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김동규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입 즐겁고 몸 괴로운 ‘야식증후군’ 마감 이후 출입처 관계자, 회사 선·후배들과 술자리를 하다보면 밤 12시를 넘기기 일쑤다. 1차를 넘기고 2차 단골메뉴인 치맥, 족발 등 야식은 먹을 때는 좋지만 몸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야식 먹는 것이 어느새 습관이 돼버린 듯 매일 밤 반복하고 있다면 ‘야식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야식증후군은 낮에는 식욕이 없다가도 밤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증상이다. 야식증후군환자들은 대개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적게 먹고 점심식사도 대충 하며 저녁에만 하루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먹는다. 또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자다가 깨거나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저녁 늦게 음식물을 섭취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것이다. 늦은 밤 음식을 먹으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이는 다음날 컨디션 저하로 이어지고 저녁 늦게 또다시 야식으로 허기진 몸과 마음을 채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야식을 먹고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 경우 자는 동안 식도근육이 느슨해지고 위장 기능 자체가 떨어져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 소화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야식증후군이 의심되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먼저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데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고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잠들기 4시간 전부터 음식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는 경우 물이나 우유, 오이, 당근 등 포만감을 주면서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유나 두유 속 칼슘은 신경 안정효과가 있어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10-17 조회3354
공이송전 주필은 - 전 광주일보 편집국장·주필 -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 전 동신대학교 객원교수 <사진설명> 1992년 노태우대통령과 단독 특별회담. 국가도 못말린 언론인의 고집(?) 종군기자 순직했던 금문도 방문 밀어부쳐 광주~순천 4차선확장 대통령 담판 화제 뭘 쓸까, 망서려 진다. 25세에 견습기자로 들어가 58세 정년할 때까지 사회부기자·사회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주필까지 두루두루 거쳤으니 왜 이야기꺼리가 없을까마는 정작 뭔가 쓰려니 정말 망서려 진다. 자칫하다간 “내가 젊었을 땐 말이야” 뭐 그런 식의 자랑이나 무용담으로 보일까 봐 걱정스럽기까지 한다. 기자라는 직종은 소신과 신념과 투철한 사명감을 먹고 산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꺾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몸에 배게 되고 또 그것을 덕목으로 삼고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잘 못 보이면 소신이 아니라 고집쟁이로 보이기도 한다. 나는 고집쟁이이었을까. 고집으로 빚어진 일화들이 떠 오른다. 1973년 자유중국 여행 때의 일이다. 한국기자상 수상자들을 자유중국 정부가 초청해서 가게 된 여행이었다. 그때 난 말할 수 없이 들떠 있었다. 난 생 첫 해외여행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내가 특별히 가고 싶다고 신청했던 금문도를 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금문도는 대만과는 190km나 떨어져 있지만 중국본토와는 불과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작은 섬. 자유중국으로서는 작전상 요새이지만 중국으로서는 눈에 가시 같은 섬. 1958년 중국이 이 섬을 공격해 전투가 한창 치열할 때 우리나라 한국일보 최병우기자가 종군하다가 실종됨으로서 우리 언론인들에게는 남다른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섬이었다. 최기자는 금문도에서 종군취재 중 교통사고를 당해 타이페이로 후송돼 간단한 치료를 받고 성치 않은 몸으로 다시 금문도로 가 상륙하다 다른 외국인 종군기자들과 함께 실종되었던 것. 1958년 8월23일부터 10월5일까지 계속된 이 전투에서 중국군이 퍼 부운 포탄이 무려 47만발이었다니 이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만하다. 최병우기자가 순직한 날은 9월26일. 당시 최기자의 나이 34세였다. 군 수송기에 몸을 실은 일행들은 흥분과 설레임에 취해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바다위를 저공비행하며 나는 것도 스릴이 있었다. 얼마쯤 갔을까.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금문도에 착륙하지 못하고 팽호도에 불시착. 몇 시간을 보내다 결국 타이페이로 회항을 했고 우리 일행을 안내한 신문국(우리나라의 문화관공부)직원과 국방부직원이 본부와 서로 연락을 하더니 3일후 다시 안내하겠다 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김계원대사가 점심이나 하자는 거 였다. 