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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은 양에 안 차” 욕망으로 빚은 뚱카롱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669 / 등록일 : 23-03-21 16:07

마카롱은 양에 안 차욕망으로 빚은 뚱카롱

 

2030동아리분과 두 번째 교육

 

강사 능력 덕에 똥손도 금손으로

업무 외 활동에 얼굴 가득 생기가

일부 기자들 감각적 손놀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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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광주 북구 양산동의 한 카페.

 MZ 기자 9명이 믹싱볼에 담긴 반죽과 씨름한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마카롱을 만들기 위해 주걱을 들고 하얀 반죽을 쉴 틈 없이 젓는다.

 광주전남기자협회 2030위원회 동아리 분과에서 올해 추진한 원데이 베이킹 클래스가 젊은 기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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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는 지난해 하반기 타르트 만들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원데이 클래스 체험 행사다.

 베이킹은 해본 적도 없는 기자들과 베이킹 좀 해봤다는 기자들이 4~5명씩 모여 조를 만들고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수업에 열중했다.

 마카롱은 베이킹 난이도가 높은 디저트로 꼽힌다. 공정이 복잡해 만들기 까다롭다.

 쉴 틈 없이 반죽을 젓고, 데코레이션이 필요해 체력+감각이 함께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금손인 강사가 미리 준비해준 반죽 찬스 덕분에 무난하게 만들 수 있었다.

 부드럽고 바삭한 코크를 위해서는 잘 젓는 것이 핵심이라는 강사의 조언에 기자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저마다 전완근(?)을 뽐내며 무한 반죽 젓기를 반복한다.

 지난해 과일 타르트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에 참석했던 경력자 전남일보 김은지 기자와 뉴스1 이수민, 뉴시스 변재훈 기자는 능숙하게 반죽을 만진다.

 처음 베이킹에 도전한 남도일보 김다란, 정유진, 박정석 기자는 강사의 말에 귀를 쫑긋 기울였다.

 이렇게 만든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어 짜고 구워 드디어 쫀득한 필링을 가득 넣는 순간, 뚱카롱 완성.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쏟아진다. 정희윤 기자는 뚱카롱에 감각적인 솜씨로 라이언을 그려 넣어 전문가 포스를 뿜어냈다.

 바로 옆에서 입을 뾰족하게 내밀고 집중하던 박정석 기자는 초코펜을 잡고 힐끗힐끗 커닝하다가 개성 가득한 그림을 뽐내본다.

 조에서 막내이자 청일점인 박 기자에게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자 그제야 미소 지었다.

 입안 가득 달콤함에 취하고 싶다는 기자들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뚱카롱에 강사님의 점점 얼굴은 굳어진다. “뚱뚱하게 만들면 재료가 부족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집쟁이 아홉 기자는 이미 뚱카롱에 눈이 멀어 강사의 말이 들리지 않는 상황. 결국 여기저기서 재료 부족으로 반쪽짜리 마카롱이 속출했다.

 욕망의 MZ 기자들이 만든 마카롱은 코크의 모양도, 필링도 저마다 다르다. 정성 가득하게 만든 마카롱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 친구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누구보다 개성 가득한 MZ세대를 9명이나 데리고 강의하기는 쉬운 일은 아닌 법.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 강사는 녹초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태어나서 처음 직접 만든 마카롱을 무사히 만들게 도와주신 강사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김다란 편집위원

   사진=변재훈 뉴시스 기자·김혜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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