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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야기] 헬스장 ‘다이어트 챌린지’ 도전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2,175 / 등록일 : 19-04-17 14:32

눈물겨운 다이어트 성공기


헬스장 다이어트 챌린지도전

 

2년만에 찐 10kg에 절망

한달간의 노력에 체중 4kg·근육량 1kg , 체지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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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간의 그야말로 피땀눈물로 만들어진 상장. 상품의 내용은 중요치 않다.

이것을 받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 하는 중)

 

"우와~ 오빠는 정말 좋겠다. 글래머라서. C컵은 되려나. 좀 나눠주면 안돼?"

지난 겨울이었다. 여자친구가 빙빙 돌려 살빼라는 압박을 주었다.

평소 살 찌는걸 극도로 싫어했던 나였지만,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덕에 일주일에 많게는 3번 이상 술자리를 갖다보니 어느덧 내 몸무게는 94kg가 돼 있었다.

내 인생 최고치임은 물론, 곧 있으면 세 자리에 임박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생각해보니 운동을 한지가 언제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크로스핏과 클라이밍, 헬스 등 운동은 필수로 즐겨했는데, 지금 하는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이 전부였다. 운동은 그만둔 채 술만 들이키다 보니 2년 만에 10kg이 넘게 쪄있었다.

옷장에 걸린 옷은 많지만 입을 옷은 없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맞는 옷이 없었다. 살이 조금씩 찔 때마다 계속 옷을 샀지만, 이제는 옷가게에서도 제일 큰 사이즈를 사야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 원래 이 사이즈 맞았는데한 사이즈 더 큰 거 입어볼게요"를 반복했다. 그러나 한 사이즈 더 큰 옷도 간신히 맞았다. 바지는 허벅지가 너무 꽉 끼는 바람에 비슷한 바지를 4~5개를 입어보고서야 간신히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날따라 유난히 거울 속 내 모습이 뚱뚱해 보였다. 180cm로 어디가서 작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살이 쪄서인지 다리도 짧아보였다.

이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할 때가 왔다.

아 이러다가는 굴러다니겠다 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던 찰나.

다니던 헬스장 게시판에 '다이어트 챌린지'참가자 모집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대회는 114주차부터 124주차까지 기간을 두고 근육량, 체중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였다.

나는 망설임 없이 참가비 5만원을 내고 신청을 했고 "이번에는 꼭 성공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굳이 다이어트 챌린지를 신청한 이유는, 꾸준히 운동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서였다. 뚜렷한 목표와 경쟁의식이 날마다 나를 헬스장 앞으로 데려다 줄것만 같았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때는 연말이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여기저기서 날 부르는 술 약속이 끊이질 않았다.

일주일에 많게는 3번 이상 술약속이 잡혔다. 술자리와 사람 좋아하는 나에게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운동한 만큼 먹어서인지 1주차엔 몸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본전도 못찾겠다 싶어 좋은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술을 먹고 싶다면 더 많이 움직이자내 첫번째 전략이였다.

출근할때 일부러 회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두고, 집앞보다는 더 먼곳에 주차해 한 걸음이라도 더 걸을려고 노력했다.

출입처에서도 엘리베이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도록 노력했고, 점심도 가까운 곳을 피했다.

나의 두번째 전략은 적게,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음식을 먹자였다.

밥보단 반찬을 더 먹으려고 노력했고, 술안주도 삼겹살 보단 목살, 기름에 튀긴 치킨 보단 오븐구이, 회나 해산물 같은 저칼로리 위주로 선택했다.

무엇보다 술자리 마지막 무렵 습관적으로 찾았던 해장국, 햄버거, 김밥 등 탄수화물 섭취를 참고 또 참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했던 핵심 전략은 꾸준한 운동이였다.

저녁 술약속이 있는 날이면 새벽이나 이른 아침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거나 쉬는날에는 시간을 평일보다 긴 시간을 운동에 투자했다.

정말 운동을 하기 싫은 날에도 러닝머신위에서 tv나 보자는 마음으로 30분이라도 걸었다.

그 결과 체중 약 4kg, 근육량 1kg 증가, 체지방 4% 감소로 다이어트 챌린지 남자 부문 2등을 차지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길기자~ 살 좀 빠진 것 같네라고 살 빠진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생겼다.

예전보다 옷도 넉넉하게 다시 맞기 시작했고 몸도 가벼워 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록 잦은 술자리와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드라마틱한 감량은 하지 못했지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을수 있었던 다이어트 챌린지였다.

나의 최종목표는 80kg대 초반의 몸무게까지 감량해 잃어버린 날렵한 턱선을 찾는 것이다.

다이어트 챌린지를 함께한 트레이너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정답입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다이어터들도 칼로xx’, ‘GRx’ 등 각종 다이어트 보조제에만 의지 하지 말고 평소보다 한걸음 더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

/길용현 전남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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