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해외출장 전 예방접종 필수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업무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해외여행 전 필요한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여행하려는 국가의 전염병이나 질병, 예방접종 등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상비약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동남아시아나 오지 등으로 간다면 모기가 옮기는 열대형 말라리아, 황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뎅기열 등 모기 매개성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모기가 많은 습지나 우림은 피하고 긴소매를 입거나 모기 퇴치 스프레이, 팔찌, 패치 등을 꼭 챙겨야 한다. 동남아는 A형 간염이 많으므로 여행 2주 전에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동남아·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추가로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고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과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꼭 황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설사나 변비, 감기, 멀미를 대비한 상비약이나 반창고 등 구급약품을 챙겨야 한다. 특히 물이나 음식이 바뀌면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정장제도 준비한다. 만약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혈관계 만성질환이 있다면 출국 전에 전문의의 조언을 듣고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약은 통에 덜거나 따로 보관하고 잘 보이는 곳에 약의 성분이나 이름 등을 적어야 출입국 절차를 줄일 수 있다. 두통이나 열이 있을 때 머리를 숙여 턱을 가슴 안쪽으로 붙이지 못하고 심한 두통, 고열, 구토 등이 동반되면 뇌막염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체온이 2일 이상 38.3도가 넘으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여행을 다녀온 뒤 3개월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황달이 생기거나 임파절이 붓고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9-23 조회3952
공이송전 주필은 - 전 광주일보 편집국장·주필 -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 전 동신대학교 객원교수 <사진설명> 1992년 노태우대통령과 단독 특별회담. 국가도 못말린 언론인의 고집(?) 종군기자 순직했던 금문도 방문 밀어부쳐 광주~순천 4차선확장 대통령 담판 화제 뭘 쓸까, 망서려 진다. 25세에 견습기자로 들어가 58세 정년할 때까지 사회부기자·사회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주필까지 두루두루 거쳤으니 왜 이야기꺼리가 없을까마는 정작 뭔가 쓰려니 정말 망서려 진다. 자칫하다간 “내가 젊었을 땐 말이야” 뭐 그런 식의 자랑이나 무용담으로 보일까 봐 걱정스럽기까지 한다. 기자라는 직종은 소신과 신념과 투철한 사명감을 먹고 산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꺾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몸에 배게 되고 또 그것을 덕목으로 삼고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것이 잘 못 보이면 소신이 아니라 고집쟁이로 보이기도 한다. 나는 고집쟁이이었을까. 고집으로 빚어진 일화들이 떠 오른다. 1973년 자유중국 여행 때의 일이다. 한국기자상 수상자들을 자유중국 정부가 초청해서 가게 된 여행이었다. 그때 난 말할 수 없이 들떠 있었다. 난 생 첫 해외여행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내가 특별히 가고 싶다고 신청했던 금문도를 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금문도는 대만과는 190km나 떨어져 있지만 중국본토와는 불과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작은 섬. 자유중국으로서는 작전상 요새이지만 중국으로서는 눈에 가시 같은 섬. 1958년 중국이 이 섬을 공격해 전투가 한창 치열할 때 우리나라 한국일보 최병우기자가 종군하다가 실종됨으로서 우리 언론인들에게는 남다른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섬이었다. 최기자는 금문도에서 종군취재 중 교통사고를 당해 타이페이로 후송돼 간단한 치료를 받고 성치 않은 몸으로 다시 금문도로 가 상륙하다 다른 외국인 종군기자들과 함께 실종되었던 것. 1958년 8월23일부터 10월5일까지 계속된 이 전투에서 중국군이 퍼 부운 포탄이 무려 47만발이었다니 이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만하다. 최병우기자가 순직한 날은 9월26일. 당시 최기자의 나이 34세였다. 군 수송기에 몸을 실은 일행들은 흥분과 설레임에 취해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바다위를 저공비행하며 나는 것도 스릴이 있었다. 얼마쯤 갔을까.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금문도에 착륙하지 못하고 팽호도에 불시착. 몇 시간을 보내다 결국 타이페이로 회항을 했고 우리 일행을 안내한 신문국(우리나라의 문화관공부)직원과 국방부직원이 본부와 서로 연락을 하더니 3일후 다시 안내하겠다 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김계원대사가 점심이나 하자는 거 였다. 알고보니 그냥 점심이 아니었다. 하얀 봉투 하나씩을 식탁위로 내 밀더니 내일 금문도 가는 걸 양보해 달라는 것이었다. 국회의원 몇 분이 금문도를 가고 싶어 하니까 우리더러 양보하라는 것이었다. 양보할 리가 없다. 우리는 자유중국정부의 초청을 받고 왔고 초청내용에 금문도 방문계획이 들어 있다는 점을 들어 양보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래도 김대사는 국방위원도 있고 그러니까 국익 차원에서라도 꼭 국회의원들이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달래는 것인지 엄포를 놓은 것인지 막무가내였다. 김대사는 중앙정보부장을 하다가 자리를 옮겨온 분. 줄다리기 거의 1시간. 우리를 안내했던 신문국직원이 눈치를 채고 다음 일정 시간이 없다고 재치를 발휘하는 바람에 죄송하다며 자리를 떴다. 나의 이 고집은 다음날 금문도에 가면서 내내 회자됐다. 일행들은 내가 고집을 부리지 않았으면 못 오게 되었을 거라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고집하면 또 하나 두고두고 기억되는 것이 있다. 1992년 4월25일 광주일보 창간 40주년을 맞아 노태우대통령 특별 단독회견 때다. 대통령 특별회견엔 질문 내용을 미리 청와대공보비서실에 보내 조율하는 것이 상례였다. 이에 따라 몇 가지 질문내용을 보냈다. 북방문제라던지 광주학숙 건립문제 그리고 호남고속도로 광주 순천간 왕복4차선 확장공사 연내 착공 등이었다. 그런데 당시 김모 공보수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광주학숙 건립문제는 전남도에서 부지만 마련하면 건축비는 국비로 지원해 줄 수가 있는데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 연내착공문제는 예산 때문에 어려우니 다른 것을 생각해 보면 어쩌겠느냐는 것이었다. 그 시급성을 아무리 설명해도 통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통사정하는 식의 그의 설득력에 일단 뒤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나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지게 아니면 바지게식으로 대통령에게 직접 물으려는 것이었다. 가까이서 대면한 노태우대통령은 나에게 온화한 모습으로 보였다.미리 제출한 질문서의 질문이 끝나자 나는 노대통령에게 전남에 큰 선물 하나를 달라고 주문했다. 큰 선물은 호남고속도로 광주 순천간 왕복4차선 확장공사라며 그 당위성과 시급함을 차분차분 설명했다. 처음에는 예정에 없던 질문이라 조금은 의아한 듯 배석한 김수석을 힐끔 쳐다 보더니 진지하게 경청하는 듯 했다. 이 도로를 두고 호남 푸대접이라는 여론도 있다고 하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했다. 