알고보니 그냥 점심이 아니었다. 하얀 봉투 하나씩을 식탁위로 내 밀더니 내일 금문도 가는 걸 양보해 달라는 것이었다. 국회의원 몇 분이 금문도를 가고 싶어 하니까 우리더러 양보하라는 것이었다. 양보할 리가 없다. 우리는 자유중국정부의 초청을 받고 왔고 초청내용에 금문도 방문계획이 들어 있다는 점을 들어 양보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래도 김대사는 국방위원도 있고 그러니까 국익 차원에서라도 꼭 국회의원들이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달래는 것인지 엄포를 놓은 것인지 막무가내였다. 김대사는 중앙정보부장을 하다가 자리를 옮겨온 분. 줄다리기 거의 1시간. 우리를 안내했던 신문국직원이 눈치를 채고 다음 일정 시간이 없다고 재치를 발휘하는 바람에 죄송하다며 자리를 떴다. 나의 이 고집은 다음날 금문도에 가면서 내내 회자됐다. 일행들은 내가 고집을 부리지 않았으면 못 오게 되었을 거라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고집하면 또 하나 두고두고 기억되는 것이 있다. 1992년 4월25일 광주일보 창간 40주년을 맞아 노태우대통령 특별 단독회견 때다. 대통령 특별회견엔 질문 내용을 미리 청와대공보비서실에 보내 조율하는 것이 상례였다. 이에 따라 몇 가지 질문내용을 보냈다. 북방문제라던지 광주학숙 건립문제 그리고 호남고속도로 광주 순천간 왕복4차선 확장공사 연내 착공 등이었다. 그런데 당시 김모 공보수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광주학숙 건립문제는 전남도에서 부지만 마련하면 건축비는 국비로 지원해 줄 수가 있는데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 연내착공문제는 예산 때문에 어려우니 다른 것을 생각해 보면 어쩌겠느냐는 것이었다. 그 시급성을 아무리 설명해도 통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통사정하는 식의 그의 설득력에 일단 뒤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나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지게 아니면 바지게식으로 대통령에게 직접 물으려는 것이었다. 가까이서 대면한 노태우대통령은 나에게 온화한 모습으로 보였다.미리 제출한 질문서의 질문이 끝나자 나는 노대통령에게 전남에 큰 선물 하나를 달라고 주문했다. 큰 선물은 호남고속도로 광주 순천간 왕복4차선 확장공사라며 그 당위성과 시급함을 차분차분 설명했다. 처음에는 예정에 없던 질문이라 조금은 의아한 듯 배석한 김수석을 힐끔 쳐다 보더니 진지하게 경청하는 듯 했다. 이 도로를 두고 호남 푸대접이라는 여론도 있다고 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했다. 답은 의외로 흔쾌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연내 착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의지가 배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이튿날 김수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노대통령께서 연내 착공을 약속하시기는 했지만 회견기사에서는 빼 달라는 것이었다. 이유는 정상적인 방법이나 실무적으로 연내착공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 말에 물러 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둥 이미 제작회의에서 공표해 버렸다는 둥 이것이 소문나서 좋을 이유가 없다는 둥 김수석님만 믿는다는 둥 여러 이유들을 대며 버텼다. 대화중에 고집도 참 대단하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결국 이 기사는 다음 날인 25일 1면 머리 기사로 장식하게 되었다.한 서넛달쯤 지났을까. 광주 순천간 고속도로 곁 곳곳에 빨간 깃발들이 나부끼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4차선 확장공사 측량에 들어갔던 것이다. 그 후 4차선공사가 한창 진행중일 때 나는 이 길을 갈 때마다 속으로 우쭐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9-23 조회3529
김동규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해외출장 전 예방접종 필수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업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해외여행 전 필요한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여행하려는 국가의 전염병이나 질병, 예방접종 등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상비약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동남아시아나 오지 등으로 간다면 모기가 옮기는 열대형 말라리아, 황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뎅기열 등 모기 매개성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모기가 많은 습지나 우림은 피하고 긴소매를 입거나 모기 퇴치 스프레이, 팔찌, 패치 등을 꼭 챙겨야 한다. 동남아는 A형 간염이 많으므로 여행 2주 전에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동남아·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추가로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고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과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꼭 황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설사나 변비, 감기, 멀미를 대비한 상비약이나 반창고 등 구급약품을 챙겨야 한다. 