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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ㆍ전남 기자협회 홈페이지를 만나며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5.23.95.***)

조회 : 5,009 / 등록일 : 13-03-19 16:50

"선배 그런데 기자협회 홈페이지 주소가 어떻게 돼요?"



지난해 말 올해의 기자상을 준비하던 후배기자의 질문이었다. 홈페이지가 없다는 말에 후배는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광주전남기자협회 소식은 어떻게 알리며 신청서를 어디서 받아 어디로 제출해야 되냐는 물음이었다.



그동안 홈페이지가 필요하다는 말만 하다 본격적으로 홈페이지 제작에 나서게 된 계기다. 물론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 실력은 안되고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지만 홈페이지 업체와 광주전남기자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갈 내용과 포맷 등을 정리하면서 회원들이 손쉽게 우리 기자협회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동안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기자협회의 연혁이며 기자협회 회장은 누구였는지 등 자료를 수집하면서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기자였지만, 정작 우리의 것들을 기록하는데 소홀했던 것 같다. 이번에 문을 연 광주전남기자협회 홈페이지는 회원들 간의 소통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



재작년 광주의 한 다문화가정 봉사단체와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친정을 방문하는 다문화가정 마을에 광주의 의료봉사단이 함께 가서 마을사람들을 진료해주고, 우물도 파주는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펼쳤다. 보고 온 내용을 토대로 10분 정도의 짧은 다큐를 만들어 봉사단체에 도움을 줬었다. 찾아보면 기자라는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재능기부가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여기저기에서 펼쳐지는 봉사에 기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는 사람을 통해 갔던 봉사기회를 홈페이지에 알려서 보다 많은 기자에게 참여 기회도 주고 특히, 젊은 기자들에게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재능기부 형태의 다양한 이벤트가 아닌 교육기회도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최근 호남대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예술교육사'라는 자격증을 알게 됐다. 국가공인 2급 자격증인데 처음이라 정해진 학과만 이수하면 자격증을 준다는 것이었다. 문화쪽에 관심있는 기자들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 경우에는 와이프에게 소개했다. 와이프 전공이 방송연출인데 광주에 내려와 살다보니 전공을 살릴 기회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 좋겠다 싶었다. 기자로서 현장에서 알게 되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홈페이지에 소개했으면 싶다.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사실 재능기부나 교육 등 큰 내용이 아니라도 홈페이지를 통해 나눌 것은 많은 것 같다. 얼마 전 봄맞이 대청소를 하면서 이제는 막내딸도 입을 수 없는 옷들이 많이 나왔다. 책도 마찬가지고, 그동안 버리기는 아깝고 주변에 마땅히 줄 곳을 못 찾는 물건들은 대부분 아름다움 가게에 기증해왔다. 물론 그곳에서도 좋은 일에 쓰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했고, 간혹 기부하고 나서 물건을 사고오기도 했다. 기자협회 홈페이지에 아나바다 장터 같은 곳이 있으면 한다. 한때 의미 있었던 물건들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것보다는 필요로 하는 동료 기자에게 줄 수 있다면 더 뜻 깊을 것이다. 화폐로 교환하기 보다는 밥이나 술로 대신한다면 더 좋겠고



최근 기자협회 메일로 피부미용실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다. 기자들에게 할인해준다는 것이었다. 피부미용실 뿐만 아니라 새로 개업했는데 정말 맛있는 음식점이라든지, 처녀총각 기자들이 큰 돈 안들이고도 제법 맛있고 좋았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는 데이트용 레스토랑이라든지, 미식가 기자들이 그런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려준다면 동료기자들 말고 일반인들도 기자협회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제 문을 여는 광주전남기자협회 홈페이지가 기자 한명 한명의 작은 이야기에서부터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팁 등 서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렸으면 좋겠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으니 많은 동료기자들이 문턱이 닿도록 자주 들리시길 바란다.




백지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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