버 스톤, 존리 행콕, 데이빗 린치, 스티븐 스필버그 등의 감독들이영화제를 거쳐 스타가 된 유명인들이다.해 마다 약 5천개의 작품이 출품되며 세부 경쟁부문는 2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각 부문별로 점수를 합산해 등급을 매기는데 A+는 Grand(대상)과 Special Jury(심사위원특별상)은, A는 Platinum(백금상), A-는 Gold(금상), B+는 Silver(은상), B는 Bronze(동상)에 해당한다.국제정치부문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Their Gwangju Our Gwangju)'에 이어 미국 Christopher H.K. Lee 감독의 I am Grace (나는 그레이스다)가 백금상을, 미국 Susan Rivo 감독의 Left on Pearl(진주에 남겨진)이 백금상을, 미국 Eureka Productions의 When Possible, Pray : Standing With Standing Rock(가능할 때 기도하라, 스탠딩바위에 서서)이 금상을, 영국 Ben Mallaby, Pia Jones, Eug 감독의 The Moving Theatre(움직이는 극장)이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1980년 5·18 이후 광주를 알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김의기, 김종태, 김태훈 열사 등 민주열사들을 그린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는 지난해 93회 이달의 방송 기자상과 2016년 5·18언론상 수상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수상이다.-김철원편집위원(광주MBC)
광주전남기자협회 17-06-15 조회2591
뉴시스 배동민·신대희 기자 '5·18헬기사격' 이달의 기자상다양한 증언 확보…사회적 반향 이끌어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배동민(왼쪽)·신대희 기자가 지난달 2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37년 만에 밝혀진 계엄군의 5·18 헬기사격' 보도로 한국기자협회(회장정규성) 제317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취재보도 부문을 수상했다.배동민·신대희 기자는 지난해 12월 13일 '국과수, 전일빌딩 총탄 각도···헬기사격 가능성' 특종보도를 통해 37년동안 미완의 퍼즐로 남아 있던 신군부의 헬기사격을 세상에 드러냈다.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현장검증을 통해 '헬기사격'을 공식화했다. 37년 동안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는 증언은 있었지만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다.이후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는 1990년대 검찰 조서와 군 보고서, 다양한 증언 등을 확보해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뉴시스 보도 후 광주시가 5·18진실규명자문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들도 5·18 진실규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배동민 편집위원(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전남기자협회 17-03-10 조회3045
뉴시스 배동민·신대희 기자 '5·18헬기사격' 이달의 기자상다양한 증언 확보…사회적 반향 이끌어
광주전남기자협회 17-03-10 조회1854
"올 여름처럼 '뜨거운 사나이'로 커주길"광주매일신문 오경은 기자 '최서혁' 왕자님 출산"나 죽다살아남. 아까 8시30분에 낳았어. 낼 다시 연락하께이."오랜만에 들려온 오경은 선배의 소식이었다. 선배 성격만큼이나 쿨한 출산 알림.24시간 이상의 진통 끝에 8월8일 오후 8시33분 3.67kg로 선배의 높은 콧대를 닮은 멋진 왕자님이 태어났다. 태명이 '애플'이었던 왕자님의 이름은 '최서혁'이다. 한자로 차례 서(序), 빛날 혁(赫)이다.결혼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들려온 임식 소식에 축하의 말을 전했는데 벌써 10개월이 훌쩍 지나 혼자 뭉클해하며 출산 축하를 건넸다. 오 선배는 입사 직후 사회부에서 나를 가르치고 수많은 술잔을 기울이며 연애 상담도 나눴을 만큼 나에겐 특별한 존재다.곧장 조리원으로 향했다. 손목보호대를 차고 서혁이를 안고 있는 오 선배를 보자니 느낌이 새로웠다.오 선배는 "진통을 24시간 이상 한데다 아이도 커서 힘들었는데 출산 직후 서혁이를 안는 순간, 너무 감동적이었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밝고 바르게 컸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1주일이 지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오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오 선배는 "10개월 간 아기를 만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모유수유 등 육아전쟁에 시달리다 보니정신이 없고 다른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둘째 계획이 쏙 들어갔다"고 푸념을 늘어놨다.