특히 물이나 음식이 바뀌면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정장제도 준비한다. 만약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계 만성질환이 있다면 출국 전에 전문의의 조언을 듣고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약은 통에 덜거나 따로 보관하고 잘 보이는 곳에 약의 성분이나 이름 등을 적어야 출입국 절차를 줄일 수 있다. 두통이나 열이 있을 때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 심한 두통, 고열, 구토 등이 동반되면 뇌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체온이 2일 이상 38.3도가 넘으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여행을 다녀온 뒤 3개월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황달이 생기거나 임파절이 붓고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9-23 조회3951
건강칼럼 하이힐에 망가지는 척추 김석원 조선대병원 교수(척추센터 신경외과)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리를 시원하게 돋보이게 하는 샌들과 미니스커트가 인기다. 하지만 척추와 무릎관절에 과도한 힘을 가하게 돼 몸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보이는 것과 반대로 척추를 휘게 만든다. 또 근육을 긴장시키고 무릎을 붙이면서 특정 근육만 쓰게 되고, 부자연스런 자세로 인해 허리에 무리를 줘 요통이나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이힐과 미니스커트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첫째로 하이힐 꼭 신겠다면 당연히 3~3.5cm 정도로 낮고 넙적하며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한 굽이 좋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더라도 가능한 무리가 적게 가는 종류를 택한다. 둘째로 외출 시에만 신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무실이나 기타 공간에서는 굽 낮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는 하이힐로 고생한 발을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한다든지 발 마사지 등으로 풀어준다. 하이힐과 미니스커트로 인해 강직된 자세를 부드럽게 이완해 줄 수 있는 체조를 한다. 또 몸을 앞으로 굽혀 몸 뒤 근육들을 쭉 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귀찮더라도 낮은 샌들을 번갈아 신어서 다리에 무리한 힘이 실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4회 미만, 하루 반나절 이하로 신도록 하며, 저녁에는 발 마사지를 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척추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아름다움과 건강을 모두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7-02 조회4336
정지우 과장의 문화 에세이 내가 찌라시 주인공이 된다면?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을 보고찌라시 좋아하는 당신입장 바꿔 당신이 연루된다면?정보 전달땐 분별력 있게 오늘도 어김없이 책상 위에 올려진 스마트폰이 ‘드르륵~’진동과 함께 새로운 정보가 올라왔다는 싸인을 보낸다. 스마트폰을 열면 사용 중인 SNS에 친구들의 일상 그리고 생활소식, 최근 이슈에 대한 정보들이 올라와 있다. 이렇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올라오는 정보들에 치여 처음에는 이 모든 것들과 담을 쌓고 지내려고 했다. 하지만 업무가 엔지니어에서 홍보업무로 바뀐 이후부터는 정보가 더 이상 환경오염의 산물이 아닌 나의 경쟁력이 되어갔다. 날마다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되는 뉴스들은 기본이고 미처 보도되지 않은 이면의 스토리, 연예인들의 최근 소식을 남들보다 더 빨리 알고 있다는 것은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호감으로 작용하였다. 몇 달 전 새롭게 떠오르는 핫 이슈를 남들보다 먼저 접하고 나간 동문모임에서 친구에게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어이 친구~ 요즘 잘 나가는 여자 연예인 누구 알지? 혹시 요즘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들어봤어?”라며 옆자리 친구에게 말을 건네면, 주변의 모든 친구들은 지방방송을 끄고 나를 주목한다. 그러면 난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 모임 전에 들었던 핫 이슈 관련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런 것도 희열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름 재미를 준다. 이렇게 찌라시를 좋아하는 내가 평소에 어떻게 찌라시가 만들어지는지 궁금했던 차에 나온 영화가 있었다. 영화 제목도 ‘찌라시-위험한 소문’이였다. 내용은 이렇다. 자신을 믿고 함께 고생했던 신인 여배우의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던 매니저가 증권가 악성 찌라시 하나로 여배우를 잃게 된다. 아무런 사실 확인이 안된 찌라시 일명 카더라통신으로도 연루된 당사자는 말할 수 없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하던 일까지 손을 놓게 된다. 아무런 잘못도 없고 보지도 못한 찌라시 속 주인공을 괴롭게 만든 사람 중에 나 역시 1인에 포함되는 것 같아 영화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찌라시가 팩트가 있던 없던 그 당시 언론에 뜨고 있는 인사의 의외의 모습이나 연예가 이야기가 있으면 내용를 공유하기 바빴다. 