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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언론교류 칼럼으로 '물꼬'-김철우 대구경북기자협회장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98.190.***)

조회 : 3,974 / 등록일 : 15-11-10 15:36

 

 

 

광주전남기자협회와 대구경북기자협회가 영호남 언론교류를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거창한 MOU 체결보다는 양 기자협회장의 칼럼 게재로 물꼬를 트고자 합니다.

이를 계기로 언론이 동서화합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열려면 열 수 있는 길입니다

 

 

김철우 대구경북기자협회장(대구MBC)

 

지난해 였습니다. 광주문화방송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영호남 상생을 위한 희망토론을 제안해 왔습니다. 대구와 광주의 시장님과 전남과 경북의 지사님 등 네 분과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문화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에서는 지역감정이라는 벽을 넘어 보자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올해 초에는 제가 PD를 맡아 영호남 상생 희망대토론을 대구에서 진행했습니다. ‘함께 가자, 상생의 길로!’가 주제였고 그 주제만큼이나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짝수 해에는 광주, 홀수 해에는 대구, 이렇게 돌아가며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그간 대구와 광주 간의 교류사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인데, 두 지역간 교류를 늘리려는 노력은 1970년대부터 있어 왔더군요.

 

그 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70년대 이후 있었던 두 지역 간의 시도들은 관련 방송 자료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군대에서 있었던 전라도 고참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을 시작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두 지역과 두 지역 사람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 누군가가 ‘지역감정이 남아 있다고 보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 라는 것이 솔직한 대답일 것입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라는데 생각이 미치더군요.

 

TK로 불리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은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또는 앞으로 잃을 것이 더 많은 것 아닌가? 싶은 것이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어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역시 언론 쪽이 제일 좋겠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올 봄 처음 뵙게 된 현 광주전남기자협회장께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자주는 아니었지만 몇 달 동안 함께 고민을 했습니다. 기왕 시작할 거면 제대로, 보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또 어떤 형식이든 두 지역간 교류를 늘리는데, 실질적인 보탬이 돼야 하지 않을까 등등 고민 속에서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눈과 귀를 열고, 필요하면 가슴까지 열고 취재를 하듯이 두 지역 기자들이 서로 ‘열고’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면 우리가 기대하고 관심을 가진 만큼의 성과는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은 첫 걸음을 떼 보려합니다. ‘참여’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화답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길은 열려면 얼마든지 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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