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기자들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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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4-04-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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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달 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기자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형민우 편집위원(연합뉴스)
지방선거, 기자들은 괴롭다
정치부기자 1명당 후보 500명…전화·문자 홍수 시달려
선거철만 되면 기자들은 괴롭다. 말도 많고 탈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 때면 더하다. 광주·전남에서만 1000명이 넘는 후보가 뛰는 탓이다. 광역단체장(2명)과 교육감(2명), 기초단체장(27명)만 해서 31명을 선출해야 한다. 여기에 광역의원(광주 19명, 전남 52명)과 기초의원(광주 59명, 전남 211명)이 341명이다. 이번 선거에 총 372명을 뽑아야 한다. 여기엔 비례는 빠져 있다.
각 선거구에서 후보가 3명씩만 나온다면 372×3=1116명이다.
하지만, 이들을 맡을 선거담당 기자가 언론사당 2~3명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기자 1명당 350~550명은 책임져야 하는 셈이다.
너무 많다보니 후보들의 이름과 얼굴 맞추기도 만만치 않다. 자칫 바뀌기라도 하면 뒷감당이 되지 않는다.
후보가 많아도 힘들고, 적어도 힘들다. 올 초 교육감 후보가 그랬다. 광주시교육감 입지자는 10명이나 됐지만, 전남은 고작 2명이었다. 제작상 광주와 전남의 기사량을 맞추기 위해 애를 먹었다. 한 때는 여론조사도 할 수 없었다. 10명이나 되다보니 버튼이 9개인 ARS조사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여론조사는 스트레스다. 여론조사의 특성상 왜곡 없이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데다,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다보니 보안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후보 진영의 격렬한 항의도 뒤따른다. 특히 각 진영에 언론인 출신이 대거 합류하면서 더욱 곤혹스러워졌다. 전화·문자의 홍수에도 시달린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전화벨이 울린다. 환청이 들릴 정도다.
광주시의회 간사인 최권일 기자는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휴대폰 소리가 무섭다. 후보들과 통화하느라 휴대폰이 쉴틈이 없다”면서 “지방선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박정욱 편집위원(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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