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광주민주화운동의 민주ㆍ인권ㆍ평화 정신 계승에 기여한 언론인을 발굴하기 위한 '5ㆍ18언론상'이 3년 만에 부활됐다. 지난 2일 광주ㆍ전남기자협회(회장 정영팔)와 5ㆍ18기념재단(이사장 오재일)은 신군부의 언론통제 상황에서도 5ㆍ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헌신한 언론인들을 기념하고 5ㆍ18정신 계승에 노력하는 언론인을 발굴하기 위해 '5ㆍ18언론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상분야는 취재보도와 논평ㆍ비평으로, 후보자격은 5ㆍ18의 민주ㆍ인권ㆍ평화정신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4~5월 기간 중 보도된 방송, 신문 기사의 관련 기자 또는 팀이다. 후보자 접수는 오는 6월10일까지 받고 수상자 발표는 20일, 수상식은 28일 실시된다. '5ㆍ18언론상'은 지난 2007년 제정된 '5ㆍ18언론상'은 지난 2010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부활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광주ㆍ전남지역 언론사에 국한됐던 시상 범위를 전국 모든 언론사로까지 확대했다. 이는 5ㆍ18민주화운동이 전국화되고 세계화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2007년 무등일보는 '5ㆍ18당시 집단매장 추정유골 무연고처리 의혹' 기사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받아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2010년 광주일보가 5ㆍ18 특별기획 시리즈 '5월을 넘어 광주를 넘어'가 수상하기도 했다. 정영팔 광주ㆍ전남기자협회장은 "광주항쟁의 빛나는 역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자랑스럽게 등재됐음에도 30여 년 동안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면 어김없이 불려온 노래가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퇴출 위기에 놓이는 등 '5월 광주'를 폄훼하려는 구시대적 망령이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2007년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과 광주시민의 민주정신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언론상이 첫 제정될 당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ㆍ인권ㆍ평화 정신 계승 기여한 언론인 발굴위해 3년 만에 다시 부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ㆍ세계 아우르는 문예잡지 꿈꿔 박진현ㆍ윤영기ㆍ박성천ㆍ이보람ㆍ최현배 '최강 멤버' 광주일보 예향팀 지난해 늦가을쯤이었다. 낯설지만 익숙한 단어가 편집국을 웅성거리게 한 것은…. "예향을 복간할 계획입니다." 선배들은 놀랐고, 후배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선배들에겐 잊고 있던 이름이 11년 만에 튀어나온 셈이고, 어린 기자들에겐 '미지와의 조우'로 다가섰다. 광주를 대표하던 문화예술잡지가 다시 세상에 나온다니. 업무 분담과 취재 여건에 관한 수많은 얘기가 편집국을 뒤덮었지만 복간계획은 빠르게 흘러갔다. 의견을 수렴해 예향 담당 부서인 문화2부가 탄생했다. 올 1월 정기인사에서 11년만의 예향팀이 꾸려졌다. 편집부국장인 박진현 국장이 문화2부장을 맡았다. 종종 문화선임기자로 해박한 문화지식이 담긴, 날카로운 문화칼럼을 썼던 장본인이다. 부드러운 말투로 후배들을 다독거리던 박 선배는 막중한 책임감을 얻었다. 윤영기 차장은 예향팀의 수석 역할이다. 후배들에게 '성' 한번 안내면서도 어느새 정곡을 콕 찔러내는 단어로 기사방향을 잡아주던 윤 선배는 사내에서도 손꼽히는 '연문의 달인'. 예향에 어울리는 인재라는 후배들의 성원을 얻으며 문화행정의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박성천 차장은 작가이자 박사이자 강사이자 기자다. 여러 전문직 명함을 가진 박 선배는 오로지 예향을 위해 10여년 만에 광주일보에 다시 입사했다. '작가급' 미사여구로 장식한 수준 높은 글들은 예향에서 만나는 인터뷰 기사에 안성맞춤. 편집부에 있던 이보람 기자는 불혹의 나이를 얼마 남기지 않았음에도 구성원의 막내를 차지했다. 다양한 문화 전반의 취재에 있어 쉽고 편한 문체로 독자에게 다가서는 것이 장점. '광주일보 체육인' 사진부 최현배 차장은 신문과 잡지의 취재 현장을 동시에 뛰게 됐다. 지난 2002년 2월, 통권 209호로 세상에서 잠시 멀어졌던 월간 예향은 1984년 10월 창간호를 내며 17년간 이어졌던 지방에서 발행된 전국 유일의 문화예술교양잡지였다. 그 예향이 지난 4월 210호로 11년 만에 빛을 다시 봤다. 210호를 내기 위한 지난 6개월은 원석을 다시 주워 추억을 입히되, 새 칠을 하는 시간이었다. 복간호의 표지를 고르자며 편집국에선 시안을 걸고 찬반투표를 했고, 커버스토리의 가닥을 잡기 위해 담당기자는 여러 번 해외를 오갔다. 예향팀을 벗어나 '신문업'에만 종사하던 기자들도 잡지의 매력에 빠졌다. 장문과 호흡이 긴 인터뷰, 매일 마감의 속전속결에서 한 템포 여유있는 문장으로 예향을 채웠다. 전 세계에 광주ㆍ전남의 향기가 담긴 책을 뿌리자는 원대한 계획 아래, 지난 3월 말 복간호가 등장하자 호평과 혹평, 격려와 채찍이 동시에 쏟아졌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을 넘어 독자를 만난 예향이 어찌 첫술에 배부르랴. 조금 더 차분해진 모습으로 나온 5월호는 보다 큰 호응으로 '출입처'를 넓혔다. 다른 회사의 친한 선배는 "두 달을 지켜봤는데 솔직히 놀랠 만큼 잘 만들었더라"며 격려해 줘 잠시 어깨를 으쓱할 수 있었다. 이제 매달 독자와 만날 예향은 '문화의 시대에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문예잡지'를 꿈꾸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3-05-24 조회4717