답은 의외로 흔쾌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연내 착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의지가 배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이튿날 김수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노대통령께서 연내 착공을 약속하시기는 했지만 회견기사에서는 빼 달라는 것이었다. 이유는 정상적인 방법이나 실무적으로 연내착공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 말에 물러 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대통령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둥 이미 제작회의에서 공표해 버렸다는 둥 이것이 소문나서 좋을 이유가 없다는 둥 김수석님만 믿는다는 둥 여러 이유들을 대며 버텼다. 대화중에 고집도 참 대단하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결국 이 기사는 다음 날인 25일 1면 머리 기사로 장식하게 되었다.한 서넛달쯤 지났을까. 광주 순천간 고속도로 곁 곳곳에 빨간 깃발들이 나부끼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4차선 확장공사 측량에 들어갔던 것이다. 그 후 4차선공사가 한창 진행중일 때 나는 이 길을 갈 때마다 속으로 우쭐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09-23 조회3530
건강칼럼 김동규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입 즐겁고 몸 괴로운 ‘야식증후군’ 마감 이후 출입처 관계자, 회사 선·후배들과 술자리를 하다보면 밤 12시를 넘기기 일쑤다. 1차를 넘기고 2차 단골메뉴인 치맥, 족발 등 야식은 먹을 때는 좋지만 몸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야식 먹는 것이 어느새 습관이 돼버린 듯 매일 밤 반복하고 있다면 ‘야식증후군(night eating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야식증후군은 낮에는 식욕이 없다가도 밤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져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증상이다. 야식증후군환자들은 대개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적게 먹고 점심식사도 대충 하며 저녁에만 하루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먹는다. 또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자다가 깨거나 먹지 않으면 잠들기 어려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저녁 늦게 음식물을 섭취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것이다. 늦은 밤 음식을 먹으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이는 다음날 컨디션 저하로 이어지고 저녁 늦게 또다시 야식으로 허기진 몸과 마음을 채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야식을 먹고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 경우 자는 동안 식도근육이 느슨해지고 위장 기능 자체가 떨어져 역류성 식도염, 위염 등 소화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야식증후군이 의심되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먼저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하는데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고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잠들기 4시간 전부터 음식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는 경우 물이나 우유, 오이, 당근 등 포만감을 주면서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유나 두유 속 칼슘은 신경 안정효과가 있어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10-17 조회3354
광주전남기자협회 축구대회 출전 12개팀 전력 분석 “우승은 우리 것” 출전팀 모두 호언장담 <연합뉴스> “축구, 져도 좋아요” 10여년전 서울에서 수습을 받던 중 광주로 내려오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난생 처음 신어보는 축구화에 유니폼까지, 영문도 모르고 서 있던 올챙이 기자를 보더니 선배들은 “올해 축구는 한 번 해볼만 하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몇분도 안돼 선배들의 기대는 한숨으로 변했다. 수면부족과 음주과다로 인한 체력저하라기 보다는 원래부터 운동신경과는 거리가 먼 ‘모태 몸치’였던 것. 결국 예선 첫 경기에 떨어지고 열심히 술을 마시며 손님을 접대하는 것으로 축구 패배로 인한 상실감을 달래야 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박철홍이 그나마 연합뉴스의 발을 대표할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다. ‘거미손’ 김재선 부장과 50을 넘긴 나이에도 흰머리 휘날리며 중원을 호령하는 박성우 국장이 비상대기 중이다. <전남매일> 역습으로 부상 없이 1승 거둔다 전남매일의 올해 목표는 1승과 부상자 없이 체육대회를 마치는 것이다. 지난해 체육대회에서는 축구 1승과 줄다리기 3위에 입상하는 등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젊은피’가 수혈돼 전력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매일 축구팀은 20대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심진석 기자(31)가 최연소 선수다. 남기선 차장과 조기철 차장, 고광민 기자가 팀 핵심 전력이다. 이와 함께 전남매일의 든든한 수문장 김재호 총무부장과 공개할 수 없는 비밀병기도 준비하고 있다. 최연소 선수가 31살이다 보니 전남매일 축구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찬스가 나면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습이 전매특허다. 조기철 차장은 “올해는 새로운 선수들이 수혈돼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전매 특허인 역습으로 많은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남도일보> 전남일보 잡고 4강 이상 목표 남도일보는 4강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성적은 2012년 3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우수한 성적이었다. 그동안 축구경기에 나서는 남도일보 선수들은 연령대가 높아 제힘을 발휘하지 못했다.하지만 올해는 20대와 30대 젊은 피가 수혈됐다. 안세훈 기자와 김한울 기자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수습을 마무리하고 광주지역 구청과 경찰서를 누비는 젊디젊은 사회부 기자들이다. 이들의 합류로 남도일보 축구선수들의 연령대도 대폭 낮춰졌다. 평균 연령이 4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젊은 피는 올해 경기에서 경기장 곳곳을 활발하게 누비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든든한 활약에 따라 남도일보는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 확실시 된다. 남도일보가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남도일보의 첫 상대는 전통의 강호 전남일보다. 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포츠의 특성에 맞게 이변이 연출된다면 4강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일보> 2회 연속 우승팀 자존심 회복 전남일보는 올해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축구 전성시대를 열었지만 지난해에는 회사 행사와 겹치면서 4강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영입되면서 전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일보 축구팀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최동환 차장을 정점으로 이정수 차장(곡성)과 박송엽 차장(나주), 심재축 차장(순천) 등 ‘지역 주재기자 축구 트로이카’가 여전히 건재하고 있고 여기에 최근 이영수 차장(담양)이 가세하면서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사업국의 박정철 사원과 정대한 수습기자는 평소 조기축구 회원으로 활동하는 숨은 병기로 회사 내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동환 차장은 “지난해에는 아쉽게 성적이 부진했는데 올해는 2회 연속 우승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게 회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일보> 초호화군단 무장 … 소림축구 기대하라 전통의 강호 광주일보가 우승 전력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봄 체육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광주일보는 그해 가을 패배의 쓴맛을 경험했다. 