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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출장, 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5박6일 동안 스프링캠프 취재

작성자 : 광주전남기자협회 (118.40.67.***)

조회 : 235 / 등록일 : 23-07-05 13:35

첫 해외출장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

 

56일 동안 스프링캠프 취재

출국 체크인조차 못 해 버벅대

낯선 곳 업무차 방문 설렘 가득

새로운 경험 일취월장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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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올 무렵이면 프로야구 구단들은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12월 비활동 기간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든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무한 경쟁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구단들의 전지훈련 해외 훈련러시는 지난 3년간 일시 정지됐다.

 그리고 코로나의 기세가 잦아든 올해구단들은 해외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역시 지난 1월 30일 미국의 애리조나 투산 1차 스프링 캠프를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 야구장에서 2차 스프링 캠프에 돌입했다.

 올해 V12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KIA의 오키나와 킨 야구장을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56일간 취재했다.

 3년 만에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KIA만큼이나 필자에게도 이번 출장은 뜻깊었다. 2020년 입사 이후 제주도와 울산수원 등 수많은 국내 출장을 다녀왔지만 해외 출장은 처음이기 때문더욱이 가깝고도 멀다는 일본은 여행조차 한 번 가지 않았던 낯선 땅이었기에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지난달 27일 새벽 3시 광천 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며 여정을 시작했다.

 여기서 MBTI가 파워 P인 필자는 한 가지 실수를 한다2터미널에서 항공편 체크인을 시도한 필자는 수차례 체크인을 하지 못하고 버벅댔다보다 못한 공항직원이 티켓을 보여 달라며 다가왔고 첫 해외출장으로 긴장한 필자는 순순히 말을 따랐다그런데 아뿔싸필자가 티켓팅한 항공사는 제1터미널에서 탑승할 수 있었던 것비행시간에 여유가 있었기에 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그렇게 제1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2시간20분여 비행 끝에 도착한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은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한자가 눈을 어지럽혔고 일본에 왔음을 실감했다복잡하고 어렵기로 소문난 일본의 입국 절차를 소화하는데 1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나중에 구단에 물어보니 ‘KIA타이거즈’ 단어 하나만 말하면 프리패스란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곧바로 오키나와 킨 야구장으로 향했다그렇게 고속도로 위를 1시간여 내달렸고 킨 야구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첫날 취재는 가동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려던 KIA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LA의 기상 상황으로 공항 착륙에 실패해 자연스럽게 선수단의 일본 입국 날짜도 하루가 밀렸다.

 나중에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모 고참 선수는 그날부터 나는 새롭게 태어났다며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내년에 또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간다면 나는 그냥 안가겠다며 손사래를 치며 농담을 건넬 정도였다고결국 첫날은 사전에 취재장소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틀째인 28일부터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했다오키나와의 야구 열기는 대단했다.

 일본 본토가 아닌 탓에 연고지 야구단이 없는 오키나와 주민 200여명이 구장을 찾아와 KIA 선수들을 응원했다.

 여기에 KIA구단과 함께 일본으로 넘어온 30명가량의 한국 팬들이 야구장을 둘러쌌다김성준(44)씨는 “40년째 KIA를 응원하고 있는데 오키나와에 오면 선수단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오게 됐다며 선수들과 인사하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너무 좋다올해는 KIA가 우승하면 더욱 좋겠다고 웃었다.

 한국 팬들의 열기는 삼성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조에 달했다.

 킨 야구장 인근에 있는 삼성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은 분명 원정이지만 한국에서 건너온 팬들이 펼친 우레와 같은 응원전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온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켰다.

 경기를 소화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한국이 아닌데도 팬들이 찾아와 큰 소리로 응원해주셔서 신났다며 마치 시즌을 소화하는 것 같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도 KIA는 9-0으로 상대를 대파하며 시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취재 일정 마지막 날 저녁에는 김종국 감독장정석 단장과 함께하는 저녁자리도 있었다지난 해 11월 제주도 마무리캠프에서 만난 두 사람을 일본에서 만나자 더욱 반가웠다이들과 웃으며 만담을 나눴다김 감독장 단장은 자리 내내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과 함께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된 첫 오키나와 해외출장은 인생의 페이지에서 영원히 남을 순간이 됐다이재혁 무등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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