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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앵글에 담은 새, 지친 삶의 쉼이었다” - 김태규 전남매일신문 사진기자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749 / 등록일 : 22-11-10 13:34

“30년간 앵글에 담은 새, 지친 삶의 쉼이었다

 

김태규 전남매일신문 사진기자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람사진전

개개비·도요새 등 5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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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4일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열린 전남매일 김태규 사진기자 자연생태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전남매일 김태규 사진기자가 자연과 삶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자연생태사진전을 열었다.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광주시청 1청 시민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김 기자가 30여년 동안 새와 자연, 그리고 사람에 관한 고민을 촬영한 작품 50여점이 관람객을 맞았다.

 연잎에 앉아 사랑을 구애하는 개개비, 수컷 새홀리기가 물어온 먹이를 새끼에게 먹이기 위해 두발로 움켜쥐어 잡는 암컷, 둥지 위에서 지저귀는 새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긴꼬리딱새 부부, 영역 다툼을 벌이는 장끼 등 자연 생태계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김 기자는 황새와 백로를 구분한 것을 시작으로 참새, 멧비둘기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새부터 따오기, 황새, 두루미 등을 구별할 줄 알게 되면서 새들과의 동행을 시작했다.

 김 기자는 모내기를 마친 논에 하얀색의 큰 새들이 모를 헤치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이름이 궁금해 농부에게 물어보니 황새라고 했다. 늘 백로라고 알고 있었던 그 새가 황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주변의 새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0여 년의 취재기간 동안 담은 작품에는 새와 자연, 그리고 사람에 관한 그의 고단함이 오롯이 스며들어 있지만 생태 사진을 찍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시간과 인내, 정성이 필요했다. 김 기자는 새 서식지를 찾아 제주도에서 철원 DMZ까지 전국 곳곳을 다녔다.

 휴일은 물론이고 휴가 중에도 새 촬영을 위해 투자했다. 희귀한 새가 나타났다는 정보를 접하면 달려갔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새들의 일상에 방해되지 않도록 한 장소에 몸을 숨기고 장시간 머물며 숨죽여 찍기는 일상이었다.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텃새들의 생태 현장을 집요하게 지키면서 진기하고 장엄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 번에 원하는 사진을 찍기도 쉽지 않아 같은 장소를 여러 차례 찾아가기도 부지기수였다. 영역 다툼을 벌이는 장끼들, 도요들의 휴식 등 30여 년간 그의 앵글에 담긴 새 사진을 보면 마음이 안정을 찾도록 쉼을 제공하기도 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 결과 김 기자는 한국사진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이달의 보도사진상과 한국보도사진상 nature(자연·생태) 부문에서 다수 수상한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 사진전문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언론 관련 수상은 50여회이며 이중 90%가 자연생태 부문이다.

 김 기자는 “21세기 최대 화두는 환경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새들의 삶과 지혜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사진전을 통해 이성과 감성을 가진 인간이 자연 속에서 다른 생물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갈 것 인가를 고민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길용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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