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윤길중 밝은안과21병원장차세대 굴절수술 '컨투라비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수술이 적합하지 않거나, 안정성이나 수술예후에 대한 걱정으로 수술자체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차세대 굴절수술법인 컨투라비젼(Contoura Vision, Alcon wave→light社)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컨투라비젼은 환자의 각막지형도 검사데이터를 이용, 환자 개개인의 각막상태를 고려한 굴절수술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수술법이다.본원에서 진행한 임상 결과, 컨투라비젼 수술을 받은 환자 전원을 관찰한 결과 98%가 1.2이상 안정적인 시력을 보였고, 이중 50%에서는 목표시력이 1.0에서 1.5로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이는 환자 개개인의 각막모양과 상태를 고려해 근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 뿐 아니라 각막 모양의 이상까지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어 기존 라식수술보다 월등히 나은 결과를 나타냈고,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수술 후 만족도가 약 90% 이상으로 높게 평가됐다.또한 기존의 시력 교정 수술후 나타날 수 있는 빛번짐이나 근시 퇴행 등의 증상도 현저히 줄일 수있을 것으로 평가 받아 차세대 굴절수술법임을 입증했다.지난 4월에는 안과 의사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네탈 호텔에서 열린 '컨투라비젼 런칭 심포지엄(Wavelight Contoura vision launching symposium)'의 좌장을 맡아 컨투라비젼의수술 및 결과 등을 소개해 안과전문의들의 이목이 집중됐다.컨투라비젼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국내 안과전문병원에서도 도입하고 있어 시력교정수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리는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6-06-03 조회2720
[건강칼럼]김혜경 광주현대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원장유방암 조기발견이 중요해요"나이가 70 가까이 됐는데 무슨 암이 생기겠어, 암 검사 안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난리여서 왔어", "다음 달부터 임신 준비하려는데 뭐가 만져져서요"유방암센터를 내원해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분들의 경우 증상도 매우 다양하고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나이가 젊다고 안심할 수 없고 나이가 많다고 방심할 수 없어 30대 이후에는 꾸준한 관리를 권유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00년대까지만 해도 자궁경부암이 여성암의 1위를 차지했고 유방암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유방암이 꾸준히 증가해 2002년에는 다른 암들을 제치고 여성암 1위를 차지했으며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선의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유방의 뭉친 것으로 착각해 커진 뒤에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자가 검진 시 다른 부위보다 더 뭉친 곳이 발견된다면 유방암 전문의와 상의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주변조직을 침투하면서 단단해지기 때문에 피부를 끌어당겨 보조개 모양으로 피부가 함몰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유두 밑에 암이 발생하면 유두가 당겨 들어가는 증상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유두에서 핏물이 나오거나 유방의 피부가 두꺼워지고 귤껍질 모양으로 변한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한 달에 한번 날짜를 정해두고 자가 검진을 하는 것도 유방암으로 조기 발견하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주로 샤워할 때나 잠자기 전 누워서하시는 것이 좋은데 샤워할 때 거울 앞에서 양측 유방을 보며 대칭은 맞는지 튀어나온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양측 팔을 번갈아 들어보며 함몰되는 부위가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비누칠을 한 뒤 손가락을 모아 유방을 원을 그리며 문지르듯 만져보고 예전보다 단단해진 부위가 있는지 움직이는 종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간혹 목욕탕에서 목욕관리사분들이 발견해 준다든지 마사지 받다가 마사지사에 의해 발견돼 내원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우리나라의 경우 잘살게 되면서 식습관이 서구화된 것도 유방암이 늘어나는 한 가지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따라서 고지방식이나 고열량식이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제철음식 위주로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며 하루 30분 이상 땀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특이 폐경기 이후에는 체중이 1kg 늘어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1% 증가한다고 이야기함으로 체중관리 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유방암은 평균 생존율이 90% 이상이 될 정도로 예후가 좋은 암입니다.하지만 3기 이후에 발견하게 되면 70% 이하로 생존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암을 예방하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6-05-04 조회4534
