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연이은 출산 소식 ‘딸둥이 엄마’ 곽선정 기자·‘두 아이 아빠’ 양창희 기자 한 동안 TV뉴스에서 뜸했던 곽선정 기자의 소식이 궁금하셨다고? 곽선정 기자가 지난 7월 27일, 딸 쌍둥이의 엄마가 됐다. 두 공주님 이름은 서아와 서우, 태어날 당시 2.4kg, 2.8kg로 다소 작았지만 지금은 볼살이 아주 예쁘게 올라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KBS광주 사건캡을 맡고 있는 양창희 기자의 둘째 소식도 있다. 8월 26일 예정일 보다 나흘 늦게 엄마 품에 안겼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양창희 기자도 이젠 ‘딸 바보’의 길을 걷게 됐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조금은 두렵지만 네 가족 오순도순 잘 살고 싶다고^^. 곽선정, 양창희 기자의 앞날을 많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 하선아 KBS광주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09-02 조회1502
복‘떵이’가 찾아왔어요 광주매일신문 김다이 기자 출산 김다이 기자가 7월27일 임신 36주 3일에 2.57kg으로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지난해 12월에 찾아온 새생명의 태명은 ‘떵이’. 5시간 진통과 함께 무통주사로 7시간을 보내며 12시간만에 자연분만으로 출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특히 김 기자는 ‘광주형 산후관리 공공서비스’를 신청해 이용했다. 전문 간호인력이 가정에 방문했는데 남편의 과일 깎는 실력에 깜짝 놀랬다는 후문. 행복한 미소가 후배들 귓전까지 전해져 온다고. / 오승지 광주매일신문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09-02 조회1412
전남매일 이두헌 주필 퇴임“답은 현장에…전문성 키워라” 공채 4기로 입사 “끊임없이 고민해야”<사진설명> 김선남 전남매일 대표이사가 이두헌 주필의 퇴임을 격려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날 때가 오는데, 막상 명예퇴직을 해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아쉬움이남습니다.”이두헌 주필 겸 전무이사는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이같이 밝혔다.이 주필은 “12명의 동기와 함께 입사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혼자 남았다”며 “동료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치열하게 경쟁했던 시절이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1991년 전남매일 공채 4기로 입사한이 주필은 30년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볐다.그는 후배들에게 “30여년의 기자생활 동안 사명감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기자’라는 자부심과 함께 명예와 신념을 지켜나가려는 의지도 필요하다”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이 주필은 “지역 언론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지만 권력에 대한 견제, 대안제시, 사회적 약자 조명 등 언론인의 본분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다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가지고가치있는 기사를 발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길용현 전남매일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06-03 조회1345
전남매일 정정룡 상무이사 퇴임 “사명감 갖고 고민하는 기자되길” 공채 5기 입사해 30년 근무 … 늘 현장 지켜<사진설명> 정정룡 이사가 퇴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전남매일에서 근무한 지난 30여 년의 감회가 새롭게 느껴집니다.”정정룡 상무이사는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명예퇴임식에는 김선남 대표이사를 비롯해 편집국 모든 직원들이 참석해 정 이사의 노고에 감사하며 퇴임을 축하했다.정 이사는 1991년 전남매일 공채 5기로 입사해 30여 년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볐다. 기자생활 30여년 동안 수없이 많은 위기가 찾아왔지만 그때마다 기자의 사명감으로 견뎌냈다.정 이사는 “회사 경영 등의 어려움으로 그간 많은 부침을 겪은 전남매일이지만 기자정신 하나로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그 결과 현재 타 경쟁사와도 뒤지지 않는 최고 반열에 올라선 것에 뿌듯함과 자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정 이사는 “지역 언론을 둘러싼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기자로서 프로 의식을 갖고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비록 몸은 전남매일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현직이라는 마음으로 항상 응원하겠다”고 당부했다./길용현 전남매일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06-03 조회1326