만약에 입장을 바꿔서 찌라시 영화처럼 좋지 못한 소문에 연루된 주인공이 나였다면 어땠을까? 이번 지역선거에서도 여러 무성한 허위 소문이 많았으며 구설수에 오르내린 후보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찌라시 내용에 등장한 인물과 그의 가족들은 지울 수 없는 정신적 피해는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 이제부터라도 나 자신부터가 반성하고 모든 정보를 접할 때는 분별력 있는 안목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한쪽에 치우침 없이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언론사 기자도 여론을 조성하지만 나 자신도 페이스북, 카카오톡,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하여 개인의 생각과 정보를 널리 전파할 수 있으므로 어떻게 보면 1인 언론사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개인생각인지 아니면 팩트에 의거한 내용인지 그 정보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 이를 보는 사람들에게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언론사의 모든 뉴스 마지막에는 취재기자의 이름이 빠짐없이 나온다. 이름을 걸고 보도한다는 것은 기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평소에 하는 말도 중요하지만 SNS에 즉흥적으로 남기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말았으면 한다. -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홍보담당 과장
광주전남기자협회 14-07-02 조회4078
즐거운 기억 떠올려라 건강칼럼 - 김 상 훈(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세월호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들은 불안, 공포, 분노, 죄책감, 우울, 무력감, 비통함 등의 정신적 혼란과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침몰 사고와 관련된 공포스런 장면이 수시로 떠오르고 꿈에도 나타나며(사건의 재경험), 배나 선박을 타기가 꺼려지고(회피반응),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거나 잠을 못자고, 쉽게 놀라며 분노 폭발(증가된 각성반응)등을 당분간 경험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편안하고 안정감이 드는 환경에서 지내야 한다. 혼자서 생활 한다면 주말에 부모나 가족을 만나 즐거웠던 기억을 회상하고 서로 격려한다.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인간 사이의 친근감을 느껴본다. 무기력감이 든다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자신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뉴스나 방송을 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외상을 상기시키는 자극에 노출될 경우 2차, 3차 외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극 노출을 줄인다. 사고 전의 평범했던 일상생활에 집중한다. 사고와 관련이 없는 상상을 하면서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한다. 아이들에게는 TV 시청을 제한하고, 사고 영상에 노출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아이들이 TV로 사고 장면을 본다면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트레스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두통이나 소화불량 수면장애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직장이나 집에서 자기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악몽이나 공포스러운 장면이 반복해서 떠오르는 경우 ▲사람을 만나거나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점점 많아지는 경우 ▲자살생각이 떠오르는 경우 ▲사고를 연상시키는 자극을 피하려는 경향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6-05 조회3850
‘어제까지의 세계’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박성천 기자의 문화 에세이 위기의 인류, 전통사회에 답이 있다 여객기 실종, 연쇄 폭탄 테러, 총기난사, 여객선 전복….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수히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거미줄처럼 얽힌 ‘지구촌’에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 사회는 더 이상 독립된 개체로 존재할 수 없다. 특정 구성원의 행동은 타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마치 나비의 미세한 날갯짓이 폭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굳이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세계는 너무도 빠르게 단일화 되어가고 있다. 21세기 오늘의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류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간단치 않은 질문을 화두로 삼고 해법을 찾아 나선 이가 있다. 전통사회에서 인간 본성·역사 통찰분쟁·양육 등 과거사회가 휠씬 유용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어제까지의 세계’(김영사)는 ‘전통’이라는 키워드로 인간의 본성과 역사를 통찰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19세기 찰스 다윈에 비견되는 세계적 지식인이다. 