올해 광주일보는 광주·전남기자협회 리그의 ‘첼시’로 불릴 만큼 초호화 군단으로 무장했다.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 중원과 전방을 책임질 나명주 사진부장, 허리부상에서 돌아온 타고난 스트라이커 최현배 차장, 지치지 않는 말과도 같은 ‘폭주기관차’ 김창화 차장, 빠른 발과 재간둥이 같은 드리블 실력을 겸비한 정재근 기자 등이 경기를 앞두고 ‘술’로 컨디션 조절 중이다.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영화 ‘소림축구’ 스타일의 경기력을 가진 이종행 기자. 특히 그는 그동안 사회부에서 쌓였던 ‘분노’를 폭발할 준비를 마쳤다. 다년간 태권도를 연마한 박기웅 기자가 사수 이종행 기자와 호흡을 맞춰 어떤 스타일의 ‘소림축구’를 보여줄지 기대해도 좋다. 새로 영입한 골키퍼는 이번 체육대회 축구경기 우승의 핵심 카드다. <kbc광주방송> 3경기만 이기면 … ‘우승하는 것 아냐’ 걱정 체육대회 성적만큼은 ‘무욕’을 견지했던 KBC 광주방송이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봄철 축구대회와 가을철 체육대회 모두 준우승을 할 정도로 종목을 가리지 않고 선전한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보강되면서 벌써부터 우승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아닌 걱정(?)이 나오고 있다. 분명 채용 과정에 체력장은 없었는데도 올해 새로 KBC 경력직으로 합류한 기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운동에 일가견이 있다고 한다. 물론 아직 검증 기회는 없었다. 상대팀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선수는 단지 ‘축구’라는 이유로 체육대회 하루 전 날 광주에 내려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자, 그리고 여성 멤버이자 한 때 100m를 16초에 주파했다는 정의진 기자. 부전승이라는 행운까지 더해져 단 3경기만 이기만 우승이 가능하다. 다만, 첫 경기가 12시반이다보니 경기 시작도 전에 선수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수직상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무등일보> ‘신구 조화’로 우승 일군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겠습니다.” 무등일보는 최근 몇년간 정상 문턱에서 번번히 우승컵을 놓치며 3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오세옥과 이종주, 강동준 부국장을 필두로 평소 조기축구 등으로 몸을 만든 40대 박석호, 양기생 부장과 임정옥 차장의 노련미로 승부를 걸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20·30대의 박지훈과 전원, 박건우 기자에 지난해 입사한 한경국, 서충섭 기자를 전면에 내세워 공수 압박을 통해 상대팀을 무력화시킬 계획이다. 또 주현정 기자의 남편인 ‘축구광’김정용씨를 비장의 카드로 전격 투입해 기술력과 공격력을 한껏 강화했다. 부전승으로 1차전을 통과한 무등일보는 최근 전력이 급부상한 뉴시스와 cbs 연합팀만 넘으면 결승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등일보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2차례의 친선경기를 갖는 등 실전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KBS> 2012년 4월의 영광을 재현한다! KBS보도국 중앙 책장에는 트로피 3개가 자랑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2007년 광주전남기자 협회 축구 우승과 2009년 준우승 2012년 우승 트로피가 그것이다.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KBS축구 우승! 올해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우선 14명 선수 가운데 9명이 2~30대! 입사 5년이 되지 않는 젊은 피가 아래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특히 막내 이한글 선수는 말근육 다리를 자랑하는 축구 마니아. 10여년 동안 축구 동호회 활동을 하며 실력과 함께 자신감을 키웠다. 이 선수는 “한 경기 당 2골만 넣겠다“며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슈팅을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형님들의 실력도 짱짱하기는 마찬가지! 물찬제비 김종윤 선수는 당당한 풍채에 빠른 발까지 갖췄다. 축구, 야구 가릴 것 없이 운동 동호회는 모두 섭렵한 유철웅 선수는 강한 체력으로 미드필드를 지킬 예정이다. 거미손 박상훈 선수와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 이성현 선수도 KBS전의 관전 포인트다. <광남일보> ‘20대 산소탱크’ 화끈한 축구 기대 광남일보 축구선수단이 우승을 목표로 힘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남일보는 올해 보다 우위의 팀 전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전 및 주요 후보 선수들을 교체하는 등 팀 전력을 재정비했다. 우선 과거 차장급 이상이던 공격수를 대폭 물갈이했다. ‘왕년에 공 좀 차봤다던’최현수ㆍ양동민 부장 등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지난해 봄 체육대회 축구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습을 갓땐 송대웅 기자와 입사한지 한 달이 채 되지않은 임영진ㆍ박온빛 수습기자 등 젊은피들이 화끈한 공격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20대 중후반으로 구성된 이들은 군대를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아 ‘산소탱크’박지성 못지 않는 강철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상대편의 수비수들을 괴롭힐 계획이다. <CBS / BBS / NEWSis> 국가대표급 신인 가세 … 전력 급상승 CBS·BBS·뉴시스 연합팀은 패기 넘치는 ‘국가대표급(?)’신인이 보강된 데다 기존의 선수들도 전력 누수 없이 본대회에 맞춰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고 있다. 엽합팀은 미드필더 진영을 두텁게 세우는 3-5-2 포메이션으로 진영을 구축하고 상대팀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노련미가 돋보이는 뉴시스 박상수 선수가 중앙수비를 맡아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조율하며 좌우에는 발빠른 CBS 김형로·이승훈 선수가 포진해 공수 완급을 조절한다. 특히 미드필더에는 대학시절 축구부 활동으로 발 재간이 뛰어난 뉴시스 신대희 선수와 한국체대를 졸업한 CBS 김현준 아나운서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올해 갓 입사한 20대로 ‘무한질주’가 가능한 신형엔진을 장착하고 있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라인에는 뉴시스 김석훈, 송창헌, 이창우, 구용희, BBS 김종범 선수가 두터운 층을 구축하고 있으며, 골대는 뉴시스 배상현 선수와 BBS 박영래 선수가 ‘철벽 거미손’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광주매일신문> 특별한 훈련 없이도 호흡 척척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 가을 체육대회가 코 앞으로 닥쳐온 10월 초 현재, 광주매일신문의 모습은 일단은 큰 변화가 없다. 먼저 멤버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고 가을에는 회사 내부적으로 인사, 승진발령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같이 뛰어온 동료들이라 특별한 훈련이 없어도 바로 호흡을 맞출수가 있고 비흡연자의 빈도수가 타사에 비해 높아 체력적으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박은성 광주매일신문 지회장은 “우승보다는 동료들이 함께 모여 땀을 흘린다는데 중점을 맞추겠다”면서 “광주매일신문의 저력은 초반보다 후반에 드러나기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MBC> 목포·여수 합류 … 사상 최강 팀 몰려온다 언제부턴가 기협체육대회가 고역이었다. 