끈질긴 보도로 양심 없는 오너家 조명 한국기자상-KBS광주(김효신·유승용·이승준·신한비 기자) KBS광주의 ‘농민 없는 농업법인…특혜로 키운 불법 온상’(김효신, 유승용, 이승준, 신한비 기자) 보도가 2020 한국기자상(지역기획보도부문) 영광을 차지했다. 취재팀은 자본금 90억원 규모 광주전남 최대 규모 농업법인을 겨냥했다. 지역 중견 건설사의 이른바 오너 일가가 만든 법인이었다. ‘농민 명의 도용해 농업법인 세워, 보조금 30억 원 꿀꺽’ ‘공무원 농어촌공사 직원에도 뒷돈’ ‘농업법인 이용해 자녀에게 토지 대물림’ 등 굵직한 기획보도 13편이 이어졌다.해당 건설사 대표는 농업법인으로 산 땅을 자신의 것인 양 여기며 자녀 편법 증여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고. 이에 취재팀은 석 달이 넘는 취재를 통해 25기가가 넘는 내부 자료를 확보하고, 불법 10여 가지를 포착해 비리를 낱낱이 파헤치는데 성공했다.한국기자협회는 ‘투철한 기자정신과 치밀한 기획 확인 취재로 뿌리 깊은 부패 구조를 파헤친 수작’으로 평가했다. /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1-04-09 조회2014
‘시민안전·원칙’ 우선인 경찰되길 이달의 기자상-kbc광주방송(이상환·고우리·김형수 기자) “술 마시고 골프 친 게 죽을죄는 아니잖아요. 보도만 안 나가면 괜찮을 텐데”골프와 술자리 접대 경찰을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경찰들의 말이다. 보도만 안 나가면 알아서 사건을 잘 마무리하겠단 경찰 고위 간부의 말이 목에 가시처럼 걸렸다. 이제는 ‘제 식구 감싸기’란 말을 쓰기도 민망할 정도가 됐다. 수법도 진화했다. 입증되지 않은 현금 거래로 골프 접대 수수 금액을 낮추고, 시민감찰위원회를 동원해 청탁금지법을 무력화시켰다. 3명이 숨진 광양제철소 폭발사고 수사 경찰과 포스코 간부의 부적절한 술자리까지 드러내면서 파급력이 커졌다. 쉽게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은밀한 접대, 그리고 이를 감추려는 경찰 조직의 부끄러운 모습은 언제, 어디서든 반복될 수 있다. 특히 감시의 눈이 적은 지방은 더 그렇다. 이번 보도와 수상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닌 시민의 안전과 원칙을 지키는 경찰로 거듭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1-04-09 조회1981
시민단체 보도자료에서 길어 올린 고발보도 이달의 기자상-광주MBC(김철원·우종훈·이정현 기자) 광주시민들은 도시 어디에서 봐도 보이는 1,187미터의 무등산의 도시에 살고 있음을 큰 자랑이자 행복으로 여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불쑥불쑥 키를 높여가는 아파트 때문에 무등산은 ‘어느 방향에서든 볼 수 있는 산’이 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접하게 된 시민단체의 보도자료에서 난개발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잡게 됐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시 법정위원회인 ‘도시계획위원회’에 특정 인사들이 계속 선임되고 있음을 지적한 보도자료를 냈고 취재진은 이 위원회가 최근 2년 동안 단 한 건의 ‘부결’ 없이 모두 통과시켰다는 사실을 길어 올렸다. 지난 5년 동안 5·18 취재에 매진하다 오랜만에 고발 기획보도에 나섰는데 아직 취재력이 녹슬지 않은 듯해 다행이다. 더불어 제 역할을 하는 지역 시민단체의 존재 역시 큰 다행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1-04-09 조회1595
“스마트폰 들고 유적지 생생히 전달”KBS순천방송국김해정 기자 <사진설명>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년 전 김해정 기자가 아들 김은준군과 함께 임시정부 기행차 중국 상하이부터 충칭까지 10개 도시를 여행하는 모습. 역덕 아들과 역알못 엄마, 역사 여행을 떠나다내 아들은 역사를 사랑하는 이른바 역덕(역사 덕후)이다. 아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여행 가면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한다. 순천에 가면 왜성에 올라야 하고, 무등산장길을 넘어 백숙 먹으러 갈 때도 충장사를 들러야만 한다.2년 전 가을.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선생이 여수 시립도서관에서 강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과 함께 무작정 여수로 떠났다. 수십 번 읽어 다 해진 책에 박시백 작가의 사인을 받아주고 싶어서였다.만남은 대성공이었다. 박 작가로부터 익선관을 쓴 아들을 그린 사인을 받았다.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잠깐만”을 반복해 온 바쁜 엄마의 죄책감을 한 꺼풀 덜어내는 듯 했다. 