2008년 노암 촘스키, 움베르토 에코, 리처드 도킨스와 함께 세계 지식인 100명에 뽑힐 만큼 인류의 문화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그동안 그는 문명 탐구를 기반으로 인류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분석해왔다. 인류의 탄생과 진화를 탐색한 ‘총, 균, 쇠’와 과잉생산과 낭비를 경고한 ‘문명의 붕괴’는 현대판 고전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저자는 ‘어제까지의 세계’를 집필하기 위해 남태평양의 뉴기니 섬에서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까지 지구촌 구석구석을 탐사했다. 목적은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었다. “1964년부터 나는 뉴기니 섬에서 연구를 했다. 그곳에는 중앙 정부도 없고, 법정도 없으며, 우리의 삶의 방식과는 매우 다른 전통 사회의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들은 분쟁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며, 위험에 대해 다른 태도를 취하며, 아이들을 다른 방식으로 키우며, 노인들을 다르게 대우하며, 건강을 대하는 태도 또한 매우 달랐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종족과 문화가 공존한다. 이는 문제 해결 열쇠 또한 다양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결론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제까지의 세계’에서 지혜를 찾자는 거다. 삶의 방식과 타자와의 관계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로 전환하자는 의미다. 오늘의 세계와 전통사회는 분쟁해결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피해자의 보상과 피해 발생 방지가 오늘날의 해결책이라면 전통사회에서는 구성원간의 관계 회복이 우선이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나야 하는 현대사회와 달리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전통사회는 그만큼 ‘관계성’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의 자녀 양육 방식 또한 참고할 만하다. 부모 외에 돌보는 이들이 많고, 유대 관계가 좋기 때문에 아이들은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스스로 배웠다. 또한 승패를 가리지 않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레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생활 방식을 익힐 수 있었다. 즉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즐길 수 있는 주체적인 인간으로서의 성장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노인의 부양 문제도 전통사회의 가치관과 관습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과거의 사회는 현재보다 노인의 경륜과 지혜를 존중하고 훨씬 유용하게 활용했다. ‘어제’라는 말이 상징하는 지난 시대의 삶의 방식은 다분히 공동체적이며 상호 보완적이다. 저자는 서구 중심이 아닌 탈문명 시각에서 바라보면 미래를 낙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저자가 무조건 과거를 배우자고 역설하지는 않는다. 여느 전통사회에서는 여전히 악습이 남아 있어, 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개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광주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4-06-05 조회3712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장 기협 칼럼 - 부끄러운 자화상 온 국민을 깊은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한 달 보름입니다. 대한민국호의 침몰.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그렇지만 영원히 잊을수 없는 미증유의 참사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민낯을 드러냈던 세월호 사고는 언론에도 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잇따른 오보와 저급한 보도행태는 그저 과잉 취재경쟁 속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파급효과가 너무나 컸습니다. 기자들 스스로 ‘참사 보도’가 아닌, ‘보도 참사’였다라는 진단을 내놓았고 기자와 쓰레기를 조합한 이른바 ‘기레기’라는 치욕적인 언사도 들어야 했습니다. 급기야 유력 방송매체의 간부들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언사로 유족들의 깊은 상처를 건드렸습니다. 한 개인의 졸렬한 망언을 넘어 대한민국 언론의 저급한 현실인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될 일입니다. 304명의 꽃다운 생명이 차가운 진도 앞바다에 잠기는 것을 목도한 국민이라면, 적어도 역사를 기록할 책무가 있는 언론인이라면 그럴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넋들 앞에서 다시한번 죄를 짓고 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뒤늦게나마 언론계 내부에서 자성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KBS기자협회와 노조가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고 다른 언론사들도 잇따라 반성을 담은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연차의 기자들이 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게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번 사태를 지켜 본 뜻있는 분들은 이런 지적을 합니다. 