선배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늦게 오거나 아예 오지 않았다. 최소한의 선수 구성이 안돼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읍소를 해야 했고, 경기를 뛰어도 교체해줄만한 자원이 없어 이중으로 힘들어했다. 선후배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다른 언론사에게는 단결을 과시하는 행사가 그리하여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 애물단지가 돼버리고 말았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일찍 탈락하고, 고의로 지고 그래서 얼른 집에 돌아가서 쉬자가 우리의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목포와 여수의 주자들이 이번 체육대회부터 함께 하기로 한 덕이다. 지리적인 이유로 혹은 서로 다른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함께 하지 못했던 목포MBC와 여수MBC 기자들이 MBC라는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기로 한 것이다. 한때 축구경기 선수 구성도 하지 못해 선수들을 꿔와야 했던 우리지만 이제는 아니다. 목포와 여수의 총각기자가 4명이나 합류해 골문을 향해 사납게 달려들 것이다. 목포 양현승 기자의 경우 이번 대회를 위해 이동국 선수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건네받아 맹훈련중이다. 여수의 삼총사 기자들 ‘문형철·나현호·권남기’는 몸집이나 인상만으로도 타 팀 선수들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10-17 조회3752
[건강칼럼] 김병채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 ‘진인사대천명’으로 대비 치매는 어르신들이 암보다 더 무섭게 여기는 질병이다. 인격의 황폐화는 물론 온 가족 삶의 질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해 뇌인지 기능이 손상돼 스스로를 돌볼 수 없게 되는 것을 말한다. 뇌인지 기능은 기억력, 판단능력, 시공간능력, 계산력, 언어능력, 도구사용능력 등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 중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약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에서 발병한 치매에서는 그 비율이 높아진다. 치매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발병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어 나타나는 생활습관병이다. 치매는 중년기부터 시작되므로 우리의 뇌를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치매 없이 여생을 마무리할 수도 있고, 최소한 치매발병을 늦출 수 있다. 이에 노인성치매임상센터에서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진인사대천명’을 권하고 있다. ‘진땀나게 운동하고(규칙적인 운동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31%감소), 인정사정없이 담배를 끊고(흡연 25~30년시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5배 증가),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혼자서만 지내면 치매 위험이 1.5배 증가), 적극적인 대뇌활동을 하고(신문, 잡지, 책읽기, 외국어 배우기 등을 하면 인지장애 위험을 20~30% 감소), 천박하게 술을 마시지 말고(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 위험을 1.7배 증가), 명을 길게 하는 올바른 식사를 섭취(중년기에 비만한 사람은 30년후에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2배, 혈관치매 위험은 5배 증가)하라’는 것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40~50대부터 미리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11-12 조회4078
[김종범기자의 문화 에세이] 우리들만의 추억 영원한 혁명의 아이콘 ‘서태지’ 그가 다시 돌아왔다마흔줄에 접어든 ‘아빠 서태지’낯설지만90년대 학번엔 영원한 ‘혁명’이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잿빛 하늘 아래 칼바람이 매서웠다. 진눈깨비가 작렬하는 캠퍼스에서 91학번 새내기는 대학이라는 곳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교정 한 켠에선 풍물소리가 쟁쟁거렸고, 학생회실이며 서클룸 앞에는 매직펜으로 꾹꾹 눌러쓴 대자보가 나부꼈다. 마르크스, 레닌을 스터디하며 사회주의 변혁을 꿈꿨던 사상학습. 눈물나는 가투의 기억. 그리고 어느 썰렁한 봄날. 국문과 여학생 한 명은 몸에 불을 지르고 생을 마감했다. 그해 오월은 어느해보다도 뜨거웠고, ‘분신정국’으로 점철된 그해 여름, 스무살 꽃같은 청춘들이 사회개조를 외치며 꽃잎처럼 스러져갔다. 몇 해전 출간됐던 소설 <사랑, 그 녀석>은 1990년대 학번의 사랑과 추억을 소재로 다뤘다. 90학번인 작가가 쓴 이 소설은 90학번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그야말로 90학번을 위한 작품이다. 특정 학번을 호출하는 방식의 글쓰기도 이채로웠지만, ‘90년대 초, 캠퍼스’라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연애담과 015B, 서태지와 아이들,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토탈 리콜’같은 문화적 아이콘들은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한겨레신문 토요판에 연재되고 있는 SBS 김형민 PD의 <응답하라 1990> 시리즈도 90년대 초에 대학을 다닌 497세대에게 애틋한 ‘향수(鄕愁)’를 자극하고 있다. 필자인 김형민 PD 역시 90학번으로서 당시의 생활상과 문화적 코드, 개인적 에피소드를 구성진 글가락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읽고 있노라면 동시대 학번들은 “맞아 맞아, 그땐 그랬지”를 연발하고야 말 것이다. 특히 29번째 꼭지였던 ‘삐삐의 시대’ 편은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삐삐에 얽힌 일화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학창시절의 추억이 오버랩되며 박장대소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24편인 ‘한국영화의 부활’에서는 1990년 4월, 전남대학교에서 벌어졌던 영화 ‘파업전야’ 상영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당시 경찰은 영화상영을 저지하기 위해 포크레인에다 헬리콥터까지 동원했는데, 흡사 ‘군사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파업전야’는 세상에 빛을 보게 됐고, 그때 고3이었던 나도 자율학습을 빠져나와 이 역사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장면을 지켜봤다. 그가 다시 돌아왔다. 90년대 초반, 혜성처럼 등장해 ‘문화대통령’까지 등극하며 시대를 풍 미했던 서태지. 그가 새 앨범을 발표하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고졸 학력으로 당대 최고의 록그룹이었던 ‘시나위’ 멤버로 이름을 알리더니 이내 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결성해 세상을 뒤흔들었다. 90년대 초, 한국사회에서 서태지의 음악은 문화 대혁명이었고, 서태지라는 이름은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서태지는 트로트와 발라드, 왜색풍의 댄스음악에 만족해야 했던 한국 대중음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킨 ‘토네이도’와도 같은 존재였다. 앳된 20대의 이미지를 기억하는 우리들에게 마흔줄에 접어든 ‘아빠 서태지’는 다소 낯설다. 아빠가 된 서태지는 더 이상 ‘교실 이데아’나 ‘컴백홈’, ‘발해를 꿈꾸며’ 같은 혁명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노래를 부르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학번, 더 정확히 말하면 90년대 초반 학번들에게 서태지의 이름은 영원한 ‘혁명의 아이콘’, ‘우리들만의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편집위원(BBS광주불교방송)
