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간지 기자 10명중 4명 “사기저하 경영위기 탓”
조회 : 3,565 / 등록일 : 14-02-20 01:00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인 의식조사
보수ㆍ후생복지ㆍ노후준비 불안감 높아
광주ㆍ전남지역을 포함한 지역 일간지 기자 10명 중 4명은 편집․보도국 내 사기 저하 이유로 '언론사의 경영 위기'를 꼽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발표한 '2013 언론인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두 달간 편집ㆍ보도국 기자 1527명(지역일간지 362명ㆍ광주전남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2년간의 사기 변화를 묻는 질문에 58.5%가 '저하됐다'고 응답했다.
매체유형별로는 전국종합일간지가 63.8%, 지역일간지 53.0%, 경제ㆍIT일간지 49.6%, 스포츠일간지 85.7%, 외국어일간지는 41.7%가 '저하됐다'고 답했다.
사기 저하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지역일간지 기자의 경우 42.2%가 언론사 경영위기라고 답했고 △언론인으로서의 비전 부재(23.4%) △성취감 및 만족감 부재(8.9%) △많은 업무량(8.9%) △광고와 영업활동부담(7.3%) △언론 영향력 축소(6.8%)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환경 요인의 만족도에서도 지역일간지 기자들의 경우 경영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드러났다. 4점 만점에 보수(1.91점)ㆍ후생/복지(1.90점)ㆍ노후준비(1.72점) 등 경제적 부분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율성(2.73점)과 회사편집 정책(2.49점), 독자에 대한 봉사(2.39점) 등은 전체 기자직군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2013년 현재 한국 언론인의 전형은 만 37세 남자로 4년제 대학에서 인문계열을 전공했으며 결혼해 아이가 한 명 있고, 연봉은 4540만원 정도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38분,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명 중 1명은 흡연자로 하루 평균 15.9개비의 담배를 피우고 있고 주 1~2회 술자리를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3% 포인트다.
장우석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