뿌듯함도 잠시 아들의 질문에 난 또 다시 “잠깐만”을 뱉어야 했다. “엄마, 여순사건이 뭐야?” 하~ 강연장 가는 길 가로수에 붙어 있던 현수막을 봤나 보다. 나의 무식이 탄로 나기 전 난 또 “잠깐만”을 외치고 열심히 스마트폰을 두드렸다.도저히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나도 잘 모르니) 여행 찬스를 쓰기로 했다. 재빠르게 여수시 홈페이지를 뒤지기 시작했다. 핫한(?) 카페는 자세히도 소개돼 있는데, 관광지도 어디서도 여순사건 유적지를 찾을 수 없었다. 시청에 전화했다. 당직자도 내 질문을 받고 “잠깐만요”라고 말하더니, 돌아온 답은 “모르겠는데요”였다. 그리고 “여순사건을 설명해주는 해설사는 시에는 없는데요”라고 못 박았다.기사를 검색해 겨우 겨우 찾아간 곳은 ‘여순사건 위령비’였다. 내비게이션에 정확한 위치도 나와 있지 않아 만성리 해수욕장과 마래터널을 2번이나 오고 간 뒤에야 위령비를 찾을 수 있었다. 여수시가 제작한 관광지도에는 이미 각종 인스타그램에 화려하게 도배돼 주소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 식당과 카페, 일명 핫플의 위치는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그런데 여순사건 유적지는 찾을 수 없었다. 여순사건은 여수 밤바다가 화려해질수록 짙어지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비대면으로 주선한 만남 ‘여순사건’이듬해 순천국으로 발령 났다. 내가 맡은 문화사업 가운데 하나가 ‘여순사건 역사탐방’ 이었다. 준비하면서 공부할 참이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40~50명씩 함께 하는 여행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던 만큼 문화 사업을 그냥 접어야했다.그때 아들과의 여수 여행이 생각났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싶었다. 불과 몇 십 명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유적지를 둘러보고 알 수 있는 역사 여행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랜선역사여행 여순 그리고 4·3’을 기획했다. 동포의 머리에 총을 겨누게 한 ‘국가폭력’제주 4·3과 여순사건을 사상의 프레임에 가두려는 자들이 많다. 여순사건 때 선포된 위헌적인 계엄령. 여순사건 이후 만들어진 국가보안법. 계엄령과 국보법에 반한다며 낙인 찍혀 스러저간 억울한 영혼이 어디 한 둘인가. 제주 4·3과 여순사건의 희생자들은 국가폭력에 의해 스러진 영혼들이었다. 여순사건은 국가폭력임을 명확히 해 줄 출연자로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서승’ 이었다. 재일교포 학원 간첩단으로 몰려 19년 간 옥살이해야 했던 ‘국가폭력’의 산 증인인 서승 교수는 방송에 출연한 적이 없었다. 역사교사보다 역사를 더 공부하는 김태빈 문학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랜선 역사 기행의 출연자가 완성됐다. 콘텐츠 제작 목표는 하나였다. 스마트폰만 들고서도 유적지를 찾아가 들을 수 있는 생생한 해설이었다. 여순사건을 알리기 위해서는 해방정국 분단된 조국의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여순사건은 단순히 교과서에 기술된 몇 단락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다. 아름다운 두 도시 제주와 여수를 들를 땐 너튜브에서 ‘랜선역사기행 여순 그리고 4·3’을 검색하기를 추천한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1-01-20 조회1785
“음지에서 양지로” 확 달라졌다1n년에 새단장한 법원 기자실 <사진설명> 광주고등법원 2층에 마련된 법조기자실이 새단장을 마쳤다. 안락한 책상과 의자, 늘어난 편의시설에 덕분에 업무 효율성까지 증대됐다는 후문이다. 법원 기자실은 일명 ‘골방’으로 통했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볕이 잘 들지 않는 반 칸짜리 공간에서 팍팍한 기사를 쓰며 법조 출입처는 음지 취급을 받았습니다. 검찰 공보준칙 개정과 코로나19로 취재원과의 소통과 법조 세미나마저 꽉 막혀버린 2020년, 우리는 음지를 탈출하기로 했습니다. 20년은 족히 넘은 책상과 팔걸이 한쪽이 떨어져 나간 의자, 목 부러진 선풍기를 2주에 걸쳐 모두 정리했습니다. 일명 ‘메이플’색 책상과 인체공학 기능 의자로 채워진 이 곳은 훨씬 넓고 환해졌습니다. 더욱이 법조에 애정이 많은 최권일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의 관심으로 최신식 온풍기가 화룡점정을 찍으면서 1년 중 절반을 오들오들 떨지 않아도 되게 변신했습니다. 새로워진 기자실이 궁금하신가요? 언제든 환영합니다!!/장아름 연합뉴스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1-01-20 조회1596