광주ㆍ전남기자협회(회장 정영팔)는 지난 9일 "5월 영령의 넋이 함께 할 5ㆍ18 33주년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당당하게 울려 퍼지도록 공식 식순에 포함시키고 이번 기회에 5ㆍ18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ㆍ전남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두한 신군부의 서슬 퍼런 탄압 아래 만들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또다시 보수정권의 논리에 밀려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국가보훈처가 5ㆍ18 공식 추모곡을 별도로 제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에게 즉각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선배 언론인의 뜻을 이어받아 5ㆍ18의 숭고한 정신이 역사 속에 올곧이 자리매김 되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켜낼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광주ㆍ전남기자협회는 "5월의 아리랑,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의 도도한 흐름 속에 민중과 함께해 온 역사의 산증인이다"면서 "80년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고 윤상원 열사와 노동현장에서 생을 마감한 고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이 영감을 불어넣었고 지금은 민중가요를 넘어 5월의 노래, 국민가요로 애창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민주화의 여정 속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차지하는 의미는 각별하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호소는 이제 민주주의의 소중한 역사가 됐다"면서 "멀리 동남아에서까지 민중의 노래로 애창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정작 대한민국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이 앞선다"고 밝혔다. 광주ㆍ전남기자협회는 "30여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때면 어김없이 불려온 노래가 보수정권 들어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왜곡된 역사관이 박근혜 정부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이는 '역사 지우기'이자, '5월 광주'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의도임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5ㆍ18 기념곡 지정 촉구 성명 광주ㆍ전남기자협회 전두한 신군부의 서슬 퍼런 탄압 아래 만들어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또다시 보수정권의 논리에 밀려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5월의 아리랑,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의 도도한 흐름 속에 민중과 함께 해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80년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고 윤상원 열사와 노동현장에서 생을 마감한 고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이 영감을 불어넣었고 지금은 민중가요를 넘어 5월의 노래, 국민가요로 애창되고 있다. 5월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민주화의 여정 속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차지하는 의미는 각별하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호소는 이제 민주주의의 소중한 역사가 됐다. 멀리 동남아에서까지 민중의 노래로 애창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정작 대한민국에서 도외시되고 있는 현실에 참담함이 앞선다. 30여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때면 어김없이 불려온 노래가 보수정권 들어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왜곡된 역사관이 박근혜 정부에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이는 '역사 지우기'이자, '5월 광주'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의도임이 분명하다. 이에 광주ㆍ전남기자협회(회장 정영팔)는 국가보훈처가 5ㆍ18 공식 추모곡을 별도로 제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에게 즉각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 또한 5월 영령의 넋이 함께 할 5ㆍ18 33주년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당당하게 울려 퍼지도록 공식 식순에 포함시키고, 나아가 이번 기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ㆍ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 광주ㆍ전남기자협회는 선배 언론인의 뜻을 이어받아 5ㆍ18의 숭고한 정신이 역사 속에 올곧이 자리매김 되도록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켜낼 것을 천명한다. 2013년 5월 9일 광주ㆍ전남 기자협회
광주전남기자협회 13-05-24 조회4588
무등일보지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방문, 암 투병중인 무등일보 윤한식 부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서울지사 소속으로 국회출입 기자인 윤 부장은 지난 3월 간암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수술을 앞두고 휴직한 상태다. 무등일보지회는 윤 부장의 투병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급 회의를 갖고 윤 부장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 활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지난 4월 한달여 동안 진행된 자체 모금활동에는 본사 편집국과 전산실, 뉴미디어국, 무등일보지역기자협의회 등이 폭넓게 참여했다. 그 결과 모아진 금액은 530여만원에 달했다. 무등일보지회의 모금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주ㆍ전남기자협회 소속 회원사들과 유관 단체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전ㆍ현직 편집국장들의 모임인 광주ㆍ전남언론포럼에서 100만원, 광주ㆍ전남에서 활동중인 중앙기자단에서 50만원을 기탁했다. 협회 소속 신문사인 전남일보와 광남일보가 30만원씩을, 그리고 광주매일이 20만원을 쾌척했다. 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뉴시스는 각각 50만원, 광주MBC 30만원, CBS는 20만원을 무등일보지회에 전달했다. 