[건강칼럼] 김범윤 광주수완병원 대표원장 환절기 알레르기 검사 받아보세요 집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다양하다.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천식 등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이 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가 주범으로 알레르겐이 코를 통해 들어오면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천식은 동물털,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되며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침대 밑과 가전제품 위에 뽀얗게 쌓여가는 먼지. 그 먼지를 단순히 먼지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속에는 눈으로는 구별되지 않는 '집먼지 진드기' 수만 마리가 살고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름에도 '먼지'가 들어간다. 집먼지 진드기는 침대 매트리스, 이불, 양탄자, 소파 등 실내 구석과 옷, 각종 섬유에 주로 서식하며 빛을 피하기 위해 섬유 조직 사이에 숨어서 번식한다. 우리 나라는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난방이 잘 되고 환기가 잘 안되는 아파트에서 서양식 침구를 사용하는 등 생활환경 변화로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가 급격히늘고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 3명 중 1명 이상이 알레르기 환자다. 증상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으므로 각기 다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병력과 신체검사만을 사용해 근본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인 약물 치료를 피할 수 있다. 감염인지, 알레르기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혈액 검사와 진단은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 같은 약물의 처방을 막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환자의 증상 원인에서 알레르기를 확실하게 배제할 수 있다. 분명한 유발원으로 보이는 것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두 가지 이상의 알레르겐에 알레르기가 있으므로 증상을 유발하는 모든 알레르겐을 파악하는 것이 증상을 적절히 해결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보다 자극적인 유발원일수록 심각한 알레르기증상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알레르기 검사를 평생 한 번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때로는 알레르기 증상이 사라졌다가 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될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면 발병 과정을 정확하게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어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6-03-10 조회3985
광주전남기자협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가 영호남 언론교류를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거창한 MOU 체결보다는 양 기자협회장의 칼럼 게재로 물꼬를 트고자 합니다. 이를 계기로 언론이 동서화합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열려면 열 수 있는 길입니다 김철우 대구경북기자협회장(대구MBC) 지난해 였습니다. 광주문화방송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영호남 상생을 위한 희망토론을 제안해 왔습니다. 대구와 광주의 시장님과 전남과 경북의 지사님 등 네 분과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문화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에서는 지역감정이라는 벽을 넘어 보자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올해 초에는 제가 PD를 맡아 영호남 상생 희망대토론을 대구에서 진행했습니다. ‘함께 가자, 상생의 길로!’가 주제였고 그 주제만큼이나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짝수 해에는 광주, 홀수 해에는 대구, 이렇게 돌아가며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그간 대구와 광주 간의 교류사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두 지역간 교류를 늘리려는 노력은 1970년대부터 있어 왔더군요. 그 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70년대 이후 있었던 두 지역 간의 시도들은 관련 방송 자료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군대에서 있었던 전라도 고참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시작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두 지역과 두 지역 사람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 누군가가 ‘지역감정이 남아 있다고 보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 라는 것이 솔직한 대답일 것입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라는데 생각이 미치더군요. TK로 불리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은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또는 앞으로 잃을 것이 더 많은 것 아닌가? 싶은 것이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역시 언론 쪽이 제일 좋겠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올 봄 처음 뵙게 된 현 광주전남기자협회장께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자주는 아니었지만 몇 달 동안 함께 고민을 했습니다. 기왕 시작할 거면 제대로, 보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또 어떤 형식이든 두 지역간 교류를 늘리는데, 실질적인 보탬이 돼야 하지 않을까 등등 고민 속에서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눈과 귀를 열고, 필요하면 가슴까지 열고 취재를 하듯이 두 지역 기자들이 서로 ‘열고’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면 우리가 기대하고 관심을 가진 만큼의 성과는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은 첫 걸음을 떼 보려합니다. ‘참여’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화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길은 열려면 얼마든지 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3941
