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지 말아야 할 것은 변호사 비용과 술” 법조 출입기자단 세미나언론 변화 속 표현의 자유 고민육퇴 만끽·새생명 기쁜 소식도 “살면서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은 뭐다? 변호사 비용이다.” 지난달 2박 3일간 진행된 제주도 법조 세미나 ‘야마’는 이 말 한마디로 정리됐다. 김철수 광주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가 첫날 교육이 끝난 뒤풀이에서 거듭 강조했던 말이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김 이사는 ‘언론보도와 명예훼손’ 교육에서 기자 맞춤형 설명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저녁자리에서도 ‘달라진 언론 환경 속 표현의 자유’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그만큼 취재기자들에게 초상권이나 명예훼손이 민감한 문제라는 뜻일 터. 세미나 첫날부터 제주 시내 야경을 안주 삼아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던 기자들은 뉴스1 최성국 기자의 허니문 베이비 ‘순순이’ 의 탄생 소식을 전해 들었다. 가정을 벗어나 ‘육·퇴(육아퇴근)’를 즐기던 아빠 기자들의 육아일기 ‘썰’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현장 밀착형 교육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송창운 광주·전남 민변 사무처장이 5·18과 일제강제동원,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등 지역 내 굵직한 공익소송 현황을 들려주었고, 김두희 광주지법 공보판사가 법률용어 및 사건 부호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공시송달의 효력 등 일제강제동원 손해배상 판결에서의 주요 쟁점과 관련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다. (놀 때는 화끈하고, 공부할 땐 치열한 법조기자단의 모습을 보고 세미나에 처음 동행한 법조인들이 놀랐다는 후문) 한때는 공식처럼 읽혔던 ‘법조세미나=술’도 옛말이 됐다. 언젠가부터 당당히 ‘비주류’를 선언한 기자들의 세미나 참여율이 높아진 까닭이다. 그럼에도 세미나 내내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 박요진 광주 CBS기자를 따라 ‘주(酒)님’을 섬기는 이들이 많았다. ‘제주도 통(通)’ 유승용 KBS광주방송총국 기자 덕에 숨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재미와 일부 제주도민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익함도 챙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도 푸른 바다를 보며 멍때리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기자로서 초심을 되새길 기회를 준 광주전남기자협회와 법조 세미나를 무려 세 번이나 함께 했던 선배 기자님들께 이 지면을 빌려 인사드립니다. 멋진 숙소도 안녕. 추신. INFJ 기자를 찾습니다. 양가람 전남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5-30 조회36
“완전한 진상규명 가능할까” 5·18과 빼닮은 제주 4·3 호남 기자 4·3 세미나 반인륜적 국가폭력에 의한 학살 동족상잔 비극에 ‘피해자만 있어’‘미군 개입·역할 규명’ 등 과제로 “책임자는 말이 없다.” 민간인이 집단 학살당한 제주 4·3 사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유 중 하나는 4·3 발발 당시 미군의 개입과 역할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무고한 국민이 공권력에 의해 희생됐는데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5·18민주화운동과 매우 닮았다. 씻을 수 없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선 우리 모두 이러한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는 것이 곧 행동이고 연대이며, 치유이자 희망이다. 광주·전남·북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은 최근 제주 4·3 세미나를 통해 올해 75주년을 맞은 제주 4·3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제주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총 21명이 참가했다. 세미나 첫날 강연에 나선 한겨레 허호준 기자는 4·3을 ‘제주 기자들이 몰라서는 안 되는 일’로 비유했다. 이는 5·18이 광주·전남 기자들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인 것과 일맥상통한다. 허 기자는 지난 35년 동안 취재·수집한 4·3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직접 인터뷰한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증언, 미군 자료 등을 사례로 들며 이해를 도왔다. 미군의 개입 정황, 친일경찰과 서북청년단의 민간인 학살 등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엿볼 수 있었다. 이튿날에는 4·3평화공원을 찾았다. 4·3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위령제단에서 참배한 뒤 위패봉안실로 향했다. 위패봉안실 벽면을 둘러싼 위패에 적인 희생자 이름만 1만4천여개에 달했고, 이는 국가폭력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공원 내 4·3평화기념관에서는 4·3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과 전시 등을 관람했다. 4·3 상흔을 간직한 유적지인 ‘너븐숭이 애기무덤’도 방문했다. 영문도 모른 채 무참히 살해당한 어린 넋들을 위로하며 이번 세미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관우 무등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5-30 조회17