동아일보 이형주 기자, 뉴시스 구용희 기자, 광주시의회 조오섭 의원이 개인적으로 각각 10만원씩을 보탰다. 서구청과 남구청에서도 각각 10만원씩을 기탁했다. 이렇게 4월 한달 동안 모아진 총액은 960만원이었으며 이 성금은 지난달 30일 윤 부장에게 전달됐다. 윤한식 부장은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자리에서 "간암 세포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색전술 시술을 했는데 다행히 예후가 좋다는 얘기를 의사로부터 들었다"며 "조만간 수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윤 부장은 이어 "뜻하지 않게 많은 선후배들에게 부담을 안겨준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너무 감사하다"며 "반드시 암을 이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선후배들을 찾아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윤승한 무등일보 지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방문, 암 투병중인 윤한식 부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3-05-24 조회5106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 의식조사보수ㆍ후생복지ㆍ노후준비 불안감 높아 광주ㆍ전남지역을 포함한 지역 일간지 기자 10명 중 4명은 편집․보도국 내 사기 저하 이유로 '언론사의 경영 위기'를 꼽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표한 '2013 언론인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편집ㆍ보도국 기자 1527명(지역일간지 362명ㆍ광주전남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2년간의 사기 변화를 묻는 질문에 58.5%가 '저하됐다'고 응답했다. 매체유형별로는 전국종합일간지가 63.8%, 지역일간지 53.0%, 경제ㆍIT일간지 49.6%, 스포츠일간지 85.7%, 외국어일간지는 41.7%가 '저하됐다'고 답했다. 사기 저하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지역일간지 기자의 경우 42.2%가 언론사 경영위기라고 답했고 △언론인으로서의 비전 부재(23.4%) △성취감 및 만족감 부재(8.9%) △많은 업무량(8.9%) △광고와 영업활동부담(7.3%) △언론 영향력 축소(6.8%)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환경 요인의 만족도에서도 지역일간지 기자들의 경우 경영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났다. 4점 만점에 보수(1.91점)ㆍ후생/복지(1.90점)ㆍ노후준비(1.72점) 등 경제적 부분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율성(2.73점)과 회사편집 정책(2.49점), 독자에 대한 봉사(2.39점) 등은 전체 기자직군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2013년 현재 한국 언론인의 전형은 만 37세 남자로 4년제 대학에서 인문계열을 전공했으며 결혼해 아이가 한 명 있고, 연봉은 4540만원 정도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38분,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명 중 1명은 흡연자로 하루 평균 15.9개비의 담배를 피우고 있고 주 1~2회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3% 포인트다.장우석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14-02-20 조회3517
광주ㆍ전남지역 홍보맨들은 광주․전남기자협회에 투명한 운영, 스킨십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모 홍보담당은 "기자협회는 말 그대로 각 언론사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꾸려진 단체인데, 정작 회장이 되면 소속 언론사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면서 "특히 소속 언론사의 이익을 위한 요구임이 뻔한데도 전체 언론사의 목소리인양 둔갑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기업 홍보 책임자는 "홍보맨 생활을 상당 기간 했지만 기협회장이 직접 홍보 말단직원과 식사를 하거나 책을 선물 하는 경우는 정영팔 전 회장시절에만 경험한 일이다"면서 "기자와 매일 부대끼며 웃고 우는 사람은 각 단체의 사장, 기관장이 아닌 홍보직원들인만큼 이번 회장단도 눈높이를 낮춰 현장에서 자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홍보맨들의 애환을 정작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면서 "기자들이 고위직 인사들에게 홍보맨들의 노고에 대해 귀띔해주는 것만으로도 사기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홍보맨은 "최근 사회적 갑을관계에 대한 논란이 거센데, 기자와 홍보직원의 관계자 갑을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협회에서 기자로서의 언행 가이드라인, 에티켓 등을 설정한다면 기자-출입처 관계가 수평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정문영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2912
광주전남언론학회 16대 회장 주정민 전남대 교수주정민 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난 1월8일 광주전남언론학회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광주전남언론학회는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 학문적 교류를 통한 지역언론의 활성화와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설립돼 지역 언론학자와 언론종사자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 회장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의 발전으로 신문과 방송 등 기존 언론의 역할과 위상이 약화돼 지역언론의 활로 모색이 시급하다"며 "지역언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재정 기반과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공방안을 모색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역의 언론학자와 언론인들이 함께하는 학회를 