광주전남기자협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가 영호남 언론교류를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거창한 MOU 체결보다는 양 기자협회장의 칼럼 게재로 물꼬를 트고자 합니다. 이를 계기로 언론이 동서화합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언론도 달빛동맹입니다.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장(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동서갈등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치적 산물이긴 하지만, 민간분야에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별한 목적 없이 서로를 경원시하고, 단순한 말이나 행동에까지 지역감정의 색깔을 덧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역발전과 관련한 모든 가치의 기준을 동과 서로 나누는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위정자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지역갈등의 프레임이 언제부턴가 우리의 고질병이 돼버린 것입니다. 왕복 2차로, ‘마(魔)의 도로’인 88올림픽고속도로가 광주와 대구를 잇는 유일한 통로이듯, 영남과 호남은 그렇게 오랫동안 정서적으로 단절돼 왔습니다. 하지만 영남 사람을 가까이에서 접해본 호남인들은 모두다 압니다. 그들이 얼마나 담백하고 정감이 넘치다는 것을. 결코 악의나 거리감이 없다는 것도 쉽게 알수 있습니다. 흉금을 털어놓다 보면 그 어느 누구보다 친해지는 이들이 영남사람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발전의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차별화에 있는 것이지, 지방과 지방이 대립각을 세울 일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대립과 갈등 보다는 상생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대구시와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달빛동맹’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붙여 시작된 공동발전 사업이 이제는 민간분야로, 경북과 전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대장정에 언론이라고 결코 소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양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확대하는 데 언론이 나서야 합니다. 김철우 대구경북기자협회장과 시작한 작은 움직임이 큰 울림이 될 수 있도록 광주전남기자협회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거창한 MOU 체결 보다는 언론인 교차 방문 등의 조그만 변화부터 시도할 것입니다. 영호남 언론인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3993
[강필상 실장의 문화에세이] 양림-동명 문화밸트로의 초대 지난해 여름, 홀로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10일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을 거치며 겪은 나의 여행은 단순했다. 지역의 명소에 들려 구경하고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맛집을 찾고, 저녁엔 맥주와 샹그리아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뒤지고 다녔다. 단 며칠간의 여행이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한 여운을 남길만큼 인상적이었다. 최근 스페인에서 겪은 강렬한 여운을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지역도 아닌 광주에서 받았다. 동구 양림동 역사마을에서 광주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현재와 미래를 경험한 후, 동명동에서 맛과 멋을 즐기면서 스페인에서 못지않은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양림동 역사 문화마을은 100여년 전 광주 최초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곳으로 오웬기념각, 우일선 사택 등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 잘 보존돼 있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 민속자료 1호·2호로 지정된 ‘이장우’ ‘최승효’ 가옥, 최근 문을 연 ‘한희원 미술관’, 1930년대를 컨셉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광주1930LAB’ 등 천천히 걸으며 이야기를 들려줄 문화공간이 다양하다. 100년 전 광주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양림동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문화 기획자들의 톡톡 튀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골목 곳곳에 스며들어있어 하나하나 찾아보는 맛도 재미있다. 광주의 옛 정취를 느낀 후 천천히 거닐어 나오면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속칭 핫플(hot place)로 통하는 동명동으로 이어진다.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부터 이국적인 음식의 맛집, 분위기 있는 술집 등이 밀집돼 있어 동명동 주택가의 멋스러움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과거 동명동은 광주를 대표하는 부촌이었지만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일로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문화기획자들도 동명동으로 모여들면서 구도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양림동 역사 문화마을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마치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지역으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다. 