현재 언론에 쏟아지는 질책 보다, 앞으로 언론을 불신하게 될 사회구조가 더 걱정이라는 겁니다.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구조적 비리를 파헤친 기자들, 한 달 넘게 팽목항을 지키며 역사의 현장을 담아낸 기자들이 있었는데도, 언론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그들의 순기능까지 모두 집어삼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결국은 변해야 합니다. 탐욕과 무능으로 얼룩진 대한민국호를 대대적으로 개조해야 한다면, 언론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재난 보도 준칙 뿐만 아니라, 비판과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해 이번 참사를 사실상 방조했다는 점에서서 이제는 스스로 뜯어 고쳐야 합니다. 언론의 고민은 비단 세월호 참사 직후 빚어진 잘못된 보도행태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관행화된 해양수산 분야의 비리가 ‘해피아’를 중심으로 또아리를 틀 때 언론은 과연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느냐는 겁니다. 부끄럽습니다. 언론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갈 수 있다는 대명제를 다시한번 새깁니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가슴깊이 기원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6-03 조회3563
이두영 내과과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건강칼럼 - 봄 불청객 황사·미세먼지 요즘 중국발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온갖 유해물질로 가득한 미세먼지는 대기를 뿌옇게 만들어 으스스한 분위기까지 연출해 화창한 봄날에 대한 기대마저 깨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지름 10㎛ 이하의 먼지 입자다. 납·카드뮴 등 중금속과 각종 화학물질을 포함하는 미세먼지는 인체에 들어와 쌓이고 폐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피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신체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황사와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비염과 천식환자들이다. 가뜩이나 환절기에는 증상이 심해지는데 여기에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쳐 상태를 악화시킨다. 특히 만성 폐질환자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어린이·노약자는 황사에 노출되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폐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황사물질이나 꽃가루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심하게 아프다. 요즘과 같이 오염된 대기환경에서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비염증상이 해결되지 않으므로 전문가를 찾아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특히 손을 얼굴 쪽으로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는다. 목이 따갑다면 소금물 가글을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도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좋다. 대기의 오염 물질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정기적인 관리와 예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인 날에는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약자들은 장시간 실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4-10 조회3754
<사진설명>무각사 ‘로터스’(위)와 증심사 인근 ‘해와’ 김종범 기자의 문화 에세이 - 문화적 파종(播種) 무각사는 광주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상무지구 들머리에 위치해 있다. 대로변 일주문을 지나 굽이진 비탈길을 50m가량 걷다보면 절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전각 한 채가 시야에 들어온다. ‘문화관’ 으로 쓰임새를 명명한 이 곳은 로터스(Lotus)라는 이름의 갤러리와 북 카페가 스무 평 남짓한 공간을 양분하고 있다. 도심 사찰 갤러리 운영저잣거리 문화공간 급증 필자가 그곳을 찾았을 땐, 세한삼우(歲寒三友)를 주제로 한국화가 문봉선 씨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갤러리와 이웃한 북카페로 발길을 옮기니 그윽한 차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각종 서적들과 불교용품이 진열된 카페는 도서관과 박물관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문화융합공간이다. 야외 테라스로 나가니 투명유리로 쏟아져내리는 봄빛이 눈부시다. 테이블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사위를 살피니, 일순 서늘한 푸른 기운이 감돈다. 녹음(綠陰)의 정체는 바로 사찰과 공원 경계에 울타리로 식재된 대나무들. 