이끌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학회원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지역언론이 직면한 문제를 학술적인 분석과 논의를 통해 해결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현재 언론의 주요 재원인 광고시장의 침체로 지역언론의 경영 여건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지역언론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할 수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역언론의 기능 축소는 지역의 정보소통을 제약하고 여론의 다양성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건전한 사회정치 문화 형성과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역언론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의 경영여건을 개선해야 하고 지역언론의 광고시장 활성화 등 재원 구조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성있는 기사와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생산해 제공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언론학회는 2014년 한 해 동안 지역언론이 당면하고 있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방안과 양질의 콘텐츠 제공방안 모색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종 세미나와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의 언론학자와 언론종사자가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일상적인 토론이나 논의를 지양하고 지역언론의 활성화를 위해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이승훈 편집위원 주정민 회장은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언론중재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 지역방송발전위 위원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연구회장 겸 지역방송특별위원회 위원장전 방송위원회 및 통신개발연구원 연구원 전 한국방송학회 및 한국언론학회 연구이사전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분야 특별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508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김동규 원장 기사 부담과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에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기 시작한다. 몸 상태에 맞는 식생활 개선과 운동으로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직장․가정에서 한창 바쁘게 일을 하다 보면 개인 시간은 줄어들고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해지는 40~50대에는 질병 발병에 대한 위험도가 급증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갑상선·위·간·심장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대한 종합적인 건강검진은 필수다. 최근에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설계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검진이 인기다. MRI종합검진을 비롯해, 40~50대 전후에서 발생하기 쉬운 위암, 간암, 대장암 등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여러 생활 습관 병을 검진하는 기본종합검진, 여성에게서 발병하기 쉬운 유방암, 자궁경부암, 골다공증, 갑상선 암 등을 검진하는 여성전문검사 등이 있고,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경로우대 혜택도 주어진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는 성장기에 발생하기 쉬운 비만, 백혈병, 소아당뇨, 심장병 등 다양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학생건강검진 등이 있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를 위한 예비부부검진은 희망찬 결혼생활과 건강한 자녀 출산대비를 위한 필수 검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상 종합건강검진의 경우 기본항목 외에 추가 항목으로 자기공명영상(MRI)촬영과 CT,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고민하게 된다. 뇌·척추 MRI와 뇌·흉부·요추·경추 CT, 대장·위 내시경, 전립선·유방·상복부·질 초음파 등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에 부정적이다. 건강검진 자체가 특별한 질병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해 불필요한 검진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검진도 암과 뇌혈관 관련 검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30대에게는 상복부 초음파(간암)와 위 내시경(위암)을 추천하고 여성은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2년마다 유방 X선 촬영을, 3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야 한다. 40대부터는 건강검진을 최소 2년마다 받는 것이 좋다. 40대는 30대에 비해 몇 가지 검진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월의 무게만큼 신체 내 각종 노폐물이 가득 쌓인 상태가 된 만큼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폐암 등 폐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 저선량(방사선 양이 적은) 폐 CT 촬영과 심근경색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심장 CT를 한 번쯤 해두는 것도 괜찮다. 50대는 적어도 5년마다 대장 내시경을 받아야 하지만 요즘은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4년에 한 번씩 받도록 권고하는 추세다. 