광주전남기자협회 14-11-12 조회3620
안과마다 다른 라식 그 진실은?다양한 시력교정, 정밀 검사 및 전문병원 선택 필수 윤길중 원장밝은안과21병원 광주전남기자협회 안과 지정병원 안경이나 렌즈를 벗기 위해 라식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가 각기 다른 수술의 이름이다. 최근 시력교정수술이 많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수술 방법들이 개발됐으며 이름도 여러 가지고 종류도 많아 자칫 혼란스러울 정도다. 엄밀히 말하면 시력교정수술은 여러 수술법들마다 약간씩의 변형은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크게 라식과 라섹,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검색 한 번에 나오는 수술방법만 ‘수퍼라식’, ‘옵티라식’, ‘아마리스’, ‘알레그레토’, ‘Visx S4’ ‘IFS’ 등 10여가지나 된다. 환자들은 당연히 ‘라식 수술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나’라며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어느 수술이든 각막절편을 만들고 나서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해 절삭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때 각막절편을 기존의 철제칼로 만드는지, 레이저로 만들어냈는지에 따라 수술이름이 달라지고 레이저도 여러 회사의 제품에 있어서 어떤 레이저를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지는 것이다. 또 절편을 만든 후 시력교정 과정에서 각막절삭에 사용하는 레이저 이름에 따라 수술이름이 결정되기도 한다. 이는 단지 사용되는 레이저 기계 혹은 회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라식 수술은 기능과 성능이 가장 좋은 최신의 레이저와 함께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의 정교하고 숙련된 시술이 있어야만 좋은 수술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교정수술 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무리 좋은 수술이라 하더라도 사전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본인의 눈에 맞는 수술인지 판별하는 것이다. 수술 전 각막이나 녹내장 유무 및 수정체·망막 등 눈 상태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수술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굴절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 각막만곡도검사, 각막지형도검사, 안저검사, 시야검사, 각막두께검사, 동공크기, 눈CT검사, 눈물검사 등을 꼭 받은 후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가장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시술법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이 아니듯 정확한 검사를 통해 여러 수술의 장단점을 따져본 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눈에 대한 시술은 미세한 조직이다 보니 수술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숙련된 전문의의 수술이 필요하다. 오랜 임상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갖춘 곳을 선정해 세밀하게 사전검사를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안과전문병원을 확인하고 최신 라식 레이저 및 검사기기의 보유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전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수술 후엔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12-09 조회3532
천세진의 문화 에세이 - 인문학은 스타일이다 1982년 발표된 <마르텡 게르의 귀향>이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다. 1550년대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다. 툴루즈 지방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12살 신부와 13살 신랑이 결혼한다. 어찌어찌 살다가 몇 년 뒤 신랑은 집을 나간다. 8년 뒤 그가 돌아오고, 부부는 다시 살게 된다. 별일 없이 3년이 지난 뒤, 유산 문제를 계기로 마르텡이 가짜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재판이 벌어지고, 마지막 순간에 진짜 마르텡이 증인으로 나타난다. 가짜 남편인 아르노는 사형에 처해지고 아내는 진짜 남편 앞에 무릎을 꿇는다. <마르텡 게르의 귀향>은 1993년 미국에서 <써머스비>로 재탄생한다. 배경은 남북전쟁 시기였다. <마르텡 게르의 귀향>에 비해 로맨스와 인간적인 고뇌가 짙어지지만 결국 가짜 써머스비도 사형을 당한다. 2001년, 짐 캐리가 주연한 <마제스틱>이 발표된다. 이번에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죽은 것으로 알았던 청년이 살아 돌아온다. 다만, 앞서 소개한 두 작품의 ‘진짜’처럼 마을 사람들이 경원하던 인물이 아니라, 마을사람 모두의 사랑을 받던 촉망받던 젊은이였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던 시기였고, 가짜임이 밝혀지지만, 우여곡절 끝에 짐 캐리는 죽은 자인 것도, 아닌 것도 아닌 인물로 마을에 받아들여진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좀 생뚱맞지만 세 편의 영화를 꺼내 든 이유는 필자의 연구 화두인 제목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 안에는 ‘복제’와 ‘유사성’이 들어있다. 설명을 위해 이번에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겠다. 『최악의 사태는 선생님이 그에게 “필기가 엉망이군.”이라고 말하며 그를 매질한 것이었다. (…) 그는 그의 선생님을 집으로 초대하여 선물로 기분을 바꾸자고 아버지에게 제안했다.(…)환대에 기분이 거나해진 선생님은 제자를 찬란하게 격려했다. (…) “너는 친구들 중에는 우두머리가 될 것이며, 학생들의 지도자격이 될 것이다…. 너는 학교생활을 잘해왔으므로, 이제 지식 있는 사람이 되었다.”』 상황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인류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촌지’에 얽힌 이야기이다. 그런데 출처가 무려 4000년 전에 기록된 수메르 점토판이다. 4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사가 같은 모습이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새로운 문화가 나왔다고 할 때, 그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하나도 낯설지 않다. 내면은 그대로지만 물질문명의 도움으로 스타일이 다른 외투를 입은 복제품이나 유사품일 뿐이다. 실은 모든 인간의 삶 자체가 그런 유형이다. 문화적 소산들도 마찬가지다. 춘향전은 가장 최근의 <방자전>까지 20회 가까이 ‘복제’되었다. 그 모두가 스타일이 다르다. 다만, ‘복제’에 다름 아닌 문화가 새로운 것은 그 향유와 생산이, 유한하면서도 우주의 중심 존재인 ‘나’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해석은, 꽃과 낙엽이 어느 것 하나 똑같지 않듯, 늘 분분하다. 모든 해석의 중심에는 ‘나’가 있다. 그러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 그대를 오만케 한 지적 자산은, 이미 4천 년 전에 각처의 여러 어른께서 누차 말씀 하신 것이다! 스타일이 다를 뿐이다! -광주대 홍보실
광주전남기자협회 14-12-09 조회3665
