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언론투쟁, 광주 5·18 역사에 포함돼야
조회 : 4,512 / 등록일 : 13-05-24 20:42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광주 폭거에 항의한 언론투쟁을 '광주의 역사'에 포함시켜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광주ㆍ전남기자협회 주관으로 20일 광주 YMCA 무진관에서 열린 5ㆍ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자의 날 기념 토론회에서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5ㆍ18 민주화운동 33주년과 한국언론의 좌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80년대 민족민주운동 발전의 출발점은 5ㆍ18민주화운동에서 비롯됐고 그 추동력은 지금도 여전히 뜨겁고 강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고 대표는 이어 "30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 평화와 안전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광주정신이 원동력이 돼야 하고 그 정신의 확산에 언론이 적극 기여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언론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는 고 대표의 주제발표에 이어 윤장현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의 사회로 전ㆍ현직기자, 교수 등 4명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가졌다. 토론자로는 손정연 전 전남일보 편집국장, 조정관 전남대 정외과 교수, 구길용 광주ㆍ전남기자협회 수석부회장, 김덕모 호남대 신방과 교수가 참여했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5ㆍ18의 범위는 80년 5월18~27일 광주에 국한돼서는 안된다"며 "5ㆍ18을 바르게 보도하고자 전국적으로 싸우고 희생된 언론의 노력은 목포 및 다른 전남지역에서의 투쟁과 더불어 5ㆍ18을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포함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정영팔 광주ㆍ전남기자협회장은 "민주ㆍ인권ㆍ평화를 지향하는 오월정신이 우리 언론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언론자유를 위해 온 몸으로 저항했던 선배 언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5ㆍ18기념재단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강운태 광주시장과 오재일 5ㆍ18기념재단 이사장, 전ㆍ현직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지역에서 온 해직기자 30여명은 담양지역에서 1박을 한 후 2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상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