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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석의 문화 에세이 - 드라마·책·국회 속 변호사 "호모레지스탕스"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211.198.190.***)

조회 : 1,876 / 등록일 : 16-06-03 15:02



장우석의 문화 에세이 


드라마·책·국회 속 변호사


호모레지스탕스- 저항하는 인간, 법체계를 전복하다



요즘 드라마들은 변호사를 사랑하는 듯하다. KBS 월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박신양(조들호 역)이,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는 남궁민(안단테 역)이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월 끝난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도 유승호가 변호사로 나왔다. 이들은 모두 소시민을도와주는 이상적인 변호사다.


드라마 속 변호사 말고 요즘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현실 속의 변호사가 있다.  '거리의 변호사',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변호사. 이제 그는 4년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활동한다.


더불어 민주당의 인재영입으로 전략 공천을 받았지만, 내용은 전략공천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험지라는 말이 걸맞은 선거구에서 난생처음 선거를 치러야 했던 박변호사. 서울에서 반(反)새누리당 바람이 불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당선은 이변이었다. 여기에 스토리가 입혀진다.


운전기사가 되고, 인형 탈을 쓴 세월호 유가족들의 선거운동 뒷이야기는 울림을 주기 충분했다.


엘리트 코스인 대원외고-서울대-사법고시 출신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변호사 활동. 누가 봐도 훌륭한 삶이다. 하지만 시민들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삶이기도 하다. 성인 군자와 같은 삶때문에 오히려 거리가 생길 수 있다. 너무 순수해서 평범한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생길 여지가 있다.


그러나 선거운동기간 그를 도와준 자원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 능력을 갖춘 변호사라는 기대를 하게 했다. 그리고 그의 약력에 적힌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몇 년 전 우연히 읽었던 '호모레지스탕스(해피스토리刊)'.


참여연대 공익법센터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펴낸 것으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준 13개의 판결이담겨 있다. 판결문을 쉽게 풀어 써 쉽게 읽힌다.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 중 하나였다. 공동 저자인 박변호사가 쓴 글들만 다시 찾아봤다.


그는 책표지 날개에 이렇게 썼다. "철거민들과 함께 눈을 맞으며 구청장을 보기 위해 기다려야 했던 현실에 분노했고, 변호사가 된 뒤에는 헌법과 일치하지 않는 심지어 모순되는 법률과 판결을 보며 분노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고 싶다. 수많은 실패를 하더라도."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엿볼 수 있는 책인 듯하다. 책 속에 담긴 판결들은 우리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약자에 대한 편견'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


20대 국회에서 박주민 변호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드라마 속 변호사들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따뜻한 변호사가 될 수 있을지. 아마 많은 이들도 궁금해 할 듯하다.


-광주대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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