“스마트폰, 잠시 멀리…” 김재봉 대표원장 - 밝은광주안과 하루 종일 출입처에서 보내주는 보도 자료와 실시간 뉴스를 검색하는 언론인들 사이에 근시 진단을 받은 젊은 기자들이 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기사 작성과 편집을 위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6시간 이상 보내고 나면 눈은 뻑뻑함과 시아가 흐릿해지기 일쑤다. 근시는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이상으로, 가까운 곳은 잘 보이고 먼 곳은 잘 안 보이는 눈을 말한다. 심한정도에 따라 경도 근시, 중증도 근시, 고도 근시로 나뉜다. 증상은 단순, 병적, 가성, 합병으로 구분한다. 단순 근시는 18~20세쯤 진행을 멈추며 주요 원인은 후천적으로 습득한 잘못된 생활, 생활환경 등이다. 눈 혹사, 피로가 가중되면 조절력이 약화돼 근시가 발생한다. 가성 근시는 먼 곳은 잘 보이나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 않는 원시이거나 눈의 피로로 일시적으로 근시 같은 상태가 된다.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가까이 보는 작업을 오래 하면 눈알 근육이 수축해 조절이 일어난다. 가성 근시 상태에서 안경을 쓰면 진성 근시가 될 수 있어 안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 정확한 굴절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시를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으나 크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부모가 근시이면 자녀 유병률이 높은 것도 유전적 요소가 관여하기 때문이다. 생활환경, 습관도 근시를 일으키는 요인이다. 학업으로 인한 과도한 근거리 작업, 야외활동 감소 등이 근시를 유발한다. 근시는 초등학교 2~3학년 때부터 나타난다. 책을 아주 가까이 보거나 뭔가에 걸려서 잘 넘어지는 증상이 있으면 숫자를 알게 될 때 시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경도, 중증도 근시의 경우 드림렌즈 등 잠잘 때 착용하는 하루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여 근시 진행을 억제 할 수 있으며 저농도 아트로핀 점안액 사용으로 근시의 진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근시를 줄이는 예방법이다. 과도한 스마트폰사용을 줄이고,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자정을 넘기기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1-02 조회3415
내 마음의 멘토 - 김훈 작가 작가 저널리즘의 등불을 밝히다 저널리스트의 길은 고달픈 여정이다. 시대의 증언자, 관찰자로서 뉴스의 맥을 짚어내는 소임은 기본. 때로는 실체적 진실을 찾아 외로운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달콤한 성취감에 젖기도 하지만 쓰라린 패배감에 무너지기도 한다. 그렇게 절벽 같은 어둠에 낙담하고 절망에 몸부림칠 때 길잡이별 처럼 앞길을 밝혀주고 때론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는 존재가 바로 ‘멘토’라 할 수 있다. ‘내 마음의 멘토’는 일선기자들이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로 삼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나 명인(名人), 언론계 선배를 소개하고 반추하는 공간이다. 언론밥을 먹은 지도 어느덧 십수년.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신문사와 방송국을 편력(遍歷)했으니 나름 언론사란 어떤 곳이라고 풍월을 읊을 정도의 경험은 한 셈이다. 깜냥도 안되는 풋내기 기자시절에는 취재현장이 전장(戰場)이나 다름 없었고 하루하루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언론사에 입문했지만 내가 맞닥뜨린 현실은 생각했던 것과는 괴리가 컸다. 말과 글을 다루는 언론의 생리상, 언어는 언론의 생명이라 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 언어의 감옥에 갇혀버린 느낌이었다. 숲이라는 큰 그림은 보지 못한채 나무찾기에만 몰두했다고나 할까? 아무튼 기계적이고 정형화된 글쓰기에 점차 지쳐갔고, 기자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껴갈 무렵 그와의 첫 조우(遭遇)가 이뤄졌다. 바로 신문기자 출신의 전업작가인 김훈이었다. 김훈은 현역 기자 시절부터 이미 글쟁이로 이름을 알렸다. 지금 한국문학의 대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김훈의 이력을 시시콜콜하게나열하는 것은 지면낭비일 뿐이다. 김훈을 나의 멘토로 꼽은데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저널리즘의 전범(典範)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준 인물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훈은 언젠가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자의 본질은 ‘스파이’다. 남을 염탐하는 것이다. 저놈이 무슨 생각을 하나, 무슨 공작을 꾸미고 있나 염탐을 해서 쓰는 거다. 자신이 수집한 팩트들을 관리하고 팩트가 유용한지 아닌지, 남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해서 논리적으로 배열해서 전달하는 것이 (신문)기자다.” 기자라는 직업이 어떤 이들에게는 한낱 밥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지금.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 김훈은 기자로서의 본본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현실적인 유혹에 눈멀어 기본을 망각할 때 기자로서의 정체성은 희미해진다. ‘기레기’(기자+쓰레기 신조어)로 상징되는 퇴행적인 대한민국 언론판에서 과연 ‘나는 기자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언론인은 몇이나 될까. 작가로 전향한 뒤에도 치열하게 역사와 시대정신을 탐구하고 있는 김훈. 김훈이 내뱉는 냉소어린 자조는 다시한번 우리들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밥벌이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 그러나 우리들의 목표는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 이걸 잊지 말고 또다시 각자 핸드폰을 차고 거리고 나가서 꾸역꾸역 밥을 벌자. 무슨 도리가 있겠는가. 아무 도리 없다.' (김훈 산문집 '밥벌이의 지겨움' 中) -김종범 편집위원(광주불교방송)
광주전남기자협회 15-01-02 조회3546
겨울 불청객, 안구건조증 보라안과병원 조용윤 원장 겨울이 되면 눈물 때문에 안과를 찾는 분들이 많다. 특히 바람이 불면 눈물이 난다거나 눈이 빡빡하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눈이 빡빡하고 모래알이 굴러다닌 듯한 느낌 외에도 노안이 온 것 같은 증상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요즘처럼 바람에 노출됨으로써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환절기에 통과의례처럼 귀찮은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절기 눈 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환자들에게 안구건조증이라 설명하면 눈물이 잘 나오는데 왜 인공눈물을 넣어야 하는지 의아해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물의 종류를 이해해야 한다. 사람의 눈물에는 슬플 때 나오는 '반사적 눈물'과 늘 일정한 양이 분비되어 눈 표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윤활유 구실을 하는 '자연적 눈물'등 두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안구건조증은 ‘자연적 눈물’이 부족한 경우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만성결막염이 자주 동반되기도 하고, 장시간 동안의 근거리 작업 후에는 이물감이나 건조한 증상이 심해지며, 아침에 눈을 뜰 때와 오후 늦게 증상이 심해지고 약간의 시력저하를 동반하며, 특히 음주나 몸이 피곤한 후 증상이 심해진다.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면 눈이 마르는 원인을 생각해봐야 한다. 눈물은 눈의 깜박거림을 통하여 분비되고 각막의 표면에 퍼지게 된다. 컴퓨터 모니터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눈의 깜박거림이 적어서 눈이 건조한 경우가 많다. 정상인에서는 1분당 15회 정도 깜박거림이 있어야 하지만 모니터 사용 중에는 너무 집중한 나머지 깜박거림의 횟수가 적거나 깜박거림이 불완전한 경우 눈물이 각막 골고루 퍼지지 못하여 눈이 마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눈의 깜박거림을 습관화하는 것만으로 안구건조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건조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는 가습기로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 중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안과의사의 처방에 따라 콘택트렌즈의 종류를 결정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의 일차적 치료는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부족뿐 아니라 눈물의 성분이 좋지 않아 눈물층이 쉽게 파괴되는 경우까지를 포함한다. 인공눈물은 물 성분 뿐 아니라 환자의 눈물에 부족한 성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누액 등 종류가 많으며 전문의에게 처방받으면 된다. 안구건조증은 인공누액을 점안하면 좋아지게 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인공누액을 점안하여도 각막염 등의 합병증이 심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눈물이 눈에 머무르는 시간을 길게 하기 위하여 눈물의 배출구인 누점을 마개로 막아버리는 누점마개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2-12 조회3432
