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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숨은 암살자 '뇌졸중' 주의보 - 박만석 전남대학교 신경과 교수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98.190.***)

조회 : 4,064 / 등록일 : 15-09-03 14:44

 

 

숨은 암살자 ‘뇌졸중’주의보

 

박만석  전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폭염으로 다양한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서구형 식습관과 적은 운동량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환자가 급증하는 요즘 숨은 암살자라고 불리는 뇌졸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뇌졸중을 앓고 있으며 6초에 1명은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과거 우리나라는 뇌출혈이 많았으나 식생활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뇌졸중의 위험질환들이 증가하면서 뇌경색이 월등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은 여름에도 겨울철 못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인체는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자연적으로 땀을 통해 체온을 낮추면서 탈수 증상이 유발돼 뇌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혈액 속의 수분양은 감소되고 혈액의 농도를 짓게 하기 때문에 혈액의 긴장도가 높아지게 된다. 혈액의 긴장도가 높아지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뇌졸증의 주 원인 중 하나인 혈전이 생기기 쉬운 혈관 속 환경을 조성하게 돼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뇌로의 혈액공급이 차단되면 뇌세포가 수 분 내에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허혈성 뇌졸중의 증상은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게 된다.


뇌졸중에 의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갑작스런 반신마비나, 감각마비가 있으며 언어장애, 안면마비, 시야장애, 운동실조(사지 및 신체의 움직임을 원할히 조절할 수 없는 상황),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및 어지럼 증, 의식장애 등이 있다.


또한 손상된 뇌 부의에 따라 갑작스러운 기억력 저하나 치매가 발생하기 도 하며 간혹 말초신경장애, 파킨슨병, 수전증 등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졸중은 다른 질환에 비해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과 같은 원인이 되는 위험 인자들의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증상이 발현될 경우 지체없이 전문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고 뇌졸중 집중치료팀 등 전문 의료진에게 환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은 발병 후 3~4.5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 혈전 용해 치료를 받을 경우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크게 줄일수 있다.


비록 혈전용해제 사용이나 혈전제거술이 모든 뇌경색 환자를 회복시키는데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하지만 뇌세포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입증되지 않는 치료를 받는데 허비하거나 당황해 스스로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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