그러면서도 오 선배는 "올 여름만큼 '뜨거운 사나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염도 견디고 태어났으니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잘 견디길 바란다"고 서혁이에게 한마디를 남겼다.아, 그리고 "맥주 생각 안나요?"라는 질문에 "야,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라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입사 당시 선배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전화를 끊기 전에 오 선배는 내게 "많이 놀다가, 늦게 시집가"라는 농담도 덧붙였다. 얼른 모유수유가 끝나 오 선배 집에서 맥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오면 좋겠다. 물론 서혁이도 함께.-김혜수 편집위원(광주매일신문)
광주전남기자협회 16-09-02 조회2786 댓글1
아트페어 개막 당일 프레스룸2016년 광주국제아트페어가 광주시와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주최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나흘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다. 개막식 행사 1시간 전인 오후5시. 기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지만 주최측에서 안내한 프레스룸은 창고였다. 충장축제 홍보를 위해 팸플릿을 들고 기자실을 찾은 동구청 관계자는여기가프레스룸 맞냐며 주최측과 통화하더니 머쓱한듯 팸플릿을 자리에 두고 떠났다. /편집위원회
광주전남기자협회 16-09-02 조회2633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 자녀 7명에 장학금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달 24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교육관에서 회원 기자 자녀 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광주·전남·신문·방송 편집·보도국장 등의 연구모임인 (사)광주전남언론포럼이 주는 이 장학금은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속 회원 자녀 중 학업이 우수하고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학생을 선발해 상패와 함께 수여했다. 장학금을 받은 회원 자녀(무순)는 ▲최준혁(조대부고·2년) ▲양윤서(동아여고·2년) ▲박경주 ▲박이수(조대부고·3년) ▲권영(대원외고·1년) ▲김한민(동성고·2년) ▲윤지현(운암중·2년) 등이며 이들에게는 각각 장학금 50만원과 장학증서가 전달됐다.-편집위원회
광주전남기자협회 16-09-02 조회2626
꺼지지도, 꺼질 수도 없는 '지방방송'이준석 전기자 '야! 지방방송 꺼!'지방방송 기자가 들으면 서운할 소리다. 하지만 성찰도 필요하다. 27년간 KBC광주방송에서 '지방방송' 기자생활을 했던 이준석 전 서울본부장이 펴낸 책이다.'야! 지방방송 꺼!'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은 이 전 본부장이 30년 가까이 지방방송 기자로 있으면서 쌓아온 경험과 철학을 담았다. 이 전 본부장은 지역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이라는 생각에 하던 일을 접고 사명감 하나로 지방방송에 청춘을 던졌다. 하지만 그에게는 기자생활을 하는 내내 '계륵' 서울이 아닌 다른 곳의 기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반발심에 서럽고 서운했다고 이 전 본부장은 전한다. 하지만 걱정이 더 컸다. '뻑하면(?) 끄라는 지방방송'의 기자는 꺼지지도 꺼질 수도 없기에, 현장에서의 생생한 고뇌와 속살을 전하고자 했다.이 전 본부장은 현장에 있던 당시의 현안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기사가 만들어졌는지, 왜 기사화가 되지 못했는지, 낙종의 두려움에 밤잠 설치며 가슴 졸이던 시간까지. 작은 메모와 기록 하나 아낌없이 소개하고 있다.문의만(問議滿) 기자가 되고자 했으나 '무늬만' 기자가 됐다고 회고하는 저자는 기자의 꿈을 꾸는 또 다른 청춘들에게 역설적으로 고한다. "문의하라, 강해져라, 성실하라"이 전 본부장은 결국 30년 가까이 지방방송 기자 생활을 하면서 '야! 지방방송 꺼!'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후배들은 '야! 지방방송 해!'라는 말을 듣기를, 한편으로는 "그리고 잘해!"라는 조언도 함께 던지고 있다. KBC광주방송에서는 보도제작부장, 취재부장, 특임국장, 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했다.-정의진 편집위원(KBC 광주방송)
광주전남기자협회 16-09-02 조회3218