곽규호 팀장의 문화 에세이 인간답게 사는 보루 '마을공동체' 지난 해 여름 나는 양림동에서 거의 모든 주말을 보냈다. 양림스토리탐험대 활동의 일환으로 주말 양림동을 탐험하고 다녔고, 주민이 만든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을 운영했으며, 공공미술에 주민이 참여하는 현장을 운영했다. 그 여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탓일까. 요즘은 출퇴근 길에 일부러 양림동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2014년 광주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양림동에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 실험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것은 공공미술을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에 관한 실험이었다. 우리는 이를 위해 3개의 LAB 구조를 조직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디렉터LAB, 공방LAB, 스토리LAB으로 명명된 이 3개의 LAB이 운영됐고 그 결과 2014년 말 양림동에 새로운 공공미술 작품이 5 군데에 설치되었고, 양림동 주민으로 구성된 스토리탐험대는 양림동의 역사, 문화, 관광 자원을 모아 ‘양림을 걷다’라는 스토리책자를 발간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양림동 공공미술사업을 둘러보고 지역문화융성 우수사례로 뽑아줬다. 감사할 따름이다. 양림동은 광주에서 거의 최초로 마을만들기 사업이 주민 주도로 시작된 지역이다. 마을만들기란 무엇일까? 마을만들기가 각 마을공동체의 개성을 살려 특별한 상품을 판매하고,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대구 역사문화마을, 부산 감천마을, 통영 동피랑 마을 등이 모두 그런 사례다. 하지만 마을만들기의 최종 목적지는 경제적 가치에 있지 않다. 우리 지역에서 이에 대해 자세히 말하는 이가 많지 않지만 그 종점은 ‘공동체’에 있다. 자본화, 도시화로 심지어 농촌에서조차 사라져가고 있는 공동체를 부활시켜보자는 것이다.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상품을 판매해서 돈을 버는 것이 꼭 성공한 공동체는 아니지만 기왕이면 그 과정에 마을 사람들에게 경제적 이익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차원일 뿐이다. 자본이 모든 공간과 시간을 점유한 오늘 날 공동체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작은 피난처 혹은 보루일 수 있다. 가족공동체가 그렇듯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에는 대가성, 목적성이 희박하다. 달리 목적이 있다면 존재 그 자체일 것이다. 공동체는 존재함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고 안전감을 제공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그렇게 해 주듯. 공공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양림동이 대상화 되어버린 아쉬움이 없진 않다. 벽에 미술품 몇 개 설치하고 벤치 만드는 데 주민 동원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았다. 우리의 꿈은 그곳 마을 사람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알아주고 안아줄 수 있는 진정한 21세기 형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2-12 조회3645
건강칼럼 이형규 리안피부성형외과 원장 잔인한 4월, 피부는 괴롭다 봄은 피부에 나쁜 영행을 끼치는 환경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봄철에는 피부도 몸과 같이 반응하여 대사능력도 떨어지고 재생도 둔화되며 자연스러운 각질탈락현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리 예방하지 않은채로 외부의 자극을 받게되면 사소한 바람이나 먼지 온도의 변화만으로도 피부는 민감해진다. 이것이 봄철 피부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여름보다 더 자외선에 주의를 요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봄’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다. 미세먼지와 꽃가루까지 날리는 봄은 노출된 피부 여기저기에 노폐물이 들러 붙는다. 이 때문에 봄철 가려운 증상과 전형적인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면 병원으로 즉각 달려가 케어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봄철에 피부과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트러블 및 여드름 치료를 하기 위해서 내원한다. 따듯해진 날씨탓에 피지분비량이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트러블이 더 심해지는데 봄을 지나 여름까지 쭉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봄철에는 건성피부든 지성피부든 꼼꼼한 세안은 필수이며 염증이 곪았을때는 레이저를 이용, 면포 압출기로 치료한 후 빠른 진정을 통해 염증균을 제거 하는 것이 좋다. 트러블이 넓게 퍼졌을때는 화학약품으로 박피시술을 하는데 각질을 벗기고 막혀있는 모공들을 일시에 열어 다른 국소 도포제의 피부 흡수를 증가시켜 약의 효능을 높이는 것도 바람직한 치료 방법이겠다. 과도한 피지 분비와 재발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아그네스 레이저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 여드름 자체는 피지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므로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그네스는 특수코팅 및 절연된 마이크로 니들 (micro-insulated needle)을 삽입한후 특수한 파장의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여드름 발생 원인이 피지선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여드름 근본치료가 가능한 시술이다. 피부에 손상도가 적고 평균 1~3회 시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시술후 재발이 거의 없으며 일상생활에 지장마저 없으니 부담감이 전혀 없다. 봄철 피부에 찾아온 불청객은, 제대로된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흉터,모공확장, 색소침착, 피부탄력 손실같은 후유증을 남긴다는 것을 명심하고, 추운 겨울을 묵묵히 버텨준 피부에 상을 준다는 생각으로 평소보다 더 꼼꼼한 세안을 하는 기본적인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5-04-07 조회3771