양림동과 동명동 등 광주 구도심을 살리는데 있어 결정적인 영향은 어디서 받았을까?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문화창조와 제작, 유통을 지향하는 문화전당은 연면적(16만1237㎡)으로 따져 국내 최대인 국립중앙박물관(13만7290㎡) 보다 넓다. 전당 건립에는 6991억원이 들었다. 문화전당은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등 5개원으로 이뤄진 공간으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시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원별로 특색있는 공연 및 전시 관람에서부터 체험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인 셈이다. 오는 11월25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부분적으로 개관해 운영되고 있지만 세련되고 독특한 건물의 위용만큼 특색있고 다양한 전시회 및 체험 시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준다. 타지역에서 광주로 놀러오면 구경 시켜 줄만한 곳이 없어 전남으로 데리고 간다는 친구들의 투덜거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여러 번 있다. 물론 전남에서 남도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건 행복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광주의 과거와 미래, 아시아를 이끄는 문화 콘텐츠의 향연, 전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과 건축들을 볼 수 있는 이 곳이 바로 큰 축복 아닐까?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4086
[건강칼럼] 이형규 리안피부성형외과 원장 마지막엔 찬물로 헹궈야 가을이 오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주름이 생기고 탄력을 잃는 경우를 종종 본다. 가을철을 맞아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피부관리의 시작은 청결이다. 특히 정성들인 세안을 통해 화장품이나 각질 세포 등 피부를 덮고 있는 여러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세안할 때 꼼꼼하게 피부를 닦아 청결을 유지한다면 누구나 ‘피부미인’이 될 수 있다. 건조해진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선 보습 성분이 들어간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이크업 잔여물을 닦아주는 클렌징 제품도 도움이 된다. 물 온도도 피부의 수분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세안할 때는 충분한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 피부 자극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최적의 세정은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찬물로 헹궈 모공을 다시 조여 주는 것이 좋지만, 너무 급격한 온도 변화는 도리어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기는 가볍게 제거하면 된다. 세안 이후에는 피부 속 수분의 증발이 가속화되므로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한 보호막을 형성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을에는 습도가 급격히 떨어져 피부의 수분 보유량도 함께 감소하므로 각질이 일어난다. 피부에 정기적인 수분을 공급하고, 수분 증발을 차단해 피부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 보습력이 강한 아이크림과 보습크림을 사용해 주름을 예방하는 것도 효과가 크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 등을 통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피부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지성 피부인 경우 막을 형성하는 바셀린·미네랄오일·실리콘·왁스 등을 사용시 유분 함유량이 적고 글리세린·프로필렌 글리콜·레티노이드 등 습윤제가 많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건조한 피부의 경우 과도한 세정을 피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건성용 기초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복합 지성 피부의 경우는 여드름이나 지루피부염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제점들을 고려해 피부관리를 해야 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1-10 조회3527
장우석의 문화에세이 베테랑은 과연 해피엔딩일까 영화 ‘베테랑’이 추석연휴 기간 13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1000만명을 돌파한 9월초에 영화를 본 듯하다. 각종 악행으로 동정의 여지가 전혀 없는 재벌 3세를 잡기 위한 경찰 특수수사대의 활약을 담은 ‘베테랑’은 ‘사회적 메시지+액션’이라는 흥행 공식을 갖췄다. 특히 과거 언론에 보도됐던 재벌 자제들의 엽기적 악행을 모두 가진 유아인이 법의 심판을 받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대리 만족을 느꼈을 것 같다. 