‘나도 주경야유 한다’ 슬기로운 랜선생활오승지 기자의 유튜버 도전기취미·일상 공유 등 콘텐츠 다양못 다한 취재 뒷이야기도 공개 <사진설명> 광주매일신문 오승지 기자는 소소한 정보나눔과 일상 공감이라는 골자로 개인 유튜브 채널 ‘오승굴TV’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언택트 시대의 트랜드로 자리 잡은 ‘랜선’이 지역 기자들에게도 퍼져나가고 있다. 각 언론사는 본래의 방송과 지면을 벗어나 랜선(온라인)으로 지역민과 소통하고자하는 취지로 별도의 취재 뒷이야기 등을 담은 영상제작에 나서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등 랜선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광주매일신문 오승지 기자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오숭굴 TV’를 개설해 영상제작과 업로드에 힘쓰고 있다. 수년 전,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일상을 사진과 글로 남기고,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사용 후기를 남겼던 경험을 살려 영상을 통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직장인의 3대 거짓말로도 불리우는 유튜브 개설을 실제로 실천한 오 기자의 유튜브 시작 계기는 단순했다.작년 본인의 생일날 친구들이 직접 마련해준 음식의 정성 하나하나를 사진으로만 남기기가 아쉬웠고, 친구들의 국보급 음식장만 클라스를 괜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래서 그날의 생일파티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찍어 다듬어 올린 것이 첫 ‘숭굴브이로그’였다.닉네임인 ‘오숭굴’은 표준어 국어 공부를 하던 시절 ‘숭굴숭굴하다’라는 형용사 단어에 착안해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어떻게 보면 유튜브는 오 기자의 부캐인 셈이다. 동영상은 크게 일상을 담아낸 브이로그, 여행, 제품 리뷰를 중심으로 이뤄졌다.최근엔 친구의 메이크업 방법에 따라 화장을 해보는 콘텐츠를 만들어 소소한 메이크업 꿀팁도 제공하고 있다.특히 오 기자는 얼리어답터로 꾸준히 전자기기 리뷰를 위한 동영상 촬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핸드폰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방에 놓은 스마트 TV까지 이르는 방콕 생활이 지루할 틈 없는 전자기기 리뷰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또 영상제작을 통해 단순한 취미생활용으로 구매했던 전자기기의 활용도도 더욱 높였다.쓰이지 않았던 카메라들을 활용하고, 단순 영상시청용 아이패드는 동영상 제작 기기로, 애플펜슬은 썸네일 제작 필기도구로 긴요히 쓰고 있다. 무엇보다 오 기자의 유튜브 채널 개설의 의미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남기고 싶어서였다.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가족, 친구들과 쌓은 추억과 그 당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는지를 추억해 볼 수 있는 수단으로 동영상이 최적이었기 때문이다.랜선 생활이 당연해진 요즘, 온라인이라는 보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영상에 담아내는 것 자체가 일상의 활력소가 됐다. 이에 오 기자는 꾸준한 동영상 업로드로 소소한 정보 나눔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편집위원
광주전남기자협회 20-12-03 조회1785
길용현 전남매일 기자 혼자 떠는 수다도 이젠 익숙 서른셋 인생 처음 맛 본 외로움9개월만에 터득한 삶의 즐거움 혼자는 무섭다. 아니, 무서웠다. 다른 이들이 나를 보기에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근처에 기자들뿐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각자 저마다의 견해가 있지만 결론은 늘 비슷하다. 사람들은 0.1t에 가까운 나의 덩치를 보고 무서운 것 하나 없을 것 같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의외로 입맛도 까다로워 가리는 음식도 많고,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귀신의 존재조차도 무섭다. 그렇다. 의외로 나는 여리고 겁쟁이다. 그런 내가 9개월 전부터 타지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전남도청 출입처를 받고 출퇴근 시간을 합쳐 2시간 이상이 소모되자 내린 극약 처방이다. 내 보금자리는 전남도청 500m 앞 남악신도시 원룸이다. 항상 누군가가 내 곁에 있었는데 혼자 살아보기는 서른 셋, 내 인생에서 처음이다. 광주 토박이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고향을 떠나본 적이 한번도 없다. 처음에는 자취 생활이 흥미로울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컸다. 귀차니즘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수십년간 부모님의 그늘 아래 지내온 터라 ‘혼자 살게 되면 케어해줄 존재가 없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안일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빨래부터 방청소, 끼니까지 무엇 하나 혼자 해본 적이 없다. 