“우리 결혼해요”… 엔데믹에 언론계 웨딩바람일·사랑 둘 다 잡은 동갑내기부터선·후배 신문 커플 줄이어 팡파르비혼주의 여기자 결혼 결심 눈길 ‘이슈 현장’의 중심에서 ‘빡빡’ 기던 광주전남 젊은 기자들이 잇따라 핑크빛 결혼 축포를 쏘아 올린다. 현장을 누비며 애환을 함께하다 눈 맞은 ‘기자 커플’부터 일반인과 만나다 우여곡절 끝에 ‘솔로 탈출’까지 다양하다. 스타트는 KBS 광주방송총국 김애린(29) 기자가 끊었다. 김 기자는 지난 20일 광주 동구 지산동 베네치아에서 목포MBC 안윤석(32) PD와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만남은 4년 전 김 기자가 목포로 파견근무를 가면서 시작됐다. 동기 손준수 기자가 주선해 조개구이 집에서 처음 만났다. ‘사랑의 매개체’는 목도리다. 추운 겨울 바닷바람이 강하게 불자 안 PD가 김 기자 목에 목도리를 걸어줬다. 김 기자는 “이후에도 또 만나고 싶어 목도리를 돌려주지 않았다”며 “그러면서 사랑이 싹텄다”고 말했다. 광주전남기자협회 공식 커플로 알려진 뉴스1 광주전남본부 서충섭(38) 기자와 전남일보 도선인(29) 기자도 6년간의 장기 연애에 마침표를 찍는다. 서 기자와 도 기자는 5월28일 광주 서구 라붐웨딩홀에서 웨딩마치를 올린다. 두 사람의 인연은 도 기자가 취업 준비생이던 2018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 기자가 당시 서 기자가 다니던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다가 낙방했고 ‘위로’를 이유로 ‘작업’ 끝에 핑크빛 로맨스를 이어갔다. 서충섭 기자는 9살 어린 도선인 기자의 봄 강아지 같은 귀여운 모습에, 도 기자는 서 기자의 ‘유머감각’에 반했다고 한다. 서충섭 기자는 “선인이의 ‘옥수수같이 가지런한 치아’와 ‘그늘진 구석 없이 늘 해맑게 웃는 미소’가 최대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는 “오빠가 유쾌한 사람이라 우울할 때 함께 있으면 좋다. 평생 옆에서 즐겁게 해줄 것 같다”며 “안 그래도 작은데 웃을 때 더 작아지는 눈을 보면 행복하다”고 전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변재훈(34) 기자도 유부 대열에 합류한다. 변 기자는 오는 6월 3일 광주 서구 위더스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부는 ‘동갑내기 미모의 교사’라고. 두 사람은 2021년 소개팅으로 만났다. 변 기자의 가까운 인척이 직장동료인 예비신부의 사려 깊음과 착실함을 눈여겨보고 주선했다. 소개팅 이후 첫 애프터 때 신고 온 운동화가 똑같았는데, 변 기자는 이때부터 인연을 예감했다고 한다. 변 기자는 자신의 SNS에 결혼 준비 과정을 상세하게 게시하고 있다. 취재 현장 모습부터 시시콜콜한 얘깃거리로 채우던 그의 SNS는 어느새 결혼 장려 바이럴 계정이 됐다. 매일 예비 아내를 위한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최신 유행 데이트 코스를 짜 핫플레이스를 소개하곤 한다. 요리하기를 좋아해 커플 앞치마가 최애 커플 아이템이라는 두 사람은 앞으로 함께 테니스를 배울 예정이라고 한다. 전남일보 곽지혜(33) 기자는 한 살 연상의 애인과 6월10일 광주 서구 라붐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인 소개로 1년간 사귀었는데 ‘퇴근 후 활동(?)’이 많은 기자 직업의 특성상 연애 초반에는 어려움도 컸다고 한다. 곽 기자는 “예비 신랑도 외부 활동이 잦고,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잦은 회식과 많은 출입처 간담회를 보고 놀라했다. 처음엔 이 문제로 갈등도 있었지만, 지금은 잘 극복해 내고 평화롭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기자는 평소 남자를 볼 때 성격과 인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얼굴’ 보고 골랐다고 한다. 물론 콩깍지일 확률도 높다고 꼭 적어달란다. 하반기에도 선남선녀 기자들의 웨딩 마치는 계속된다. 무등일보 이관우 기자와 광남일보 정채경 기자는 문화부에서 함께 사랑을 키운 34살 동갑내기 커플이다. 신문사 선후배 커플은 오는 9월 9일 광주 서구 라페스타 웨딩홀에서 결혼한다. 이 기자는 따뜻하고 세심한 성격, 정 기자는 순수하고 배려 깊은 스타일이라 결혼을 준비하면서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알콩달콩’한 두 기자의 모습에 일부 선배들은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까지 모른다며 싸우나 안 싸우나 지켜보겠다고 벼르기도 한다고. 비혼주의였던 전남매일 이나라(35) 기자도 ‘비혼주의자 특징은 비혼이 아니다’라는 정설을 입증한다. 이 기자는 오는 11월 12일 순천 더헤윰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비혼주의’를 깬 상대는 두 살 연하의 예비신랑이다. 이 기자는 “3년간 연애하며 싸우고 나서도 금방 보고 싶고, 계속해서 궁금증이 생겨 결혼을 결심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수민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5-30 조회74