로터스에 가면 사람과 자연, 문화가 동체를 이루는 자타불이의 경지를 만날 수 있다. 문화예술공간 ‘해와’는 무등산자락의 증심사 가는 길목에 둥지를 틀고 있다. 기존 일식집을 개조해 만든 이 곳은 1층에는 갤러리와 카페가, 2층에는 이방인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 공간으로 꾸며졌다. 해와의 용도는 문화쉼터에 그치지 않는다. 이 곳에선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현대병’을 치유하기 위한 심리 상담과 사이코 드라마, 역할극 등이 진행된다. 강박에 찌들린 이들이 마음의 치유를 위해 찾는 일종의 ‘힐링 캠프’인 셈이다. 대관절 누가 산동네 한 귀퉁이에 이런 공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문득 주인장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해와’는 심리학을 전공한 오진철 대표와 광주양지병원 김석재 원장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말 개관했다. 해와라는 이름에서 ‘소통하고 공감(共感)하는 문화 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들의 서원이 엿보인다. 지금 광주에선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초 개관할 문화전당에는 예향 광주가 보유한 유·무형의 문화자산들이 총망라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문화수도, 광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런데 이 거대한 구조물이 내겐 그저 ‘거대 담론’처럼 관념적으로만 다가온다. 문화중심도시라는 수식어 역시 모호한 추상 명제일 뿐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조형물이나 박제된 전시물이 문화도시의 진정한 주체가 될 순 없다. 주인공은 무각사 로터스나 해와처럼 우리의 일상 곁에서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문화공동체의 몫이 돼야 마땅하다. 그네들이 뿌린 소중한 씨앗들은 문화도시를 발아시키고 꽃피우는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 편집위원(BBS광주불교방송)
광주전남기자협회 14-04-10 조회3953
광주ㆍ전남기자협회는 지난 4월 정영팔 기자협회 회장과 구길용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광주전남기자협회 자문위원단인여균수 무등일보 편집국장, 오치남 남도일보 부국장, 이경수 광주매일 부국장, 김영락 kbc광주 광고사업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서구 한 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광주·전남기자협회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문위원단은 38대 기자협회의 가족같은 분위기에 칭찬하고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여 국장은 "광주기자협회가 회원들간의 소소한 행복을 만드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기존의 (기자협회의) 안좋았던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회원들을 위한 이벤트는 더울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 해 체육대회에서 오랫만에 후배들을 보고 서먹서먹했었다"며 "그런데 반갑게 인사해주는 것을 보고 '아직도 기억해주는 구나'하며 고마웠고 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부국장은 "기자협회가 작은 행사를 잘 챙겨줘서 고맙다. 원칙을 지키고 소신을 밀고 나가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며 "특히 갈길을 묵묵히 가는 기자를 높이 평가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 부국장은 이어 "다음 기자협회는 이전 협회가 뭘했는지 평가할 것이다. 큰 이벤트를 마련하지 않으면 '한 것없이 시간만 보냈네'라고 쉽게 평하할 수 있다"며 "그러나 회원들의 작은 것을 챙겨주는 세심함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문위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토론회 개최 등 지방 언론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여 국장은 "기자협회가 지난해 총선 때 분위기를 잡아놨지만 정치분야에서 지방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번 기자협회가 내년 지방선거 토론회의 기초를 마련해주면 후임 기자협회가 정례화하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여 국장은 "서울의 관훈클럽처럼 기자협회가 내년 지방선거의 방향을 잡아주길 바란다"며 "이번이 아니면 내년은 물론 다음에도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부국장은 "기자협회가 꼭 지방선거를 겨냥할 것이 아니라 의제를 선정해 1~2회 정도 토론회를 열어주길 바란다"며 "지역 현안을 언론들이 한 목소리로 말할 때 지역 언론의 위상이 다시 우뚝 솟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문위원들은 지역 언론들이 의제설정에 뜻을 모아야 하고 기자협회가 그 중심이 되주기를 주문했다. 이 부국장은 "광주·전남 언론의 큰 문제점은 각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지역의제를 만드는데 게을리하고 여론 형성에 무관심했다"며 "지역언론이 힘을 합치고 기자협회가 토론회 준비에 힘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부국장은 "지금 광주에는 어른이 없다. 책임지는 어른이 없고 책임있는 말을 하는 인사도 없다"며 "이렇다보니 여론이 여러 갈래로 갈린다"며 "지역 언론이 의제를 동동으로 논의하고 방향을 제시하면 풀기 힘들었던 현안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지방 언론들의 힘이 약화되다보니 머리 맞댈 시간도 없어진 것 같다"며 "광역단체장과 지자체장, 시의원들은 기자협회 차원에서 검증할 필요도 있다. 오는 10월께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역 언론들이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언론들이 외압에 눌리지않도록 기자협회가 돕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3-05-24 조회4799