광주일보 편집부 '이달의 편집상' 겹경사유제관 부장·김지영 차장 잇따라 수상광주일보 편집부가 겹경사를 맞았다.편집부 유제관 부장과 김지영 차장이 한 달 사이를 두고 잇따라 '이달의 편집상'을 받았기 때문이다.유제관 부장의 '밥줄 끊는 법이 어디있소'(2016년 8월2일자 1면)는 한국편집기자협회 제179회 이달의 편집상 종합부문을 수상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경향신문 '바닥부터 17계단…곡성 촌놈, '최후의 진박'으로 여당 정복'과 경합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밥줄 끊는법…'은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생계를 상징하는 '밥'과 규제를 상징하는 '법'을 대조시켜,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의 필요성을 제목으로 역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영광굴비·장흥한우 사진과 함께 굴비의 '비'를 이용한 '굴비의 비명', 한우의 '한'을 이용한 '한우의한숨'이라는 소제목을 배치해 기사의 상징성을 살렸다. 특히 유부장은 지난 6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번째 받는 상이어서 부원들이 '부장님 지갑 열리는 날'을 벼르고 있다는 전언이다.이에 앞서 김지영 차장의 '메시트'(6월28일자 20면)는 178회 이달의 편집상 문화·스포츠 부문에 뽑힌 바 있다.'메시트'(Messi+Exit)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선수 메시가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승부차기에 실축,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친 책임을 지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자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와 연결해 뽑은 제목으로 상징성을 살린 편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달의 편집상'은 전국 일간신문·통신 52개사 회원 1천여 명의 투표로 5개 부문에서 각1개 지면이 수상작으로 선정된다.-백희준 편집위원(광주일보)
광주전남기자협회 16-09-02 조회2825
"이메일로 반년 넘게 이어 왔을 인연 가슴 먹먹" 곡성군 故 양대진 주무관에게"선배님 곡성군 홍보담당 직원이 어제 사고로 죽었다는데, 관련 이메일(보도자료) 들어왔나요?"지난 6월 1일 출근과 동시에 사건을 담당하는 후배기자에게 들은 첫 마디다. 이때만 해도 이 말이 이렇게 가슴을 저미게 할 지 몰랐다.지난해 9월부터 전남 22개 시·군에서 보내는 보도자료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던 나는 "안들어왔는데, (직원의)이름이 뭐냐"하고 되물었다. 후배는 "양대진씨요, 그런데 6살 아들이랑, 8개월 만삭 아내랑 퇴근하다 20층 아파트에서 자살하는 사람하고 부딪쳐서 숨졌다네요."후배의 다소 무덤덤한 말을 들은 나는 당시만 해도 무슨 그런 일이 있느냐며 안타까운 마음만 들었다. 나에게도 6살 아들이 있어 이미 죽은 그보다는 남은 아들과 가족에 마음이 더 쓰이기도 했다."사고 현장을 아들이 직접 봤다는데 어쩌나" 괜히 내 아들놈의 얼굴과 겹치면서 우울해졌다.다음날 출근해 회사 이메일을 열어보니 양대진이란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도 화면에 가득했다. 다시 보니 그는 그동안 타 지역보다 2~3배 많은 홍보자료를 작성해 보내왔었다. 광주일보도 그가 작성해 보내준 이메일을 참고해 꽤 많은 기사를 작성해 오던 터였다.고 양대진씨와 나는 서로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이메일을 매개로 반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던 것이다. 어쩌면 전화 통화는 몇 차례 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갑자기 고인이 된 그와 가까운 마음이 들어 연결고리가 됐던 이메일 목록을 좀더 살펴봤다. 이제야 그의 노력과 고생의 흔적이 눈에들어왔다.그가 보낸 일부 보도자료는 현직기자가 작성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정교했다. 제목과 리드는 한눈에 쏙 들어올 정도로 프로다움마저 느껴졌다. 정식기자 교육도 받지 않은 그가 프로다움을 보이기 위해 몇 곱의 노력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자 가슴이 먹먹해졌다."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얼마나 보람을 느꼈을까?" 그는 힘들게 작성하고, 또 작성한 글이 각언론에 반영됐을 때 성취감도 느꼈으리라. 아마 마지막 보도 자료를 보낸 그날도 책상에 앉자 고민의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보인다.그의 이메일에서 또 다른 성실함도 발견했다. 그는 오지랖도 넓었던 모양이다. 다른 지역 홍보담당과 다르게 타 기관 보도자료도 모두 챙겨 보낸 것이다. 그의 이름이 달린 보도자료에는 지역 내대부분의 유관기관이 올라 있었다.천성이 부지런했던 그가 막상 하늘 나라로 가고서야 그의 참모습을 발견한 나의 게으름과 무관심함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가 고인이 되기 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작성해 보내준 '곡성군 지역 맞춤형 복지 시책 본격화'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지역면 톱기사로 배치하며 그를 마지막으로 떠올렸다.지면을 빌려 기자가 아니면서 기자의 일을 보도자료란 이름으로 덜어주고, 기자의 취재까지 힘을 보태주는 일선 홍보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박진표 광주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6-07-06 조회3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