여기에 유아인과 형사 황정민의 연기 맞대결과 오달수와 유해진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뿜어 내는 연기 내공은 관객들의 영화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베테랑’의 큰 줄기는 황정민이 속한 특수수사대가 주변의 압력 속에서도 재벌 3세인 유아인의 범죄를 밝혀내 사회 정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권선징악(勸善懲惡)’ 공식을 정확하게 따른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 영화의 또 다른 주요 인물인 배 기사(정웅인)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해피엔딩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 기사의 부인(장소연)은 물질적 회유를 떨쳐내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정의감’과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 남편에 대한 ‘부채의식’ 속에 특수수사대의 수사에 적극 협조, ‘악인’ 유아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특수수사대 형사들은 모두 특진을 하고 악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생사를 넘나들던 배 기사는 건강을 회복한다는 관객이 바라(?)는 행복한 결말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영화가 끝난 뒤 배 기사 가족의 현실은 어떠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배 기사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만 불구의 몸으로 살지는 않을까. 또 장애 없이 회복되더라도 업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생계인 화물차 운전을 그만 두지 않았을까. 어렸을 때 아버지의 폭행 모습을 본 아이는 제대로된 트라우마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특수수사대 소속 형사들 역시 몇 년 뒤 상부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며 승진이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해 조직을 떠나지는 않을까. 너무 비관적인 생각일수도 있다고 보지만 현실을 곱씹어보면 비현실적인 극단적 가정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꺼림직한 부분이 있다. 우리 주변에는 사회 정의, 아니 사회적 상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수많은 배 기사와 그 가족들이 있다. 배 기사와 그 가족들을 기억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상식’을 지키기 위해 누구나 용기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언론이 가진 여러가지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광주대학교 홍보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0-14 조회3723
찬바람과 함께 찾아온 가을 불청객 김동규 원장건강관리협회 광주지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질환이다. 심한 경우 눈부심, 과도한 눈물, 전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 어떤 특정 항원에 대해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라 불리는 알레르기 비염으로써 쑥이나 잔디 등의 풀 꽃가루, 자작나무 등의 나무 꽃가루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특정 계절에 재채기 발작증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회피요법, 약물치료, 면역치료로 나눌 수 있다.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은 원인 항원이 코로 들어가는 것을 완전히 피하는 것이다. 먼지가 많은 카페트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불이나 베게 등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개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인 경우에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아야 한다. 설하면역 치료는 알약 상태의 항원을 혀 밑에 2∼3분간 유지한 후 삼키는 방법이다. 투여 후에는 손을 씻어 눈과 코가 항원에 간접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설하 치료의 투여기간은 일반적으로 3년까지 시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1년∼1년 반 정도까지 시행해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비염 치료에서 면역치료가 약물치료에 비해 갖는 가장 큰 이점은 면역치료를 중단한 이후에도 약효가 지속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체내의 면역반응에 의해 생기는 현상으로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의 하나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예방을 위해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정 실내 습도는 50~5% 수준이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설치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외출할 때는 낮 기온이 올라가도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얇은 옷과 외투를 겹쳐 입히고, 바람이나 꽃가루, 황사가 있는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씌워서 내보내야 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10-14 조회3583
김종범 기자의 문화에세이 진정한 쉼(休)을 위하여 “내가 삶을 행운의 기회로 여기는 까닭은 매순간 살아있는 존재로서 아침마다 햇살을, 저녁마다 어두움을 맞이하는 행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며, 세상의 만물이 탄생할 때의 그 빛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피에르 쌍소 산문집<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중에서 “쉬어도 쉬는 게 아니야”, “월요일만 되면 더 피곤한 것 같아”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라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 5일 근무제로 매주 이틀간의 꿀맛같은 휴식이 기다리는 현실에서 무슨 배부른 소리냐구요? 글쎄요. 쉬는 날이 부쩍 많아지긴 했습니다. 명절연휴를 비롯해 각종 공휴일에다 여름휴가, 연월차 정기휴가까지 더하면 1년에 석 달 가량은 일로부터 벗어나는 셈입니다. 여기에 대체휴일제까지 도입되는 것을 보면 세상이 많이 좋아지긴 했습니다. 물론 회사 오너나 고용주 입장에선 탐탁치 않겠지만요. 