"선배 그런데 기자협회 홈페이지 주소가 어떻게 돼요?"지난해 말 올해의 기자상을 준비하던 후배기자의 질문이었다. 홈페이지가 없다는 말에 후배는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광주ㆍ전남기자협회 소식은 어떻게 알리며 신청서를 어디서 받아 어디로 제출해야 되냐는 물음이었다.그동안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는 말만 하다 본격적으로 홈페이지 제작에 나서게 된 계기다. 물론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 실력은 안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홈페이지 업체와 광주ㆍ전남기자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갈 내용과 포맷 등을 정리하면서 회원들이 손쉽게 우리 기자협회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기자협회의 연혁이며 기자협회 회장은 누구였는지 등 자료를 수집하면서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기록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기자였지만, 정작 우리의 것들을 기록하는데 소홀했던 것 같다. 이번에 문을 연 광주ㆍ전남기자협회 홈페이지는 회원들 간의 소통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재작년 광주의 한 다문화가정 봉사단체와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친정을 방문하는 다문화가정 마을에 광주의 의료봉사단이 함께 가서 마을사람들을 진료해주고, 우물도 파주는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펼쳤다. 보고 온 내용을 토대로 10분 정도의 짧은 다큐를 만들어 봉사단체에 도움을 줬었다. 찾아보면 기자라는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재능기부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 봉사에 기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는 사람을 통해 갔던 봉사기회를 홈페이지에 알려서 보다 많은 기자에게 참여 기회도 주고 특히, 젊은 기자들에게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재능기부 형태의 다양한 이벤트가 아닌 교육기회도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최근 호남대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예술교육사'라는 자격증을 알게 됐다. 국가공인 2급 자격증인데 처음이라 정해진 학과만 이수하면 자격증을 준다는 것이었다. 문화쪽에 관심있는 기자들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 경우에는 와이프에게 소개했다. 와이프 전공이 방송연출인데 광주에 내려와 살다보니 전공을 살릴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 좋겠다 싶었다. 기자로서 현장에서 알게 되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홈페이지에 소개했으면 싶다.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사실 재능기부나 교육 등 큰 내용이 아니라도 홈페이지를 통해 나눌 것은 많은 것 같다. 얼마 전 봄맞이 대청소를 하면서 이제는 막내딸도 입을 수 없는 옷들이 많이 나왔다. 책도 마찬가지고, 그동안 버리기는 아깝고 주변에 마땅히 줄 곳을 못 찾는 물건들은 대부분 아름다움 가게에 기증해왔다. 물론 그곳에서도 좋은 일에 쓰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했고, 간혹 기부하고 나서 물건을 사고오기도 했다. 기자협회 홈페이지에 아나바다 장터 같은 곳이 있으면 한다. 한때 의미 있었던 물건들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것보다는 필요로 하는 동료 기자에게 줄 수 있다면 더 뜻 깊을 것이다. 화폐로 교환하기 보다는 밥이나 술로 대신한다면 더 좋겠고최근 기자협회 메일로 피부미용실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다. 기자들에게 할인해준다는 것이었다. 피부미용실 뿐만 아니라 새로 개업했는데 정말 맛있는 음식점이라든지, 처녀총각 기자들이 큰 돈 안들이고도 제법 맛있고 좋았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데이트용 레스토랑이라든지, 미식가 기자들이 그런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려준다면 동료기자들 말고 일반인들도 기자협회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이제 문을 여는 광주ㆍ전남기자협회 홈페이지가 기자 한명 한명의 작은 이야기에서부터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팁 등 서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렸으면 좋겠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으니 많은 동료기자들이 문턱이 닿도록 자주 들리시길 바란다.백지훈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13-03-19 조회5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