“마카롱은 양에 안 차” 욕망으로 빚은 뚱카롱 2030동아리분과 두 번째 교육 강사 능력 덕에 똥손도 금손으로업무 외 활동에 얼굴 가득 생기가일부 기자들 감각적 손놀림 눈길 지난달 9일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카페. MZ 기자 9명이 믹싱볼에 담긴 반죽과 씨름한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마카롱을 만들기 위해 주걱을 들고 하얀 반죽을 쉴 틈 없이 젓는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30위원회 동아리 분과에서 올해 추진한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가 젊은 기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하반기 타르트 만들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원데이 클래스 체험 행사다. 베이킹은 해본 적도 없는 기자들과 베이킹 좀 해봤다는 기자들이 4~5명씩 모여 조를 만들고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수업에 열중했다. 마카롱은 베이킹 난이도가 높은 디저트로 꼽힌다. 공정이 복잡해 만들기 까다롭다. 쉴 틈 없이 반죽을 젓고, 데코레이션이 필요해 체력+감각이 함께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금손’인 강사가 미리 준비해준 반죽 찬스 덕분에 무난하게 만들 수 있었다. 부드럽고 바삭한 코크를 위해서는 잘 젓는 것이 핵심이라는 강사의 조언에 기자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전완근(?)을 뽐내며 무한 반죽 젓기를 반복한다. 지난해 과일 타르트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에 참석했던 경력자 전남일보 김은지 기자와 뉴스1 이수민, 뉴시스 변재훈 기자는 능숙하게 반죽을 만진다. 처음 베이킹에 도전한 남도일보 김다란, 정유진, 박정석 기자는 강사의 말에 귀를 쫑긋 기울였다. 이렇게 만든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어 짜고 구워 드디어 쫀득한 필링을 가득 넣는 순간, 뚱카롱 완성.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쏟아진다. 정희윤 기자는 뚱카롱에 감각적인 솜씨로 라이언을 그려 넣어 전문가 포스를 뿜어냈다. 바로 옆에서 입을 뾰족하게 내밀고 집중하던 박정석 기자는 초코펜을 잡고 힐끗힐끗 커닝하다가 개성 가득한 그림을 뽐내본다. 조에서 막내이자 청일점인 박 기자에게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자 그제야 미소 지었다. 입안 가득 달콤함에 취하고 싶다는 기자들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뚱카롱에 강사님의 점점 얼굴은 굳어진다. “뚱뚱하게 만들면 재료가 부족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집쟁이 아홉 기자는 이미 뚱카롱에 눈이 멀어 강사의 말이 들리지 않는 상황. 결국 여기저기서 재료 부족으로 반쪽짜리 마카롱이 속출했다. 욕망의 MZ 기자들이 만든 마카롱은 코크의 모양도, 필링도 저마다 다르다. 정성 가득하게 만든 마카롱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 친구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누구보다 개성 가득한 MZ세대를 9명이나 데리고 강의하기는 쉬운 일은 아닌 법.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 강사는 녹초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태어나서 처음 직접 만든 마카롱을 무사히 만들게 도와주신 강사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글=김다란 편집위원 사진=변재훈 뉴시스 기자·김혜인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119
뉴스1-지역언론사 잇단 혼담… 현대판 혼인정치?최성국 기자, 광주매일신문 오복 기자와 결혼소속 기자 2명도 지역 신문사 동료와 열애 중 고려 태조 왕건은 지방호족과 ‘혼인정치’를 통해 왕조 초기 분열된 국론을 통일하고 안정된 왕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혼인정책을 통해 호족들과 연합하는 정책을 실시했고, 왕건은 무려 6명의 왕후, 23명의 부인과 결혼해 25명의 왕자와 9명의 공주를 낳았다고 기록은 전한다. 한 사학가는 이를 두고 “왕건이 색을 밝혔기 때문이 아니라 호족들을 연합해 나라를 안정시키고 대통합을 이룩하기 위해서였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왕건의 혼인정치가 광주지역 언론판에서 재연되는 분위기다. 뉴스1 기자들과 지역언론사 기자들 간 잇단 혼담으로 뉴스통신사의 미래 고객인 지역 언론사와의 허니문 모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막은 지난 2월25일 웨딩마치를 올린 뉴스1 최성국 기자와 광주매일신문 오복 기자다. 나란히 각 사의 사건캡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1년의 열애 끝에 품절남, 품절녀로 신분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잇단 협력을 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온 뉴스1과 광주매일은 이번 최성국-오복 기자의 결혼을 계기로 그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4월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양 사는 기사 공유와 함께 각종 기획행사에서도 적극 협력하면서 상호발전에 도움을 줘 왔다. 