특히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대장암에 걸렸다면 다른 배우자의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대장암이 있었다면 40대에도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강진단 결과가 정상이라는 것은 단지 ‘현재 뚜렷하게 드러나는 질병 소견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1, 2년간 아무 병도 안 걸리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증명서는 아니다. 반대로 검사 결과에 정상수치 범위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소견이 있어도 꼭 ‘병이 있다’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검사 소견은 신체 상태, 검사기계의 차이, 검사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질병은 연령 이외에도 가족력, 과거 병력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 전문의와 상담해 맞춤형 건강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센터를 선택할 때는 건강검진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충분하게 확보됐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무조건 저렴하다고 좋은 병원은 아니다. 영상판독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있어야 질병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620
공공성․상설화 위해 공공기관 입주 광주전남기자협회 사무실이 광주문화재단 별관 아트스페이스 5층에 마련됐다. 이는 지난해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구길용 신임 회장이 공공성 확보와 상설화를 위해 공공기관 건물 입주를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협회 사무실은 회장사에 두거나 상업시설에 입주했다. 그렇다보니 지속성이 없는데다 개인 사무실화로 돼 회원들의 발길을 가로막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광주전남기자협회 관계자는 “협회 사무실은 기자들의 지속적인 왕래와 공공성 확보 차원에서 공공기관에 입주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전일빌딩이 미디어교육문화센터로 활용되면 그곳에 입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박정욱 편집위원 사진설명구길용 회장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23일 광주 남구 광주문화재단 별관 아트스페이스 5층 협회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162
무등일보가 오는 2월14일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스카이랜드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사옥 이전과 더불어 무등일보 이미지 제고와 편집국 근무환경 개선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무등일보는 지난 2003년 11월 치평동 BYC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한 뒤 10년만에 상무지구 관문인 스카이랜드 빌딩에 새롭게 둥지를 트는 것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한껏 고무되고 있다. 무등일보는 1988년 광주 북구 신안동 옛 광호예식장에서 창간된 뒤, 북구 누문동 밀알회관 뒷편, 중흥동 현 한국시멘트 자리, 남구 사직동 라인빌딩 등으로 사옥을 이전했으며 1999년 8월 1일 휴간했다. 이후 4개월 만인 1999년 11월 1일 동구 호남동 부민빌딩에서 복간한 뒤 2003년 11월 현재의 BYC 빌딩으로 이전했었다. 김명술 무등일보 사장은 "'정다운 친구 시민언론' 무등일보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된데 이어 새 건물로 사옥을 이전하게 됨에 따라 무등일보의 이미지 제고와 구성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아울러 새로운 언론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사업의 다각화와 경영의 합리화를 도모하고 효율적인 조직 개편과 과감한 인사 교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김현주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4990
제39대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휴가 제대로 찾기' 연중 캠페인을 벌인다. 그동안 지역 언론환경이 악화되면서 인력 감소과 업무 부담 증가로 기자들이 제 때 휴가를 챙기지 못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기자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것도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데 따른 만성피로가 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올해 연말께 각 회원사별 휴가 시행 현황을 파악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사측에 개선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225
광주·전남사진기자회(회장 나명주)가 사진전 수익금을 모아 이웃 돕기에 나섰다. 나명주 회장은 지난 22일 광주 광산구청 회의실에서 “소년소녀 가장 돕기에 써달라”며 민형배 광산구청장에게 100만원 상당의 쌀과 현금 200만원 등 300여만원의 수익금을 전달했다. 이 수익금은 '투게더 광산 나눔문화재단'에 기탁돼 광산지역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광주·전남사진기자회는 앞서 지난해 말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나눔 사진전'을 열었다.형민우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045
