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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즐거운 기억 떠올려라 - 김상훈(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98.190.***)

조회 : 3,851 / 등록일 : 14-06-05 14:24

 

즐거운 기억 떠올려라

 

건강칼럼 - 김 상 훈(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세월호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들은 불안, 공포, 분노, 죄책감, 우울, 무력감, 비통함 등의 정신적 혼란과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은 침몰 사고와 관련된 공포스런 장면이 수시로 떠오르고 꿈에도 나타나며(사건의 재경험), 배나 선박을 타기가 꺼려지고(회피반응),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거나 잠을 못자고, 쉽게 놀라며 분노 폭발(증가된 각성반응)등을 당분간 경험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편안하고 안정감이 드는 환경에서 지내야 한다. 혼자서 생활 한다면 주말에 부모나 가족을 만나 즐거웠던 기억을 회상하고 서로 격려한다.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인간 사이의 친근감을 느껴본다. 무기력감이 든다면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줌으로써 자신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뉴스나 방송을 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외상을 상기시키는 자극에 노출될 경우 2차, 3차 외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극 노출을 줄인다.  


  사고 전의 평범했던 일상생활에 집중한다. 사고와 관련이 없는 상상을 하면서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한다. 아이들에게는 TV 시청을 제한하고, 사고 영상에 노출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아이들이 TV로 사고 장면을 본다면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트레스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두통이나 소화불량 수면장애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격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직장이나 집에서 자기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악몽이나 공포스러운 장면이 반복해서 떠오르는 경우 ▲사람을 만나거나 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점점 많아지는 경우 ▲자살생각이 떠오르는 경우 ▲사고를 연상시키는 자극을 피하려는 경향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만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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