토론회나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 각종 문화예술활동도 공동개최해 뉴스통신과 신문·TV가 융복합해 시너지효과를 내왔으며, 매년 10월 ‘지방자치의 날’을 기념하는 ‘주민자치 시민 대토론회’를 지난 2021년부터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광주매일신문을 시작으로 A일보와 B일보 역시 뉴스1의 예비 사돈 리스트에 올라 있다. 사실상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공개적인 ‘밀회’를 이어가는 커플은 뉴스1 C기자와 A일보의 D기자, 뉴스1 E기자와 B일보 F기자다.(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내일 일은 그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익명으로 처리한다.) 지난 2018년 당시 지역의 또 다른 신문사에서 근무하던 C기자는 당시 취업준비생이던 D씨를 만났고, C기자의 권유로 D씨는 A일보에 입사에 현재 나란히 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C기자는 “우연한 자리에서 D씨를 만났는데 좋은 감정이 싹트면서 5년째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결혼식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여러 사건 취재현장에서 경쟁하면서 눈이 맞은 E기자와 F기자도 뉴스1-지역언론사 간 또다른 커플로 부상했다. 뉴스 도매업과 소매업을 동시에 해야 하는 뉴스통신사 뉴스1의 입장에서 신문사와 방송사는 뉴스제휴를 위한 예비고객들. 때문에 개인차원을 넘어 회사 차원에서도 이들 세 쌍의 관계는 다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스1 입장에서 왕건의 혼인정치에 버금가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성국-오복 결혼식장을 찾은 언론계 한 중견 호사가의 덕담이다. 박영래 뉴스1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194
“반갑다 우렁아! 더 멋진 아빠가 될게”KBS 광주방송총국 이우재 촬영기자 득녀 지난달 17일 출산, 태명 ‘우렁이’아내 박별이 씨와 딸 모두 건강 지난달 16일 오후 5시쯤. 열 달을 기다린 우렁이가 나올 조짐이 보였다. 출산 예정일까지는 아직 2주가 남았지만, 애타는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알았는지 조금 이르게 양수가 터졌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향했다. 제모, 관장, 내진 등 복잡하고 처음 겪는 일들을 나의 아내 별이는 겁이 날 텐데도 의연하게 받아들였다. 얄밉게 찾아오는 진통에 아파하는 아내의 곁을 지키는 건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일이었다. 9시간이 넘는 지난한 진통 뒤에 촉진제를 맞고 유도분만을 시도했다. 우렁이와의 만남이 가까워져 갈수록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진통이 3분에서 2분으로, 또 1분 간격으로 좁혀졌다. 고통에 겨워 소리를 지르는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손을 잡아 주는 것과 호흡을 고르게 해 주는 것뿐이었다. 출산이 임박하면서 분만실 바깥으로 내보내 졌고, 그 앞에서 귀를 기울이며 평소에는 믿지도 않던 신에게 기도했다. 내가 사랑하는 별이와 우렁이가 제발 건강하기만을. 빌고 또 빌었다. 길고 긴 20분이 흘러 마침내 우렁이가 세상으로 나왔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건강하다는 의료진의 한마디가 얼마나 고맙던지. 바로 탯줄을 자르러 분만실로 향했다. 난생처음 잘라보는 탯줄의 감촉, 서걱거리는 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비로소 아빠가 되었다는 의식을 치르는 것만 같았다. 정신없이 우렁이의 상태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별이의 가슴에 우리의 첫딸을 안겨줬다. 엄마의 품을 느끼고 눈을 뜨려는 우렁이와, 고통 속에서도 아이의 얼굴을 살피는 별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우렁이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예뻤다. 엄마 뱃속에서 팅팅 불어있었을 텐데도 조그마한 손가락과 발가락은 앙증맞았고, 울음소리마저 천상의 소리처럼 들렸다. 산후 처치를 마치고 아내를 다시 만났을 때.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눈물을 흘렸다. 누워있는 별이를 껴안고 창피한 줄도 모른 채 오열했다. 고생한 그동안의 순간들이 스쳤고, 이처럼 큰일을 의연하게 견딘 아내가 눈물겨워 참을 수 없었다. ‘고맙다. 나와 함께 해줘서. 그리고 우리를 가족으로 만들어줘서’. 아내는 조리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아직 신체의 고통과 불편함은 끝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우렁이를 보며 웃으며 여느 때보다 소중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내는 힘이 들 텐데도 아이에게 직접 젖을 먹인다. “아프고 힘들지만 우렁이는 보는 순간 모든 게 잊혀. 그래서 나한테 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 아내의 대답이다. 내게 있어 별이와 우렁이는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큰 힘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일으키고 웃게 만드는 그런 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힘이 되는 두 사람에게 떳떳하고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멋진 남편이자 아빠가 되고 싶다. 이우재 KBS 광주방송총국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105