정소연 교수의 문화 에세이 ‘갑질 시대’ 상류층 속물의식 풍자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또 다른 갑’이 되는 을의 횡포도갑에서 을로…“양심껏 하던 대로” “을(乙)이 돼보니 어때?” 지난 가을, 10년 넘게 해온 기자 생활을 그만뒀다. 퇴사 이유나 새 직장에 대한 궁금증보다 ‘이제 을인데…’라는 다소 걱정 섞인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새 직장 면접 때도 이 질문이 던져졌다. 반년이 됐지만 여전히 당황스럽다. 씁쓸한 마음이 더 솔직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최근 본방 사수를 못하면 재방송으로라도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SBS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한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신사의 품격’이나 ‘시크릿 가든’ 등도 종영 뒤 뒤늦게 케이블TV에서 봤을 정도로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매주 월?화요일을 기다린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이 드라마를 방송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로 소개하자면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드라마 연출자인 안판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가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경제사회학적 계급이 고착화되면서 계급문제, 갑과 을의 문제 등이 상당히 다뤄볼 만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해 이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겉은 고상하지만 실상은 상류층의 허세가 가득한, 그것도 ‘국민 사위’와 ‘단아함’의 이미지를 가진 유준상과 유호정의 속물 연기라니…. 연말 ‘연기대상’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드라마에 몰입했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깨알 재미는 수많은 ‘을’들의 활약상이었다. 갑과 을이 존재지만 ‘갑=권력자’, ‘을=약한 자’의 식상함은 아니었다. 드라마 배경인 대형 로펌과 저택에서 일하는 당차고 치밀한 ‘을’들의 반격에 전횡을 일삼는 갑들이 ‘똑같은 인간’임을 증명하며 무너진다. 하지만 드라마 속 이야기가 현실의 ‘을’들에게 단순한 통쾌함을 선사했을 거라는 속단은 금물이다. 상황에 따라 또 다른 갑이 될 수 있는 ‘을의 횡포’가 반전이다. 온갖 궂은일을 도맡지만 갑의 불편한 심기를 달랠 때는 그의 머리 위에서 노는 로펌 비서, 선한 얼굴로 시키는 일만 하지만 속을 보면 오로지 자기 이익을 위해 발톱을 감추고 있는 또 다른 비서. 두 비서는 가끔 한국말과 일본말을 섞어가며 갑을 공개적으로 비웃는다. 저택 안주인을 24시간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개인 비서는 ‘진정한 을의 미덕’을 보여 주는 듯하다. 하지만 충성을 가장해 갑에게 직언하거나 입을 틀어막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여기에 자신도 나름 갑이지만 슈퍼 갑에게는 힘 한번 못쓴 채 비서와 손을 잡고 뒤통수를 치는 변호사까지. 극 초반 대학생 아들이 집 도우미에게 “아줌마는 누구편이예요?”라고 물을 때 “돈 주는 사람 편”이라고 답하는 장면에서 느꼈던 동정심과 동질감(?) 따윈 없다. 지금도, 아니 꽤 오래전부터 ‘갑과 을’이란 두 글자에 웃고 울고 분노할 때가 있다. ‘세상에 갑과 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는 정이었다’라며 술 한 잔을 단숨에 들이켰다는 한 선배의 이야기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동반자가 아닌 상하 수직관계로 정리된다는 게 안타까웠다. “사람들이 ‘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을’ 캐릭터 가운데 나는 어떤 ‘을’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심 섞인 한마디. “양심껏 살았다면서 하던 대로 해!” - 동강대학교 홍보기획단 교수
광주전남기자협회 15-04-07 조회3869
내 마음의 멘토 - 쇼펜하우어 노병하 전남일보 기자 스무살에 만난 현자 “패배가 따르는 고통을 자발적으로 겪어 보라. 그러면서 인품이 형성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이 한마디가 내 스무살을 움직였다. 누구나 그렇듯 스물이란 나이는 완성되지 않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간은 많은 그러나 결코 만족스러울 수 없는 나이다. 아울러 당시에 나는 그 어떤 멘토도 없었다. 아니 애초에 만들지 않았다. 멘토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라고 하는데, 내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내가 멘토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독립적이고 지성이 가득차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다만 지금도 그렇듯 나는 고민이나 생각 등 무언가를 털어 놓을때 굉장히 신중한 편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상대가 은연중 보여주는 가식이나 거짓 위로의 표정, 혹은 예의 차원의 수사를 어렸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잘 캐치했다. 아마도 내가 가진 얼마 안되는 재능이었을 것이다. 스물의 청춘은 더욱 그러했다. 지식과 지성, 현명함이 부족했던 그 시기에 내가 믿는 것은 내 몸과 재능으로 이뤄진 본능 뿐이었고 내 재능에 따르면 당시 상당수의 사람들이 가식을 뒤집어 쓰고 살아가는 듯 했다. 물론 나는 겉보기엔 대인관계도 원만했고 사람들 속에 잘 속해 들어간 편이었다. 허나 뒤집어 보면 진짜로는 늘 혼자였고 또 그것을 무척 즐겼다. 그러하다보니 당연히 스승이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들과 접촉면도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당시 나는 거만하게도 ‘내 주변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의지 자체가 없었다. 그것은 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오는 것 일수도 있었다. 문학도일 당시 나는 학교나 교수보다 시집이나 소설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즈음 나는 쇼펜하우어라는 철학자를 만나게 된다. 제일 처음 읽었던 책은 ‘의지로부터의 표상’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 책은 너무 어려우니 당시에는 오죽했을까. 그런데 그게 내 오기에 불을 붙였다. ‘당신의 말을 이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오로지 1년간 그 책에만 매달렸다. 읽고 또 읽고 적고 적은 것을 붙여 놓고… 고백하건데 지금에 와서도 나는 그 책을 다 이해했다고 말하지 못한다. 다만 쇼펜하우어라는 한 현자에게 인생의 위로를 참 많이 받았다는 것은 내 인생에서 중차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그의 말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아래와 같다 - 명예는 밖으로 나타난 양심이며, 양심은 내부에 깃든 명예이다. - 사람이 우스꽝스럽게 보이거나 초라해 보인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사람의 영혼이란 누구나 같기 때문이다. - 세계는 비참한 사람에게 있어서만 비참하고 공허한 사람에게 있어서만 공허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그의 생각이 내 인생의 위기때마다 지표가 되었다. 나는 일이 막힐 때마다 그의 책을 뒤적거렸고 그의 말을 생각해 냈으며 그에게 늘 질문했다. 기자를 하면서는 더욱 그와 만나는 시간이 길었다. 저널리즘의 기자와 샐러리맨 기자 가운데서 늘 흔들리던 나는 이 유혹(?)과 번뇌(?)가 많은 직업에서 본질과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늘 발악해왔다. 그리고 이 발악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스무살부터 나의 멘토였던 쇼펜하우어를 지금까지 떠나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혹자는 그를 염세주의 철학자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청년 시절의 이야기며 후에는 인생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는 현자로 기억된다. 허나 나는 그가 염세주의적이었을 때가 더 끌렸던 것 같다. ‘살아가면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마라. 그것은 그저 시간의 소모일 뿐이다. 현명하게 살고 싶다면 불행하지 않기 위해 고뇌하라. 그리고 그 외의 열정은 평안과 지성을 위해 투자하라.’ 보라.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온갖 변수와 주관이 뒤범벅된 행복이란 개념을 위해 평생을 보내기보다 평안을 선택하는 것, 나는 내 남은 인생도 이 말과 같이 인생을 보내고 싶을 따름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4-07 조회4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