그런데 늘어난 휴식의 양만큼 휴식의 질이 비례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쉴 수 있는 시간은 차고 넘치지만, 정작 그 시간에 어떻게 잘 쉬고 삶의 질을 높이느냐가 숙제로 남습니다. 대한민국의 피곤한 샐러리맨들에게 여가생활이라고 해봐야 잠자기나 TV시청이 고작입니다. 어린 자녀를 둔 기혼자들에게 주말이나 휴일은 더 고역입니다. 키즈카페나 놀이공원에 가서 줄서기는 기본. 영화관이나 박물관, 축제장이든 어디든 떠나야하는 강박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최근에는 캠핑이나 텃밭 가꾸기가 여가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휴일에 여유있게 늦잠 자는 일은 언감생심이 되버렸습니다. 직장인들의 만성병이라고 부르는 ‘월요병’도 알고보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가요?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는커녕, 되레 주말사이에 에너지가 방전된 채 출근 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는 ‘빨리 빨리’ 문화와 ‘초고속’으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의 강박증이 휴식 문화까지 잠식해 버릿 탓일까요? ‘쉬다(休)’와 ‘기술(Tech)’의 합성어인 ‘휴테크’라는 말은 한가할 틈마져 허락하지 않은채 휴식마져 자기계발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웰빙’과 ‘힐링’...수년 전부터 우리 사회의 화두로 부각된 용어들입니다. 잘 먹고 잘 사는 일은 누구에게나 최대 관심사입니다. 그리고 잘 먹고 잘 사는 일 못지않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 바로 잘 쉬기(Well-resting)입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는 산문집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서 구체적인 여가의 기술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우리네의 획일적인 여가 문화와는 그 차원이 다릅니다. 한가롭게 공원을 거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위(無爲)의 경지에 빠져보고, 포도주를 음미하며 삶의 깊이를 느껴보는 일 등등.... 오늘 나에게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느 이름모를 시골역에서, 예술영화 전용극장이나 북카페에서, 혹은 호젓한 산책길에서 오롯이 나만의 여가시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팻 메스니(Pat Metheny)나 노라 존스(Norah Jones)를 들으며 여수 또는 해남행 시외 버스를 타고 있을 겁니다. <BBS 광주불교방송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15-09-03 조회3764
숨은 암살자 ‘뇌졸중’주의보 박만석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폭염으로 다양한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서구형 식습관과 적은 운동량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환자가 급증하는 요즘 숨은 암살자라고 불리는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뇌졸중을 앓고 있으며 6초에 1명은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과거 우리나라는 뇌출혈이 많았으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뇌졸중의 위험질환들이 증가하면서 뇌경색이 월등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은 여름에도 겨울철 못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인체는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자연적으로 땀을 통해 체온을 낮추면서 탈수 증상이 유발돼 뇌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혈액 속의 수분양은 감소되고 혈액의 농도를 짓게 하기 때문에 혈액의 긴장도가 높아지게 된다. 혈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뇌졸증의 주 원인 중 하나인 혈전이 생기기 쉬운 혈관 속 환경을 조성하게 돼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뇌로의 혈액공급이 차단되면 뇌세포가 수 분 내에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허혈성 뇌졸중의 증상은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에 의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작스런 반신마비나, 감각마비가 있으며 언어장애, 안면마비, 시야장애, 운동실조(사지 및 신체의 움직임을 원할히 조절할 수 없는 상황),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및 어지럼 증, 의식장애 등이 있다. 또한 손상된 뇌 부의에 따라 갑작스러운 기억력 저하나 치매가 발생하기 도 하며 간혹 말초신경장애, 파킨슨병, 수전증 등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은 다른 질환에 비해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과 같은 원인이 되는 위험 인자들의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증상이 발현될 경우 지체없이 전문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고 뇌졸중 집중치료팀 등 전문 의료진에게 환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은 발병 후 3~4.5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 용해 치료를 받을 경우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크게 줄일수 있다. 비록 혈전용해제 사용이나 혈전제거술이 모든 뇌경색 환자를 회복시키는데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뇌세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입증되지 않는 치료를 받는데 허비하거나 당황해 스스로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9-03 조회4065