신문 정부광고 지표 평가 전남일보 ‘전국 5위’ 성과열독률·사회적 책무 점수 95점 전남일보가 전국 신문사를 대상으로 한 정부광고 지표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매체비평지인 미디어스가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정부광고주에 제공한 ‘2023 신문 광고지표 자료’에서 전남일보는 전국 410여개 신문사 중 5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지역 신문사 가운데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곳은 전남일보가 유일하다. ‘2023 신문 광고지표 자료’는 2022년 열독률 조사 결과(효과성, 60점)와 언론의 사회적 책무 조사 결과(신뢰성, 40점)를 합산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한 점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언론재단은 ‘광고지표’ 자료를 연간 1조원 규모의 정부광고 집행 시 ‘핵심지표’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총점 98점을 받은 강원일보와 국제신문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공동 3위는 매일경제와 중앙일보(각 96점), 공동 5위는 95점을 획득한 전남일보와 전북일보가 차지했다. 곽지혜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3-21 조회51
광주전남사진기자회 광주시정 보도사진전 광주전남사진기자회(회장 김진수)가 최근 ‘2022 광주시정 보도사진전’을 열어 호흥을 얻었다. 전시는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라는 주제로 지난 12월1일부터 7일까지 열렸다. 지역 사진기자들이 한 해 동안 광주시정을 기록한 사진 80여 점을 선보였다. 민선 8기로 들어선 광주시와 5개구의 자치 활동 등이 앵글에 담겼다. 개막일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이 김진수 광주전남사진기자회장의 안내로 사진을 관람했다. 백희준 편집부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126
지역 방송·통신 변천사 한눈에 단행본 출간… 신문 이어 두번째지역 생활상 엿볼 수 있는 역사서 일제 식민지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방송과 통신의 역사를 정리한 단행본이 출간됐다. ㈔광주전남언론포럼·광주전남기자협회·광주전남언론학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광주·전남언론사연구:방송·통신편’이 그것. 2015년 ‘광주·전남언론사연구: 신문편’에 이어 발간된 이 책은 1942년 3월 21일 첫 전파를 송출한 광주방송국을 시작으로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한 광주와 전남지역의 다양한 방송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지역 방송 역사서다. 또 해방이후 한국인에 의해 설립된 조선통신사를 비롯해 군사정권 시절 민간 통신사를 강제적으로 통폐합해 탄생한 연합통신(연합뉴스의 옛이름), 그리고 정보통신 기술 발달에 따라 새로운 정보유통 채널로 부각한 뉴시스와 뉴스1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 지역 통신사의 변화상도 종합적으로 정리돼 있다. 특히 이 책은 딱딱한 연대기적 역사 기술 방식에서 벗어나 1883년부터 1960년까지의 고(古)신문 자료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방송통신의 역사와 당대의 사회문화사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는 구성 방식이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표 집필을 맡은 한선 호남대 교수는 “지역방송과 통신에 관한 사료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 사실을 확인하는 작업마저 쉽지 않았다”며 “방송·통신의 역사를 통해 우리지역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관점이 담긴 역사서가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신문과 방송, 잡지 등 언론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통합한 지역 언론사가 발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대희 사무국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109
노트북·카메라 내려놓고 ‘대~한민국’ 한목소리 동아리분과 월드컵 응원전 마련2030세대 주축 화합·소통의 장무승부 결과 떠나 스트레스 해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경기가 열린 지 지난 11월24일 오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후문의 한 주점. 노트북과 카메라, 펜과 수첩 대신 ‘응원 박수’를 장착한 기자 무리가 간만에 대학가로 입성했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는 월드컵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당초 소규모 응원전이 계획됐지만 월드컵을 집에서 볼 수 없다는 ‘혼자 사는 축잘알 기자’들이 모이며 25명까지 응원단 규모가 불어났다. 이들은 주점 한가운데 명당자리에서 맥주와 맛있는 안주를 먹으며 4년 만의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본격 경기 시작 전 ‘월드컵 승부 내기, 첫 골 주인공 맞추기’ 이벤트가 진행됐다. 