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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세이] 임윤 팀장의 문화에세이-문화중심도시와 예술시장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98.190.***)

조회 : 2,426 / 등록일 : 15-05-15 16:06



임윤(유·스퀘어문화관 문화홍보팀장)
문화중심도시와 예술시장 


중학교 졸업 이후 줄곧 도시생활을 하고 있으니 이제 도시란 색다를 리 없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광주 유학생활의 첫발을 디딜 때, 도시가 줬던 그 광대함이랄까 아득함 같은 느낌은 이제 없다. 도시의 생경함이 주는 호기심, 기껏해야 수십 가구 정도의 촌락과는 너무나 다른 규모와 분위기에서 느끼는 흥분 같은 것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저 생활터전으로써 일상을 채워가는 공간일 뿐이다. 누구에게는 적자생존의 정글과도 같은 곳일 테다. 끝없는 경쟁과 다를 것 없는 일상의 관성은 스트레스와 무미건조한 삶의 구렁텅이일지도 모른다. 만일 다른 탈출구가 없다면 말이다.
 
생활로써의 일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일이 아닌 것을 하면 된다. 본인이 좋아하거나 하고 싶었던 것, 즉 취미나 여가생활이라고 하는 것 말이다. 하고 싶은 것을 배우거나, 좋아하는 것을 사거나 모으거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거나 혹은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꾸리거나 하면서 말이다. 취미나 예술활동이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얻는 생소함의 쾌락이면서 고독한 존재인 인간에게 소통과 교류를 통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일 수 있겠다. 시장의 기능 또한 이와 같다 하겠다. 단순히 물건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만은 아니다. 사람끼리 교류하고 공감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매개 공간이다.
 
문화와 예술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도시는 많다. 낭만과 예술의 도시라는 파리, 현대적인 예술과 브로드웨이의 뉴욕, 르네상스의 중심으로 도시 자체가 박물관인 로마, 음악의 도시 비엔나, 패션의 밀라노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광주 또한 예향이라 불리어 왔다. 하지만 이들 도시에 비해 세계적인 명성과 각광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게다. 이제 광주도 이들 도시들과 견주어 뒤처지지 않는 도시로 발전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오는 9월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통해 아시아 문화가 모이는 아시아문화 교류의 국제적인 장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가 이름에 걸맞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문화적 교류와 나눔이 있어야겠다. 풀뿌리 문화공간과 무대가 많이 생겨나고 활성화 되어야 한다. 주목할 만한 예술 나눔 장터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인시장 야시장 “별장프로젝트”, 예술의 거리 ‘무들마루 예술시장’, 우리문화예술원주회의 ‘통통 문화장터와 함께하는 토요 데이트, 유.스퀘어문화관의 ‘아름다운 예술시장’ 등의 이름으로 매달 장이 서고 있다.

 

이런 예술시장은 단지 작품을 매매하는 곳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고 나눔과 배려를 판매하는 것이며 열정과 시간,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인 것이다. 예술가의 재능과 시민의 관심이 조우하는 시간이며 자신의 문화예술적 욕망을 채우는 시간과 행위가 이뤄지는 예술시장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고독에서 멀어질 것이며 도시는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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