그 사이 나는 나이가 꽉 찼다. 곧 장가도 가야하는데, 이러다가 좋은 남편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날이 늘었고 그렇게 시작됐다. 일요일 출근 후 남악으로 달려가 목요일 오후에 광주로 올라오는 생활이 말이다. 물론 홀로서기는 쉽지 않았다. 입을 옷이 떨어져갈 때 쯤에만 세탁기는 가동됐고 설거지는 밥을 먹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언제 광주로 올라갈 일이 생길지 몰라, 끼니는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으로 때우기 일쑤였다. 이러한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으로, 태어난 이후 광주를 벗어나지 않았던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1진인 정근산 부장님이 잘 챙겨주시고, 혼자 수다 떠는 법도 늘었다. 이제 제법 혼자 사는 것이 즐겁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12-03 조회1911
김진영 전남일보 기자 발길 닿는 거기가 목적지 도청 발령, 새로운 홀로서기 여행으로 채우는 주말 여유 어느덧 광주 생활이 익숙해질 무렵 찾아온 무안 발령. 그리고 홀로서기. 정신을 차렸을 때 즈음에는 어느덧 원룸 방만 두 채 소유한 1가구 2주택 자산가가 돼버렸다. 먼 타지 생활은 한 눈 팔 곳 없이 일하기 딱 좋은 장소지만, 가장 큰 고민은 “주말에 할 일 없다.” 그래서 결심한 나홀로 방랑. 목적지 없이, 언제 어느 때든 마음 끌리는 대로. 불갑사에 들러 붉게 움튼 상사화 길을 따라 걷다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에 도착해 검은 해변을 하염없이 내려다보기도 하고 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붉은 노을이 바다로 흘러내리는 장관을 구경한다. 또 어느 때는 신안 천사대교에서 인터스텔라에 나온 행성 같은 자은도 외기해변을 지나 목포 도심과 다도해 절경을 감상하고 유달산 등산을 즐기기도 한다. 땅끝 해남에서 송호해변 모래작품을 즐기기도 하고 고천암 자연생태공원에 들러보기도 한다. 내킬때면 언제든 전남도청 근처를 걸어봐도 좋다. 눈앞에 펼쳐진 맑은 호수와 조그마한 산책길은 고민이 있을 때면 언제든 마음을 내려놓기 안성맞춤이다. 여수에서 태어나 광주로 왔다. 동쪽에만 살았더니 서쪽에 이렇게 볼거리가 풍성한 줄 모르고 살아왔다. 걸으면 걷는 대로, 가는 길이 여행길이 된다. 목적지는 따로 필요 없다. 홀로 마음 내키는 대로 걷는 목적지 없는 여행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언제나 설렘이 한가득하다. 홀로서기에, 언제나 자유롭기에, 나 혼자서도 잘 산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12-03 조회1712
허단비 뉴스1 기자 ‘차박’으로 빛이 나는 솔로 한 달 900분 통화 ‘기자의 숙명’‘불멍’ 또 한 주를 이겨내는 힘 “혹시 영업하세요?” 얼마 전 통신사 대리점에서 내 통화시간 기록을 보더니 한 말이다. 한 달 평균 15시간. “안녕하세요 뉴스1 허단비기자입니다”로 시작한 1분, 2분, 10분 남짓한 시간이 쌓여 900분이 훌쩍 넘었다. 통화 너머의 시간까지 합하면 반나절은 쉴새없이 떠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그래서 였을까. 말하다 지친 나는 요즘 ‘솔로 차박’ 혼자 떠나는 차박여행에 푹 빠졌다. 일이 지칠 때쯤 나는 ‘나 혼자 간다’ 어디든. “혼자 차박을 가면 무슨 재미야?”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건 아마 쏟아지는 별 아래서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차디찬 소주를 한 잔 걸쳐보지 못 한 이들의 가여운 질문이겠거니 생각한다.솔로 차박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첫째, 하루종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좋은 점이다. 솔캠을 떠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마 “크~뷰 좋네”, “크~ 술 다네”, “크~ 별 봐라” 정도일거다.둘째,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매일 밖을 보고 밖으로 말을 뱉다보니 내 속이 어떤지 미처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지내온 지 꽤 오래됐다. 그래서 혼자 차박을 떠나 카프레제에 와인을 마시고, 명란버터구이에 소주를 마시고,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사색에 빠진다. 나를 돌보기 위해서(간은 살짝 안 돌보지만). 셋째, 다음주를 살 힘을 얻는다. 주말을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다 출근하는 것과 바닷가에서 ‘불멍’을 때리다 월요일을 맞는 것은 천지차이다. 월요병 때문에 생긴 일요병을 치유할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나는 오늘도 차박지에서 홀로 침묵할 날을 기다리며 한 주를 열심히 살고 쉴새없이 떠들어본다. 또 다음주를 기다리며.