승부내기에는 기자들 대부분 큰 점수 차로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첫 골의 주인공 이벤트는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황희찬 선수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오후 10시. 경기가 시작되자 모든 시선이 대형스크린으로 쏠렸다. 이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목 놓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했다. 빨간 축구 유니폼을 입고와 이날의 ‘베스트 드레서’로 등극한 남도일보 이현행 기자가 일어나 “박수 한번 칩시다” 호응을 유도했다. 전반 12분쯤 우루과이가 한국의 골대 가까이 다가와 위협하자 “아~ 위험해”, “어떡해”라며 깊은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손흥민이 활약하며 전반 25분쯤 공을 몰고 우루과이 진영으로 향하자 “손흥민, 가자!”를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거나, 입을 틀어막고 연신 “우와 우와” 감탄사를 내뱉었다. 황의조의 오른발 논스톱 슛이 우루과이의 골대 위로 날아가자 “잘했어”, “승산이 있다”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치고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기자들은 마시던 맥주를 손에서 내려놓은 지 오래고,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에 집중해 주점은 금세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흡사 현장에서의 취재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치열한 공격과 수비를 펼친 전반전이 끝나자 “대한민국 축구 이렇게나 잘했어?”, “볼만한데”라며 경기 도중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이어갔다. 후반전이 시작될 무렵엔 다들 일찌감치 자리에 앉아 경기를 기다렸다.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기자들은 월드컵에 진심이었다. 응원 함성은 점점 커졌고 사적인 대화는 눈에 띄게 줄었다. 안주로 향하는 손길도 멈췄다. 기념 사진 요청에도 경기에 집중한 탓에 몇몇 기자들만 포즈를 취했을 뿐이다. 이날 경기 스코어는 0-0 무승부.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업무로 지쳐있던 기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기엔 충분했다. ‘무승부’나 ‘노골’ 등 경기 결과를 맞힌 김은지 전남일보 기자와 안재영 광주매일신문 기자는 짜릿한 함성을 내질렀다. 경기 회포를 풀고자 기자들은 인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나긴 축구 이야기는 해가 뜬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전남매일 홍승현 기자는 “대표팀의 슈팅에 함께 탄성을 내뱉으며 현장에서 살을 부딪쳤던 선후배들과 끈끈한 동료애를 다질 수 있었다”며 “특히 밤새 이어졌던 경기 뒤풀이는 월드컵만큼이나 후끈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승현 뉴스1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3-01-12 조회139
광주일보 5·18기록물 ‘디지털 정보’로 보존한다 5·18기록관과 DB구축 업무협약 1975~2002년 기사 전자기록으로“5·18연구, 진상규명에 활용 기대” 광주일보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달 12일 오전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일보사에서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왼쪽 세번째)과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왼쪽 네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기록물 통합 DB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김진수광주일보기자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전남의 유일한 신문사로, 전국에서 가장 방대한 5·18관련 자료를 보유한 광주일보의 신문 기록물이 데이터베이스(DB)화 된다. 광주일보사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달 12일 오전 광주시 동구 금남로 광주일보사에서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과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민주화운동기록물 통합 DB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광주일보가 소장하고 있는 1975년부터 2002년까지 제작된 광주일보 신문 기록물이 전자기록으로 남게 됐다. 5·18기록관은 그동안 다양한 기관에 산재돼 있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을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 DB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18자료를 한데 모아 통합DB를 구축함으로써 진상규명과 5·18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1980년 당시 유일했던 광주일보의 신문 기록물에 대한 전산화 