여수화학산단ㆍAIㆍ화재 등 재난 취재 무방비 연초부터 AI 사태와 여수 유조선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 여수산단 폭발 사고 등 대형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광주ㆍ전남 기자들의 안전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 6?7면>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기자들은 현장으로 달려가지만 안전장비 및 위험지역 매뉴얼 등이 없어 기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취재 당시 중앙언론사를 중심으로 위험지역 취재에 대한 매뉴얼 및 안정장비 지급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광주ㆍ전남지방 언론사에는 이 같은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광주ㆍ전남의 경우 국내 최대 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이 있고, 농촌과 어촌이 많아 태풍이나 장마 등 자연재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인 것을 고려할 때 취재진 안전에 대한 기자사회의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설 연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의 경우 기름띠를 제거하는 자원봉사 모습이나 어민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기 위해 광주ㆍ전남 대부분 언론사에서 기자들을 파견했으나 방제복이나 마스크 등 기본 장비 없이 취재가 진행됐다. 유출된 기름에는 원유와 나프타, 유성혼합물 등이 포함돼 있어 단기간 급성 노출될 경우 두통이나 구토 증상, 피부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었다. 사고 발생 직후 방제에 나섰던 인근 주민들이 두통과 구토 증세,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일부 기자들도 가벼운 두통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다음날 현장을 찾았던 통신사 사진기자는 "사건 발생 이틀째였는데도 냄새가 강하게 났지만 마스크나 방제복을 준비하지도 않았고, 현장에서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AI 현장 취재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2~3년 주기로 한 달 이상 AI사태가 전남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현장 기자들 중 예방약인 타미플루를 처방 받거나 방제복을 지급받은 경우는 극히 일부다. 최근 나주 AI 살처분 현장을 취재한 지방언론사 한 취재기자는 "살처분 인근에서 취재를 했지만 예방약이나 안전장비가 전혀 없어 꺼림칙했다"면서 "회사에서는 현장 취재 지시만 하지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장우석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294
변호사 5명 취재활동?소송 등 법률 서비스 지원 광주전남기자협회(회장 구길용)와 광주지방변호사회(회장 문정현)가 20일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의실에서 '공익보도 자문변호인단'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관련기사 5면> 협약에 따라 광주지방변호사회는 변호사 5명으로 공익보도 자문변호인단을 구성해 상시 운영한다. 공익보도 자문변호인단은 법무법인 이우스의 강성두(45) 변호사가 단장을 맡고 법무법인 빛고을의 김상훈(43) 변호사, 이본석(43)·임주영(36·여)·김철수(37) 변호사가 참여한다. 공익보도 자문변호인단은 광주전남기자협회 회원 기자들의 취재활동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소송이 발생했을 때도 법률 지원에 나선다. 광주전남기자협회도 광주지방변호사회가 공익의 목적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홍보 등 적극 후원할 방침이다. 광주지방변호사회 문정현 회장은 "변호사와 기자는 공공의 이익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공통점이 있다"며 "광주지방변호사회가 기자들의 든든한 후원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구길용 회장은 "그동안 일선 기자들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일을 하면서도 소모적인 각종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익보도 자문변호인단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회원들의 취재활동과 언론자유가 침해받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익보도 자문변호인단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광주지방변호사회(062-222-0430)나 광주전남기자협회(062-236-3316)로 문의하면 된다.맹대환 편집위원 ##사진설명## 2월20일 오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변호사회관 6층에서 문정현 광주지방변호사회장과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장, 자문변호인단이 '공익보도 자문변호인단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248
완전무장 공무원과 달리 맨몸으로 현장 누벼 지난 1월26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해남의 한 종오리농장으로 후배들과 함께 현장 취재를 나갔다. 이 농장에서 폐사한 오리의 가검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종오리 1만2000마리에 대한 1차 살처분이 전날 밤 9시부터 이날 새벽 6시까지 실시됐다. 해당 농장 출입구에는 접근금지 푯말과 진입 차단띠가 둘러져 있었고, 방제복 등으로 완전무장한 방역요원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낯선 차량에 놀란 방역요원에게 신분을 밝히고 간단하게 취재를 마친 뒤 이 농장에서 운영하는 나주 세지면의 다른 종오리농장으로 차를 돌렸다. 낮 11시30분께 나주 세지면 농장에 도착하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방제복과 방진마스크를 쓰고 농장 출입을 통제하는 방역 공무원들의 모습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현장에 도착해 농장의 분위기를 스케치하느라 분주한 기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살처분이 오후 3시로 연기되자 기자단에서는 점심으로 자장면을 시켜 먹기로 했다. 농장 앞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무덤에 돗자리를 펴고, 20여명의 기자들이 자리잡고 앉아 자장면과 탕수육 등을 펼쳐놓고 맛있게 먹었다. 