선재규 실장의 문화에세이 신뢰 저버린 문화엔 감동이 없다 요즈음 광주문화재단 지원 단체들이 ‘컬처버시아드’(Cultureversiade)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컬쳐버시아드’는 7월3일 개막해 12일간 열리는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다양한 문화행사가 어우러진 스포츠 문화축제로 만들자는 슬로건이다. 세계 170개국 2만 여명에 달하는 U-대회 참가자들에게 '예향 광주', ‘문화도시 광주’를 심어주자는 염원의 상징이다. 그렇다고 별도의 예산이 주어진 것은 아니다. 광주 재정 형편이 넉넉한 게 아니기에 예년 수준의 예산을 쪼개고 맞추어 주경기장, 선수촌, 염주체육관, 빛고을시민문화관, 전통문화관 등 곳곳에서 66개 단체 1,000여명의 예술가들이 맞춤형 공연과 전시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U대회와 '신뢰'의 문화도시 광주 세계 청년들 금남로서 '도시캠핑' 이해해야 공감하고, 공감해야 소통 다른 문화 체험하며 '신뢰' 쌓아야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대형 국제행사를 힘들게 준비하는 걸까? 3조7000억원에 이르는 경제 유발효과와 3만 명에 달하는 고용효과 때문일까? 아니면 한국 체육의 지속적인 발전과 개최도시 광주의 브랜드 가치 제고 때문일까? 모두 좋은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이해해야 공감하고, 공감해야 소통한다. 시민들의 일상에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 점에서 U-대회 기간 중에 광주의 상징인 금남로에 국내ㆍ외 청년들을 모아 도시 캠핑 등을 펼친다는 ‘세계 청년문화난장’은 뭔가 변화를 기대해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 먹거리 시장, 대학 문화제 등이 함께 열리고, 경기장이나 선수촌 주변, 광주 도심 곳곳에서 광주문화재단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어우러진다면 시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진정한 ‘컬처버시아드’를 구현해 낼 것이라 기대해 본다. U-대회 참가자들과 국내ㆍ외 청년들 그리고 광주시민들이 12일간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며 대동 세상을 만들어 낸다면 ‘신뢰의 문화’, ‘신뢰의 문화도시 광주’를 세계인들에게 심어줄 것이다. 문화로 소통하기에 앞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신뢰’의 문화이다. 광주는 소위 근대화 100년 사이에 이루어 낸 것도 많았지만, 그 때문에 잃은 것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제일 안타까운 것은 ‘신뢰’의 상실이다. 국권회복,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지켜낸 역동성을 보여주었지만, 그로 인한 역사적 고통과 경제발전 과정에서의 지역적 소외로 ‘불신’의 골도 깊어졌다. 이제는 시민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문화적ㆍ사회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 ‘신뢰’의 문화를 바탕으로 개인 간, 집단 간, 지역 간, 나라 간에 이해와 공감,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광주의 전통인 ‘예향’, ‘의향’의 명성도 금세 회복될 것이다. ‘신뢰’를 저버린 문화에는 감동이 없다. ‘신뢰’를 바탕으로 ‘컬처버시아드’를 준비하고 실행한다면 시민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우리 광주시민들에게 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 아닐까? - 광주문화재단 정책기획실장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4135
[건강칼럼] 잘 자고 잘 먹어야 메르스 이긴다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산 공포와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몸의 방어체계인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는 인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건강을 지키려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우리 몸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되고, 몸 안의 비정상 세포를 제거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면역력이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키우려면 숙면과 고른 영양섭취를 하며 과로, 과음, 흡연을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햇볕을 쬐며 걷는 것도 좋다. 숙면은 면역력과 관계가 깊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된다. 특히 이 성분이 많이 분비되는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사는 면역력을 좌우하기에 신중해야 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나 토마토, 당근, 살구 복숭아 등을 적극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식품을 꼽으라면 바로 마늘이다. 마늘에는 콜레스테롤 형성을 막아주는 ‘알리신’이란 성분은 살균과 항균작용을 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홍삼이 있다. 홍삼의 사포닌·다당류 성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 사고다. 긍정적 사고는 뇌에서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모르핀과 비슷한 통증 완화 효과를 내고 질병 치유를 유도해 면역력을 높인다. 수술이나 의료 처치 후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환자일수록 결과도 좋고 회복도 빠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7-07 조회3792