작업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광주일보는 본사 10층에 1952년 창간호부터 1980년 5·18 당시 생생한 현장기록은 물론 이후 5·18 관련 특집기사까지 방대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그동안 5·18연구자들은 광주일보를 직접 찾아와 당시 스크랩 된 신문기록물을 일일이 뒤져가며 찾아보거나 촬영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 5·18 전후 광주·전남의 사회 흐름과 5·18 당시의 진실을 유일하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5·18 당시 진상과 그 이후 진상규명에 광주일보의 취재 기록이 가장 정확하다는 평가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 5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작업이 완료되면 광주일보가 보유한 풍부한 5·18 관련 자료는 물론 그 밖의 생생한 현장취재 기록을 일반 시민들과 연구자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다. 1989년 1월부터 7월까지 총 47회에 걸쳐 연재한 ‘5·18…그 후 9년’은 5·18 진상규명의 교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그 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기사뿐 아니라 매년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시리즈물과 각종 신문기록물도 전자기록에 담겨진다. 스크랩된 신문기록물들은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의 통합DB작업장으로 옮겨져, 평판 스캐너와 오버헤드 스캐너를 이용해 PDF자료로 제작된다. 이후 최신 기술인 AI-OCR(광학문자판독)작업을 거쳐 문자로 검색이 가능하게 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기록관리시스템 및 대국민서비스용 전문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5·18기록관은 이 모든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인화 관장은 “기록관의 꽃인 통합 디지털작업에 당시 상황을 가장 잘 기록하고 있는 광주일보의 기록물을 담게 돼 기쁘다”면서 “진상조사와 연구에 광주일보 자료가 소중하게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여송 회장은 “5·18 관련 자료를 비롯해 광주일보사가 70년 동안 소중하게 간직해온 기록물을 국민들께 공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5·18의 진상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게 돼 광주시민, 나아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편집부위원장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10 조회140
“30년간 앵글에 담은 새, 지친 삶의 쉼이었다” 김태규 전남매일신문 사진기자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람’ 사진전 개개비·도요새 등 50여점 전시 지난달 14일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열린 전남매일 김태규 사진기자 자연생태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전남매일 김태규 사진기자가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자연생태사진전을 열었다.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광주시청 1청 시민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김 기자가 30여년 동안 새와 자연, 그리고 사람에 관한 고민을 촬영한 작품 50여점이 관람객을 맞았다. 연잎에 앉아 사랑을 구애하는 개개비, 수컷 새홀리기가 물어온 먹이를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두발로 움켜쥐어 잡는 암컷, 둥지 위에서 지저귀는 새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긴꼬리딱새 부부, 영역 다툼을 벌이는 장끼 등 자연 생태계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김 기자는 황새와 백로를 구분한 것을 시작으로 참새, 멧비둘기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새부터 따오기, 황새, 두루미 등을 구별할 줄 알게 되면서 새들과의 동행을 시작했다. 김 기자는 “모내기를 마친 논에 하얀색의 큰 새들이 모를 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이름이 궁금해 농부에게 물어보니 황새라고 했다. 늘 백로라고 알고 있었던 그 새가 황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주변의 새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0여 년의 취재기간 동안 담은 작품에는 새와 자연, 그리고 사람에 관한 그의 고단함이 오롯이 스며들어 있지만 생태 사진을 찍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시간과 인내, 정성이 필요했다. 김 기자는 새 서식지를 찾아 제주도에서 철원 DMZ까지 전국 곳곳을 다녔다. 휴일은 물론이고 휴가 중에도 새 촬영을 위해 투자했다. 희귀한 새가 나타났다는 정보를 접하면 달려갔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새들의 일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 장소에 몸을 숨기고 장시간 머물며 숨죽여 찍기는 일상이었다.