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기협, 5·18언론상 3년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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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광주전남기자협회
- 작성일 13-05-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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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광주민주화운동의 민주ㆍ인권ㆍ평화 정신 계승에 기여한 언론인을 발굴하기 위한 '5ㆍ18언론상'이 3년 만에 부활됐다.
지난 2일 광주ㆍ전남기자협회(회장 정영팔)와 5ㆍ18기념재단(이사장 오재일)은 신군부의 언론통제 상황에서도 5ㆍ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헌신한 언론인들을 기념하고 5ㆍ18정신 계승에 노력하는 언론인을 발굴하기 위해 '5ㆍ18언론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상분야는 취재보도와 논평ㆍ비평으로, 후보자격은 5ㆍ18의 민주ㆍ인권ㆍ평화정신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해 4~5월 기간 중 보도된 방송, 신문 기사의 관련 기자 또는 팀이다.
후보자 접수는 오는 6월10일까지 받고 수상자 발표는 20일, 수상식은 28일 실시된다.
'5ㆍ18언론상'은 지난 2007년 제정된 '5ㆍ18언론상'은 지난 2010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부활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광주ㆍ전남지역 언론사에 국한됐던 시상 범위를 전국 모든 언론사로까지 확대했다. 이는 5ㆍ18민주화운동이 전국화되고 세계화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2007년 무등일보는 '5ㆍ18당시 집단매장 추정유골 무연고처리 의혹' 기사를 통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선 점을 높이 평가받아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2010년 광주일보가 5ㆍ18 특별기획 시리즈 '5월을 넘어 광주를 넘어'가 수상하기도 했다.
정영팔 광주ㆍ전남기자협회장은 "광주항쟁의 빛나는 역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자랑스럽게 등재됐음에도 30여 년 동안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면 어김없이 불려온 노래가 보수정권이 들어서면서 퇴출 위기에 놓이는 등 '5월 광주'를 폄훼하려는 구시대적 망령이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2007년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과 광주시민의 민주정신을 올바로 알리기 위한 언론상이 첫 제정될 당시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ㆍ인권ㆍ평화 정신 계승 기여한 언론인 발굴위해 3년 만에 다시 부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ㆍ세계 아우르는 문예잡지 꿈꿔
박진현ㆍ윤영기ㆍ박성천ㆍ이보람ㆍ최현배 '최강 멤버'
광주일보 예향팀
지난해 늦가을쯤이었다. 낯설지만 익숙한 단어가 편집국을 웅성거리게 한 것은….
"예향을 복간할 계획입니다."
선배들은 놀랐고, 후배들은 어리둥절해 했다. 선배들에겐 잊고 있던 이름이 11년 만에 튀어나온 셈이고, 어린 기자들에겐 '미지와의 조우'로 다가섰다. 광주를 대표하던 문화예술잡지가 다시 세상에 나온다니. 업무 분담과 취재 여건에 관한 수많은 얘기가 편집국을 뒤덮었지만 복간계획은 빠르게 흘러갔다. 의견을 수렴해 예향 담당 부서인 문화2부가 탄생했다.
올 1월 정기인사에서 11년만의 예향팀이 꾸려졌다. 편집부국장인 박진현 국장이 문화2부장을 맡았다. 종종 문화선임기자로 해박한 문화지식이 담긴, 날카로운 문화칼럼을 썼던 장본인이다. 부드러운 말투로 후배들을 다독거리던 박 선배는 막중한 책임감을 얻었다.
윤영기 차장은 예향팀의 수석 역할이다. 후배들에게 '성' 한번 안내면서도 어느새 정곡을 콕 찔러내는 단어로 기사방향을 잡아주던 윤 선배는 사내에서도 손꼽히는 '연문의 달인'. 예향에 어울리는 인재라는 후배들의 성원을 얻으며 문화행정의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박성천 차장은 작가이자 박사이자 강사이자 기자다. 여러 전문직 명함을 가진 박 선배는 오로지 예향을 위해 10여년 만에 광주일보에 다시 입사했다. '작가급' 미사여구로 장식한 수준 높은 글들은 예향에서 만나는 인터뷰 기사에 안성맞춤.
편집부에 있던 이보람 기자는 불혹의 나이를 얼마 남기지 않았음에도 구성원의 막내를 차지했다. 다양한 문화 전반의 취재에 있어 쉽고 편한 문체로 독자에게 다가서는 것이 장점. '광주일보 체육인' 사진부 최현배 차장은 신문과 잡지의 취재 현장을 동시에 뛰게 됐다.
지난 2002년 2월, 통권 209호로 세상에서 잠시 멀어졌던 월간 예향은 1984년 10월 창간호를 내며 17년간 이어졌던 지방에서 발행된 전국 유일의 문화예술교양잡지였다. 그 예향이 지난 4월 210호로 11년 만에 빛을 다시 봤다.
210호를 내기 위한 지난 6개월은 원석을 다시 주워 추억을 입히되, 새 칠을 하는 시간이었다. 복간호의 표지를 고르자며 편집국에선 시안을 걸고 찬반투표를 했고, 커버스토리의 가닥을 잡기 위해 담당기자는 여러 번 해외를 오갔다.
예향팀을 벗어나 '신문업'에만 종사하던 기자들도 잡지의 매력에 빠졌다. 장문과 호흡이 긴 인터뷰, 매일 마감의 속전속결에서 한 템포 여유있는 문장으로 예향을 채웠다.
전 세계에 광주ㆍ전남의 향기가 담긴 책을 뿌리자는 원대한 계획 아래, 지난 3월 말 복간호가 등장하자 호평과 혹평, 격려와 채찍이 동시에 쏟아졌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을 넘어 독자를 만난 예향이 어찌 첫술에 배부르랴.
조금 더 차분해진 모습으로 나온 5월호는 보다 큰 호응으로 '출입처'를 넓혔다. 다른 회사의 친한 선배는 "두 달을 지켜봤는데 솔직히 놀랠 만큼 잘 만들었더라"며 격려해 줘 잠시 어깨를 으쓱할 수 있었다.
이제 매달 독자와 만날 예향은 '문화의 시대에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문예잡지'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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