전광미 부장의 문화에세이베니스에서 만난 광주비엔날레 광주의 반대편 베니스는 세계 최고의 ‘미술 올림픽’인 베니스비엔날레 열기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베니스비엔날레가 1895년 창설돼 120주년을 맞은 해로 현대 미술사에서 여느 해보다 의미 있는 해라 할 수 있다. ‘모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53개국 총 136명의 작가가 참여한 제 56회 베니스비엔날레는 전시 타이틀처럼 ‘모든 세계’의 정치·사회 등의 맥락을 시각화한 전시라는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도 해외 홍보 설명회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5월5일부터 11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베니스행에 올랐다. 비엔날레 프리뷰 기간 중에만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술관장이며 큐레이터, 평론가가 자그만치 4만5000명이 모여든다니 과히 국제화되고 다원화된 현대미술의 동향 속에서 ‘비엔날레’라는 매커니즘이 차지하는 위력을 확인케 했다. 세계 최고 미술올림픽 "베니스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출신 대거 참여 근대와 현대 미술 운하처럼 흘러 특히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와 깊은 인연이 있어서 여느 때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오쿠이 엔위저가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데 이어 국내 참여 작가 3명 중 남화연·임흥순 작가와 한국관 작가 2012광주비엔날레 눈 예술상 수상 작가인 전준호·문경원 씨가 참여하면서 베니스비엔날레 오픈 전부터 ‘광주비엔날레판’이라는 얘기가 자자했다. 특별전까지 광주 출신 이매리 작가와 이이남 작가가 합류하면서 지역 미술계의 높아진 위상까지 확인케 했다. 숨 가쁜 일정 속에서 베니스비엔날레를 보면서 부러웠던 건 ‘물의 도시’답게 유유히 흐르는 운하와 유럽 건축양식 등 천혜의 관광 자원이었다. 여기에 국가관이 위치한 자르디니 공원과 본전시가 열리는 아르세날레관 모두 자연과 근대 건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현대미술이 지닌 무궁한 상상력과 창의성의 무대를 펼쳐내고 있었다. 세계적인 기업가와 투자가들이 구축한 문화 인프라도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 모은 유인책이 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을 보유한 케어링 그룹의 오너이자 세계적인 미술경매사 크리스티 회장인 프랑소아즈 피노의 ‘팔라조 그라시 미술관’과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 미국인 페기 구겐하임의 컬렉션이 있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베니스는 동시대 현대미술과 근대 미술이 운하의 물길처럼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베니스비엔날레를 향한 부러움을 넘은 ‘질시’ 속에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오히려 광주비엔날레가 거둔 성과가 대단하다는 점이었다. 문화·관광 인프라가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1995년 제 1회 행사를 시작해 20년간 현대미술 발신기지로 역할을 해 온 광주비엔날레.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위상을 다져오면서 광주 하면 떠오르는 광주 대표 문화 브랜드이자 문화 아이콘이 된 데는 20년간 광주시민과 광주비엔날레를 거쳐 간 많은 이들의 땀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베니스처럼 천혜의 관광자원과 자본력을 지닌 유명 미술관은 없지만, 광주비엔날레만이 지닌 창설 배경인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기반으로 광주시민과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광주비엔날레로 성장하길 기원해본다. 광주비엔날레 홍보마케팅부장
광주전남기자협회 15-06-05 조회5302
[건강칼럼] 비키니 입으려면… 이형규 리안 피부성형외과 원장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 상당수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바쁜 일상에다 불규칙한 식사, 부족한 운동량 등 생활여건 자체가 균형잡힌 몸매를 갖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목표로 다이어트를 손꼽는다. 하지만 균형잡힌 몸매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뒤돌아보면 허탈하기만 하다. 이런 심리때문인지 피트니스클럽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기는 새해가 시작된 1월과 비키니 등 노출이 시작되는 여름을 앞둔 시점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여름 해변가에서 수영복을 입은 멋진 몸매를 위해 피트니스에서 땀을 빼는 사람들이 많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운동을 이용한 체중감량 효과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살도 빠지고 근육도 생기며 노폐물 배출로 인해 피부결이 한층 좋아지고 탄력도 생긴다. 하루 30분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적절한 영양섭취만한 다이어트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 조차 어렵다. 반면에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생활패턴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기초 대사량이 떨어져 똑같은 양의 식사를 하여도 살이 찌는 경우도 많다.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식욕 억제제나 지방흡수억제제, 탄수화물 억제제, 열 생산 촉진제 등의 약물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인체에 무해한 지방 분해 가스를 비만 부위에 주입하여 피부 탄력을 증가시키고, 지방을 분해하는 카복시나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HPL, 냉동지방 분해술 등을 병행하면 훨씬 더 효과적인 비만치료를 할 수 있다. 뜨거운 여름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날씬한 몸매를 만든다며 시간에 쫓겨 계획성이 없는 식단조절이나 운동요법 등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신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이 어렵다면 자신의 조건에 부합하는 적절한 비만시술을 이용하여 효율적인 몸매관리에 돌입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15-06-05 조회3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