광주전남기자협회 20-12-03 조회1758
없는 것 빼고 다 갖춰놨지만 2년만에 결국 ‘…’ 불판 딸린 식탁에 와인셀러운동기구에 플스4까지 구비 정작 빔프로젝트 눕방 신세<사진설명> ‘나 혼자서도 잘 산다’ 다짐하며 없는 것 빼고 죄다 구비해놨지만 정작 최고의 순간은 빔프로젝트 켜놓고 누워서 영화보기. 광주 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홀로서기 생활을 시작한 지 2년. 이사 초기 냉장고에는 맥주와 음료수가 종류별로 오와 열을 맞춰 진열돼 있었다.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불판이 설치된 식탁과 와인 셀러도 갖췄다. 밤이 되면 창밖으로 조명과 어우러진 광주천 풍경까지…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이 집은 그야말로 술 마시기 최고 장소다.그러나 자취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모두 간과하듯, 손님들이 오고간 청소를 해야 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분명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술을 마시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장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집 주인은 반가움보다 귀찮음이 앞서게 됐다.집은 점점 나만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갔다. 술자리는 대부분 집밖에서 갖게 됐다.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려고 샀던 플레이스테이션4보다 컴퓨터를 켜거나 빔 프로젝터(정말 10평 좀 넘는 집에 없는 게 없다)로 영화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 가끔 친구나 후배 기자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져보기도 하지만, 그 빈도도 점점 줄어만 간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요즘 나에게 집은 그저 푹 쉬는 공간이 됐다. 격무와 수많은 술자리 끝에 다다른 혼자만의 공간에서 운동기구로 스쿼트와 턱걸이, 팔 운동을 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잠을 자고 또 잠을 잔다. 아, 손님들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려고 샀던 주물로 만든 고가 프라이팬은 2년 넘게 잠자고 있지만, 오롯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일도 나쁘지만은 않다./황희규 뉴스1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0-09-25 조회1805
한 점 부끄럼 없이 늘 우아하게~~~ ‘소확행’ 홈카페·홈북·홈트·홈영화 “내 건강은 내가” 영양제만 8가지집 분위기 ‘북유럽풍 카페 저리가라’ <사진설명> 박수진 기자의 홈카페 모습. 닭가슴살 스테이크와 커피 한 잔. 집은 카페이자 책방이며, 영화관이고 운동공간이다. 요즈음 난 ‘집순이 모드’ 다.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젠 ‘집콕’이 편하다. 혼자 사는 소소한 재미에도 푹 빠졌다. 홈카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집을 분위기 좋은 카페로 재현했다. 북유럽풍 러그를 깔고 감성적인 컵과 화사한 꽃병, 분위기 있는 음악을 틀어준다. 나만의 홈카페 레시피도 즐기고 있다. 거창한 요리가 아닌,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면서도 몸에 좋은 것들이다. 요거트에 과일과 견과류를 섞어 건강함은 물론 눈까지 즐겁게 만들어 준다. 잘 구워진 샤워도우나 통밀식빵에 과콰몰리를 올린다. 으깬 아보카도에 잘게 썬 양파와 토마토를 섞어주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면 된다. 혼자 살면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된다. 영양제는 필수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산균을 시작으로, 간 건강에 좋은 밀크씨슬, 멀티비타민, 비타민c,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 오메가3, 석류, 콜라겐 등을 매일 먹는다. 운동도 필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문을 닫은 헬스장 대신 홈트(홈트레이닝)를 시작했다. 집에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보고 따라한다. 집에서 무료로 개인 트레이너에게 훈련받는 기분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면, 바스락 거리는 순백의 침구에 몸을 누인다. 레몬 라벤더 향의 양키캔들도 켜준다. 책을 꺼내 몇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든다. 이것이 혼자 사는 삶을 즐기는 나만의 방식이다. /박수진 전남일보 기자
광주전남기자협회 20-09-25 조회1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