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텃새들의 생태 현장을 집요하게 지키면서 진기하고 장엄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 번에 원하는 사진을 찍기도 쉽지 않아 같은 장소를 여러 차례 찾아가기도 부지기수였다. 영역 다툼을 벌이는 장끼들, 도요들의 휴식 등 30여 년간 그의 앵글에 담긴 새 사진을 보면 마음이 안정을 찾도록 쉼을 제공하기도 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 결과 김 기자는 한국사진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이달의 보도사진상과 한국보도사진상 nature(자연·생태) 부문에서 다수 수상한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 사진전문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언론 관련 수상은 50여회이며 이중 90%가 자연생태 부문이다. 김 기자는 “21세기 최대 화두는 환경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새들의 삶과 지혜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사진전을 통해 이성과 감성을 가진 인간이 자연 속에서 다른 생물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갈 것 인가를 고민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길용현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10 조회205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빠른 대처” 무등일보 창간 34주년 기념식무등일보 창간 34주년 기념식 모습. 무등일보가 창간 34주년 기념식을 지난달 7일 SRB미디어빌딩 5층 무등일보 커뮤니케이션룸에서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과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장, 박지경 무등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한 일부 임직원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약식으로 치러졌으며 근속상과 특별공로상, 우수사원 시상으로 치러졌다. 30년 근속상은 강동준 이사가, 특별 공로상은 이석희 디지털편집실 국장이 수상했으며 우수사원은 김철진 부국장, 박석호 부국장, 이윤주 부장, 이재혁 기자, 김정용 사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사우회장상은 김정은 차장이 받았다. 이날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은 “무등일보 임직원들은 그동안 ‘새로운 길에의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지역 이슈 선점에도 두각을 나타냈다”며 “34년 성상을 함께 해온 무등일보 임직원과 선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무한한 감사와 함께 축하의 말을 거듭 전한다”고 말했다. 김혜진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10 조회226
“지역민의 좋은 친구 되도록 노력할 것” 광주 MBC 창사 58주년 기념식광주MBC 창사 58주년 기념식 모습. 지난달 7일 광주 문화방송이 창사 58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은 광주 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김낙곤 광주 문화방송 대표이사는 기념사에서 로컬 가치의 극대화를 강조했다. 광주 문화방송은 ‘무등산을 사랑하자’ 캠페인에 이어 ‘영산강’ 캠페인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맛, 멋, 빛, 소리, 향기를 전하자는 취지에서다. 김 대표이사는 “한없이 작아진 로컬이 아닌 로컬의 가치를 극대화 해 꼭 필요한 로컬이 되는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라고 밝혔다. 광주 문화방송 창사 기념식에서는 다양한 직군과 직급의 사우들이 노고를 인정받았다. 포상 부문은 근속상과 개인 및 단체 유공상, 노력상 등이었다. 광주 문화방송은 2년 뒤 창사 60년을 맞이한다. 광주 문화방송 사우들은 창사 기념식을 통해 주인이 시청자임을 망각했을 때 회초리를 맞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투 더 로컬’ 콘텐츠를 통해 지역민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광주 문화방송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우종훈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10 조회58
광주매일신문, 한마음대회 성료 광주매일신문은 지난달 15일 장성군 학교가자 캠핑장에서 6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2022 광주매일신문 한마음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모든 임직원은 함께 팀을 구성해 족구와 피구, 줄다리기 경기 등을 진행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는 “이번 한마음대회를 계기로 광주매일신문 식구들이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며 좋은 신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2-11-09 조회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