혹시 모를 AI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술도 빼놓지 않았다. 기자들이 식사를 마치자 방역당국은 생석회와 액체 소독약 등 많은 약품들이 농장과 주변에 살포했다. 같은 현장에 있는 방역 공무원들과 취재진들의 모습은 큰 차이를 보였다. 방제복과 방진마스크로 완전무장한 공무원들과 달리, 기자들은 마스크 한 장 없이 맨몸으로 현장을 누볐다. 살포되는 소독약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포함됐음에도 방제복은 커녕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무방비로 노출됐다. 이날 현장에 있던 A기자는 “AI가 발생했던 2009년과 달리 지금은 안전을 위해 살처분 현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그 때도 마스크 한 장도 착용하지 않고 AI에 감염된 오리를 몰고,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A기자는 이어 “보호장구 그런 게 어딨어. 예전에도 위험한 현장에 들어갈 때도 맨몸으로 들어갔다”며 “위험 현장 취재를 마친 뒤에는 항상 기자들의 안전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만 결과는 예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푸념했다. 이날 현장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는 시간동안 나 역시 많은 반성을 했다. 위험한 현장을 다녔지만 나를 비롯해 후배들의 최소한의 안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스크 한 장 없이 위험 현장으로 취재를 온 기자들이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취재 기자들을 현장으로 보낸 회사나 서로 뭐라고 할 말은 없어 보인다. 사무실에 도착해 기사를 마감하고 후배들과 저녁을 먹으며 한 말은 “미안하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후배들을 위험한 현장에 보낼 때 최소한 방진 마스크는 씌어서 보낸다고.황애란 기자(전남매일)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591
지난 1월 31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부두 앞 바다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8만 톤의 원유를 싣고 부두 접안을 시도하던 우이산호가 바다 위에 설치된 200m길이의 송유관을 들이받아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것이었다. 평온하던 설날은 끔찍한 악몽으로 돌변했다. kbc 취재진은 사고가 난 지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송유관 시설은 마치 폭격을 맞은 금방이라고 무너져 내릴 것 같았고 파손된 송유관 3곳에서는 시커먼 원유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와 바다를 검게 물들이고 있었다. 어렵사리 소형어선을 섭외해 현장으로 가까이 접근했다. 무너져 내린 구조물 사이로 강한 물살이 몰아친 상황에서 6명이 탑승한 1톤 남짓의 소형어선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요동을 쳤고 여러 차례 전복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 원유가 온몸에 튀기고 역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생생한 영상을 담아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텼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달려오느라 기름 유출에 대비한 보호 장비는 커녕 그 흔한 마스크도 갖추지 못한 채 말 그대로 위험을 감수하며 취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나는 냄새도 제대로 맡지 못하는데 사고현장에서 엄청난 양의 기름 냄새를 접하니 눈이 따갑고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올 것만 같았다. 정말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취재진은 그렇게 한 시간여 동안 사고현장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해경이 추정한 기름 유출량은 16만 4천 리터. 원유가 7만 리터, 나프타 6만 9천 리터, 유성혼합물 2만 5천 리터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특히 나프타는 발암성과 피부 부식, 생식세포 변이 등을 일으키는 위험 유해화학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사고 당시에는 그저 생생한 화면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무런 준비 없이 저돌적으로 현장에 접근했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이 행동이 얼마나 무모한 짓 이었나 아찔한 따름이다. 오죽했으면 취재진을 계속 지켜본 해경 직원이 “오늘 밤에 아마 머리가 아파서 잠 못 잘 겁니다. 약 꼭 드셔야 해요.”당부의 말까지 할 정도였다. 정말 그 날 밤은 해경 직원의 말대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첫 날 사고 이후 취재진은 매일같이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돌아다녔다. 보호장비는 마스크 하나가 고작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기름유출 사고 취재에 2주일 정도를 매달렸다. 두통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지만 병원은 단 한 번 도 가지 못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안이하게 생각했던 탓이었다.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는 것은 기자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사고현장에 빨리 가기 위해 때론 과속을 때론 신호위반을 하기도 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사고현장을 취재하기도 한다. 특종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기자들의 열정은 정말 높이 살만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건 기자들의 안전이라는 걸 이번 취재를 통해 뼈져리게 느꼈다. 박승현 기자(kbc광주방송 동부본부)
광주전남기자협회 14-03-14 조회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